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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2019.7.17 단식 2일째, 수행법회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전국의 정토행자들을 위해 생방송으로 수행법회 법문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 매월 1회씩 생방송 법회를 하고 있는데, 벌써 7번째 법회가 되었습니다.

모레부터 약 21일 간 안거에 들어가기 때문에 스님은 안거의 의미와 안거를 하지 않는 대중들은 어떤 마음으로 7월 한 달을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 법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국과 일본이 무역 전쟁에 돌입하면서 한일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데요. 많은 국민들이 이 상황을 지켜보며 감정적으로 흥분하기도 하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헷갈려하고 있을 겁니다. 이에 대해 한 분이 스님께서 국민들에게 지혜로운 말씀을 꼭 들려주면 좋겠다고 질문을 했습니다.

“얼마 전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를 뉴스에서 보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지금 한일 관계는 무역 전쟁으로까지 치닫는 형국인데요. 어제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도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들이 입을 피해를 생각하면 무턱대고 싸우기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스님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큽니다.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5천억 불 정도인 반면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2천억 불 정도밖에 안 돼요. 매년 3천억 불 정도의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니까 얼마 전 중국 제품에 대해 수입 규제를 했습니다. 즉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건에 관세를 매긴 겁니다. 관세를 매기면 물건값이 비싸지니까 국민들이 중국 제품을 사지 않게 되겠죠.

사실 이런 조치는 자유무역협정에 위배됩니다. 작은 나라가 이렇게 하면 큰일 나겠지만, 미국은 힘이 강하니까 전 세계가 반대해도 자기 식대로 하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 적자가 워낙 크게 생기니까 일부에서는 이런 조치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록 잘못된 조치이긴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 거예요.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무역전쟁의 차이점

그런데 이번에 일본이 한국에 취한 조치는 이것과는 전혀 다른 조치입니다. 일본은 한국에 많은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연간 300억 불 이상 적자를 보고 있어요. 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한국이 일본 제품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미국이 중국에게 취한 무역 제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겨질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이 일본보다 힘이 약하다 보니까 미국처럼 그렇게 하면 자유무역협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적자가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국에게 가하는 제재 조치와 같은 것을 취하지 못하는 거예요. 이 정도라면 그래도 이해를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일본은 한국에 초과 수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한 겁니다.

원래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수출을 규제한다는 것은 한국 경제에 아무것도 나쁠 게 없어야 해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한일 관계가 적대 관계가 아니고 협력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어떤 제품을 만들 때 모든 부품을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고, 부품의 절반은 일본에서 생산한 것을 한국으로 가져와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다시 일본으로 가져가서 제품 생산에 사용합니다. 이렇게 한일 관계는 경제적으로 거의 하나의 나라처럼 협력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물론 정치적으로는 갈등이 늘 있어 왔지만요.

그런데 일본이 갑자기 중요한 부품 몇 가지를 한국에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예를 들어 부품 하나에 100원이라면, 부품 3개를 팔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그러면 일본으로서는 300원의 손해가 생기겠죠. 그런데 한국은 일본 부품에 다른 부품을 결합해서 완제품을 만들어 1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결국 300원어치의 부품이 없어서 3000원의 손해가 나게 된 겁니다. 양쪽 다 손해가 나지만, 한국이 더 손해 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일본이 이렇게 무기를 꺼내 든 거예요. 사실 이런 행위는 매우 야비한 행위입니다.

위안부 문제, 학도병 문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에서 여러 차례 과거사 문제가 불거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경제는 분리해서 접근해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갈등이 생기더라도, 경제는 절대 손을 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은 정치적인 갈등에 그치지 않고 수출 규제라는 방식으로 경제 보복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왜 경제 보복을 하느냐고 한국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일본은 경제 보복이 아니라고 변명을 하면서 ‘그 부품이 북한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자 한국 정부가 ‘오히려 일본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게 많지 한국에서 들어가는 건 없다’라고 맞서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된 거예요. 그동안 일본은 한국을 우방으로 여겼기 때문에 경제 제재를 안 했는데, 적대 국가에게나 할 수 있는 말을 한 겁니다.

‘이제는 한국을 못 믿겠다, 우리의 우방이라고 할 수 없다. 중요한 부품이 적성 국가로 넘어가면 안 되니까 수출 규제를 하겠다’

이 말은 일본이 한국을 잠재적 적대 국가로 규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만약 한국 정부가 ‘좋다. 우리도 일본 제품을 수입하지 않고, 자급자족을 하든지, 수입처를 러시아나 중국, 대만으로 바꾸겠다’라고 맞대응을 하게 되면, 한국 기업들은 그 많은 부품들을 단기간에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요. 정부 차원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당분간 기업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당분간 봐야 해요.

물론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일본이 수입해가서 만드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한국이 제품을 못 만들게 되면 결국 일본도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 정부도 지금 배짱을 튕기면서 ‘한국보다 일본이 더 손해를 입는다’라고 맞받아 친 겁니다. 정치인들은 누가 이기나 한 판 붙어보자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러나 경제인들은 이것 때문에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국가는 항상 국민을 보호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의 이런 자기주장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경제인들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무릎을 꿇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아베와 싸울 것인가 vs 일본 전체와 싸울 것인가

중국과 미국이 무역 전쟁을 하는 모습을 보면, 미국이 중국보다 힘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잖아요. 힘만 보면 미국이 이겨야 하는데, 왜 예측할 수 없을까요? 중국은 정부에서 명령을 내리면 경제가 어렵더라도 국민이 일치단결을 하면서 견딜 수 있는 반면, 미국은 그렇게 단결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에서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밀어붙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수위 조절을 하는 겁니다. 당장 싸울 듯이 했다가 타협을 위해 시간을 좀 두었다가, 이렇게 정치적인 게임을 하고 있는 거죠.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는 게 우리에게 유리할까요? 일본과 싸우자고 주장하는 게 여당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유리할 수 있어요.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해서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도 있겠죠. 그런데 경제적 손실이 너무 커져서 반대 여론이 일어나면, 국민들이 다음 선거에서 오히려 야당을 찍어버릴 수도 있는 겁니다. 이렇게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지게 되면, 국민만 고통을 겪게 됩니다.

조금 신중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일본이 취한 조치가 부당한 건 맞습니다. 일본이 한 행위가 정당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일본의 조치가 부당한 건 맞는데, 그 부당함에 대응하는 방식이 무조건 싸우자는 것은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비굴하게 무릎을 꿇어서도 안 되겠지만, 무턱대고 싸워서도 안 됩니다. 지혜롭게 싸워야 합니다.

만약 일본이 수출 금지 조치를 더 확대하면 한국 기업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되니까, 1차적으로는 이 무역 전쟁의 수위를 너무 높이지 말고 아베가 벌려놓은 수준에서 멈추도록 해야 합니다. 아베와 극우 세력만 공격해야지 일본 전체를 공격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이 일본 전체와 싸우면 한국이 질 수밖에 없어요. 일본 안에서도 이런 아베의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한국 편으로 만들어야 해요. 적군 속에 우리 편을 많이 만들어 놓을수록 전쟁에서 이기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돼요. 아베와 극우 세력을 비판해야 합니다. 평범한 일본 사람들을 만날 때는 오히려 더 잘해줘야 해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해야 해요.

‘이 문제는 일본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아베와 극우 세력이 갖는 문제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일본 안에서 아베의 이런 정책에 대해서 반대를 좀 하세요.’

아베는 지금 반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그 힘으로 7월 선거에서의 승리를 도모하고 있어요. 그런데 일본 국민들이 7월 선거에서 아베의 이런 정책에 제동을 걸어버리면, 이번 무역 갈등을 쉽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변화하는 역학 관계

일본 사람들이 상당히 괜찮은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반한 감정이 많은 이유는 꼭 우리 잘못만은 아니에요. 일본은 지난 100년 간 아시아의 최강국이었습니다. 그런데 15년 전에 중국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어요. 일본의 노인들은 중국에게 밀린 것에 대해 자존심이 엄청 상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중국과 싸워서 이길 수 없으니까 미국 쪽에 탁 달라붙은 겁니다. 또 미국은 중국을 견제해야 하는데 자기 힘으로는 부족하니까 일본을 끌어들인 겁니다. 이렇게 양쪽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지금 미국과 일본이 가까워진 거예요.

이렇게 아시아 지역의 역학 관계가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최고의 갈등 관계였던 미국과 북한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을 함께 적대시할 때는 한일 관계가 친밀했지만, 북미 관계가 풀리면서 한일 관계는 멀어진 거죠. 그러면서 한중 관계에서도 갈등이 생겼고요. 큰 틀에서 얼음이 깨지니까 수면 밑에서도 영향을 받게 되는 거예요. 이게 좋은지 나쁜지는 아직 몰라요. 전통적으로 우방 관계였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돼요. 다시 새로운 관계로 구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정세가 고정이 되어 있으면 분단도 고착되기 때문에 우리는 통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정세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걸 통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해서 통일의 기초를 닦아야 합니다.

지금 상황은 새로운 변화 국면에서 각자 자기 나라의 국익을 추구하고 있는 거예요. 일본은 이 기회를 활용해서 패전 국가로서의 멍에를 벗어던지려 하는 것이고, 미국은 일본과 한국을 내세워서 중국을 봉쇄하려는 것이고, 중국은 자기 힘에 걸맞은 권리를 행세하려는 것이고, 북한은 자신들의 존립을 지키려는 것이고, 러시아는 여기에 숟가락을 하나라도 얹으려는 겁니다. (모두 웃음)

앞으로도 일본과 계속 적대 관계로 지낼 것인가

그러니 우리도 우리의 국익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국익은 첫째, 평화를 지켜내는 겁니다. 둘째, 통일의 기초를 마련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도 장기적으로는 일본과의 협력이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싸움에서 무조건 완승한다는 계획은 앞으로 우리가 이뤄내야 할 평화와 통일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완승하려고만 하지 말고, 비기는 게임을 해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너무 나서지 말고, 경제인들이 나서서 적절하게 이 문제를 완화시켜야 해요. 정부 차원에서는 지금 아베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일본과 싸우기만 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는 약간 수위를 낮춰주는 게 필요합니다.

한국 기업들의 일본 의존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체크해보고 한 1년 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1년 간 싸움을 계속 확대시킬 것이 아니라 휴전을 해야 해요. 휴전을 하고 있다가 한국 기업들이 준비가 다 되면, 그때 가서 전쟁을 해도 돼요. 안 싸우면 제일 좋지만, 싸워야 된다면 준비를 다 해놓고 싸워야 합니다. 지금 상황은 일본이 먼저 공격을 했기 때문에 일본은 준비를 다 해놓고 공격했을까요, 그냥 공격했을까요?”

“준비를 다 해놓고 공격했겠죠.”

“그럼 한국은 그 공격에 대해 방어할 준비를 했을까요, 못 했을까요?”

“준비를 못 했겠죠.”

일본의 무역 보복이 준 세 가지 교훈

“그렇게 공격할 줄 미처 예상을 못 했기 때문에 방어할 수 있는 준비를 못했어요. 그런데 이 일을 겪으면서 우리는 세 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째, 수입을 너무 한 나라에 의존하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일본이죠. 일본이 첨단 부품을 한국으로 수출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당장 어려워집니다.

둘째, 수출을 너무 한 나라에 의존하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중국이죠. 중국에서 한국 제품을 수입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당장 어려워집니다.

셋째, 안보를 너무 한 나라에 의존하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미국이죠. 미국이 갑자기 생각을 바꾸면 한국의 안보는 당장 어려워집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수입도 다변화하고, 수출도 다변화하고, 안보도 다자 안보 시스템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장기적으로 한국이 더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어요.

지금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8% 밖에 안 됩니다. 만약 어떤 나라가 한국에 식량 수출 규제를 하면 한국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식량도 최소한 30% 이상은 자급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취해야 합니다.

정부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을 항상 구축해 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고도성장을 이뤄냈지만, 그 성장은 불안정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수입과 수출은 편중되어 있고, 안보는 한 나라에 의지해 있고, 전쟁의 위험이 늘 상존하고 있습니다. 마치 모래 위에 성을 쌓은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 살만해졌으니 경제 성장보다는 ‘안전’의 확보를 더 중시해야 합니다. 성장만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전한가?’ 이것이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일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 남북 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제 위에 경제 정책과 사회 정책을 두고 여야가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북 관계의 개선 자체를 막으려고 하는 시각은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는 시각입니다.

한일 무역전쟁, 진짜 승리하는 법

한일 관계를 보면서도 흥분해서 일본을 욕하면 안 돼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더라도 조용히 해야 합니다. 일본 여행을 안 가더라도 조용히 안 가야 해요. 물론 이미 계획을 잡아놓은 여행은 다녀오세요. 개인들이 손해까지 감수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앞으로 당분간 일본 여행은 계획을 안 잡는다든지,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 싸움은 하루아침에 끝날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한국 사람들은 처음엔 버럭 하다가 며칠 지나면 사그라들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를 얕봅니다. 그러지 말고 이번에는 꾸준히 해야 합니다.

지금 일본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서 갖는 마음이 안 좋아요. 요즘은 소니보다 삼성, LG가 더 잘 나가잖아요. 대중음악은 BTS가 더 잘 나가잖아요. 여러 측면에서 지금 일본 사람들의 자존심에 금이 가 있어요. 늘 자기보다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자기의 상급자가 되면 여러분도 기분이 좀 안 좋잖아요. 만약 아베와 극우 세력만 타깃으로 하지 않고, 일본 국민 전체를 타깃으로 공격해서 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면, 우리한테 절대로 좋을 게 없습니다.

질문자도 이런 균형 감각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지금 일본의 조치는 분명히 잘못되었고, 쉽게 굴복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확전을 시켜서도 안 되고, 일본 사람들을 미워해서도 안 됩니다. 이 문제는 지혜롭게 해결해야 합니다. 꾸준히 추진할 목표를 세우고 차분히 실행에 옮기는 게 필요합니다. 이미 준비가 다 되었다면 지금의 싸움을 망설일 필요가 없지만, 아직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신중하게 준비를 먼저 해야 합니다.

수행자는 세상을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민족주의 감정에 불타서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의식도 없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안 됩니다.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작은 참여를 하지만, 너무 흥분해서 참여하지는 마셨으면 해요.”

“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의 답변에 모두들 의혹이 해소된 듯 가벼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가 입게 될 손실과 이익을 이야기하면서 신중한 대처를 당부한 말씀에 공감이 갔습니다.

큰 박수와 함께 수행법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행법회 후에는 백중 기도 기간을 맞이해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위한 천도 기도가 진행됐습니다.

법회를 마친 스님은 원고 교정 업무를 잠깐 본 후 울산 두북 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단식 2일째입니다. 평소보다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두북 수련원에서는 안거에 들어가는 20일 간 농사일을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단도리를 해두었습니다.

내일은 안거의 의미와 안거에 들어가지 못하는 대중들은 이 기간에 어떤 마음으로 지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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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태 |2019-08-20삭제
스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봉사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_^
성률이아빠|2019-07-24삭제
저는 스님말씀이 비겁하고 비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민족의 식민지배를 지금까지 반성도 사과도 하지않은 아베가 우리에게 가한 폭력에 맞서 싸우지 않고 조용히 처리해야 한다는 스님의 입장에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일본에 대한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숨길수도 없습니다. 숨길 이유도 업습니다. 우리는 피해자 입니다.
신명은|2019-07-24삭제
한나라에만 치중해있는 수입. 수출. 안전보장이 이제는 다자간의 협력과 관계로 구축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정적 대응보다는 문제를 해결해가는 대응이 필요할때라고 봅니다.
나누기|2019-07-23삭제
"일본의 조치는 분명히 잘못되었다." 다고 하시는 말씀에 저는 설득력이 없다고 셍각합니다. 자료 제출해서 수입품들이 잘 관리 되고 있다고 밝히면 될텐데.
김찬수|2019-07-23삭제
스님 말씀대로 정치적 실리를 버리고 국민과 나라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모두 힘을 모아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 나가야겠습니다
고경희|2019-07-21삭제
신중하게 준비를 먼저 해야한다. 준비의 중요성 잘챙깁니다
보디사트바|2019-07-20삭제
너무나 현명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좀 영리하게 요령껏 해야되는데 둔해가지고 ㅎㅎ 감사합니다.
이영숙|2019-07-20삭제
글 말미에 "단도리를 해 두었다" 의 "단도리" 는 일본말 입니다.
자리|2019-07-20삭제
스님의 말씀에 정말 동감합니다. 현재 문재인정부의 대처들을 보면 국민들에게 어떻게든 반일감정을 부추겨서, 일본전체와 싸우게 만들려는 그리고 자신과 반대대는 국내세력을 지금을 기회삼아서 완전히 친일파로 몰아세워서 보내버리려는 속셈이 보였거든요. 이 문제는 일본의 야비한 아베정부와의 대립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현재 문제되는 부분과 관련하여 최대한 자국민이 그리고 선량한 일본국민이 피해를 입지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해결할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국민이 단합해서 야비한 아베정부에게 대항해서, 전세계에 대한민국은 내부적으로 아무리분열을해도 합당하지않은 부분을 바로잡기위해선 정치계경제계우리국민들 모두가 하나가되어서 대항한다는것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덕기|2019-07-19삭제
감정이 앞섰는데 차분히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꾸준함이 있어야 하고 남북통일을 가는 길로보면 이번 게임은 비겨야 된다는 말씀도 멀리보는 데서 오는 지혜인듯 싶습니다. 지혜로운 말씀 잘 들었습니다.
혼다시|2019-07-19삭제
배로 30분 거리에 세계 2위의 기술강대국이 있습니다. 수상한 노벨 과학상만 열 개가 넘고 한국 경제 규모의 최소 3배입니다. 궁금했었습니다. 과연 그 나라가 지금껏 한국정부가 "호구처럼 깔보던" 그런 힘없는 나라인지. 이 번 사건을 계기로 이 번 정권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조선 때 현실감각 없기로 악명 높은 양반들이 늘 저지르던 실수가 지금도 반복되는 것이 우연히 아닙니다.
욤미|2019-07-19삭제
늘 좋은 말씀 잘 읽고 새깁니다. '단도리'는 일본말이므로 '단속' 정도로 바꾸시면 좋겠습니다. 마침 한일 관계를 다루는 글이라 더 눈에 걸리는군요. 스님의 말씀과 일정을 스케치 해주시는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보리안|2019-07-19삭제
지금 딱 듣고싶었던 법문, 감사합니다! 영상도 올라왔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PS78O2JvNmU&t=234s
일산정토회 지덕심|2019-07-19삭제
일본이 너무 얄미워서 복수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스님 말씀을 듣다보니 수행자로서의 태도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을 넓고 깊게 헤아릴 수 있도록 그러면서 지혜롭게 우리의 처지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스님의 고견을 잘 따르겠습니다. 언제나 존경하는 법륜스님! 이번 안거도 무사히 잘 지나시길 기원드려요.
정명데오|2019-07-18삭제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수입도 다변화하고, 수출도 다변화하고, 안보도 다자 안보 시스템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장기적으로 한국이 더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김자현|2019-07-18삭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한일 두 정상이 다음대권을 위해서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사람은 미워하지말되 지혜롭게 대처했스면 좋겠습니다
박노화|2019-07-18삭제
스님의 좋은말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권지혜|2019-07-18삭제
역시 스님은 현명한 답변을 해주십니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주인|2019-07-18삭제
말씀 감사합니다.
무심하게|2019-07-18삭제
스님 글 읽다보니 일본의 아베와 극우세력, 우리나라의 극좌세력에 기업과 국민이 휘말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존심 싸움하지말고 진정 나라와 국민이 잘 사는 정치였으면 좋겠습니다 긁어 부스럼이 아니고 짓이겨지는 느낌이 듭니다
정광명 유연주|2019-07-18삭제
많이 배웁니다. 배우면서 인간 관계에 관해서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감사합니다._()_
김현진|2019-07-18삭제
국제정세와 세상을 균형있게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족므은 옅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순|2019-07-18삭제
정치인과 언론인 법륜스님 강의 좀 듣고 공부했으면 희망사항입니다 많이 배우고 오늘도 깨어잇는 사람이 되겟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송미해|2019-07-18삭제
스님 덕분으로 세상을 균형 있게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선영|2019-07-18삭제
일본국민들이 7월선거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수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아베가 밉지, 일본은 친한 우리이웃입니다. 아베가 한일관계를 망치게 할순없죠! 함께 미래의 동북아시아 행복을 같이 만들어나갈 대한민국과 일본 국민 화이팅!
김혜경|2019-07-18삭제
스님, 부디 건강하소서, 말씀 한 말씀 모두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송정민|2019-07-18삭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 깊이 새깁니다
지심법|2019-07-18삭제
스님의 말씀 유념해서 지혜롭게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_()_
둘기|2019-07-18삭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보리수|2019-07-18삭제
네, 수행자는 세상을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 새깁니다.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감정보다는 지혜롭게 대응하는 방식! 고맙습니다~
지혜로운 삶|2019-07-18삭제
네 조용한 불매운도을 해야하는군요 .....네 역시 지혜로운 스님의 말씀 ...이해됩니다
김민정|2019-07-18삭제
지혜로우신 말씀 감사합니다 일본이 얄밉긴해도 우리의 이익을 위해 협력관계를 유지하는게 좋다 지금처럼 수입을 너무 한나라에 의존하는건 지금처럼 위험하니 다변화해야한다 수출도 수입도 안보도. 식랑또한 자급율이 30프로는 되야 안전하다는 말씀 새깁니다
박경자|2019-07-18삭제
꾸준하게 오래지속하면 효과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차나무|2019-07-18삭제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이 스님 덕분에 조금 달라졌습니다. 일본사람들을 미워하지 말고 아베와 극우세력들의 힘을 약화 시킬수 있는 방법으로 조용하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토마토|2019-07-18삭제
뭐든 오래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앞에는 장사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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