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 12. 23 한반도 평화대회
만인의 바람, 평화를 노래하다.

오늘은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한반도평화대회가 광화문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 북측 광장에 도착하니 바람 한 점 없었고, 엷게 낀 구름마저 행사에 참가하는 대중들을 반기는 듯했습니다. 2주 동안의 강추위도 물러가고 포근하고 따스한 겨울날이었습니다. 저 멀리 북한산이, 그 앞에 경복궁을 배경삼아 무대를 설치했습니다. 하늘 높이 ‘한반도 평화기원,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이라는 대형풍선이 자유롭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행사 시작하기 전까진 이른 시간인데도 두툼한 외투와 모자, 장갑, 털신까지 갖춘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밤새 만들었을 온갖 종류의 피켓이 들려있었습니다. 바람개비 모자를 쓴 백발의 어르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자분, 얼굴에 태극기를 그린 할머니, 온 몸에 피켓을 붙이고 손에는 짝짝이를 든 어린이, 안경에 바람개비를 단 학생들. 다양한 모습으로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사랑이 보였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질 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안내하고 있었고, 참가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갖가지 부스도 마련되어 행사 진행측의 수고와 따스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대형버스들이 도착하고 행사장도 지역별로 표시된 자리마다 사람들로 점점 가득 채워졌습니다. 마치 알록달록한 퍼즐을 맞춰나가듯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의 움직임은 혼란스럽지도 않았고 표정은 소풍 나온 아이마냥 행복해 보였습니다.

손자, 손녀, 딸부부와 찾았다는 어르신은, 귀여운 아이들에게는 이 두려움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추운데도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나눠 드린 뱃지를 아이들에게 손수 달아주시는 모습에 이미 평화가 온 듯 보였습니다. 인도에서 왔다는 세명의 아가씨는 통일전망대도 다녀왔다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이 파괴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면서 노래에 맞춰 열심히 응원을 했습니다.

평화대회를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먼저 자리한 사람들은 손뼉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그저 이 자리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2시, 스님이 입장했습니다. 모두가 환호로 맞이하였고, 국회의원과 신부님, 김홍신 작가님, 김제동님 등 내빈이 자리했습니다. 이어서 극단 청명의 북소리는 우리의 평화를 향한 마음을 담아 전세계로 퍼져나가길 간절히 기도하는 듯 멀리멀리 울렸습니다.

1부 진행을 맡은 김병조님의 인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가 진행되고 만인이 부르는 애국가는 우리의 마음에 강한 의지를 심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회 주체단체인 통일의병 공동대표 김홍신님의 대회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세상은 없으며 대한 국민 모두가 또 뭉쳐 전쟁으로부터 이 땅을 지켜내야 한다. 이렇게 마음만 함께 해도 대한민국의 역사가 된다’ 며 목소리 높여 인사말씀을 전했습니다. 전 세계인이 보낸 평화메세지와 각종 전쟁위험을 알리는 뉴스영상을 보았고 우리 모두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모두 결의에 찬 표정이었습니다.

역사어린이 합창단이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평화를 노래했고 ‘우리는 전쟁 없는 땅에서 살고싶다’는 짧은 멘트가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저 맑은 눈빛의 어린이들이 사는 세상, 행복한 세상,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있고 추위도 잊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행사가 하나하나 진행될 때마다 피켓은 평화의 물결을 이루었고 대형 현수막이 참가자들의 머리 위를 지날 때 모두는 한마음으로 노래했습니다. Peace in me. Peace in Korea, Peace in the world!

그렇게 우리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벅차오르고 있을 때 ‘우리 아이 잠잔다, 평화 협상하라’는 재치 있는 구호를 만든 방송인 김제동님이 나왔습니다. 스님이나 나처럼 아이 없는 사람이 이 추운 날씨에 여기 나와야겠느냐며 아이 있는 여러분들이 더 열심히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할 때 대회 참가자 모두 큰 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고 여기 앉아계시는 이 찬 바닥이 전쟁피난행렬이라 생각해보라는 말에 모두 머리를 끄덕이며 숙연해졌습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시 한 구절을 소개한다고 헌법전문을 한 호흡도 쉬지 않고 그 긴 글을 외웠습니다. 김제동님의 짧았지만 재치 있고 뼈있는 연설은 가슴에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박수를 받으며 가수 안치환님이 나오셨고 행사장은 이미 축제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평화가 온다면 이 모습일 것입니다. 안치환님이 ‘추운 날 모두 피해 이렇게 따스한 겨울날을 누가 잡았나요?’ 라고 말하며 안치환님은 평화의 메시지를 하늘까지 들리게 하고 싶은 듯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고 참가자 모두 박수 치며 따라 불렀습니다. “자, 총을 내려!” 이 가사는 모두 함께 여러번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만인의 목소리로 함께하니 진정 녹슨 철조망만 무기력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걷어 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한반도 평화대회의 대회장인 법륜스님이 소개되었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영박수를 받으며 스님의 인사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모두 웃음) 이렇게 추운 날씨에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모였습니까? 바로 추운 날씨보다 더 무서운 전쟁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반도에는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 이곳에 모인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들 자신이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대중들) 예.”(모두 박수)

“예,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위기에 처한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이 추운 겨울날에, 오늘은 생각보다는 좀 따뜻하지요?”

“(대중들) 예.”

“예. 또 크리스마스 연휴이자 연말인 이곳 광화문에 모인 것입니다. 우리는 휴전 이후 지난 67년 동안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피난행렬이 있었고, 심지어 어린 아이가 바닷가 모래사장에 머리를 박고 죽어있는 비참한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이것이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 무심히 지나쳐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로 그 끔찍한 전쟁이 우리 앞에, 우리의 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쟁이 일어난 뒤에 겪을 그 비참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또 전쟁 후에 그 막심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기울일 노력을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는 그 노력의 천 분의 일만이라도 모은다면 그 비참한 전쟁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렇게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15년 전에 한반도에 이런 위기가 도래하리라는 것을 예견하고 평화재단을 설립하고, 5년 전부터는 이 위기에 평화지킴이 역할을 하려고 통일의병을 양성했습니다. 바로 지금처럼 이렇게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평화의 간절한 바람이 있을 때에 우리가 나서지 않고 누가 먼저 나서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렇게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지난 11월 5일 트럼프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우리가 이념적으로 좌거나 우거나, 여당을 지지하거나 야당을 지지하거나, 기독교이거나 불교이거나, 사드배치를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이렇게 다른 생각은 가질 수 있지만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하지 않느냐? 그래서 전쟁을 막는 일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전쟁반대, 평화협상을 촉구하는 평화대회를 열고 평화행진을 했습니다. 그 열기를 이어서 전국 7개 광역시에서 평화집회를 계속 이어갔고, 전국과 전 세계 총 100여 곳에서 평화를 지키는 1인 피켓시위를 계속해 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모든 열기를 다시 이곳에 모아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작년 겨울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서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더니 그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막강한 권력도 봄날의 눈 녹듯이 녹아내렸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우리는 한반도에 다가오는 이 전쟁의 기운을 막기 위해서 다시 광장에 섰습니다. 지난 겨울보다 더 큰 염원을 가지고 평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북한이 핵을 개발해도 좋습니까?”

“(대중들) 아니오.”

“그렇습니다. 북한은 우리 민족을 공멸의 위기로 몰아갈 핵무기개발을 즉각 멈춰야 합니다. 여러분, 북한 핵개발을 중지시키기 위해 미국이 전쟁의 위기를 몰고 올지도 모르는 군사적 선제공격을 해도 좋습니까?”

“(대중들) 아니오.”

“예, 미국과 한국은 그 어떤 군사적 행동도 즉각 멈춰야 합니다. 또 여러분,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서 전쟁을 해도 좋습니까, 아니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까?”

“(대중들) 평화적으로!”

“그렇습니다. 이 대립과 갈등이 아무리 해결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우리는 힘이 아닌 대화로써 평화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만드는 일은 다만 우리 국민, 우리 민족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것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일이자 세계평화를 위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을 막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한국 사람만의 노력을 넘어서 전 세계인이 함께 호응을 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곳에 1만 명이 모여서 7,500만 우리 겨레를 대신해서 세계인들에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 이 염원을 전 세계인들에게 지금 우리가 전하고자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라고 큰소리로 외쳐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대중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예. 오늘 우리 만인의 바람인 한반도평화대회의 취지가 이어져서 내년 2월에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될 것을 우리는 또한 기원합시다.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망설임이 있었겠습니다마는 분명 오늘 우리가 이 광장에 서게 된 것은, 우리가 지난 50년 동안 피땀 흘려서 일궈놓은 산업화의 성공과 민주화의 성공을 꼭 지켜내고, 우리 후손들에게 통일코리아를 물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어둠이 깊으면 작은 촛불도 빛나고, 전쟁의 위기가 깊어질수록 우리들 평화의 염원 또한 깊어집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오고, 날이 추울수록 봄날이 가까워 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반도에서 우리 손으로 직접 평화를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만인 평화 선언이 시작됐습니다.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이어진 스님의 만인 평화 선언과 모두가 함께 소리 높여 한 만인의 다짐은 모두의 가슴에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짐이 될 것입니다.

이어서 2부 진행을 맡은 나호주님의 흥겨운 멘트와 율동단을 따라서 모두 일어나서 ‘오 평화코리아’, ‘터’, ‘우리의 소원은 평화’를 만인이 함께 부르고 율동을 했습니다. 내빈과 모두가 함께한 시간은 어울림마당이 되고 평화가 전 세계로 퍼저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함께 구호를 외치며 행진대열을 갖추었습니다.

스님을 선두로 한치의 혼란스러움도 없이 행진대열이 만들어지고 ‘평화 나로부터’ ‘평화 한반도로’ ‘평화 세계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많은 시민들도 함께 걷기도 하고 박수도 쳤습니다. 수많은 피켓은 노래에 따라 물결치고 사람들의 목소리는 하늘 높이 퍼져나갔습니다. 평화는 바로 이런 모습일 것입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럴송도 따라 부르고 긴 행진길이 한 걸음처럼 느껴진 건 모두가 즐겁게 함께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땅에 전쟁의 위험이 없어지고 평화가 찾아오기만을 바라는 만인의 바람과 평화 대행진이었습니다. ‘평화 나로부터’라는 구호의 의미가 확연히 다가왔습니다. 관심으로 그칠 수많은 사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해보자라는 마음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진이 마무리 될 즈음 저 멀리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보였습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분연히 일어나 왜구로부터 나라를 구해내신 장군의 모습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즐겁게 행진하고 즐겁게 평화를 노래하고 나니 어느덧 행진이 끝이 났습니다. 행사를 마치며 스님은 닫는 말씀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이 주인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큰 박수 한 번 부탁드립니다. 오늘 그래도 생각보다는 덜 추워서 날씨가 우리를 많이 도와줬지요?”

“(대중들) 예.”

“예. 천지신명과 하나님과 불보살님, 모든 신들에게 박수 크게 부탁드립니다.(모두 환호와 박수) 정말 전쟁이 나면 안 되겠지요?”

“(대중들) 예.”

“전쟁이 난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전쟁’이라는 말은 입에 올려서도 안 되는 말인데, 지금 북한과 미국은 서로 ‘북한을 없애버리겠다’는 둥 ‘미국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둥 정말 험악한 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말이 불씨가 된다고, 말이 험악한 데 멈추는 게 아니고 북한은 ‘핵개발을 멈추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 그러고 미국은 ‘그것을 없애겠다’면서 군사공격이 임박한 것처럼 얘기하고 있습니다. 12월의 위기를 넘어가면 평창올림픽 때문에 조금 누그러졌다가 4, 5월에 위기설이 또 제기될 거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전쟁만은 안 된다’는 우리의 염원이 세계시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해서, 미국이 군사적 방법, 즉 무력을 통해서 이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게끔, 또 북한이 아무리 자기들 체제를 지키는 게 소중하다 하더라도 핵무기를 개발해서 이 문제를 풀려고 하는, 이 방식을 멈추도록 우리는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충돌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동아시아인들 모두를, 세계인들 모두를 큰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만인이 모여서 집회를 했는데, 이것을 우리가 잘 편집을 해서 이 유튜브 동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1, 2, 3월, 100일 동안에 잘 전파합시다. 좋습니까?”

“(대중들) 예.”

“그래서 세계인들이 이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수백만 번, 수천만 번 조회가 되도록, 수억 번이 조회가 되도록, 검색창에 ‘코리아’ 치면 ‘평화’가 나오고, ‘평창올림픽’을 치면 ‘평화’가 나올 수 있도록 해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들의 희원이 꼭 성취될 수 있도록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만약 내년에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말에 새로운 위기설이 또 나돌면, 그때는 지금보다 10배로 더 많은 열의로, 10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절대로 전쟁은 안 된다’는 집회를 다시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때도 많이 참여해 주실 거죠?”

“(대중들) 예.”

“예,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정말로 연휴에, 연말에 이렇게 참여해 주셔서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신 여러분께 눈물 나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모든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며 ‘홀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어른,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 청년 누구라 할 것없이 모두의 바람을 담아 손에 손잡고 불렀습니다.

겨울 찬바닥에 앉아서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오늘 우리가 함께 한 이 작은 몸짓과 목소리가 이땅의 평화라는 큰 울림으로 다가올 날을 간절히 바라며 소리 껏 불러보았습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만인의 바람, 평화를 합창하다 그 행복한 하루가 모두의 가슴에 따스함과 작은 다짐 하나씩을 안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행사를 마친 후 스님은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방콕으로 출발했습니다. 방콕에서는 내일 하루 종일 로힝냐족 난민 문제의 해결책을 의논하기 위해 INEB(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 지도자들과 회의 및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 12월23일 한반도 평화대회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영상보기]

함께 만든 사람들
최인정, 박용균, 정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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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거사

한반도 평화대회 개최 후 채 열흘이 지나지 않아 남북 정부는 다시 대화를 재개했습니다. 스님의 위대한 법력이 이렇게 빨리 위력을 발휘하실 줄 몰랐습니다. 스님과 정토회의 치열한 노력에 힘입어 한반도는 다시 평화롭게 통일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2018-01-07 15:03:57

스님감사합니다

스님 마음은 이해하나 너무 순진한게 아니신지 과거 구한말 만민공동회했다고 일제침탈을 막지못했습니다.
육이오때 김구선생 등이 그렇게 노력했지만 전쟁을 막지 못했습니다.
물론 전쟁을 막으려는 노력은 해야하지만 전쟁을 막기위해서는 힘이 있어야합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지말고 냉철한 자세를 가져야할때라 봅니다.

2017-12-30 19:30:51

연꽃님

스님 감사합니다 이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평화가 뿌리내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7-12-28 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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