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관법당
정관법당 저녁부 3인방 인터뷰-어둠을 수행처로 삼다!

개원한 지 2주년이 지난 정관법당에 수행의 열기를 불어 넣고 있는 저녁부 도반 3명의 인터뷰 내용을 담아 보았습니다.
정토회와의 인연이 길지는 않지만,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 시간이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한 인터뷰가 진솔한 답변으로 길어져 내용은 글로 대신하며 인터뷰 중 즐거운 모습은 정리하여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정관법당 저녁부 3인방
▲ 정관법당 저녁부 3인방

[인터뷰 하일라이트 영상] (https://youtu.be/w2x8ibyD2wY)

그럼 지금부터 3명의 도반의 인터뷰 내용을 함께 하시겠습니다.

리포터
안녕하세요? 이렇게 일요일 저녁에 기사취재를 위해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세분이 각자 정토회와 인연 맺게 된 사연과 맡고 계신 소임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봉우
정토회와 인연을 맺게 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의류사업으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정신없이 바빠 심신이 아주 힘들 때 우연히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정토불교대학 모집 전단을 보고, 40년 가까이 살아온 나 자신을 점검해보고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들을 때마다 무릎을 탁 치는 깨우침 덕분에 저의 삶의 좌표를 바꾸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서울을 오가며 저녁 봄경전반 학생으로 공부하며 가을불교대학 저녁부 담당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이광식
저는 가정의 불화와 직장 상사와의 잦은 다툼으로 인해 해결책을 모색해오던 차에 우연히 정토회에서 마음 수행을 하면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처음 불교대학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남이 잘못하여 내가 이렇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온 나에게 이 모든 것이 나로 인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내 습관의 변화를 위해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행에 정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봄경전반 학생이며 봄경전반 담당과 집전 소임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김정숙(환경실천 담당)
올해 초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주위 분의 추천으로 정토회를 소개받아 스님의 영상법문을 듣는 가운데 제 마음이 조금씩 달라짐을 깨달았습니다. 도반들의 권유로 불교대학도 등록하게 되어 지금은 봄불교대학 학생이며 환경실천 담당 소임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정토회에서는 수행, 보시,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을 텐데요,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분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김정숙
참 힘든 시기에 이곳을 알게 되었는데 부총무 소임을 맡은 정수진 님이 해주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부처님이 하시는 말씀처럼 힘이 되고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누구에게나 불성이 있다는 부처님 말씀처럼 도반들에게서 부처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이곳에서 수행하는 데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광식
도반 가운데 한상훈 님은 현재 택배 업무로 언제나 늦은 밤에 일이 마치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어 수행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분을 볼 때마다 나를 돌아봅니다.
수행이란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내가 하고자 마음을 먹고 최선을 다할 때 수행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행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며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봉우
2년 동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을 함께하는 동료의 배려 덕분이었습니다. 불편한 마음이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작은 부분까지 배려해주는 동료에게 고맙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는 함께 공부하는 도반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습니다.

리포터
과제로 삼고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봉우
아직 가볍게 해보는 것이 잘 안 됩니다.
항상 무겁게 느껴지고 책임감이 앞서고 혹시 잘 못 하면 어쩌나? 결과가 안 좋으면 어쩌나?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면 어쩌나? 항상 그런 걱정들로 아직은 가볍게 해보는 것에 실천이 잘 안 됩니다.
하지만 이 습관도 수행을 통해 조금씩 변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광식
요즘 많이 달라진 저의 모습을 접할 때마다 놀랍고 감사합니다. 이런 나의 변화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정토회를 알리고 전하고 싶기는 한데 마음만큼 행동으로 전달이 잘 안 됩니다.
현재 통일의병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님의 원처럼 저의 바람도 하루빨리 평화통일이 되어서 좀 더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숙
저는 108배 기도가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4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그동안의 습관을 던지고 매일 꾸준히 절을 한다는 것이 쉽진 않을 거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남들은 300배 기도도 하는데 나는 왜 108배 기도도 잘 안 될까?’라는 욕심의 마음도 보았습니다.
앞으로 108배라도 꾸준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제 과제입니다.

리포터
앞으로 바램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정숙
현재 공부하고 있는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내년에 경전반에 들어가서 총 2년 동안의 수업을 모두 잘 마치는 것이 우선의 목표입니다.
이 또한 가볍게 해보겠습니다.

이광식
저는 이전의 저의 모습보다 지금의 달라진 저의 모습이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지금처럼 수행, 보시, 봉사를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이 달라진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서 그들도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김봉우
올해는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저와 함께 일을 하는 동료와 저의 동생을 정토회와 인연을 맺어주고 싶습니다.
매번 온다는 말만 하고, 행동으로 실천 못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꼭 동참해 부처님 가르침속에서 도반으로 함께 하고 싶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휴일 저녁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세 도반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하는 내내 밝은 미소와 지난 과거의 이야기도 가볍게 꺼내어 주고 동영상 인터뷰에도 신선하다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부디 각자가 세운 원들이 수행을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며,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정토 세상을 만드는데 불씨가 되어주길 응원합니다.

글_이태기(해운대정토회 정관법당)
맞춤법 편집_김사문(사하정토회 사하법당)
편집_유진영(부산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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햏자의 꿈

수행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오늘도 수행자가 됨을 스스로 자청해봅니다.

2016-12-07 20:35:08

이영숙

세분의 도반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 수행은 환경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새겼습니다.

2016-12-05 23: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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