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9.5.2. 즉문즉설 (16) 거제시
“딸이 제 성질을 닮아서 걱정이에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에는 거제시에서 인생에 대한 즉문즉설 강연을 하고, 저녁에는 부산에서 통일에 대한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

기도와 농사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해가 뜨거워지기 전 농사일을 하고 아침을 먹은 후 8시가 되어 거제시로 출발했습니다. 거가대교를 건너 오전 10시에 거제도에 도착했습니다.

강연 장소는 하나로컨벤션웨딩홀이었습니다. 700여 명의 하객이 모인 가운데 스님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저의 결혼식에 많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모두 웃음) 어떻게 강의를 하다 보니 예식장까지 오게 됐네요.”

스님의 농담에 시작부터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즉문즉설을 모르는 사람에게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 열 사람도 안 됐습니다. 스님은 서론은 생략하고 바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딸이 자기처럼 짜증을 많이 내서 결혼생활을 잘 할지 고민이라는 질문자와의 대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 34살에 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20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그 당시 스님의 즉문즉설을 알았다면 제 자신도 다스리고 딸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었을 텐데 사는 게 힘들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짜증을 많이 냈습니다. 작은딸이 제 모습을 많이 닮았습니다. 곧 결혼을 앞둔 작은딸이 착하기는 한데 저를 닮아서 자기주장이 강하고 짜증도 잘 냅니다. 작은딸이 결혼하고 남편에게는 그러지 않아야 될 텐데, 어떻게 하면 작은딸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모두 웃음)

그리고 작년부터 매일 새벽 5시 30분에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문은 ‘제가 살아온 날의 어리석음을 참회하고 주어진 현실에 감사합니다’입니다. 평생 이렇게 기도할 계획인데 이대로 계속해도 될까요? 아니면 기간을 정해서 회향하고 새로 기도를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스님이 빙그레 웃자 청중도 함께 웃었습니다.

“자, 그러니까 질문자는 결혼해서 애기 둘 낳고 살다가 남편이 사고로 죽고 혼자 아기 키우다가 또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해서 살았다는 거잖아요.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여자 손도 못 잡아보고 살았어요. 누가 더 화려한 인생을 살았어요? 결혼을 한 번도 못 해본 사람도 있는데 질문자는 두 번이나 해봤잖아요.(모두 웃음) 자식이 없는 사람도 있는데 질문자는 자식을 둘이나 낳았잖아요. 그런데 질문자 인생에 무슨 문제가 있어요? 아무 문제 없어요.”

“결혼할 딸이 짜증을 많이 내고….”

“그야 질문자가 짜증을 많이 내니까 딸도 짜증을 많이 내죠. 엄마가 한국말을 하면 애도 한국말을 하고 엄마가 영어를 하면 애도 영어를 하는 것과 같아요. 딸도 짜증 내면서 남편이 한번 죽든지 이혼하든지 하고 또 한 번 더 결혼해서 질문자처럼 잘 살 거예요.(모두 웃음) 그것도 아무 문제없어요.”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래요.”

“그렇게 하는 게 더 좋은 거라니까요.(모두 웃음) 자기가 그렇게 했는데 딸은 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게 잘 산 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비교를 했잖아요. 저는 질문자보다 나이도 많고 장가도 한 번 못 가봤는데 잘 살고 있어요. 질문자는 결혼을 두 번이나 하고 애도 둘이나 있는데 왜 못 살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질문자는 잘 살았어요. ‘나는 잘 살았어. 우리 딸들은 나 닮아서 잘 살 거야!’ 이렇게 기도를 해야 해요. 참회할 필요 없어요. 질문자가 무슨 죄를 지었는데요?”(모두 웃음)

“제가 어리석어서요.”

“질문자가 뭐가 어리석어요. 결혼을 두 번이나 할 수 있는 여잔데요.”(모두 웃음)

“애들을 키우면서 막 짜증내고 화내고.”

“그건 성질이 더러워서 그런 거예요.(모두 웃음) 어쩔 수 없어요. 성질 고치는 건 어려워요, 쉬워요?”

“어려워요”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자꾸 자기는 문제가 있다고 그러네요. 인정해 줄게요. 문제가 많아요.”(모두 웃음)

스님은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애가 둘이나 있는 여자가 또 결혼하는 건 상당히 능력이 있는 거예요. 혼자 사는 나도 있잖아요. 질문자 인생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작은딸도 질문자처럼 잘 살 거예요.

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하고만 죽을 때까지 사는 게 좋다는 것도 다 관념이에요. 그리고 남편이 살다가 자기가 죽었는데 질문자가 왜 참회를 해요? 질문자가 죽인 게 아닌데 왜 참회를 하나요? 내 성질이 더러워서 이혼을 했다면 참회할 게 있지만, 상대방이 죽은 건 참회의 대상이 아니에요.

옛날에 남편이 먼저 죽은 아내를 미망인이라고 불렀잖아요. 미망인이란 아내도 남편 따라 죽어야 하는데 못 죽었다는 말이에요. 남편이 죽었는데 왜 아내가 따라 죽어요? 시집을 한 번 더 가야죠.(모두 웃음) 그러니 질문자는 아무 문제없어요. 이제 좀 받아들여요.(모두 웃음과 박수)

자, 따라 해 봐요. 저는 잘 살았습니다.”

“저는 잘 살았습니다.”

“결혼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결혼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질문자 웃음)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우리 딸도 나 닮아서 잘 살 거예요.”

“우리 딸도 저 닮아서 잘 살 거예요. 감사합니다.”(모두 박수)

“그렇게 기도를 하세요. 그리고 회향이란 내가 감사할 때 이 기쁨을 세상 사람과 나눠가지는 거예요. 내가 음식을 먹는 이 순간에 지구 저편에서 굶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먹을 걸 베푸는 거예요. 내가 건강할 때 아픈 사람의 처지를 생각해서 약을 보시하고, 아이가 대학 들어가서 기쁘다면 초등학교도 못 보내는 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려 제3세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회향이에요. 그러니 회향은 자주 할수록 좋아요. 이 기도문으로 평생 기도하시고 회향은 매달 하셔야 합니다. 매달 회향하는 게 힘들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회향하셔야 해요. 매일 하면 제일 좋고요.”

“네, 감사합니다.”

청중도 많이 웃었지만, 스님과 대화하며 가장 많이 웃은 사람은 질문자였습니다. 청중은 질문자가 자신 있게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라고 스님을 따라 하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질문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모두 하나가 된 듯했습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는 질문자와의 대화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신랑에게 짜증을 많이 내고 살았습니다.”

“신랑한테 짜증을 많이 냈으면 신랑에게 사과의 말을 해야죠. 아무 관계없는 저한테 와서 왜 사과하는 거예요?”(모두 웃음)

“제가 시집살이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결혼하고 딸 셋을 낳았는데 시부모님이 아들을 못 낳았다고 구박하며 쫓아냈어요.”

“그래서 남편과 이혼한 거예요?”

“이혼은 안 했고, 제가 쫓겨나니 남편이 애기들 데리고 저를 따라 나왔습니다.”

“그냥 이사 갔다는 얘기잖아요.”(모두 웃음)

“10년이나 시집살이를 하고 쫓겨나기까지 했는데 시어머니는 돌아가실 때 말 한마디 안 해주고 가셔서 서운하고 답답합니다.”

“뭐라고 하고 돌아가셨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한 마디만 해주셨으면 답답하지 않을 거 같아요.”

“질문자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시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해요.”

“시어머니가 입원하셨을 때 제가 병간호를 해드리는데도 욕을 하셨어요.”

“제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요? 시어머니 대신 사과해 줄까요?”(모두 웃음)

“저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누가 마음을 풀어야 하나요?”

“제가요.”

“‘시어머니, 제가 답답하게 행동해서 많이 힘드셨죠. 고생 많으셨어요.’ 이렇게 시어머니를 위로해주면 좋아요.”

“시어머니를 위로하려고 해도 잘 안 돼요.”

“쫓아내는 사람의 심정도 한번 생각해봐요.”

“동서도 저처럼 딸만 낳았는데 그것도 저 때문이라고….”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 둘을 결혼시켜 놨는데 큰아들네도, 작은아들네도 모두 딸만 낳은 거잖아요. ‘시어머니 힘드셨죠. 미안해요’라고 기도하면 질문자가 좋아요. 예를 들어볼게요. 남편이 저녁마다 술을 마시고 새벽이 다 돼서 들어와요. 남편의 행동이 이해가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이해가 안 되죠. 술 마시면 돈 버리고 건강도 해치는데 도대체 이해가 안 되죠. 이해가 안 되면 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런데 남편이 술을 마실 만한 이유를 알았어요. ‘그래서 매일 술을 마셨구나’라고 남편을 이해하면 누구 마음이 시원해지나요?”

“제 마음이요.”

“그러면 내 가슴이 답답한 건 내가 시어머니를 이해 못 해서 그런 거예요? 시어머니가 나를 이해 못 해서 그런 거예요?”

“제가 이해 못 해서 답답한 거예요.”

“‘시어머니는 손자를 바라는데 내가 그걸 못 해주니 힘드셨겠구나.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시어머니를 이해하면 질문자의 속이 후련해져요.

이렇게 따라 해 봐요. ‘어머니가 그래서 그 난리를 피우셨구나’”

"어머니가 그렇게 나를..."(모두 웃음)

질문자가 스님의 말을 따라 하려는데 말문이 막혔습니다.

“속에 없는 얘기 하니까 안 되잖아요.(모두 웃음) 질문자도 애들 키워보면 애들 행동이 답답할 때가 있죠. 그것처럼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질문자를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시어머니가 짜증을 내고 성질을 냈겠죠.

또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큰아들 집에 남자애가 없으니 작은아들 집에라도 남자애가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큰아들 집에도 없고 작은아들 집에도 없으니까 더 성질이 난 거예요. 그때 질문자가 ‘어머니, 집안에 남자아이가 없어서 답답하시죠.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남자아이가 어디서 걸어올지도 몰라요.(모두 웃음)’ 이렇게 시어머니와 대화를 하셨어야죠. 그렇다고 남자아이를 낳지 못한 게 죄는 아니잖아요. 질문자가 잘못한 건 아니에요. 시어머니가 옛날 사람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걸 어떻게 하겠어요.

질문자의 잘못은 없지만 시어머니는 아들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 보니 생긴 문제예요. ‘시어머니가 얼마나 손자를 바랐으면 저러시겠나?’ 이렇게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면 질문자의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죽을 때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한 걸 어떡해요. 질문자는 얼마나 시비가 많은지 알아요? ‘시어머니가 죽을 때 미안하다고 했나, 안 했나?’ 이걸 가지고 시비하고 있잖아요. 시어머니는 죽기 바쁜데 그런 말 할 여가가 어디 있겠어요. 또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잘못했다는 생각을 못 한 거예요. 그러니 사과할 생각도 못 한 거예요.

지난 강연에서 엄마 나이가 70인데, 어릴 때 엄마가 자기한테 욕하고 학대를 했대요. 그 생각에 아직도 사로잡혀서 엄마가 지금이라도 ‘너 어릴 때 욕해서 미안하다’라고 해주면 자기 가슴의 응어리가 풀리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네가 잘했으면 내가 그런 소리를 했겠니?’ 이런 다는 거예요. 이것과 같아요. 시어머니는 자기 성질대로 산 거예요. 특별히 질문자를 해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시어머니가 뭘 잘못했는지도 몰라요. 질문자는 교회 나가요, 안 나가요?”

“안 나가요.”

“교회 좀 나가세요.(모두 웃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잖아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이 두 명이예요. 예수님은 죽으면서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하셨어요. ‘저들을 용서하소서’라는 문장만 보면 ‘예수님을 못 박은 두 사람은 죄가 많지만 용서해 달라’고 들릴 수 있어요. 그런데 그 뒷문장이 중요합니다.

‘저들은 자기 지은 죄를 모르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두 사람은 요즘 직업으로 치면 사형 집행인이에요. 사형집행인은 처벌받는 사람이 예수인지, 도둑놈인지에는 관심이 없어요. 법원에서 판결이 나서 사형집행이 떨어지면 그 사람들을 사형집행하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들은 자기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할까요, 안 할까요? 전혀 안 해요. 그런데 지옥에 보내면 억울하겠죠. 그것처럼 시어머니는 자기 지은 죄를 모르는 거예요. 그 말은 시어머니가 죄가 없다는 거예요. 자기 성질대로 살았을 뿐이에요.”

“감사합니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저는 이혼한 아내와 아이 때문에 재결합을 하고 싶지만 다시 합칠 생각을 하니 두렵습니다.
  • 불교대학, 경전반을 다녔는데 법문이 체득이 안 됩니다. 일상에서 수행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 아버지와 아들이 사이가 안 좋아서 중간에서 힘듭니다.
  •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는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 현실은 아이 엄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에 갈등이 생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어머니가 오빠를 결혼시키려고 하는데 잘 안 돼서 걱정이 많습니다.
  • 대학 3학년 딸이 아빠를 돈 찍어 내는 기계로 아는 거 같아요. 어떻게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까요? 
  • 저를 엄격하게 키우고, 오빠에게 더 잘해줬던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이 있습니다. 어떻게 엄마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질문자 중에는 듣다 보니 문제가 해결됐다면 그냥 앉으신 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아들에 대해 질문하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다 이해가 됐습니다. 그냥 앉아도 될까요?”(모두 박수)

“가끔 이런 분이 나타나요. 이런 분이 가장 수승하신 분이에요. 저분은 고민을 안고 왔다가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하는 걸 듣고 탁 깨달은 거예요. 이 정도 수준은 돼야죠.”(모두 박수)

웃다 보니 두 시간이 금세 흘렀습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질문자들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질문하기 전보다 훨씬 가벼워 보였습니다.

“제가 잘못 살은 줄 알았는데, 제가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중은 질문자가 밝아진 모습에 덩달아 기뻐하며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즐거웠어요? 조금 깨우친 게 있어요?”

“네!”

“괴롭다고 하면 끝이 없어요. 돌아보면 별거 아니에요. 다 꿈같은 이야기예요. 우리가 괴로울 때는 한 생각에 딱 빠져있는 거예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면 돌아가셨다는 그 생각에 탁 빠져서 헤어 나오지를 못합니다. 남편이 죽었다고 하면 남편이 죽었다는 그 생각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를 못해요. 그러면 스님의 처방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오해를 덜 할만한 사람의 경우에는 문상을 가서 이렇게 말해요.

‘이야 좋겠다. 시집 한 번 더 가겠네’

그래서 ‘아이고 스님, 무슨 소리예요!’ 이러다 보면 남편 죽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거예요. 남편 죽은 것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아닌데요!’ 허허 웃다가 또 새로 또 울어요. 그래도 이미 한번 벗어난 사람은 깊이 안 빠져들어가요. 그것을 어떻게 거기서 빠져나오게 하느냐 하는 것은 그때 그때 상황 봐서 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어떤 문제로 심각하다는 건 그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과 같아요. 거기서 나오면 아무 일도 없어요. 이게 다 살아있으니 생긴 고민이죠. 근본적으로 ‘아이고, 살았네! 이렇게 기도하는 게 제일이에요. 아침에 눈뜨자 어떻게 기도한다고요?”

"오늘도 살았네!"

“그럼 인생의 고민이 없어져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에요. 그런 관점에서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연을 마친 스님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함께 점심을 먹고 저녁 강연을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녁에 부산에서 열린 강연 소식이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전체댓글 27

0/200

임규태

감사합니다!!!^_^

2019-05-28 21:28:30

정지나

아~오늘도 살아 마무리 하며 잠자리에 듬니다
더이상 다른 이유없이 지금,여기
감사합니다 꾸벅^^

2019-05-13 23:07:15

임무진

스님의 말씀에 위로가 됩니다. 오계를 벗어나지 않는 한 크게 잘못한 게 없습니다. 잘 살았습니다. 그리고 상대를 이해해야 내 마음의 괴로움이 사라짐을 다시 깨닫습니다

2019-05-07 1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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