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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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통일 감자 캐는 날

2017.6.22 법륜 스님의 하루 (특별판)

오늘은 하지입니다. 하지 무렵 캐서 먹는 감자를 하지 감자라 한다는데요. 지난 3개월간 밭에서 무럭무럭 자란 통일감자를 만날 생각에 아침부터 살짝 설레입니다. 스님은 이른 아침 감자 캘 준비를 하시며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멀리 서울서 새벽 첫 기차를 타고 함께 감자를 캐기 위해 달려온 제동씨가 도착합니다. 서둘러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밭에 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지난 3월 24일 구슬만한 통일 씨감자를 한 알씩, 한 알씩 밭고랑을 따라 구멍을 뚫고 심었었는데, 구멍마다 푸른 잎들이 무성해 지더니 이제는 점점 누렇게 변해가고 있네요. 시들시들해진 감자잎을 낫으로 베어내고 비닐을 걷어냅니다. 흙틈으로 간간히 뽀오얀 감자알들이 뽑혀 올라와 흙도 묻지 않은 알몸을 드러냅니다. 반질반질 참 예쁩니다.


“올해는 봄에 가뭄이 심했는데 그래도 잘 자랐다. 수고했다.”

스님 말씀처럼 이런 혹독한 가뭄에도 이 만큼 자라준 통일 감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알알이 딸려 올라온 감자에 제동씨도 신기해합니다.

“아이고, 이거 봐라~”

“스님, 그건 눈사람 감자네요~”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어느 새 참이 도착합니다. 조금 전 캔 감자에서 김이 모락모락 납니다. 옆구리가 터진 분이 많고 파슬파슬한 삶은 감자 위로 손들이 분주하게 오고갑니다. 살살 녹는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나 봅니다. 참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다시 감자캐기 삼매에 빠집니다.

“여러분 여기를 봐주세요~!”
“찰칵!”

리어카가 넘쳐서 머리로 이고 감자를 나릅니다.

수확한 감자를 마당에 부려놓으니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습니다. 실한 놈으로 골라 한 소쿠리씩 담아 밭을 빌려주고 밭에 거름도 부려주신 마을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갖다드리니, 자두 한 소쿠리를 따서 내어주십니다.

“호미에 찍힌 거랑 일부 썩은 거는 우리 먹고, 실하고 큰 거는 따로 박스에 담아 선물하자.”

스님은 올해도 통일 감자를 주변에 알리실 모양입니다.

제동씨는 혼자 일주일은 굶지 않고 먹을 만큼의 감자를 한손에 들고 서울행 마지막 기차를 탔습니다. 제동씨를 배웅하고 오는 골목길의 밤공기가 정겹습니다.

배고픈 북한 동포들을 위해 통일씨감자가 내년에는 북녁에서도 재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럭무럭 통일의 씨앗으로 자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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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2017-08-14삭제
스님같이 진정 애국자를 전 생전 본 덕이 없습니다.우리의 축복이십니다. 당신의 깨달음를 조금은 이해하는 재자 올림
형희|2017-08-08삭제
통일감자 이름처럼 어서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광|2017-07-15삭제
통일 감자, 통일코리아~ 응원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합니다. _()_
감자|2017-07-10삭제
법륜 스님을 능가할분은 김 제동 밖에 없습니다. 즉문즉설! ( 법륜스님) 걱정말아요 그대!(김 제동) 근데 왜? 김 제동씨는 빨리 머리안 깎고 절 에서 생활 안하는 이유가 뭔지???
수수|2017-06-29삭제
많이 부으신듯 스님 주위에 계신 분들도 힘들듯()
완숙|2017-06-29삭제
잘보고 갑니다..제동씨 방가~♡~
권연준 |2017-06-28삭제
두분 감자캐시는 오습 정말 정겹습니다 우리딸이 중학생인데 둘이 어떻게 알아 하네요 통일 씨강자 설명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이연정|2017-06-27삭제
따뜻하고 감자의 분분한 맛이 전혀지는 것 같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스님 감사합니다.
박영화|2017-06-26삭제
통일 감자가 우리의 소망처럼 북한으로 보내져 통일의 희망이라는 포만감으로 화답해 주기를 바라면 욕심일까요?
대림정흥희|2017-06-26삭제
올해는 저희 장애인시설에서도 감자를 조금 심어서 캤는데, 가뭄에 수확량이 얼마 안되던데, 정토행자님들의 농사솜씨가 좋아서 많이 수확했네요. 파슬파슬하게 익은 감자를 보는것만으로도 푸짐합니다.
고명주|2017-06-26삭제
포슬포슬 삶은 감자맛이 느껴져요? 점심으로 감자 삶아야겠어요? 스님과 제동씨 넉넉하고 푸근해요 힛
^^^^|2017-06-26삭제
통일감자 풍년이군요 축하드려요 스님^^스님 동안 더 젊어지시고 더 잘생겨지신 것 같으세요^^조회수도 장난아니네요^^*스님도 반갑고,제동님도 넘 반갑고,운전하시는 분,예쁘신 얼굴을 돋보이게 해주는 밝은 미소도 넘 보기 좋으네요..^^스님의 하루도,쓰시기 힘드신데,앞으론 매일 말고,이렇게 가끔씩 소식올려주시는 건 어떠실까요?스님께서두 모델 ?서실려면 고되실거같구요..집에도 손님이 온다거나하면 더 몸이 힘들듯,촬영한다는 카메라 앞, 모델이 된다는 일은,자유없이 피곤한 일이잖아요..남에게 많은 타인들에게 자신이 오픈된다는것이,편한일은 아니잖아요..글올리시는 분도 사셔야하구요..누가 매일 어찌 밤잠 안자가며 매일의 일정을 매일매일 올릴수 있겠는지요..ㅜㅜ3~4일에 한번씩 올려주셔도 저흰 횡재한것 같을 꺼에요^^*못올리시는 날들은,스님 어찌어찌 지내셨다라고 간략히 몇줄 소개해주시는 정도로만 하면,덜 힘드시지 않을까도 싶어요,,어쨌든,스님계신,또 제동님 다녀가신,아늑하신 표현그데로,그 고향같을 정겨운 밤골목의 공기를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아늑하고 아름다운 그리움같은 느낌이 밀려드네요^^참,하지는 21일이었습니다^^*
길상|2017-06-25삭제
반갑습니다
조수진|2017-06-25삭제
스님. 통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십시요~^^
홍상훈|2017-06-25삭제
김제동씨 스님 진정한 우리시대의 리더입니다 존경합니다
해탈행 정화|2017-06-25삭제
동안의 얼굴이 누구신가 궁금해서 봤더니 우리 스승님이시네요~ 스님의 끊임없는 에너지가 바로 생명과의 건강한 교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함께 감자캐는 재동씨도 세상 행복해 보이시네요. 두 분 인연들께 감사드리며, 늘 함께 정진하겠습니다!!~~ ^^*
박종은|2017-06-25삭제
감자 먹고파요 맛있겠당 ^^
고경희|2017-06-25삭제
땅이 주는 선물~ 자연과 사람이 참 잘어울 네요~♡
수정|2017-06-25삭제
통일감자!^^ 북쪽에 심게 되면 저도 갈래요~!
명륜 김영준|2017-06-25삭제
더운날씨에 고생 하셨네요ㆍ 산더미갔은 감자‥ 우와ㆍ ㆍ
조정|2017-06-25삭제
고맙습니다.덕분입니다._()()()_
진여심|2017-06-25삭제
더운 날 고생하셨습니다^^. 제동님의 톡투유 시즌 2도 기대합니다.
김보민|2017-06-24삭제
제동오라버니~~~넘 반가워요..요즘 뵙기가 힘들어서 아쉬웠는뎅..요기서 예쁜감자랑 스님과 함께하신모습이 넘 멋져요~~~~스님 감사합니당..꾸벅
덕승 김재우|2017-06-24삭제
감자가 특이하게 생겼네요.
무량덕 |2017-06-24삭제
오랜만에 소식 감사합니다. 가뭄에도 잘 자라준 감자가 정말 고맙습니다
푸름이|2017-06-24삭제
통일 감자 맛나게 먹는 배고픈 북녁아이들이 그려집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송제환|2017-06-24삭제
특별판으로 올려주신 스님의 하루 잘 보았습니다. 부디 통일감자가 북녘에 굶주리는 우리 동포들에게 속히 전해지고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합니다.
김혜경|2017-06-24삭제
잘읽었습니다. 그동안 궁금했습니다. 감자 맛있게 드세요.^^
김순자|2017-06-24삭제
우와~~~~아~~~~맛있는 감자당...ㅎ.ㅎ... 그렇게 중생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 하시는뎅...감자 캘 시간을 어캐 내셨어용...~???법륜 스님~??? 김재동씨도 멋찌네용...어쩜...남정네가 저렇게 말을 잘 하는지...참 부럽다능....ㅎㅎㅎㅎ.. 다들 건강하시공 행복 하세용...^:^
혜등명|2017-06-24삭제
통일감자~그래서 스님께서 열심히 농사지으셨군요ㅎ 가뭄에도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스님의 말씀에 감동입니다.
유진|2017-06-24삭제
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가뭄이 계속된 가운데 풍작을 이루셨습니다~^^ 감자가 정말 맛있게 삶아진것 같습니다~^^ ㅇ부디 적당한 강수량을 채워 모든 농가의 시름을 달래주기를 기도드립니다. 스님 건강하세요~^^
정우엄마승화|2017-06-24삭제
스님.제동씨 건강하세요. 배고픈사람 없는 세상 빨리 오길 바래봅니다.
이기사|2017-06-24삭제
기대하지 않은 소식이라 더욱 특별했습니다. 건강하신 스님을 뵈오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고맙습니다_()_
문성운|2017-06-24삭제
멋져요. 농사일이 많이 수고로워 보이지만, 사진을 보니,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반짝이는 미소|2017-06-24삭제
스승님, 감사합니다. 감자야, 고맙다. 저도 부지런히 수행과 일에 정진하여 이 세상에 이로운 씨앗으로, 열매로 자라가겠습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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