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사천법당
분리수거도, 환경정책도 우리 손으로!
에코붓다 견학이야기

지난 월요일 진주정토회 ‘에코붓다’에서 창원 재활용센터와 덕동 하수종말처리장 견학을 하였는데 우리 법당도 참여하였습니다. 우리 생활은 풍요로워지고 아까운 줄 모르고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밝고 건강한 내일을 선물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나의 작은 실천이 밝은 미래를 약속합니다.지금부터 진주 봄불교대 재학 중인 임경수 님의 견학 감상문을 함께 하겠습니다.

‘에코붓다’와 함께 한 하루

오늘은 여러 도반님들과 창원 재활용센터와 덕동하수종말처리장을 견학하였습니다. 센터장님의 안내로 강의실에서 영상강의를 보고 우리가 상식으로 알던 재활용보다 더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페트병의 뚜껑과 라벨은 떼고 모아야 하고, 우산대와 천도 따로 분리해야 하고, 라면,과자봉지 등은 따로 분리해야 한다네요. 그 외에도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난 후 질문 타임!! 예상외로 많은 분이 질문 공세를!! 과장님 좀 당황하셨을 듯 ㅎㅎ 저도 질문 많이 했네요. 그때마다 척척 답변하시는 과장님! 덕분에 저희는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대형폐기물 반입장
▲ 대형폐기물 반입장

음식물쓰레기 반입장
▲ 음식물쓰레기 반입장

그리고 실제 견학! 세상의 모든 재활용품을 수거해서 큰 창고에 풀어놓으면, 크레인으로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고 그걸 타고 올라가게 되면 분리하시는 특공대 어머님들이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하고 맞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PET, PE, PP, PS, 갈색 병, 청색 병, 백색 병, 알루미늄 캔, 폐지, 스티로폼으로 나누어서 빠른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오는 무더기를 종류별로 골라냅니다. 인간의 손에 들어가기 전 이쁘게 새 단장 하고 있던 녀석들이 인간이 사용 후엔 너무나 더러워져서 나오는 걸 보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분류된 녀석들은 여러 가지 처리 후 페트병은 등산복으로, 비닐은 안전표지 기둥으로, 폐지는 휴지로, 스티로폼은 액자 등으로 재활용된답니다.

수선별 콘베이어의 이동에 따라 스티로폼, 페트병, 유리병, 캔 등을 선별한다
▲ 수선별 콘베이어의 이동에 따라 스티로폼, 페트병, 유리병, 캔 등을 선별한다

창원 재활용센터 1년 운영비가 42억8천만이고 재활용품 판매수입은 10억 조금 넘습니다.음식물 재활용은 저장 호퍼라고 큰 쇠통에 모아서 파쇄 선별하고 탈수를 거쳐 가열 건조해서 건조 사료로 최종 생산됩니다. 동물들이 먹는 거죠. 그 동물은 사람이 먹고요. 고온으로 가열하고 건조하니 냄새가 괜찮았어요. 약간 수프 냄새도 나고!

음식물쓰레기가 건조 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진짜 수프 냄새 나요^^
▲ 음식물쓰레기가 건조 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진짜 수프 냄새 나요^^

그리고 하수종말처리장!좀 일찍 도착해서 처리장 내 분위기 좋은 정자에서 점심 공양을 했습니다. 옆에는 물레방아가 도는 연못도 있고 사방이 공원 같은 분위기에서 도반님들의 반찬과 지리산 수련원에서 키운 쌈으로 정말 맛있는 점심 공양을 했습니다. 점심 공양 후 하수처리 영상물을 보고 폭풍 질문 ㅎㅎ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도반들이 거침없이 질문했습니다. 하수처리장은 속세의 오,폐수가 흘러들어오면 이물질제거-1차 침전-미생물 반응으로 인 제거-최종 침전-자동 여과-UV소독-방류(바다나 하천) 순서를 거칩니다.이 과정에서 나오는 슬러지(찌꺼기)는 미생물처리-농축-탈수과정을 거쳐 소각합니다.덕동 하수처리장의 경우 하루 33만 톤이 유입된답니다. 어마무시하네요. 진주는 얼마나 될 지 궁금하네요.

잉코트-페스티로폼이 감용화 과정을 거쳐 액자, 완구,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
▲ 잉코트-페스티로폼이 감용화 과정을 거쳐 액자, 완구,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

PET병 압축물
▲ PET병 압축물

태양에너지 관련 정보도 담당 직원에게 자세히 들었습니다. 원자력 때문에 말이 많죠. G20 회의에서 지구를 위해 태양에너지 생산 설비를 주문한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권 구매 아시죠? 우리나라는 태양 에너지 생산이 전체 에너지 생산의 3%밖에 안 되어서 돈으로 사야 하는데 그 돈마저 모자란다고 합니다. 중국은 어마하게 오염시키지만 돈이 많아서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일본은 예전에 지진으로 사고 한번 쳤죠. 일본 덕에 기형 채소, 생선 많이 나왔죠. 돌연변이까지! 미국은 넓은 땅, 저렴한 설치비용으로 2100년까지 100% 태양에너지 생산국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30% 생산된다네요. 대한민국은 갈 길이 멉니다.

하수종말처리장 안의 작은 정원,시원한 분수는 하수를 정화한 연못
▲ 하수종말처리장 안의 작은 정원,시원한 분수는 하수를 정화한 연못

사천법당 에코붓다로 참가 한 박선영,유은숙,정영순 님
▲ 사천법당 에코붓다로 참가 한 박선영,유은숙,정영순 님

앞으로 나부터 분리수거를 더 꼼꼼하게 하고, 음식물 쓰레기의 이물질제거를 확실히 하고,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부지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환경에 관한 정책이 올바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좋은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을 잘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스님의 에코붓다 의미를 백번 이해하고 손뼉치게 되네요. 견학은 개인도 갈 수 있답니다. 기회가 되면 무조건 가서 보고 느껴야 할 듯합니다.

덕동하수종말처리장에서 단체사진
▲ 덕동하수종말처리장에서 단체사진

정리_박선영 희망리포터(사천)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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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화

분리수거 후엔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했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견학 가보고 싶네요^^

2016-07-08 11: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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