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양천법당
안양천에 울려 퍼진 부처님의 가르침
양천법당 최초의 야외법회 이야기

[양천정토회 양천법당]

안양천에 울려 퍼진 부처님의 가르침

양천법당 최초의 야외법회 이야기

 

올 가을 양천법당에서는 8-6차 천일결사 과제로 야외 기획법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야외법회의 아이디어는 매주 토요일에 하는 주례회의에서 맨 처음 나왔습니다. 기획법회를 숙제처럼 부담 느끼지 않고 기왕이면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러면서 양천구 지역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등 여러 방안을 궁리하던 중 야외법회를 생각하게 되었고 장소는 시민들의 산책로로 사랑 받는 안양천변으로 계획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장소를 물색하면서 안양천의 여러 다리 중 법당에서 가깝고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신정교 아래를 일차 장소로 정했습니다. 그리하여 913, 202회에 걸쳐 신정교 아래 잔디밭에서 많은 도반들의 참여와 봉사로 야외법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후 2-3차례 더 계획되었던 야외법회는 아쉽게도 우천과 추운 날씨로 취소되었습니다.

 


▲ 첫번째 야외법회. 신정교 아래 풀밭에서 스님 법문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양천법당 도반 


야외법회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아무래도 영상을 틀 수 있는 전기, 전자 장비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동형 야외 스크린, 전기 공급을 위한 차량용 220V 인버터, 빔 프로젝터, 스피커, 노트북을 준비하기로 하고 밴드에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야외에서 자동차 전기를 끌어오는 것이 여의치 않아 충전 가능한 휴대용 빔인 미니 빔, 휴대폰, 블루투스 스피커를 준비하여 마침내 913일 첫 번째 야외법회가 열렸습니다. 영상을 틀 수 있는 전기, 전자 장비 준비는 되었는데 이동형 야외 스크린이 없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흰색 이불보에 빨랫줄을 연결하고 양 옆을 자전거로 고정한 원시적인 형태의 스크린을 만들어 겨우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바람 불 때 스크린이 흔들리거나 주변 소음에 영상의 음향이 잘 들리지 않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도반들의 봉사와 협조로 처음 열린 야외법회는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법당에서는 총 21명의 도반이 직접 참석하였고 산책하던 시민들까지 지나가다 법문을 잠깐씩 듣고서 법당 위치와 법회 일정 등을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였습니다.

 


스크린의 발전 - 첫 번째 야외법회 때 이불보 스크린에서 두 번째 야외법회 때 이동형 야외 스크린으로~

 


▲ 두번째 야외법회. 좀더 반듯해진 스크린으로 법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920일 두 번째 법회 때는 아침부터 이미애, 김영남 님이 각각 강아지, 초등학생 딸과 함께 법회 장소 인근에 야외 기획법회 전단지를 붙이며 홍보도 하였습니다. 두 번째 법회 때는 양천법당 내에서도 입소문이 나고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무려 34명의 도반이 참석하였습니다. 지나가던 시민 포함하여 40여명 이상이 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법회가 열리니 아이들과 강아지를 동반한 도반도 많아서 마치 가족 소풍 온 것처럼 즐겁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법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나누기도 2개 조로 나누어서 할 정도였답니다. 또한 이불보 스크린 대신 안현식, 이동훈님이 보시해주신 이동형 야외 스크린을 설치할 수 있어서 첫 번째 법회 때보다 더 안정감 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야외법회를 마치고 모두 즐겁게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이번 야외법회는 기획, 준비, 실행에 이르기까지 특별히 김용수, 이순진, 이순희 님이 주축이 된 양천법당 로얄패밀리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김용수님은 IT 업계에 종사하여 영상 관련 기술적인 문제를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었으며 이순진, 이순희 님은 맛있는 도시락을 준비하고 밴드에 야외법회 상황을 올리면서 도반들의 참여를 독려하였습니다. 그 외 많은 도반들의 보이지 않는 보시와 봉사로 처음 열린 야외법회가 즐겁고 행복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선선한 가을밤에 풀향기 머금은 저녁 바람 느끼며 쓰르륵 쓰르륵풀벌레 소리를 배경음으로 도반들과 함께 스님의 법문을 들으니 우리 모두의 마음은 점점 괴로움이 없는 마음, 자유로운 마음으로 변해가는 듯 했습니다. 어려울 것만 같았던 야외법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첫발을 잘 내딛었습니다. 내년에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양천구내 공원과 안양천 여기저기에서 부처님의 큰 가르침이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_서현주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6

0/200

주상휴

멋집니다. 훌륭한 도반들이 함께하니 더욱 뜻 깊겠어요.

2015-11-03 00:51:03

황소연

와우~~~대단합니다^^
야외에서 이렇게 멋진 법회를 하실줄이야^^ 정말 아이디어도 좋고 너무 멋진 기획입니다^^ 전법도 하고 나들이 기분도 느끼면서 법비에 흠뻑 젖었겠어요^^ 축하드립니다~~

2015-11-02 23:42:13

자비화

멋지십니다~~^^ 발상의 전환 힘을 모으니 아름답습니다.

2015-11-02 19: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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