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 12. 20 송년법회 & 행복한 대화 장충체육관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는 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오늘은 서초법당에서 송년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8.1도로 어제 아침보다 두 배 추운 날씨입니다.

사람들은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법회 준비를 했습니다. 올 해 송년법회는 생방송으로 전국과 해외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9시부터 한두 분씩 들어오시더니 9시 50분이 되니 미리 준비해둔 방석에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오늘 법회에는 총 200여 분이 서초법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서울정토회 대표인 임순옥 님은 인사 말씀에서 올 한 해는 정토회도 새로 시도해 보는 일이 많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정토회 내부의 조직개편 등 9차 천일결사의 시작과 함께 운영자는 물론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문경 정토수련장인 유수스님은 올 한 해 ‘내가 무슨 생각을 주로 했는가?’ 하는 것을 보면 나의 욕망이나 괴로움, 내게 중요한 문제 등이 무엇인지 추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잘못 한 일을 중심으로 잘 살피며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그 속에 새해를 맞이하는 정토행자가 되자’는 말씀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법륜스님은 아침 일찍 외부에서 조찬 모임을 갖은 후 10시 30분부터 2017년 한 주를 남겨 둔 마지막 법회를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매년 초에 목표를 세우고 활동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할 때 돌이켜보면 그 목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지난 한 해 제대로 생활하지 못했다고 평가를 할 수도 있고, 연초 목표가 비현실적으로 높이 상정되었다고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대개 두 가지 측면이 모두 다 있어요.

이런 반성을 마흔 살의 활동가는 지난 40년 동안 그리고 예순 살의 활동가는 지난 60년 동안 매해 연말 똑같이 반복해 왔습니다. 매번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알면 이제는 연초에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법도 한데 그러지도 못하고 (대중 웃음) 또 매 연말에 반성을 하면 한 해 정도는 제대로 노력을 해서 목표 달성을 할 법도 한데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래도 매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 다음 목표를 세우고 다시 나아가는 과정을 반복했기 때문에 비록 매번 목표 달성률이 100%에 미치지 못하고 또 때로는 50%에도 미치지 못하더라도 처음 우리가 서있던 출발선과 비교해보면 아주 많이 나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세운 목표만큼 나아가지 못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전혀 나아가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이런 경험이 쌓이다보면 여기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매년 그때마다 많이 나아갔는지 적게 나아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얼마나 거창하게 세우는지, 그리고 그 중 얼마를 달성했는지는 지나놓고 보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꾸준히 나아왔는지가 중요해요.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좌절하고 절망에 빠져들곤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 세상은 내가 원하는 만큼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꾸준히 노력하면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고, 내가 원하는만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해나가는 것입니다. 좌절과 절망은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즉, 원하는 만큼 되지 않았다고 생기는 문제예요.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다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좌절이나 절망의 심리가 일어날 때는 되돌아봐야 합니다. 처음 출발선과 비교해보면 그래도 먼 길을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여러분도 어린 시절과 비교해보면 원하는 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아이 때와 비교해보면 많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늘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늘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없어져요. 남은 괜찮다고 하는데도 본인이 스스로를 부족하게 느낍니다. 그러면 겸손한 게 아니라 비굴해지는 것입니다.

나 말고도 나에게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누굴까요? 바로 부모님입니다. (대중웃음) 부모님은 내가 뭘 할 때 ‘그것밖에 못하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자식을 낳으면 자기자식이 대단한 줄 압니다. (대중 웃음) 자기 자식은 모두 금쪽같이 고귀하고 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 눈에는 자식이 늘 부족해보입니다.

그러다보니 가족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많이 생겨요. 세상이 뭐라고 해도 나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이 아무 말을 안 하는데도 스스로를 못살게 구는 경우가 많아요. 또 세상이 뭐라고 해도 가족은 괜찮다고 해야 하는데, 세상이 다 괜찮다고 하는데도 가족이 문제가 있다며 못 살게 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중 웃음) 남편이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괜찮다고 하는데, 집에 있는 아내만 남편을 문제 삼아요. (대중 웃음)

그러니 연말에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비록 목표한 바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도 ‘나는 안 되나봐’하는 절망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올해도 죽지 않고 무사히 잘 살아남은 것부터가 성공이에요. 비록 다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살아있는 것만 해도 큰 성공입니다. 덧붙여서 옛날보다 마음이 덜 괴로웠다면 플러스 알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나간 한 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연말을 가볍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대통령 탄핵이 올해 초에 있었던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70년간 늘 잠재해 있던 문제였지만 올해 더욱 심각하게 제기된 것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런 걸 보면 호사다마(好事多魔)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즉, 국내 상황은 좋아지는데 주변 국제 정세는 도리어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작 주변 정세는 나빠지고 있는데 국내 정세가 나아지고 있다보니까 마치 한반도 위기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 상황을 보면 점점 나빠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천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위험을 알고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를 책임감 있게 받아들여야 해요.

이런 전쟁 위험을 우리가 막으려고 해도 실제로 막을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릅니다. 주변국들의 입장이 더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정작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상황이 더 악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아야합니다. 조금이라도 긴장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노력은 우선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하는데, 정부가 그런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이 우리 편이 하면 무조건 잘했다고 하고 우리 편이 아니면 무조건 반대하는 근성이 있는데 (대중웃음) 그런 자세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의식과는 조금 거리가 먼 마음가짐이에요.

건강한 시민의식은 설령 내가 지지했더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쓴소리를 할 줄 알고, 설령 내가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인정하고 칭찬할 줄 아는 자세입니다. 이렇게 건전한 비판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는 내가 지지했고 지지하지 않았고와는 상관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정부나 일부 정치세력이 대한민국의 주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우리 국민입니다. 식당을 운영할 때 종업원이 잘못하더라도 주인이 그 책임을 지잖아요? 마찬가지로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하고, 주인으로서의 책임의식도 가져야 합니다. 그러니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로 우리 국민이 일어나 이 전쟁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스님의 법문에 이어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한반도 평화대회> 관련 영상 및 행사 안내가 있었습니다.

이어 올 한해 수고한 도반님들의 소개와 함께 활동가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상, ‘샛별’상, ‘나이는 숫자에 불가해’ 상, ‘모든 소임은 모두 다 내게로 와’ 상, ‘서초 법당은 우리들이 지킨다’ 상, ‘봉사는 나의 운명’ 상, ‘정토 법당에 거사도 있단다’ 상 등 재미난 이름들이 그분들의 활동을 가늠하게 했습니다.


이어 발원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법륜스님은 어리석은 우리에게 올바른 가르침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해주신 부처님께 먼저 감사하고, 우리 수행자가 이 땅의 평화를 지키고 더 넓은 세상을 위해서도 잘 쓰일 수 있게 해 달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현재 한반도의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눈발이 날렸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과 내일 사이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7시부터 서울시설공단 주최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가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32명의 서울시설공단 봉사자와 20여 명의 직원, 총 52명이 행사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강연장 입구에서는 봉사자들이 청중들에게 물과 핫팩을 나눠주며 따뜻한 미소로 맞이했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의 직원분과 시민 천여 명이 춥고 눈 내리는 날씨에도 참석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총무팀장님은,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의 도로관리를 하는 곳이라 오늘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직원분들이 제설작업을 해야 해서 많이 참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시설공단의 이지윤 이사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사장님은 서울시민의 삶의 품격을 높이는 든든한 조력자로 항상 애쓰는 직원들께 감사하며, 법륜스님으로부터 따뜻한 말씀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스님의 소개 영상을 보고 난 후에, 법륜스님이 강단에 올랐습니다. 청중들은 반가움에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기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자기 자신, 그리고 가까이 있는 가족, 또 함께 더불어 사는 직장 동료들이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괴롭히고, 가족을 괴롭히고, 동료들을 괴롭히는데 너무 에너지를 쏟지 말기를 진심으로 이야기를 해주었고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소중한 존재이고, 가족이 다음으로 소중하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소중한 존재이니, 이러한 사실을 알 때 세상이 더 살기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이어 즉석에서 질문자를 받았습니다. 총 7분이 손을 들어 질문했습니다.

딸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아내와도 잘 사는데 아들에게는 그런 표현을 하기가 어렵다는 분, 신은 공평하게 장점을 준다고 하는데 자신은 장점이 하나도 없어서 고민이라는 분, 직장에서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과 남자친구 부모님을 뵙는 것이 두렵다는 분, 마음과 생각이 행동으로 잘 옮겨지지 않는다는 분, 중학교 때 왕따를 당한 딸이 34살까지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전생의 업 때문인지 뇌에 이상이 생긴 건지를 질문하는 분,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보는 것이 괴롭고 앞으로 본인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괴롭다는 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첫 번째 질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남자분 등이 계셨습니다.

그중에서 마음 먹은 대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소개하겠습니다.

“마음 먹거나 생각하는 일이 행동으로 잘 옮겨지지 않을 때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행동으로 잘 옮길 수 있을까요?”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은 행동으로 안 옮기면 됩니다. (청중 웃음)”

“그런데 그러다보면 불만도 쌓이게 되요…”

“그런 일로 인해 불만이 생기면 한 번 따져봐야 해요. 예를 들어, 어디에 가기 싫으면 우선 안 가면 돼요. 그런데 가는 것이 이익이 되거나 안 가는 게 손해가 된다면 가기 싫어도 가야죠. 그럴 때 ‘가기 싫은데 어떻게 가나요?’라고 물으면 안 돼요. 안 가려면 이익을 포기하거나 손해를 감수해야죠. 그런데 손해를 보기 싫거나 이익을 얻고 싶으면 가기 싫어도 가야 합니다. 이익과 손해를 떠나면 가기 싫으면 안 가도 괜찮아요.

아침에 더 자고 싶거나 회사에 가기 싫을 때 안 가도 됩니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자르면 잘리면 돼요. (청중 웃음) 이건 바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그에 따른 과보가 따른다는 거예요. 그 손해가 너무 크면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 나야 하고 가기 싫어도 가야 하는 거예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후배들을 다그쳐야 할 때가있는데 제 자신도 잘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다그쳐야 하는 상황이 그리 쉽지가 않고…”

“다그칠 때는 다그치기만 할 뿐 행동변화를 기대하지 않으면 괜찮아요. (청중 웃음)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당위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익이 아주 크면 이익을 좇아서 움직이고 불이익이 아주 크면 불이익을 피해서 움직이지, 그렇지 않고는 마음이 내켜야 행동도 따라갑니다.

윗사람이 모범을 보여도 아랫사람들이 다 따르지 않는데, 윗사람은 안 하면서 아랫사람들에게 하라고 하면 그건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설령 한다고 해도 억지로 하게 됩니다. 이런 행동은 누가 볼 때만 하고 안 보면 안 해요. 그리고 이익이 될 때만 하고 이익이 없을 때는 안 하게 됩니다.

그러니 내가 있을 때는 하는데 내가 없을 때 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만약 후배들이 그렇다면 ‘아, 이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구나’하고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선배가 자기는 하지 않으면서 후배들에게만 시키면 후배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생깁니다. 반면 선배가 모범을 보이면서 하라고 하는데 후배들이 하기 싫을 때는 그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요. 왜냐하면 선배도 하지 않을 때는 불만이라도 토로했는데, 선배는 하면서 시키니까 불만을 토로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후배들을 교화시키려고 할 때는 나는 하되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강요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이라는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그들의 심리를 다치게 하지 않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나는 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시켜야 되는 일도 있잖아요? 그럴 때 말은 하되 저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할 거라는 기대를 가지면 안 됩니다.또 내가 못 한다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 일을 시키지 않으면 그 일은 영영 진행되지 못합니다. 그때 말이라도 해놓으면 그 중 능력이 되는 사람은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나는 하더라도 못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포용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리더쉽이 생깁니다.

나는 하지 않으면서 아랫사람에게 하라고 하면 불만이 생기고 ‘당신은 왜 안 하냐’고 저항을 합니다. 이것이 가장 하수(下手)입니다.

그 다음으로 내가 한다고 해서 남에게도 강요하면 다른 사람이 힘들어져요. 이것이 중수입니다. 그럴 때 존경은 하지만 인기는 없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 세상에 존경은 받지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 존경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자기도 하지 않지만 남에게도 강요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존경은 안 해도 좋아합니다.

나는 하면서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존경도 하고 좋아도 합니다. 이것이 가장 상수(上手)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스님은 강연을 마치면서, 우리들이 말하는 행복은 대부분 지속 가능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즐거움을 행복으로 삼으면 반드시 괴로움이 따라 온다고 했습니다. 이는 동전의 양면처럼 뗄레야 뗄 수가 없으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안 좋은 일이 생겨도 들뜨지 않고 마음을 여여히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리면, 감정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으니 지속가능한 행복을 추구하자고 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스님 강연 소감을 물었습니다. 그 중에서 매일 유튜브에서만 보다가 직접 뵌 것은 처음이라 정말 좋았다는 분, 유익하고 스스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되어 좋았다는 분, 관점이 바뀌면 삶이 바뀌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박성희, 박세환, 복주옥, 복주희, 하태철

전체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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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나

생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움직인다.
내게 일어나는 그대로를 우선 수용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12-25 08:55:19

홍처사

법륜스님, 여전히 어떻게 전쟁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말씀은 안 해 주시는군요. 강도가 칼을 들고 설치는데 대화만 요구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총이라도 들고 와야지요?

2017-12-24 20:26:50

선광

깨어있고 숨쉬고 오늘도 살아있어
감사합니다. 계획하고 실천하는 한해가
되어야 하겠나이다.

2017-12-23 09: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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