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8.12.22 (저녁) 청년 활동가 송년 모임
"한 해 동안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에 동지법회를 한 후 오후에는 청년 활동가들과 함께 송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청년 활동가들은 올 한 해 동안 청년정토회와 평화재단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왔는데요. 오늘은 스님이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격려도 해주고, 또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각 부서별로 한 해 동안 진행한 사업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세히 발표를 듣고 나니 정말 많은 활동들이 있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업 발표를 마치고, 마음 나누기 시간을 가졌는데요. 먼저 스님이 웃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내가 가장 잘한 일은 이거다, 이 일 때문에 내가 죽을 뻔했다, 어떤 이야기든 좋으니까 편안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청년 활동가들은 스님 앞이어서 그런지 주저주저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차례가 되자 밝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망가지 않은 것이 올 한 해 가장 잘한 일 같아요. 올 한 해 너무 힘들었는데, 도망가지 않은 제가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모두 웃음)

“상반기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활동을 그만둘 뻔했어요. 하반기에는 일이 너무 없어서 ‘내가 여기 왜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것이 다 내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두 박수)

“도반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다섯 번 중에 세 번이나 참을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아요.”

“청춘콘서트를 할 때 고집하는 성격이 있어서 소통하는 것이 좀 어려웠어요. 내년에는 소통하는 연습을 더 해보겠습니다.”

“힘들었지만 결국 주어진 일을 다 해냈어요. 스스로에게 ‘잘 버텼다’라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일을 벌이는 스타일이라 도반들에게 업무 과부하를 준 것 같아 미안하지만, 저는 재미있었어요. 새해에는 조절하면서 해보겠습니다.”

“봉사자들에게 마음을 숙이는 게 정말 안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마음을 숙이면서 사람을 품어가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함께 고생을 했기에 공감도 더 클 것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내내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스님은 청년 활동가들의 소감을 흐뭇한 표정으로 들었습니다. 어렵지만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이 참 대견해 보였나 봅니다. 수고한 청년들에게 스님이 격려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려웠는데 지나 놓고 보니 도움이 되었다’, ‘화를 안 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5번 중 3번은 해냈다’, ‘지금까지 도망가지 않은 것만 해도 훌륭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아, 이 과정이 여러분에게 수행의 기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어요. 내가 하는 활동이 자기 수행이 되어버리면, 활동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 단단해져 가는 과정이 되거든요.”

스님 말씀처럼 참석한 청년들 모두가 1년 전 보다 더 단단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감 나누기를 마치고 나서 스님은 청년으로서 무엇을 지향하고 살아야 하는지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방향이 뚜렷해야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년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선 청년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하는 권리가 있습니다. 주어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것은 착한 게 아니라 바보 같은 짓입니다. 청년으로서 청년에게 주어진 권리를 잘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청년으로서 이 사회에 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권리를 잘 챙겨야 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 또한 마땅히 행해야 합니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쓸모없는 사람이 되기가 쉽습니다. 이 두 가지, 청년의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부터 잘 살펴봐야 합니다.

첫째, 청년이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는 어떤 게 있을까요?

청년이기 전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도록 할 책임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는 전쟁의 위험이 그리 높지 않으니 그런 책임이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에서는 누구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 위험을 막아내야 합니다. 나아가 전쟁이 없는 평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분단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나라는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경험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사람으로서의 자주적인 태도를 고수해 온 사람들도 있지만, 동시에 외세에 굴복하고 의탁해서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생겨난 굴복하고 의지하는 습관이 해방이 된 후에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지금까지도 그러한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외세에 굴복한 사람들은 혜택을 봤고, 외세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주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저항을 했던 사람들은 피해를 봤습니다. 그 후 해방이 되고 국권이 회복되었을 때는 당시 혜택을 보며 굴복한 사람들은 피해를 봐야 하고, 당시 피해를 보며 저항한 사람들은 이제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실제 이러한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굴복하여 혜택을 본 사람들이 여전히 그 혜택의 연속선상에 놓여있는 역사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의무를 정리해보면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전쟁의 위험을 없애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입니다.
둘째,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국가를 이루어내는 일입니다.
셋째, 잃어버린 자주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이 세 가지가 국민이 건강하고 자주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민족국가 코리아가 갖추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청년 세대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꼭 해나가야 하는 일들입니다.

덧붙여 경제와 민주주의에서도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선 경제적으로는 지난 50년 간 양적인 경제 성장은 이루었지만 여전히 분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 문제는 크게 성장과 분배로 볼 수 있는데,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전체적인 국가의 부(富)는 커졌지만, 분배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서 빈부격차는 점점 커져가고 있어요. 절대적 빈곤은 경제 성장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 국가 내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빈부격차로 인한 상대적 빈곤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 발전을 해도 행복하지 않은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곧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민주주의 면에서도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지도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는 상당 부분 진척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권력이 집행되는 과정은 여전히 과거 왕조시대나 독재시대를 연상시킵니다. 앞으로는 권력이 집행되는 데 있어서 주민의 의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체제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에 집중된 권력이 지방으로 분산된 필요가 있고, 1인에게 집중된 권력이 다(多)인에게 분산될 필요가 있습니다.

근원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에게 상당 부분 권한이 주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역에 사는 주민들과 관련된 문제는 그 지역 주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은 시장이 결정하거나 장관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러한 대표자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직접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국가의 안보와 같이 정치적 대리인이 결정해야 하는 일들은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결정하더라도, 삶 가까이에 있는 문제들은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해요. 그런데 여전히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몇몇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국 곳곳의 주민들이 저항하는 상황이 자꾸 만들어지게 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개선이 필요합니다.

전(前) 세대가 이루지 못한 일 중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일은 ‘평화’와 ‘통일’이고, 전 세대가 이루긴 했지만 아직 채 마무리되지 않은 일 중 우리가 보완해야 하는 일이 ‘복지국가’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하나의 자주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져야 할 책임도 있습니다. 우리만 성장하고 우리만 잘 살게 되는 것으로 끝날 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령, 우리만 잘 살겠다고 환경을 파괴할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다하고 지구의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시아 지역과 나아가 전 세계의 빈곤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주변 국가들과의 공동번영을 함께 만들어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것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입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거나 큰 나라에 빌붙어서 우리의 이익만 도모하려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볼 때도 꼴사나운 모습이고 우리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닙니다.

둘째, 청년에게 주어진 권리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지금 청년 세대는 기성세대와 부모 세대가 가난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어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도 어느 정도 신장시켰고, 평화도 어느 정도 가져왔습니다. 그런 긍정적인 면에 여러분들은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막상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면, 기성세대가 이미 선점하고 있는 것들로 인해 청년 세대의 사회 진입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죠. 기성세대가 사회에 진출했을 때를 보면, 그들의 부모세대는 큰 도움을 준 것도 아니지만 동시에 사회에 진출하는데 장애가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이 가능한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기성세대가 청년 세대의 사회 진입을 막아서고 있는 측면이 큽니다. 기성세대는 자기들이 해준 것만 생각하지 청년 세대의 사회 진출을 막아서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아요.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주택 문제입니다. 옛날에는 직장에 10년 정도 다니면 자기 힘으로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회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도 직장에 30년을 다녀도 조그만 자기 집 하나 마련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가난할 때에도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지금 나라가 잘 살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기 집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은 무언가 사회적인 정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교육 문제입니다. 인도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가난한 환경에 속하지만 만약 한 개인이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비용이 드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이 더 나은데도 불구하고 대학교에 가려면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아주 큽니다.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 계속 살았기 때문에 대학 다니는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이것은 사회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개인이 전혀 부담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 개인적 부담은 청년 세대에게는 넘어설 수 없는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부모의 능력이 되는 사람은 이런 비용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부모의 능력이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은 넘어서기가 굉장히 어려운 장벽입니다.

셋째, 일자리 문제입니다. 현재 일자리가 많이 부족한데도 기성세대들은 초과 근무까지 하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주 5일 근무에 하루 8시간 근무를 지키면, 부족한 노동력을 젊은 세대들이 채워나가면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데, 초과 근무와 주말 근무를 하면서 일을 하니까 두 사람이 할 일을 한 사람이 점유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결국 기성세대에게 지나친 고임금이 주어지고, 신규 진입자에게는 저임금이 주어지거나 비정규직 자리가 주어지게 됩니다.

때로는 비정규직이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니까 하청업체에게 맡김으로써 해결합니다. 하청업체는 대기업이 아니니까 대기업만큼의 보수를 주지 않고 일을 맡기게 되죠. 가령 대기업에 가서 청소를 하는데도 소속이 대기업이 아닌 하청업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는 대기업에서 하는데도 월급은 하청업체 수준으로 받는 겁니다.

이런 문제들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소수만 기성세대의 장벽을 뚫고 사회에 진입하지, 다수는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쪽으로 편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외국인 노동자 층이 편재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청년 여러분들에게 불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 정의 측면에서도 옳지 않습니다. 이런 실정은 청년 여러분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선되어야 합니다.

요즘 연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개혁안이 나오고 있는데요. 개혁안을 들여다보면 돈을 낼 때는 100만 원을 내고, 돈을 찾아갈 때는 200만 원이 되도록 해주는 방안이에요. 결국 나머지 100만 원은 다음 세대인 청년들이 짊어져야 할 짐이 됩니다. 이런 포퓰리즘 성격을 가진 개혁안은 올바른 방향이 아닙니다. 이런 방향으로 가게 되면 결국 기성세대가 미래 세대의 몫을 가져가는 것이 되어버려요.

이러한 문제들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투쟁도 필요합니다. 기성세대가 고마운 것은 고마운 거예요. 그 고마움을 몰라서도 안 됩니다. 동시에 권리를 빼앗길 때 ‘내가 어려울 때 도와줬으니까’ 하고 가만히 있는 것도 올바른 방향이 아닙니다. 도움을 준 것은 고마운 것이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의 권리를 빼앗는 것은 잘못된 행위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자기의 권리를 되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청년들이 자기 권리만 찾는 노력을 한다면 결국 하나의 이익집단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찾는 동시에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때 청년의 정체성이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토회가 하는 활동들은 다른 단체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가령 지구촌 환경을 위하는 단체들도 많고, 제3세계에 학교를 세우는 단체도 있고, 통일을 연구하는 단체도 있어요. 그렇지만 같은 활동을 해도 정토회의 정체성은 분명합니다.

첫째, 모든 활동에 있어서 수행을 기본으로 합니다.
둘째, 사회적인 실천을 중요시합니다.

사회적인 실천은 자원봉사를 통해 해나가고 있죠. 이것은 기복을 통해 돈을 모은 다음 그중 일부를 자선단체로 기부하는 것과 성격이 달라요.

여러분들이 하는 일도 이렇게 정체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정체성과 관점이 분명해야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다음에 더 나아지고,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 더 나아지고, 그렇게 점점 역량이 축적되게 됩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지고, 하고자 하는 일이 분명해지고, 세상에도 더 널리 알려지게 돼요. 관점과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으면 어쩌다가 분위기가 잘 맞아서 확장된다고 하더라도, 그 분위기가 사라지면 단숨에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책임과 권리를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권리를 추구하는 부분이 확실하게 있어야 같은 청년 세대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부분이 분명해야 일반 국민의 지지까지 이끌어낼 수 있어요. 이렇게 두 부분이 다 분명해야 하고, 이것을 향한 사람들의 열의가 있어야 해요.

스스로 이런 관점이 분명하면 선배나 동료를 찾아가서도 지원금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게 돼요. ‘우리가 이러한 일을 하려고 하니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지원금을 조금 보태달라’ 이렇게 말을 할 수도 있고, 듣는 사람도 그럴듯하다 싶어서 경제적 지원을 해줍니다.

정토회에는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미 다른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고 있거나 오랜 기간 다른 종교를 갖고 살아왔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래서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대신에 정토회가 나아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여 후원금만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은 부모가 반대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관점이 분명하기만 하면 나중에는 결국 부모님도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더 지나면 이제 부모도 동참하게 되고, 그렇게 가족이 변하고, 부모가 후원자가 되고, 친구와 선배가 후원자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방향이 분명해야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는 곧 트라우마가 되고, 앞으로 무언가 하려고 할 때 부담이 돼요.”

권리를 추구하는 부분이 확실하게 있어야 같은 청년 세대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부분이 분명해야 일반 국민의 지지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말씀이 참 인상 깊게 들렸습니다. 권리와 의무를 함께 추구해나가는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의 말씀이 끝나자, 청년 활동가들은 그동안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편안하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이 “올 한 해 다들 수고 많았어요” 라고 격려를 하자 청년 활동가들도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나가는 길에 스님은 새책 ‘스님, 통일은 왜 하나요’와 작은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서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더 활기찬 청년들의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공지드립니다>

스님은 12월 23일부터 명상에 들어갔으며 26일부터는 정토행자들과 함께 명상 수련 및 동안거 수련을 할 예정입니다. 이 기간 동안 스님의 하루도 잠시 묵언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라며, 2019년 1월 2일 새해 아침에 시무식을 시작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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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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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고맙습니다. 우리의 의무를 다시 확인합니다. 한말씀 한말씀 너무 귀하고 소중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려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스승님과 청년분들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2019-01-03 11:43:37

박선영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감사합니다.

2018-12-30 21:39:13

현이

내가 하는 활동이 자기 수행이 되어버리면 활동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 단단해져 가는 과정이 된다는 말씀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청년들의 마음 나누기가 와 닿고 책임과 권리 의무에 관한 말씀 잘들었습니다 방향이 올바르니 그길따라 갈 뿐 입니다

2018-12-28 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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