날이 더우니까, 날이 추우니까, 날이 좋으니까, 어떤 날도 모금 활동하며 마음공부 하기 좋은 날로 만드는 목포법당 JTS팀. 이 팀을 이끄는 전재현 님과 남선진 님, 두 분의 인터뷰입니다.

내 아들에게 주고 싶은 사랑을 먼 곳의 아이들에게

전재현 2014년부터 JTS 팀원으로 모금에 참여했는데, 당시가 저에게는 힘든 시기였어요. 혼자 키우던 아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었고, 아들을 못 본 지 6개월이 되던 때였어요. 그 헛헛한 시기에 아들에게 주고 싶은 사랑을 이름 모를 먼 곳의 아이들에게라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라도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없애고, 제 마음을 달래보고자 JTS 팀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당시 담당자였던 남선진 님이 3년 소임을 마치며 저한테 담당자 제안을 했고, 정토회 명심문 대로 ‘네’ 하고 담당자 소임을 맡았어요. 어느덧 3년째가 되었는데,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아들을 만나고, 또 여름/겨울 방학 동안에는 길게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과 함께하는 기간에는 JTS 모금도 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해요.

모금 활동중인 전재현 님
▲ 모금 활동중인 전재현 님

지난겨울 모금에 참여한 전재현 님 아들(오른쪽)
▲ 지난겨울 모금에 참여한 전재현 님 아들(오른쪽)

마음을 모으고, 잘 쓰이는 귀한 존재임을 확인하는 모금 활동

남선진 어느 날 한 지인이 모금 활동 시간에 일하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어 도움을 줄 수 있을 텐데 왜 거리 모금을 하느냐고 의아해했죠. 효율성만을 생각하면 지인의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거리 모금은 단지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모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니까요. 처음에 주저하던 사람들도 저희들의 말 한 마디에 모금함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그 마음의 움직임이 느껴질 때 감동적이에요.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전재현 제 법명이 ‘시원’인데 ‘많이 베풀다’라는 뜻입니다. 법명을 받은 의미를 헤아려보며 과거의 제가 베풀지 않았던 사람이니 베풀며 살아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모금 활동을 하며 여러 시비하는 마음이 일어났지만, 이제는 시비하던 마음 없이 사람도 구경하고, 나들이도 하는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또, 가끔은 ‘내가 잘 쓰일 수 있구나’,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해지기도 하고요. 특히, 작년에 JTS에서 로힝야 난민들에게 가스버너 나눠주는 것을 보고, JTS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제가 정말 가치 있는 일에 잘 쓰인다는 느낌이 아주 크게 밀려와 눈물을 쏟을 뻔했어요.

경전반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금 활동

전재현 제가 경전반 부담당 소임도 맡고 있어요. 경전반 학생들의 강화된 봉사 시간 요건을 어떻게 맞출까 고민했죠. 경전반 담당자가 JTS 모금에 함께 참여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고맙게도 학생들이 동의해 주었어요. 5월 어린이날에 하는 JTS모금에 경전반 도반들과 첫 번째 공동 모금을 했는데, 여러 사람이 모이니 모금 활동이 더 즐겁고 힘이 났어요. 지금 경전반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는 계속 함께할 예정입니다.

경전반 학생들과 함께한 5월 어린이날 모금 활동
▲ 경전반 학생들과 함께한 5월 어린이날 모금 활동

자기 점검해보기 딱 좋은 시간

남선진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모금 활동은 자기 점검하기 좋은 시간이라 말해주고 싶어요. 직장 생활하며 부딪히는 많은 고민들이 JTS 모금 활동에서 올라오는 마음과 유사합니다. 돈 많이 벌고 싶은 마음과 모금액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이 비슷해요. 잘한다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이 반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럼에도 고개는 숙이고 싶지 않은 마음. 모금 활동은 이런 마음들을 알아차리고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전재현 모금함으로 다가오는 손길 하나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지 살피며, 일상에서도 감사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볼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또, 꾸준히 참여해보면 그것 자체로 마음공부에 큰 도움이 돼요.

법당 도반들과 함께한 작년 크리스마스 모금 활동
▲ 법당 도반들과 함께한 작년 크리스마스 모금 활동

조화로운 역할 분담이 꾸준한 모금 활동의 비결

남선진 2014년부터 JTS 모금이 끊이지 않고 진행되고 있고, 현재 JTS 담당자인 전재현 님이 맡은 후부터는 최소 3명은 늘 참여하고 있어요. JTS 팀이 총 6명인데, 팀원들 간 역할 분담이 잘 되어 있습니다. 주말 활동이 어려운 분은 저금통 관리, 부지런한 분들은 모금 활동 진행, 사무 일에 능숙한 분은 JTS 관련 행정 업무를 맡아 하고 있어요. 뛰어난 한 사람이 이끄는 팀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작은 역할들이 조화를 이루어 안정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비결인 듯합니다.

목포 법당 JTS팀의 기둥들 ( 왼쪽부터 남선진 님, 전재현 님, 천진영 님 )
▲ 목포 법당 JTS팀의 기둥들 ( 왼쪽부터 남선진 님, 전재현 님, 천진영 님 )

나의 삶과 JTS

전재현 나중에 나이를 한참 더 많이 먹고 자원봉사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잘 쓰이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 JTS 활동이 그 꿈에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듯해 감사합니다.
남선진 삶에서 찾아오는 어려운 일들을 이겨내는 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꾸준히 무엇인가를 해나가는 시간 속에서 생기는 것 같고, 긴 JTS 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는 JTS 활동, 좋아요!


부처님께서 ‘나’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귀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일상 속에서는 자신이 정말 귀하다는 것을 자꾸 놓치고 살아갑니다. 우리 모두 자신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일상이 힘들다 느껴질 때, 다른 의지 할 곳을 찾아 헤매는 대신 JTS 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방편으로 삼아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글_이미라 (광주 정토회 목포법당 희망리포터)
편집_임도영 ( 광주전라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