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각 법당에서는 본격적인 가을 불교대학 홍보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운대 정관법당 연꽃모둠의 가을 불교대학 홍보 활동을 취재해 보았습니다. 전체 인원이 나가서 홍보를 할 때 보다 인원은 적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한 명이라도 더 인연 맺게 하려는 애정이 묻어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불교대학 홍보 활동 중인 도반들의 모습
▲ 불교대학 홍보 활동 중인 도반들의 모습

소중하고 귀한 인연 맺기

홍보 활동은 9월 4일과 9월 18일(총 2회) 이틀간 이루어졌고, 리포터도 함께 나가서 동참했습니다. 현수막을 챙기는 도반, 전단을 챙기는 도반, 말을 하지 않아도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알아서 각자 준비물을 챙기는 노련한 모습에 처음 홍보를 해보는 게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둠별로 활동을 해서인지 가족적인 분위기가 한층 더 화기애애해 보였습니다.

정관법당은 불교대학 입학생들의 졸업률이 타 법당보다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도반애가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 분위기는 홍보 활동 나갈 때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홍보를 해보는 도반들에게는 가볍게 하라는 격려의 말부터 시작해서 힘든 일들은 선배 도반이, 상대적으로 쉬운 현수막 들고 있기 같은 일은 자주 나오지 못한 도반들의 몫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누구 하나 힘들어하는 기색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환하게 손 흔드는 도반들의 모습
▲ 환하게 손 흔드는 도반들의 모습

홍보를 하다 보면 종종 아는 사람들도 만납니다. 그럴 때면 언제나 밝은 인사로 그동안의 안부를 가볍게 묻는 모습에서 ‘이 또한 수행 거리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도반들도 정관신도시의 시민이기에 누구보다 거리감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 번의 홍보를 하더라도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한분 한분에게 진심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1시간의 홍보 시간이 다 되었다는 사인을 줘도 남은 전단은 모두 소진해야 한다고 끝까지 홍보하는 도반들의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도반들의 모습
▲ 미소가 아름다운 도반들의 모습

함께 할 수 있어 좋고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홍보 후에는 그 자리에서 바로 지금의 마음을 나눕니다. 함께한 도반들의 나누기를 들어봅니다.

김효영 님 : 불교대학 입학생이 적어서 홍보를 안 나오면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홍보하면서 전단도 잘 받아 가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했습니다. 하지 않고 불편해하기보다는 그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인아 님 : 오늘은 나가기도 전에 햇빛이 너무 강해서 ‘모자를 써야 하나? 우산을 가져가야 하나?’ 고민하면서 조끼를 입었습니다. 그늘을 찾아가며 한 분 한 분 인사하며 나누어드렸습니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많이 안 받으시고 가셨지만, 실망은 잠시였고 잘 받아 주시고 법당 위치까지 물어보는 분들을 보고 힘이 났습니다. 열심히 홍보한 만큼 가을 불교대학에 많은 분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9월 4일 홍보를 마치고(왼쪽부터 전경희, 김인아, 차옥선, 유남주 님)
▲ 9월 4일 홍보를 마치고(왼쪽부터 전경희, 김인아, 차옥선, 유남주 님)

김영미 님 : 다음 주가 입학이니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입학식 전에 한 분이라도 더 인연이 되어 오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홍보하였습니다. 다음 주까지 마음 내어 열심히 전법 활동 하겠습니다.

이미화 님 : 조금은 더운 날씨였지만 한 분이 관심을 가지셔서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하다 보니 꼭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나타납니다. 그럴 때는 너무나 반갑습니다. 될 때까지 하면 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채선 님 : 홍보를 꾸준히 하는데도 입학률이 저조하다 하여 걱정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도 하루하루 꾸준히 하다 보니 한명 한명씩 입학원서가 늘어가는 것을 보고 역시 노력한 만큼의 좋은 인연으로 불법 만나기를 바랍니다.

9월 18일 홍보를 마치고(왼쪽부터 김효영, 최은지, 김채선, 김인아, 김영미 님)
▲ 9월 18일 홍보를 마치고(왼쪽부터 김효영, 최은지, 김채선, 김인아, 김영미 님)

정경희 님 : 홍보지와 안내 책자를 나누어 드렸는데 예전보다 많은 분이 잘 받아 갔습니다. 하지만 그냥 쌀쌀맞게 지나가는 사람, 손사래를 치는 사람, “교회 다녀요!” 하며 인상 쓰는 사람들을 보며 예전에 나도 그러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참회하며 정토회와 인연 맺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홍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최은지 님 : 홍보를 위해 법당을 나서려니 내리쬐는 햇볕에 하기 싫은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더울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망설여졌습니다. 그래도 입학이 다음 주로 다가왔으므로 싫은 마음을 접고 홍보하기 위해 도반들과 함께했는데 하고 나니 개운하고 좋습니다. 비록 따가운 햇볕으로 인해 힘들었지만 관심을 주는 사람, 수고한다고 인사해 주는 사람, 그리고 담당으로 마음고생 하는 도반을 보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세상의 기준으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정토회와 많이 인연 지어져 세상의 기준이 아닌 쾌락을 떠난 지속가능한 행복을 맛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단을 나누었습니다. 할 수 있어 좋고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자아자! 힘차게 홍보하는 도반들의 모습
▲ 아자아자! 힘차게 홍보하는 도반들의 모습

유남주 님 : 처음 나올 때는 서먹서먹해서 홍보하기도 부끄러웠지만, 막상 하다 보면 전단도 잘 받아주고 호응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았을 때 이 모든 걱정은 내가 한 것뿐 아무 걱정거리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미리 걱정하며 나오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차옥선 님 : 나의 작은 활동으로 인해 많은 도반들이 입학해서 저처럼 부처님의 좋은 법을 만나서 행복해지기를 기도하며 홍보했습니다.

홍보를 마치고 도반들과 함께
▲ 홍보를 마치고 도반들과 함께


정토회는 특정 사람들만이 주인이 아니라 우리가 곧 주인입니다. 우리의 봉사로 입학생도 모집할 수 있으며 우리의 봉사로 수업도 진행 할 수 있고 우리의 봉사로 졸업도 시킬 수 있다는 자부심과 주인 의식으로 불교 대학생 모집에 더욱 적극적인 마음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조금은 나가기 귀찮고 안면도 없는 사람들에게 부끄럽게 말을 걸기 힘들지만 나의 작은 손길과 말 한마디로 이 세상이 더욱 행복해지게 하는 데 일조가 된다면 절로 미소를 짓게 되지 않을까요? 기념 인증사진을 찍으면서 스스로 뿌듯해하고 만족스러워하는 도반들의 모습에서 오늘의 불교대학 홍보 활동은 대성공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_이태기 희망리포터(해운대정토회 정관법당)
사진_이태기 희망리포터(해운대정토회 정관법당)
편집_방현주(부산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