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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잘 못해준 남편이 계속 미워요.”

2019.5.22 한반도 평화 만들기_대전

안녕하세요. 저녁에는 대전 서구청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스님은 오전에 부천에서 강연을 마친 뒤 평화재단으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고 이비인후과를 다녀왔습니다. 병원을 다녀온 뒤 평화재단에 찾아온 손님과 미팅을 한 후 저녁 강연이 열리는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대전에 도착하여 국수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서구청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지자 한결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습니다. 서구청에 도착하니 평화재단 통일의병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스님은 강연 전에 대전 서구청장 장종태 님과 면담을 한 뒤 강연장에 함께 입장했습니다.

대전에도 많은 시민들이 강연장을 찾았습니다. 좌석이 다 차자 사람들은 바닥을 마다하지 않고 통로 한편과 구석구석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은 평화와 통일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인 고민을 질문하고 싶으면 질문을 하고 난 후에 통일의병에 가입하셔야 해요.”

스님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바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해 질문하는 자리라고 미리 알려주었지만, 개인적인 질문도 많았습니다. 먼저 남편이 밉다는 질문자와의 대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임신했을 때 못해준 남편이 계속 미워요.

“남편에 대한 미움이 큽니다.”

“지금 같이 사는 남편이 밉다는 거예요?”

“네, 같이 사는 남편이 미워요.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는데도 얼굴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면서 계속 미움이 되살아나요.”

“지금은 괜찮은데 옛날 생각 때문에 문제예요? 지금도 남편이 계속 애를 먹여요?”

“아뇨, 지금은 애를 먹이지는 않지만 얼굴을 보면 옛날 생각이 떠올라서 계속 미워져요.”

“질문자는 생방송을 안 보고 옛날 비디오를 계속 틀어본다는 얘기네요. (모두 웃음) 옛날 생각을 안 하면 되잖아요. 비디오를 끄면 영상이 안 보이듯이 말이에요.”

“얼굴만 보면 생각나요.”

“자동으로 채널이 돌아가나 봐요. (모두 웃음) 그걸 ‘트라우마(trauma)’라고 해요. 옛날 상처가 자꾸 되살아나서 생기는 문제예요. 지금은 괜찮은데 옛날 생각이 자꾸 일어나는 겁니다.”

“남편도 옛날에 자기가 잘못한 걸 반성하고 변하려고 많이 노력은 하는데 제 마음이 힘들어요.”

“남편이 옛날에 무슨 잘못을 했는데요? 질문자가 상처 입은 게 주로 어떤 거예요?”

“다들 임신하면 축복 속에서 아기를 낳잖아요.”

“‘내가 축복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은 이해되지만, 현실은 축복 속에서 아기를 낳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제 주위를 보면 다들 축복을 받던데요.”

“남이 보면 그렇게 보이죠. 질문자가 보면 스님은 아무 걱정이 없을 것 같죠?”

“네.”

“그런데 스님이 되어보면 안 그래요. (모두 웃음) 그런 것처럼 남이 보기엔 다 좋아 보여요. 인기 탤런트들 보면 다 좋아 보이잖아요. 부자들도 좋아 보이죠. 직장을 다녀보면 사장은 늘 좋아 보이잖아요. 그런데 본인한테 물어보면 다들 괴롭다고 해요. 청중들에게 한번 물어봅시다. 아기 낳을 때까지 축복 속에서 편안하게 생활한 여성분들 손 들어보세요.” (모두 웃음)

웃기만 하고 손을 드는 사람이 한 명도 없자 질문자는 웃음을 보였습니다.

“보세요, 한 명도 없어요. 질문자가 착각한 거예요. 안 그런 걸 그렇다고 질문자가 착각을 하니까 힘들 수밖에 없죠. 아기를 가지면 남편이 일찍 좀 들어와 주고, 근심 걱정 없이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맛있는 것도 해주면 물론 좋겠죠. 그런데 그렇게 해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남자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에요. 남자는 자기가 아기를 안 가져봤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잘 몰라요. 남자도 아기를 갖도록 신체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나중에라도 그 고충을 알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그 고충을 몰라요. 남자들이 잘했다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기를 가지고 낳아본 여자도 그 어려움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시어머니들을 생각해 보세요. 자기도 애를 낳는 과정을 겼었으니 며느리가 아기를 가지면 며느리를 위해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시어머니 중에 그런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자기가 그 경험을 해본 사람도 그렇게 안 해요. 이게 인간인데 어떡하겠어요? (모두 웃음)

질문자는 인간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거예요. 인간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됩니다. 남편이 특별히 나빠서가 아니에요. 남편은 그냥 보통 수준의 인간이에요. 그런데 질문자는 자기 남편이 부처님 같은 성인이기를 바라는 거예요. 질문자가 자기를 보기에 성인을 남편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없어요. 그런데도 그걸 바라는 걸 과대망상증이라고 해요.

남편은 성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에요. 평범한 사람한테 질문자가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거예요. 옛날에 아기를 가졌을 때는 그런 생각 때문에 상처를 입었어요. 그러나 그건 지나간 일이잖아요. 상처를 입었다는 건 이해가 돼요. 그런데 나이가 더 들어서 지금 돌아보니까 그때 그런 요구를 한 건 좀 지나친 요구였잖아요. 남편을 내가 너무 높이 생각했던 겁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나쁜 인간인 것도 아니에요. 남편은 그냥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보통 인간이에요. 남편이 나쁜 인간이었으면 질문자가 지금처럼 데리고 살지도 않죠. 남편이 질문자가 원하는 만큼 안 되는 것은 맞아요. 그렇다고 나쁜 인간은 아니에요.

남편이 나쁜 인간인지 아닌지는 질문자가 이혼을 해보면 알아요. 이혼을 해보면 이만한 인간도 찾기가 쉽지 않아요. 질문자가 너무 기대를 크게 가진 겁니다. 그래도 남편이 가끔은 말을 듣잖아요.”

“네.”

”옛날에 내가 어리석어서 남편한테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거예요. 보통 사람을 부처님처럼 생각해서 생긴 문제예요. 남편이 정말로 부처님과 같은 사람이었다면 질문자 하고 안 살아요. 아예 집을 나가 출가를 해버리죠. (모두 웃음)

그러니 그만하기 다행이에요. 그래서 기도를 이렇게 해야 해요.

‘그래도 이만한 남자 만난 게 다행입니다.’

조금 못나면 술 마시고 두드려 패고 행패를 부리고, 조금 잘나면 다른 여자들이 쳐다보고, 더 잘나면 집을 나가 출가를 해버려요. (모두 웃음) 그래서 지금이 딱 적당한 거예요. 여러분은 ‘남편이 더 잘났으면’ 하고 바래지만, 여러분의 남편이 지금보다 더 잘나면 다른 여자가 쳐다봐요. 그렇다고 지금보다 못나면 나한테 열등의식을 느껴서 막 시비하고 질투합니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이 딱 적당한 거예요. 그래서 같이 사는 거예요.”

“네.(웃음) 감사합니다.”

질문자도 웃고, 청중도 웃었습니다. 각자 남편이나 아내, 또는 그 누군가를 떠올리는 듯했습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개인적인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비전을 줄 수 있을까요?
  • 부모님에게 계속 의지하는 형에게 화가 나요.
  • 취미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빨리 가는 사람이나 잘 타는 사람이 부러워요. 어떻게 하면 자전거를 마음 편히 잘 탈까요?
  • 15살 아들이 중국에 혼자 있는데 사춘기를 겪고 있어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평화와 통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스님께서는 북한 어린이들을 도와주려 북한에 다녀오시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1만 톤 옥수수를 보내기 위해 모금운동도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식량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주위에서 북한을 도와주면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쏜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할까요?
  • 다른 나라의 통일 과정을 보면 민간의 노력보다 국가차원의 노력이 중요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을 계속하시는데요, 민간차원에서 통일에 대한 노력을 왜 계속해야 할까요?
  • 국민이 든 촛불로 정권이 바뀌고, 남북정상회담도 열리고, 북미 정상회담도 열렸는데요. 남남갈등은 더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마지막 질문은 심화되는 남남갈등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스님은 남남갈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통일의 이익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습니다. 청중은 마지막까지 강연에 집중했습니다.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이익

“자유한국당에서 ‘독재 타도’, ‘독재 반대’를 주장하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 사람들까지도 독재를 반대하기 때문에 확실히 한국이 민주화가 됐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들까지 헌법을 수호하자고 하니까 이제는 헌법을 수호하자는 동의가 전 국민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진 셈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현상을 아주 좋게 봐요. 드디어 국민 통합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모두 박수)

조금 심한 부분은 있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마세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없는 곳이 없습니다. 스님들 사회 안에 들어가서 살아보면 불교가 당장이라도 망할 것 같아요. 선생님들 속에 들어가서 하는 모습들을 보면 교육이 다 망할 것 같아요. 어느 집단이든 자세히 보면 다 부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다 괜찮아 보이지만, 집집마다 들어가 보면 집에서 싸우는 모습이 만만치 않아요. (모두 웃음)

그러나 옛날에 비하면 우리 처지가 그래도 괜찮아요. 먹고사는 것도 괜찮아졌고, 민주화도 됐고, 남북 간에 갈등이 있다 해도 욕만 좀 하지 전쟁은 안 하잖아요. 우리가 원하는 만큼은 안 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괜찮아요. 불만이긴 해도 다른 나라에 가보면 이보다 더 나쁘니까 그래도 여기 한국에 사는 거예요. 먼저 이렇게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 지금 말한 대로 조금 심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노력해서 개선해 나가면 돼요.

제일 중요한 것은 가치관의 정립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뭘까요? 경제일까요? 민주주의일까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일 위험이 큰 건 전쟁입니다. 이 정도 잘 사는 나라에서 전쟁이 나면 피해가 막심합니다. 한꺼번에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는 대량 살상이 벌어질 수 있는 곳은 지구 상에 여기밖에 없습니다. 중동은 전쟁이 나도 이렇게 한꺼번에 수십, 수백만 명이 죽을 전쟁은 아니에요. 세계 4강의 이해관계가 딱 결집된 곳은 여기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가치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전쟁은 안 된다는 데에 우리가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전쟁은 지금까지 우리가 일궈놓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다 붕괴시키게 돼요. 그래서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안 됩니다. 이건 진보와 보수 문제도 아니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문제도 아니에요. 이렇게 평화에 대한 입장이 확고해야 합니다. 만약 내가 지지하는 어떤 특정한 정당이 전쟁에 찬성한다면 ‘그건 아니다!’ 이렇게 딱 입장을 가져야 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 주장을 무조건 다 따라가는 식이잖아요.

둘째, 경제가 조금 더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제일 쉬운 길은 남북 경제 협력입니다. 한국 경제가 지금 정체되어 있죠? 이게 쉽게 풀릴까요, 안 풀릴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해서 이럴까요? 아닙니다. 이게 지금 우리의 한계예요. 박정희 대통령 때 경제가 11퍼센트 성장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때는 10퍼센트, 노태우 대통령 때 9퍼센트, 김영삼 대통령 때 7퍼센트 성장했어요. 김대중 대통령 때 5퍼센트, 노무현 대통령 때 4퍼센트 성장했어요. 그래서 이명박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이 경제를 몰라서 이렇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아무리 못해도 7퍼센트는 성장한다’라고 했어요. 이게 747 공약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때는 정작 3퍼센트 성장했어요. (모두 웃음)

박근혜 대통령 때는 4퍼센트 성장시키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2.8퍼센트 성장했어요. 이런 추세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는 2퍼센트 내외로 성장할 거예요. 이미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은 성장률을 2퍼센트만 달성해도 잘하는 거예요.

이건 무슨 뜻일까요? 대한민국이 실패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에요. 경제적으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예요. 오늘날 유럽의 경제 성장률이 1~2퍼센트에 그치는 것은 유럽이 성장한 결과예요. 이걸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데, 50년간 계속 성장해온 관성이 있어서 지금 못 받아들이는 거예요. 더 이상은 경제 성장이 우리의 핵심 키워드가 아니에요. 이제는 분배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성장에 목매달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성장이 불가능하냐? 그건 아니에요.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두 가지가 있어요. 다음 사회인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개척하면 성장을 좀 할 수 있지만, 이건 쉽지 않습니다. 그것 말고 좀 쉬운 길이 있어요. 그게 바로 북한 개발이에요. 북한 개발이라고 하는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경제 성장률을 4퍼센트 정도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통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북한과 힘을 합쳐 남북 공동 경제를 운용하게 되면 북한의 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남한의 자본과 기술에 결합해서 성장률을 지금보다 1~2퍼센트 더 끌어올릴 수 있어요. 이게 된다면 북한은 연간 20퍼센트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은 ‘한민족이니까 통일하자’ 이런 문제를 넘어서고 있어요. 우리가 조금 더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남북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건 진보와 보수 문제가 아니에요. ‘저 나쁜 놈들!’ 하면서 과거의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면 이 문제를 못 풀어요.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36년간 식민 지배를 당했어요. 과거의 감정 때문에 일본과 수교를 안 했다면 우리나라는 산업화 과정에서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없었습니다. 한일수교를 학생들이 얼마나 반대했는지 몰라요. 그래도 어쨌든 그런 과거를 딛고 한일 국교를 정상화해서 일본 차관과 일본 기술을 받아들인 것이 경제 성장의 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친일 청산을 제대로 못한 부작용도 있지만, 경제 성장을 하는 데는 큰 동력이 됐어요.

북한을 미워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우리가 여기서 조금 더 성장하고 싶다면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제일 쉬운 길은 남북 경제 협력입니다. 그런데 성장은 하고 싶고 협력은 하기 싫다면, 그건 해결책이 없어요.

북한 개발에 드는 돈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입니다. 서울에서 나진까지 철도를 놓아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한다면 5조 원가량이 듭니다. 이 5조 원은 낭비일까요? 그냥 북한에 퍼준 것에 불과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운송비 절감 효과를 계산하면 20년 정도만 지나면 본전을 다 찾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예요. 북한 개발비를 소비 문제로 생각하지 마세요. ‘통일 비용’이라고 해서 자꾸 소비적인 관점에서 책정하니까 천문학적 금액이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건 투자비용으로 봐야 합니다.

이건 투자이기 때문에 우리 돈이 없으면 빌려서 해도 돼요. 국제 사회에 지금 북한 개발에 투자할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요. 남북의 평화 문제가 해결되고 교류 협력을 통해 경제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투자자가 엄청나게 몰릴 거예요. 얼마 전 언론에서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이 ‘지금 한국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잖아요. 오히려 일본은 점점 쇠퇴할 가능성이 커요. 일본은 돌파구가 없으니까요.

분단이 지금까지는 우리에게 큰 질곡이었어요. 그러나 미래에는 이 분단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새로운 투자처가 생기기 때문에 통일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예요. 이런 비전을 우리 국민들이 자각해야 하는데, 아직 상당수 국민들이 ‘돈 든다!’ 이 생각만 하고 있는 겁니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북한에 투자해야 해요.

북한의 노동력이 건강하려면 북한 아이들이 밥을 제대로 먹어야 해요. 지금 JTS가 하고 있는 북한 인도적 지원도 크게 보면 다 투자예요. 형식은 인도주의적 지원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입니다. 만약 중국이 어려워서 우리가 지원해준다면, 인도주의 실천에만 해당합니다. 그런데 북한 지원은 인도주의 실천인 동시에 투자예요. 그런 시각을 가져야 우리가 지금 왜 통일의병을 만들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통일이 여러분 개인의 이익과 관계없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지금 남북이 경제 협력이 되고 북한 개발이 되면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북한 안에는 값싼 일자리가 늘어나고, 남한 안에는 고급 일자리가 늘어나요. 예를 들어 철도를 개설한다고 하면 단순노동은 북한 노동자가 하지만 측량하는 것처럼 기술이 필요한 일은 다 남한 기술자가 해야 하잖아요. 우리 사회는 지금 일자리가 없는 게 아니라 조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거예요. 일자리는 널려 있지만 힘든 일은 안 하려고 해서 전부 외국인 노동자들이 힘든 일들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이 통일이나 남북 협력을 외면하는 것은 곧 자기 일자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아요.

요즘 청년들은 다들 공무원에만 매달립니다. 미래를 생각했을 때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젊은이들이 도전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밥그릇에 안주하려고 공무원 시험에만 몰두해서 경쟁률이 수백 대 일까지 올라가잖아요. 어떻게 보면 이거야말로 한국 사회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통일을 정치적인 문제로만 보지 마세요. 통일은 우리 미래의 밥그릇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우리도 유럽처럼 세계적인 국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통일 문제를 반드시 풀어내야 합니다. 통일이라고 해서 꼭 정치적, 군사적 통일까지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건 조금 뒤로 미루어도 됩니다. 제일 급한 건 남북의 경제적인 협력입니다. 경제적인 협력만 이뤄져도 지금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한국 경제에 가장 확실한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모두 박수)

개인적인 고뇌에 비해 통일에 대한 이야기는 청중의 집중도가 낮은 편입니다. 오늘은 통일이 가져올 이익에 대해 청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척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강연을 마치자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통일의병 봉사자들은 기쁜 얼굴로 행사 뒷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책 사인회를 하고, 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바빴지만, 마음은 바쁘지 않았던 스님의 하루가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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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나|2019-06-02삭제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감사합니다 꾸벅^^
지혜승|2019-05-27삭제
네, 스님. 고맙습니다.
보리수|2019-05-26삭제
남편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신기하게도 아, 그럴 수 있겠구나. 하니 가벼워집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줄 남북경제협력을 생각하니, 지금 굶고 있는 북한 아이들에게 식량지원하는 것은 또 '다른 투자'라는 말씀도 인상깊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인도적 지원은 꼭, 이뤄지길. 바래봅니다~
무지랭이|2019-05-26삭제
"조금 못나면 술 마시고 두드려 패고 행패를 부리고, 조금 잘나면 다른 여자들이 쳐다보고, 더 잘나면 집을 나가 출가를 해버려요."ㅎㅎㅎ~~ 고맙습니다^^
송미해|2019-05-26삭제
스님께서 말씀하신 통일 이야기 현실적으로 잘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정명데오|2019-05-26삭제
"소비가 아니라 투자예요. 북한 개발비를 소비 문제로 생각하지 마세요. ‘통일 비용’이라고 해서 자꾸 소비적인 관점에서 책정하니까 천문학적 금액이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건 투자비용으로 봐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토수행|2019-05-26삭제
통일에 대한 스님의 고견 잘 이해됩니다 감사합니다.
현우|2019-05-26삭제
스님 덕분에 제삶을 살아갑니다 스님 아니엇다면 아직도 원망하고 미워하고 망가졋을 갑네다 감사합네다
푸른연|2019-05-25삭제
통일을 왜 해야하는지 쉽고 명쾌하게 말씀해주시니 당장 눈앞만 생각하는 짧은 소견에서 벗어날수 있어 고맙습니다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 많은사람들에게 알릴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백상|2019-05-25삭제
북한 문제 만큼은 조금 의아해 하는 점도 있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스님의 말씀은 당장이 아닌 수 십년 을 내다보는 것임을 알게되었을 땐 법륜 스님은 곧 법륜 대사임을 깨닫게 됩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스케일이 남달리 원대하고 크신 분이시라 이젠 스님 말씀이라면 일단 믿고 들어갑니다.
큰바다|2019-05-25삭제
남자 봉사자들이 많이 참여하셨네요. 참 좋아요!! 멋있어요!! 한민족의 미래 100년을 여는 길. 사람들이 꼭 제대로 알고 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선이|2019-05-25삭제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하나요' 법륜스님의 명쾌한 통일 이야기 잘 읽어 보겠습니다.^^
박노화|2019-05-25삭제
감사합니다~
무문|2019-05-25삭제
스님의 이론은 맞는것같이 보이지만.현실은 다릅니딘.김대중 정권때.국민몰래 북한정권에 10억불을 주었습니딘.고마워합니까? 모든것은 상대성이 있는겁니다.우엔에서 북한을 제제하고 세계여러나라가 동참합니다.다들 스님같이 자비심이 없고 안목이 없어서 겠습니까? 궁극적으로 북한 지도부의 사고를 바꾸기 위함입니다. 쌀지원 좋지요.북한이 돈이없어 인민들이 굶주립니까? 정은이가 영양실조로 배가 불었습니까.남들이 북한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할때 같이동참하는게.통일을 위함입니다.잘못된 학습은 김대중이가 해서 알잖아요
무량덕|2019-05-25삭제
몸은 항상 바쁘지만 마음은 바쁘지 않은 스님 감사합니다 ~
보각심|2019-05-25삭제
옳으신 말씀입니다. 남북경협이 이루어지는 날을 소꼽아 기다립니다. 우리도 세계평화라는 원대한 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박경자|2019-05-25삭제
즉문즉설을 통해서 시민들의 의식도 개선하고 생활의 지혜도 풀어네는 일석 이조의 시간이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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