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진주법당
좋은 이웃의 날

[진주정토회 진주법당]

좋은 이웃의 날
     
지난 8월 22일 진주법당은 새터민과 함께한 '좋은 이웃의 날' 행사를 했답니다. 평소 진주법당은 새터민 지원 물품함을 비치해서 도반들에게 물품을 모아 매달 1회 정기적으로 새터민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평소 얼굴을 익히다가 행사를 준비하니 새터민 25분과 봉사자 13명이 함께하였습니다.

만남이 있던 날은 남북 대립의 팽팽한 긴장감이 나도는 상황이었지만, 늦여름의 한적한 남해 바닷가에서는 윗동네 아랫동네 사람들의 유쾌한 잔치가 열려 통일세상을 앞당겨 누리고 있었으니, 위기와 기회가 함께하는 지금의 시대상황을 상징하는 것 같아 미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남해 상주해수욕장의 비단결 같은 모래사장에서 단체전 개인전의 닭싸움, 짝지와 손잡고 하는 축구, 뒤로 뛰어가는 릴레이, 왕년에 좀 놀아본 실력을 발휘하는 피구 등, 매 경기 화합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발되는 말과 행동들 때문에 웃음꽃이 팡팡 터졌습니다.
     

▲ 준비운동으로 몸풀기
     
닭싸움 경기에서 한 다리로 버티고 서 있는 것도 버거워하다 자동탈락하는 모습들, 짝지와 손잡고 하는 축구에서 달리기 속도가 달라 넘어지거나 손을 놓치고 허둥대는 장면들, 승리를 위해 온 힘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들을 보며 웃음이 나오고, 상황마다 이어지는 말과 행동으로 또 다시 폭소가 터져 정말 뱃살이 당기도록 웃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해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대로, 못하는 사람은 못하는 대로, 마음껏 웃음을 주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놀이 일정이 끝나고 사진 찍는다는 명분으로 바닷물 속으로 유인하는 담당 서동욱 법우의 장난스러움과 재치 덕분에 서로 물에 빠뜨리고 파도에 엎어지는 모습들을 보며 또다시 웃음바다에 빠졌습니다.
     

▲ 반칙도 허용되는 즐거운 공놀이 시간입니다

가고 오는 버스 속에서 열린 '즉석 노래방'은 새터민의 막강한 노래 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쩜 그리 노래를 많이 알고 있고 잘하시는지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다들 손뼉 치고 호응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노래 잘하고 즐기는 민족으로 세계적이라더니 역시나 우리는 한민족임을 느낍니다.
     

▲ 담당자의 재치로 파도를 즐겨보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 행사를 위해 수고한 담당자와 여러 봉사자가 있어 참가만 하고 즐기기만 했어도 통일운동에 이바지하는 셈이라니 정말 행운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상품과 푸짐하고 맛난 음식 후원해주시고 보시해 주신 분들, 몸은 못 왔어도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Posted by 정은영 희망리포터


▲ 함께여서 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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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자

남북이 함께 하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2015-08-28 21:32:15

이정인

법당에 새터민 지원 물품함을 늘 법당에 두고 물건을 모으는 발상이 참 좋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얼굴을 익혀 나가다가 모여서 잔치를 연 시점도 절묘합니다. 서로 손잡고 몸 부딪히며 서로의 경계와 어색함을 허물어갔을 그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진주법당 도반님들 이렇게 복을 쌓아가시는군요. 같이 어울려 있는 사진 보며 가슴이 벅찹니다. 감사합니다.

2015-08-28 2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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