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11.25 대만 2017년 INEB 컨퍼런스 본대회 2일째
불교의 핵심은?

어제 저녁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도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대법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어제 활짝 핀 수련이 오늘은 입을 꼭 다물고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아침비를 맞으며 숙소동에서 대법당까지 와서 대만 스님들과 함께 아침 예불을 올렸습니다. 한국은 어간을 기준으로 부처님을 마주보고 서는데, 대만은 대중이 서로 마주보고 섭니다. 무릎을 꿇고 절을 할 때만 잠시 부처님전을 향해 돌아서서 절을 합니다. 예불하는 동안은 대부분 서서 합니다.

비구니 스님의 목소리가 낭랑하고 한편의 아름다운 합창을 듣는 듯합니다. 다른 모습이지만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찬탄하고 깨달음의 길과 자비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세계 불교인들을 만나는 것은 감동과 자랑스러움으로 다가옵니다. 스님은 예불에 참석하신 몇 분의 스님들과 함께 대만식으로 예불을 마친 뒤 조금 더 명상을 하고 숙소동으로 돌아와서 잠시 휴식하였습니다.

아침식사시간에 스님은 INEB 하르샤 이사장, 사무총장 무,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분들과 요즘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얀마 라카인 지역 로힝야 난민 문제에 대해 INEB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INEB에서는 법륜스님이 동남아 원로스님들과 함께 해당국가 불교지도자들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로힝야 난민 문제는 종교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민족적이고 정치적인 문제가 모두 섞여 있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이므로 우선 INEB 내부에서 먼저 만나서 깊은 토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평화롭게 로힝야 난민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스님은 오늘 많은 분들을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최근에 JTS에서는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로힝야 난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하였지만 미얀마 안에서는 인도적 지원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스님은 중국에서 오신 스님과 민간차원에서 어떻게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교류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아침식사 후 바로 8시 30분부터 오늘 오전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스리랑카에서 오신 스님께서 남아시아의 갈등해소와 관련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평화를 가져오도록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참여불교 활동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이어 ‘대만에서의 사회복지운동’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회참여 및 복지 향상을 위해 힘 쏟고 있는 대만 불교 현장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특히 자제공덕회에서 하고 있는 활동과 Zizhulin Dharma Center 초등학교에서 하고 있는 마음훈련에 관해 얘기하였습니다.

자제공덕회는 대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교자원봉사단체로서 50개국 502개 지회를 두고 있으며 활동 회원만 1,0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구호, 의료, 교육, 문화를 4대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자제공덕회는 국제 구호활동, 빈민의료지원을 위한 병원 설립 및 의료지원 사업, 각종 교육 기관 건립 및 운영, 환경운동을 위한 재활용센터 운영, 불교 문화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사찰 중심의 승가조직과 자제공덕회 실무를 이끄는 재가조직의 역할이 명확히 나누어져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자제공덕회는 유치원부터 대학교 박사과정까지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간호대학과 의과대학까지 운영하는 종합적인 교육기관을 겸하고 있었습니다.

자제대학교 Rey-Sheng Her 교수님은 자제공덕회가 하고 있는 사회활동 경험을 공유해주었습니다. 자제공덕회에서는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인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댓가없이 주는 것’을 핵심가치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제공덕회에서는 물품을 지원할 때 감사인사를 함께 한다고 합니다. 괴로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것으로부터 배우는것을 핵심가치로 삼아 자비심의 실천을 제일의 가치로 삼고 있었습니다.

Zizhulin Dharma Center에서는 Zi Sheng 스님이 불교를 통한 아동교육방법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집중장애를 가진 산만한 아동에게 마음챙김 (mindfulness)을 통한 교육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계정혜’ 삼학을 교과과정에 적용하여 창의적인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본 대회전인 22일과 23일에 법고산사와 자제공덕회를 방문하였습니다. 법고산사는 대만 북부 타이베이 근교에 위치한 불교전문교육기관으로 약 8만여평의 부지에 현대식 시설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승가대학뿐만 아니라 박사학위과정을 포함한 정규대학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미국, 프랑스, 싱가폴 등 세계 각국에 분원을 설립하여, 교육과 포교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자제공덕회와 법고산사 방문을 통해 대만불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일상에서 보살도와 자비심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그리고 늘 마음의 평화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취약한 불교 사회활동의 청사진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정토회가 해야 할 역할이 더 크게 보였습니다.

스님은 오전 첫번째 세션이 끝나자 초등학교에서 마인드 트레이닝 (마음 훈련) 프로그램을 하고 계신 비구니 스님께 가서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스님이 생각하는 교육과 같은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며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불교 공부방법의 핵심인 계 (계율), 정 (집중), 혜 (지혜)를 학교교육에 적용한 것도 매우 좋았고 현재 대부분 서양교육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우리 교육에 부족한 부분을 불교의 가르침으로 보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할 때 창의성이 발달 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맞다, 틀리다’ 보다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고 해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발표하신 비구니 스님께서도 매우 기뻐하며 수업 교안이 자세하게 적혀있는 교사용 교재를 스님께 드렸습니다. 중국어로 되어 있지만 한국어로 번역해서 읽어보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교육부분에 함께 교류하자고 하면서 인사를 마쳤습니다.

스님 미팅이 마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방글라데시에서 오신 분들이 스님께 찾아와 이번에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지원에 대해 스님께 감사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오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만불교에서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모습들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이었습니다. 사회활동사례로서 먼저 카지노 반대운동 및 동물보호운동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남복지대학교에서 오신 Chao-Chen Lin 교수님은 실천을 통해 자비심을 배양하고 이를 통한 사회 정의를 실천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불자적인 유기농 농장사업으로 자비심을 실천하고, 땅에 대한 자비실천을 하는 것이 유기농 농장사업이라고 하였습니다.

타이난 커뮤니티 대학에서는 생명 존중 사상을 교육하고 있는데 인지, 교육, 행동순으로 진행하며, 우선 행동팀은 오염 지역 현장 방문하고 조사하게 온다고 합니다. 대만도 경제적 발전만을 지향해왔기 때문에 강의 오염이 심각하여 오염된 지역에서 직접적인 정화 작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땅 보존 활동으로 소나무 심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INEB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Hongshi 불교대학 학장인 Chao-Hwei 스님 대만에서 가장 진보적인 참여불교활동을 하고 있는 분으로서 참여불교활동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공유해주었습니다. 2009년부터 카지노합법화 반대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다른 종교적 지도자들, 전문가들과 함께 운동 벌여왔고, 경마도 동물 보호 차원에서 반대해오고 있다고 하며, 카톨릭 신부님과도 함께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동물 보호 입법화 운동은 대중들고 함께 진행했고, 국제 연대활동으로 컨퍼런스, 포럼등을 세계 동물 보호 운동 지식인들과 함께 같이 했다. 또한 86년부터 대만 인권운동, 여성운동, 동성결혼 지지운동등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은 협동해서 같이 하면 사회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하였습니다.

대만은 국토가 대한민국의 1/3 정도인데 인구는 이천만이라고 합니다. 인구의 80%가 불교신자라고 하는데 대만사람들이 유순하고, 불교국가로서 조용한 가운데 사람들의 힘이 느껴집니다. 대승불교의 정신이 ‘상구보리 하화중생’ 인데 대만이 유독 대승불교의 뜻을 받아들여 부처님의 자비심을 조용히 사회에 실천하고 있는 나라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자비심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자선을 베푸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만은 사회복지의 한 방편으로 참여불교를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세션은 대만불교에서 특히 여성들이 어떻게 사회참여하고 있는지, 어떤 가르침을 바탕에 깔고 사회실천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와서 만난 대만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손님을 맞아 주었습니다. 바쁜 가운데 들뜨지 않고 조용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스님께서 일과 수행의 통일을 얘기하는 것을 다시 새겨보았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자비의 사회화가 무엇인지 마음의 평화와 평정심을 유지하는 가운데에서도 사회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이번 행사를 주관한 Hongshi 불교대학 측에서 격월로 나오는 잡지에 스님과 인터뷰 한 내용을 싣고 싶다고 해서 약 20분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만 참여불교의 장단점 및 제안할 점, 참여불교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간단히 질의응답을 하였습니다.

“대만 참여불교의 장점은 무엇이고, 개선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스님께서 대만 참여불교에 제안할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대만은 참여불교가 가장 활발한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일부분만 참여불교이지, 대부분은 전통불교입니다. 대만의 참여불교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구호활동도 잘 하고 있고요. 자원봉사조직도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동성애나 소외계층 등 여러 가지 사회정의를 위한 활동이나 인권 활동을 하는 게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아주 적극적으로 이런 사회 이슈를 제기하는 일을 해줘서 저는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보통 그런 이슈는 종교가 전통적으로 반대해 온 것들이잖아요.”

“어떻게 참여불교에 참여하는 불자들을 늘릴 수 있을까요?”

“불교의 가장 핵심은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수행이 그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불교를 자기 마음의 평화만 얻으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셔서 처음 하셨다는 말씀, 즉 ‘천상천하 유아독존’만 기억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 말씀 뒤에 한 구절이 더 있습니다. ‘삼계개고 아당안지’, 즉 ‘이 세상 사람들이 다 고통 속에 빠져있구나. 내가 마땅히 그들을 편안케 하리라.’ 부처님께서는 이 두 구절을 함께 말씀하셨는데, 사람들은 첫 번째 구절만 기억하고, 두 번째 구절은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두 구절의 연결에 집중해야겠군요.”

“그렇죠. 그래서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것’과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같이 해야 합니다. 그것을 대승불교에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고 해서 항상 같이 해야 하는 것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회 정의와 깨달음은 같이 가는 것입니다. 붓다 담마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당연히 불교는 참여불교입니다.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는 참여불교가 사람들에게 비전이 될 것입니다.”

“다른 종교인들과 관계를 맺어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더 있을까요? 게다가 그 종교인들이 폭력적이라면 말이에요.”

“다른 종교인들과는 서로 믿음이 다르고 문화가 다릅니다. 이 세상에서는 믿음과 문화가 본래 다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믿음과 문화, 즉 종교와 문화를 같게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그건 원래 다른 것이니까요. 그러니 종교적인 대화를 하려고 하기 보다는 우리의 삶을 함께 바라보는 게 필요합니다. 환경 문제나 아이들 교육 문제는 같이 할 수 있겠지요. 평화 문제도 같이 할 수 있고요. 우리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측면에서는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참여불교가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이 괴롭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적은 돈, 낮은 지위 등에서 찾으며 뭔가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안 되어서 괴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처님이나 하나님, 즉 힘 있는 존재에게 부탁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걸 얻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미래사회에서는 더 이상 의식주가 그렇게 큰 문제가 안 될 것입니다. 또한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사람들의 괴로움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지금과 같은 종교적 행위는 점점 줄어들어서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점점 종교로부터 멀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행복 하고 싶을 거예요.

그들이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바로, 어리석음을 깨우쳐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붓다 담마의 가르침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어서 붓다 담마의 가르침은 사회적으로 점점 수요가 늘어날 거예요. 그것은 종교를 넘어서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우리는 불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전법을 할 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서 모든 사람을 상대로 전법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참여불교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불교 내에서도 그 종파가 굉장히 다양한데, 스님께서는 어떻게 균형을 잡으시나요?”

“종파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건 그냥 그대로 인정하면 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붓다 담마입니다. 붓다 담마의 관점에서 보면 종파는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심지어 저는 기독교 등 다른 종교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불교의 다른 종파, 또는 다른 종교가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과학이 중요한 경쟁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학과 함께 가고, 과학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관점을 좀 더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종교의 시대는 지고 있으니까요. 그것이 기독교든 천주교든 불교든 종교의 시대는 종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부디즘(Buddhism)’은 종교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진리로서의 불교입니다. 이런 관점을 잘 유지한다면 불교가 미래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람이 죽어서 소가 되고 개가 된다거나, 나쁜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종교로서의 불교적 관점에서 말하는 게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공항으로 떠나기 전 스님은 미얀마 사람들이 로힝야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기 위해 미얀마에서 오신 NGO 활동가 및 미얀마 스님등 몇 분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이 로힝야 문제의 역사적 배경 및 현지 상황, 미얀마 정부 및 일반 대중들의 생각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였고 미얀마 활동가인 샘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실제로 로힝야 문제는 언론을 통해 접했던 것보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 활동가분들 및 미얀마 스님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니 훨씬 더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로힝야 난민 문제는 단기적으로는 난민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미얀마 대중들이 자비심을 가지고 로힝야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님은 로힝야 난민문제를 이번 INEB에 참가한 이틀동안 가장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스님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로힝야 난민 문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얽혀있어 미팅시간이 예상시간보다 길어져 스님은 미팅을 마치자 바로 짐을 꾸려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스님은 급한 원고 수정을 하였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스님은 내년일정을 정리하기도 하였습니다. 비행기가 대만에서 30분 정도 연착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나오니 9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문경에서 전국대의원대회가 아침부터 열리고 있기 때문에 스님은 밤새 길을 달려 문경정토수련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스님의 여정은 한시도 멈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남아 스님들이 스님의 가르침이 곳곳에 필요하니 30년은 더 건강하게 활동하면 좋겠다고 하는 얘기가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수련원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공기가 차지 않았습니다. 11월 23일 한국에 첫눈이 내렸다고 하더니 아직 첫눈이 다 녹지 않아 잔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잔설이 남은 문경의 밤이 고요한 적막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주는 것 같습니다. 스님도 내일 일정을 위해 바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김순영, 정란희

전체댓글 34

0/200

보디사트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잘 봤습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_()_

2021-11-07 12:45:53

진달래

해탈과 열반 그리고 사회행복이 함께 하겠습니다

2017-12-04 19:11:30

규원

스님 감사합니다.

2017-12-04 15:05:57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