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8.11.9 두북 마을 어르신 잔치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두북 정토수련원에서 인근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노인잔치를 열고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세계종교회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한 스님은 오늘 새벽 두북 정토수련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어제 밤까지 비가 내려 어르신들이 행여 오기 어려우실까 걱정되었는데 젖은 땅위로 햇살이 비쳤습니다. 여느 때보다 햇살이 반가운 아침입니다.

“아. 아. 아아. 오늘은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마을 어르신 잔치 날입니다. 날씨가 쌀쌀하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나오세요.”

마을 이장님의 방송이 마을에 울려 퍼지고, 두북 수련원의 화광법사님도 어르신들에게 전화하느라 바쁘십니다.

“어르신, 차 보내놨습니다.”

두북 정토수련원 인근의 13개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고, 만날 욕봐서 우짜노.”


봉사자들이 차와 버스로 모셔오기도 하고, 어르신 중에는 자전거나 전동차, 오토바이 등 자가용을 끌고 오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봉사자들은 환한 미소로 어르신들을 맞이했습니다.

두북 정토수련원은 법륜 스님이 다녔던 초등학교인데 폐교가 되어 현재는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 JTS에서 노인 복지 활동과 국제 구호 물품을 보관하기 위해 2004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거노인이나 연세가 많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집에 방문해서 청소도 해드리고, 반찬도 만들어 드리고, 목욕도 해주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매년 이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봄, 가을 어르신 잔치도 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사찰 순례와 온천 목욕을 시켜드리고, 가을에는 가을걷이를 마칠 즈음에 오늘처럼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엽니다. 오늘 열린 어르신 잔치도 올해로 15년이 되었습니다.

10시가 되자 170여 명의 어르신들이 두북 정토수련원 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한 어르신께서 샛노란 국화꽃 한 아름을 가져와 스님께 드렸습니다.

“매년 구경도 시켜주시고, 이렇게 잔치도 해주시는데, 저는 드릴 게 없어서 꽃을 직접 키워왔습니다. 스님, 고맙습니다.”

스님은 꽃을 받아 불전함 위에 두고 법문을 시작하였습니다. 스님은 앉아서 법문하는 대신 마이크를 잡고 섰습니다. 어르신들은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그동안 잘 계셨어요?”

“네.”

“올해 농사는 어떠셨습니까?”

스님은 어르신들에게 올해 많이 가물었는데 농사 피해는 없는지 안부를 물으면서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지난 일주일간 캐나다에서 세계 곳곳의 종교지도자 만 명이 모인 세계종교의회라는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종교인들이 모였는데도 가장 중요한 이슈가 ‘기후변화’였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였어요.”

무더운 여름을 지내며, 농사에 대해 걱정을 하였을 어르신들에게 스님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와 그 원인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드렸습니다. 또 세계종교의회에서 가장 환영받은 사람들은 인디언과 아마존 부족에서 온 사람들이었다며, 어떤 인생이 더 좋은지 알 수가 없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과연 뭐가 잘 사는 걸까요? 제가 온갖 사람을 다 만나는데 뭐가 잘 산다고 말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스님은 유명 연예인, 부자,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 등 다 각자의 입장에서 고충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임을 이야기했습니다.

“지위, 인기, 돈이 있다고 행복한 게 아니지요. 어르신들에 비하면 제가 젊지만 옛날로 치면 저도 세배 받을 때가 됐어요. 저도 이렇게 늙어도 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 ‘뭘 먹나’, ‘뭘 입나’, ‘어떤 집에서 사나’ 하는 것보다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행복’인 것 같아요.

많이 먹는 것도 안 좋잖아요. 안 좋다고 하면서 오늘 또 음식을 많이 차려서 많이 드시도록 했습니다.” (할머니들 웃음) 

스님은 자식걱정, 노후걱정, 나라걱정을 하는 어르신들에게 이제 걱정을 내려놓으셔도 된다며 변하고 있는 세상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제가 마을에서 노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니까 지금 늙어서 자기 인생도 살기 어려운데 나라 걱정까지 다 하고 계시더라고요.

첫째, 자식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배운 것 없이 자식 일곱 여덟씩 키웠는데, 내 아들은 공부도 시켰으니 나보다 똑똑하잖아요. 거기다 자식도 한 둘 밖에 안 낳았잖아요. 그러니 아들은 당연히 잘 살 것 아니에요? 이렇게 자식을 딱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손자 낳아서 데려와도 절대 대신 키워주면 안 됩니다. 자기 아이는 자기가 키워야 돼요. 자식이 우는 소리를 한다고 ‘그래, 내가 손자 키워줄게’ 하면 죽을 때까지 고생해요. 여기도 그런 바보 같은 분들 계시죠? 자식 걱정을 끊어야 늙어서 웃고 살 수 있어요. (할머니들 웃음)

둘째, 일하는 건 좋은데 적당히 하세요. 과로하면 안 됩니다. 소일거리 정도로만 운동 삼아 일해야 해요. 소출이 적다고 울면 안 돼요. 재미삼아 농사를 지으세요.

음식도 과하게 먹으면 안 돼요. 어르신들은 술도 과하게 먹지 마시고요. 늙어서 술 많이 먹고 쓰러져 있으면 그것보다 더 주위를 귀찮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서너 잔 정도 먹는 것은 괜찮지만 길거리에 쓰러져서 집에서 데리러 올 정도로는 절대 먹으면 안 돼요.

셋째, 늙더라도 조그마한 집과 땅은 최소한 갖고 있어야 해요. 자식들에게 절대 주면 안 돼요. 그래야 노후에 불쌍해지지 않아요. 그런데 이미 자식들에게 다 줘버렸을 거예요. 이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소용없죠? (할머니들 웃음)

조그마한 집과 땅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왜냐하면 앞으로 갈수록 노인 연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진 게 없을수록 연금이 더 많이 나와요. 가진 게 많은 게 오히려 문제예요.”

“저는 어중간하게 있어요.”

“어중간하게 있으면 요양원에도 못 들어가요.”

“하하하.” (할머니들 웃음)

“정부가 연금을 안 줄 때는 뭐가 있더라도 가진 게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에 안 주는 거예요. 그러니 가진 것 너무 아끼지 말고 그냥 써버리세요. 가진 게 하나도 없으면 무조건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가진 것 팔아서 자식 주면 안 돼요. 내가 쓰라는 거예요.

그러니 제발 좀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어요.

나라 걱정도 하지 마세요. 나라 걱정은 젊은 사람들이 할 테니까요. 세상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뜻이 아니에요. 걱정하는 것 얘기 들어보면, 우리 노인들한테 20만원씩 주면 어떡하나 하시는데, 원래는 100만원씩 줘야 하는데 그 정도로만 주는 거예요. 스위스는 우리나라보다 2배 정도 잘 사는 나라인데, 빈부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든 어른이든 부자든 가난하든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1인당 한 달에 300만원씩 주자고 얼마 전에 주민투표까지 했어요. 찬성이 3분의 2가 되지 못해서 부결되긴 했어요. 이걸 ‘기본소득제’라고 해요. 앞으로 20년 쯤 지나면 우리나라도 이렇게 됩니다. 세상이 이렇게 점점 변합니다. 그러니 제발 좀 걱정하지 마세요.

젊을 때 고생 많이 했잖아요. 노후에도 자식 걱정하면서 살지 말고, 물 좋겠다 공기 좋겠다 이제 남은 인생은 행복하게 사세요. 자꾸 남 욕하지 말고요. 이놈이든 저놈이든 입에서 욕이 나오려고 하면 염불을 하세요. (할머니들 웃음)

자식에 대해서는 걱정하지도 말고 욕하지도 마세요. 자식은 믿어주고 존중해줘야 해요. 자식이 인사를 오면 ‘어떻게 사노?’라고 묻지도 마세요. 잘 살고 있으니까 인사를 오지, 죽었으면 인사도 못 와요. 인사를 오면 ‘아이고, 안 죽고 살았구나. 고맙다’ 이렇게 생각하고 자식 걱정을 안 해야 여러분들의 노후가 편안해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죽기 살기로 일만 했잖아요. 이제는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살다가 죽어야 되지 않겠어요?”

“네!”

“고속전철이 생기고 세상이 더 발전한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닙니다. 고속전철은 생겨도 좋고 안 생겨도 상관없어요. 그것 없이도 우리는 잘 살았어요. 여기서 언양 시장까지 늘 걸어서 다녔잖아요. 그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면 돼요. 세상이 너무 변했다고 기분 나빠할 필요도 없고, 앞으로 더 발전한다고 우리가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에요. 마음가짐을 편안하게 가져야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누구 집 아들은 잘 됐는데, 우리 아들은 못됐다.’

자꾸 이런 생각을 하면, 내 자식을 불효자로 만드는 거예요.

‘우리 아들은 건강하게 잘 지낸다.’

이렇게 자꾸 생각해야 아들이 효자가 됩니다. 이왕지 내가 낳은 아들인데 효자로 만드는 게 안 좋아요?”

“효자가 좋죠.”

“자식이 부모한테 잘 해야 효자가 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자식 걱정을 안 하면 효자가 되는 겁니다. 자꾸 자식 걱정을 하면 자식을 불효자로 만드는 꼴이 돼요.”

스님은 지난 여름에 어느 노스님이 돌아가시기 3일 전에 뵌 이야기를 하며 법문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죽고 나서가 아니라 살아있을 때 보고 지내는 게 효자입니다. 여러분 초상이 났다고 제가 가서 요령을 흔든다고 한들 여러분이 저를 알아보시겠어요?”

“못 알아보죠.”

“그러니 이제는 가족 걱정, 나라 걱정 그만 하시고 마음 편하게 지내세요. 자주는 못 만나더라도 봄과 가을에는 이런 시간을 마련할게요. 봄에는 차타고 다니면서 이래저래 구경하고요. 걸을 수 있으면 걷고, 못 걸으면 휠체어 끌고서라도 구경갑시다. 가을에는 이렇게 둘러 앉아 스님과 얘기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노래도 부르면서 놀고요. 알았죠?”

“네!”

스님은 예정한 시간을 넘기며 어르신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법문이 끝나고, 스님은 한 분 한 분 이름을 불러드리며 근심걱정 없이 건강하게 사시길 축원해드렸습니다.

축원을 마치고 나서는 오늘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대표로 한 분에게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에 나누어 드리도록 했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이 되자 스님은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맛있는 음식 냄새가 솔솔 풍겨왔습니다. 봉사자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껏 음식들을 차려서 내자 어르신들은 맛있게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마을에서 함께 온 분들끼리 모여서 앉기도 하고, 남자 분들은 남자 분들끼리 모여서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황혼길이잖아. 이제 갈 길이 하나밖에 없는데, 가는 길에 이렇게 좋은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져서 참 좋아.’

‘친구들은 죽고, 아프고, 요양원 가고 하는데 나는 복도 많지. 스님 고향이 여기니까 얼마나 좋아. 다른 사람은 스님을 볼라캐도 못 본다.’

‘어려운 부처님 얘기 안 해서 좋다. 우리 사는 이야기로 해주니까 귀에 쏙쏙 들어온다.’

‘스님 말씀이 일일이 다 옳은데 집에만 가면 잘 안 된다. 근데 이제 자식걱정 안하고 편하게 살려고. 오늘 법문대로 음식은 적게 먹었어.’ (웃음)

밥을 잡수시며 어른들은 기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올해로 91세가 되신 할머니는 손수 지으신 한복을 매년 마을 잔치에 꼭 입고 오신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식사가 끝나갈 즈음, 풍물패가 복도 끝에서부터 한 판 놀기 시작합니다. 참가하신 모든 어르신들이 강당으로 모여 흥겨운 춤을 춥니다. 꽹과리, 북, 장구 소리가 점점 흥을 돋구자 팔십이 넘어 보이는 어르신도 두 팔을 가윗자로 흔듭니다.

신나는 풍물소리에 이어 민요 가락이 흥을 돋굽니다. 장구소리에 맞춰 ‘닐리리야’, ‘밀양아리랑’에 이어 ‘청춘가’까지 어르신들은 ‘얼쑤!’, ‘좋다!’ 하며 장단을 맞추었습니다.

민요가 끝나고 어르신들이 한분씩 마이크를 잡고 노래자랑을 했습니다. 노래방 기계에서 신나게 음악이 터져 나오고, 어르신들도 목이 터져라 노래를 하십니다. 내일 아침이면 ‘아야야!’ 하면서 일어나지 못하실 것 같아 걱정이 되는 어르신들도 여러 분 보였지만 신나게 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스님은 어르신들을 바라보며 내내 박수를 쳤습니다.

한 켠에 앉아 박수를 치던 스님은 방이 차갑지 않은지, 뒤쪽에 앉아계시는 어르신들까지 스피커 소리가 잘 들리는지 확인을 하며 어르신들이 노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을 쓰셨습니다.

한바탕 신나게 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선물로 커피 한 박스씩 쥐어드렸습니다. 집 앞까지 자원봉사자들이 한 분, 한 분 차에 태워 모셔 드린 후 오늘 잔치는 끝났습니다.


어르신들을 모두 보내드리고 봉사자들은 강당에 둘러앉았습니다. 스님은 동래정토회를 중심으로 부산, 울산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쌔가 빠지도록 했습니다. 스님”

“쌔가 빠졌는데 말은 어떻게 해요?” (모두 웃음)

경상도 사투리로 혀가 빠지도록 열심히 했다고 하니, 말은 어떻게 하냐는 말에 모두 웃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오늘 잔치를 위하여 3일 전부터 매일 수련원에 와서 청소도 하고, 음식 장만을 했습니다. 오늘도 아침 7시 30분부터 준비를 하고, 어르신들이 즐겁게 노는 동안에도 조를 나눠 그 많은 설거지를 다 했습니다.

“스님, 국은 따뜻했습니까? 저희가 따뜻한 국을 내려고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네. 따뜻했어요.” (모두 웃음)

스님은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따끈한 국을 내는 걸 중요시했습니다. 이어서 행사를 진행할 때 유념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총괄을 하는 사람은 전체를 둘러 봐야 해요. 밖에 나와 계신 분들은 불만이 있든지 못 어울리던지 어떤 이유가 있어요. 여쭤보고 우리 진행에 문제가 있으면 개선을 해야 해요. 특히 뒤에는 마이크 소리가 잘 안 들리면 집중이 잘 안돼요. 어르신들은 반주보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니까 반주는 낮추고 마이크는 높이는 게 좋지요.”

그러면서 스님은 “말하라고 해서 말했지, 큰 문제없이 잘 했다”라며 봉사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봉사한 정토회 활동가들과 법당 별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님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스님을 키워주신 분들입니다. 매년 이와 같은 시간을 갖는 것은 그 은혜에 대한 보답일 것입니다. 어제까지 캐나다에서 만국의 종교지도자들과 함께한 스님은 오늘 고향의 어르신들에게 보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내일 스님은 아침 일찍 김장을 하러 내려온 공동체 행자들을 위해 법문을 한 후 하루 종일 행복학교 학생들과 경주역사기행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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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듣고보고 읽을수록 더 어렵습니다. 정진해야하는 삶의 연속인거같습니다.

2019-08-18 15:47:26

정지나

습관처럼 늘상~걱정들은 올라왔다 내려왔다...
지금 딱,여기서 살핍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2018-11-22 08:48:04

^^^^

부모님생각 나시겠네요ㅜㅜ스님 누님분의 안부도 궁금합니다~

2018-11-21 16: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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