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경산법당
경산에서 평화통일을 모색하다
경산지역 유적지 답사

.불교대학과 경전반 그리고 통일의병대회에 참가하면서 저는 경주 남산 일대 통일역사기행을 했습니다. 그때 스님께서 “이제는 각자의 지역에서 통일역사기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는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당장 내가 사는 경산과 그 인근 지역에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볼 곳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압량면 병영지
▲ 압량면 병영지

2년 전 불교대학 담당자를 할 때, 불교대학 학생들 도움으로 경산지역에서 통일역사기행 할 곳을 조사하고, 작은 자료집을 준비하여 원효스님, 설총 선생과 인연 있는 용성면의 반룡사로 역사기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준비했던 곳을 다 다녀보지 못해서, 이번 백일 실천과제 모둠활동 일환으로 지난번에 준비했던 자료를 다시 점검하여 통일역사기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산과 인근 지역의 유적지를 신라의 통일과정과 연관 지어 보면 아래와 같이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광법사로부터 귀산과 추항이 화랑도가 지켜야 할 세속오계를 수계 받은 청도군 운문사 옆의 ‘가슬갑사’ 유적으로, 이곳에서 불교가 어떻게 한 시대의 가르침으로 녹아났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삼국통일을 하기 위해 김유신 장군이 만든 경산 압량면의 ‘마위지’와 ‘군사훈련장’ 유적지입니다. 이 곳을 보면서 삼국시대 때는 통일을 군사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통일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상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압량 유적
▲ 압량 유적

김유신 장군이 만든 마위지
▲ 김유신 장군이 만든 마위지

세 번째는 신라의 통일 후, 남북국 시대를 열었던 발해의 유민들이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경산 남천면 송백2리의 ‘발해마을’을 통해, 열반경에서 부처님이 설한 ‘나라가 망하지 않는 7가지 방법’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통일을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발해 마을 역사 설명
▲ 발해 마을 역사 설명

발해 마을 입구
▲ 발해 마을 입구

역사는 우리에게 그저 흘러간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상황에 비춰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 역사를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불행한 과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통일하기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기에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또 이렇게 자료를 준비하면서 지역 문화재 중 아전인수 격으로 설명한 곳도 몇몇 확인할 수 있었고, 일제치하인 1944년 7월에 징병제에 반대하며 20여 명이 항일운동을 한 경산 남산면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됐습니다.

우리 지역은 단군부터 시작한 우리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경주나, 만주벌판 못지않은 역사를 우리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오는 여름에는 경산법당 도반들과 가벼운 나들이를 겸해 경산지역 곳곳으로 통일역사기행을 가보렵니다.

글_윤용희 희망리포터(경산법당)
편집_도경화(대구경북지부)

전체댓글 1

0/200

봄선

역사는 우리에게 그저 흘러간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상황에 비춰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잘 봤습니다...훌륭한 표현이군요...역사를 잊은 민족과 국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겠지요..._()_...

2016-07-11 15:48:54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경산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