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안양법당
안양법당 봄불교대학 저녁교실을 소개합니다

"될 대로 되겠지라며 포기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힘든 일을 함께하지 않는 남편을 원망했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나니 인생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이제는 역경을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수행자들이 있습니다. 불교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서 안양법당으로 가볼까요.

행복강연에서 학생들과 교실담당자(오른쪽에서 첫 번째)
▲ 행복강연에서 학생들과 교실담당자(오른쪽에서 첫 번째)

2019년 봄불교대학 저녁교실에는 봉사와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임진각통일기도, JTS 거리모금, 환경실천, 수업봉사(사회, 영상, 집전), JTS 안산다문화센터 봉사, 행복강연과 가을불교대학 홍보 등 다양한 부분에 다른 교실보다 열정을 가지고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학하고 얼마 안 되어 4월에 있었던 행복강연 홍보와 봉사에 대부분 참여하고 똘똘 뭉쳐서 활동을 하면서 교실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또 수행도 부지런히 하고 있어서 대부분 정회원의 자격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임진각 통일기도에서 박지은 님(왼쪽에서 첫 번째)
▲ 임진각 통일기도에서 박지은 님(왼쪽에서 첫 번째)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을 찾았습니다 (박지은 님)

결혼하기 전까지 어려움 없이 평탄한 삶을 살았습니다. 결혼 후 가정에서는 한 남자의 부인, 두 아이의 엄마, 한 가족의 며느리, 회사에서는 선배가 되었습니다. 책임과 의무가 버거워 힘들어하고 있을 때 법륜스님의 유튜브 즉문즉설이 계기가 되어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불교대학에 들어왔을 때는 직장상사와의 관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법문을 듣다 보니 내 마음속에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자리 잡고 있어서, 회사 일도 아이 키우고 집안일 하는 것도 힘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불교대학을 다니며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보니 그 마음이 차츰 이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과의 관계도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힘든 일이 있을 때 함께하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고 힘들어했다면 이제는 ‘역경을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법당에서 진행하는 JTS 거리모금, 불교대학 홍보, 환경담당 소임 등을 도반님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나를 낮추고 좋고 싫음을 분별하지 않는 방법’을 배워가는 지금은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이제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토회 불교대학을 만나게 되어 행복한 저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불교대학 홍보하는 박명자 님
▲ 불교대학 홍보하는 박명자 님

나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었던 시간입니다 (박명자 님)

결혼 생활 33년. 구성원만 조금씩 바뀌었지 지금까지 4대가 함께 살아오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버지의 양념 딸, 한 남자의 아내, 시부모님의 며느리, 두 자식의 엄마, 며느리의 시어머니, 손자의 할머니 등 33가지의 나라고 생각하는 상을 만들어 짊어진 나였습니다. 짐이 너무 많아 힘들어서 ‘될 대로 되겠지’라며 포기 비슷한 마음으로 살 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디에도 없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알아차린 순간 다른 길이 있으면 찾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스님의 자식 문제에 관한 즉문즉설을 밤새는 줄 모르고 보기도 했지만 내 상황과 맞는 사례는 없어 답답한 마음에 불교대학을 찾아 입학했습니다.

선배 도반님의 입학식 인사 말씀 ‘빠지지 않고 다니면 변화된 자신을 볼 수 있을 거예요’라는 말에 일단은 개근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굳건한 마음으로 시작한 수행자 수업 첫 시간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평소에 말수가 적은 저는 법문 듣고 나누기, 일주일 수행과제 나누기, 도반의 나누기, 들은 것에 대한 소감 나누기, 심지어 청소 끝나고 나누기까지 ‘나누기’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수업 가기 전 무슨 말을 할까 준비해 보기도 하고 적어 보기도 했습니다. 다른 도반들은 저리도 말을 잘하는데, 저는 말해 놓고 괜히 했나 후회 될 때도 있었습니다. 나누기를 거듭하면서 도반의 나누기를 듣는 것이 법문을 지식으로만 쌓아 가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 또 다른 법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도반의 소중함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라고 할 것도 없고 영원할 것도 없는데, 힘들다면서도 다 짊어지고 살아왔던 짐을 그냥 내려놓았습니다. 나는 본래 행복하고 자유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어느새 8개월이 지나 졸업이 가까이 왔음을 체감하는 졸업수련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8개월은 나를 찾고 나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되돌아보고 수행 정진하며 살아가는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불교대학 홍보하는 문희경 님(왼쪽에서 첫 번째)
▲ 불교대학 홍보하는 문희경 님(왼쪽에서 첫 번째)

행복한 나를 위해 복을 짓습니다 (문희경 님)

작년에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평소에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나니 너무 막막하고 인생이 무상하고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아버지가 불교공부를 권하시던 것이 생각나서 불교대학 검색 후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절에 큰스님의 법문말씀이 너무 어렵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아 이왕이면 정식으로 공부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불교대학 수업 후 매번 도반님들과 나누기를 하듯이 집에 와서는 남편과 중3 아들과 함께 복습과 나누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어느덧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은 법륜스님의 팬이 되어 매일 유튜브를 보고 경청하게 되었고 사춘기 중3 아들은 편안하게 부모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불교대학 수업뿐만 아니라 안산다문화센터 의료봉사, JTS 거리모금, 가을학기 불대홍보를 하면서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고 나를 위해 복 짓는 것이라는 실천불교에 매료되어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또 천일결사 입재하며 매일 수행도 열심히 하는 수행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수행자이지만 “살아있으니 합니다.”를 모토로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행복한 나를 위해 복을 짓겠습니다.

불교대학 홍보하는 김경은 님
▲ 불교대학 홍보하는 김경은 님

불법으로 내 마음의 평안을 찾습니다 (김경은 님)

30여 년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한 후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있어 여행도 다니며 배우고 싶었던 한국무용도 배우며 지내던 어느 날 동호회에서 알던 친구로부터 정토회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법정스님 책도 즐겨 읽고 불법에 관심도 있었던 저는 기복신앙인 한국불교에 거부감이 있어 절에 가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즉문즉설 두 편을 듣고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봄불교대학에 접수를 하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내가 잘한 것인지 반신반의했었는데 지금은 법륜스님의 정토회 불교대학을 왜 이제야 알게 됐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좀 더 일찍 알았다면 화, 억울함, 괴로움에서 좀 더 일찍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불법을 배우며 내 마음의 평안을 찾았기에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정토불교대학과 인연이 되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화낼 일이 별로 없습니다. 화가 올라오다가도 곧 알아차리면 평상심을 유지하게 됩니다.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삶이 변화된 생생한 체험 이야기를 듣게 되니 행복한 기운이 전해져서 힘이 납니다. 누구나 삶의 우여곡절이 있지만 어떤 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나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도반들과 함께 똘똘 뭉쳐 수행과 봉사를 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이 되어가려는 안양법당 봄불교대학 저녁교실 학생들의 수행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글_박세영 희망리포터(안양정토회 안양법당)
편집_고영훈(인천경기서부)

전체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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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지

정말 도반이 다 입니다 ^^

2019-11-27 14:35:38

맑은혜안보명

거사님 그때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11-17 09:00:19

김영주

안양 봄불 저녁 도반님들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함께 이 길을 걸어보아요^^

2019-11-15 0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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