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 05. 16. 창원 늘푸른전당
어떠한 상황에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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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희

내가 나를 지켜내는것이 중요함을 알아갑니다 ()

2017-06-13 0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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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게 이루어지길 모두 바라지요. 질문자도 아들이 치료가 되면 좋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행복하게 살려면, 남편이 술을 마시거나 바람을 피우거나 죽어도, 아들이 몸이 아파도, 혼자 살아도, 본인이 암에 걸려도, 즉 어떤 일이 있어도 행복해야 한다는 관점을 갖는 겁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죽은 뒤에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의 목표는 복 받고 극락 가는 게 아니라 해탈과 열반을 증득하는 거예요. 열반이라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괴롭지 않은 상태, 해탈이라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속박 받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이걸 쉬운 말로 하면 ‘어떤 상태라도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2017-05-20 14:35:22

구도

선님 댓글 잘 읽었습니다. 6년간의 치열한 시간들이 울림을 일으키네요 혹시 괜찮으시면 이야기 좀 나눌수 있을지요? 카톡 아이디 britdo12 입니다.^^

2017-05-18 19:32:32

조정

고맙습니다.덕분입니다._()()()_

2017-05-18 13:30:33

토마토

스님의 말씀은 모든 정신질환이 범죄로는 연결된다는 것이 아니라 질환의 종류에 따라 그럴 확률이 높다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2017-05-18 08:30:48

저도 우울증으로 힘들었고 지금은 이겨나가는 과정이다 생각 합니다. 어쩌면 이제 완치야. 라고 생각 하는 것이 정신 질환에는 더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평생을 같이 해야 할 동반자로. 조금씩 나아지는 것. 나빠지더라도 나빠진 것을 내가 인식 하고 좋게 좋게 잘 다스리고 달래고 하는 것. 그것을 터득해 나가는 것. 제가 기르는 마음 속의 검은 개라고 생각 합니다. 우울증은.

병원 다니며 2년 약을 먹었습니다. 가족들이랑 싸우느라 2년을 날리고. 약 먹고 자느라 2년을 날리고. 그러다보니 실수를 허용치 않는 한국 사회에서 뒤처진 나의 현실을 도피 하느라 놀수 있는 한 하고 싶은 일탈을 하며 2년을 보냈습니다. 도합 6년 이네요.

인생은 타이밍이라 하지요.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데. 지난 6년 동안 제대로 읽지도 쓰지도 못 했습니다. 초반 병이 시작할 무렵은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매달렸는데. 결국 나의 이 상황에 대한 답을 못 찾았고. 가족들을 설득 하는데 실패를 하니 더욱 절망 이었습니다.

6년을 날리고 인생에서 멀어지려 하는 순간 신은 진정 멱살을 잡아 세상으로 인간을 끌어 내더군요. 아픈 나. 나와 싸운 가족. 그리고 미움과 분노 등. 답을 찾지 못해 헤매고 좌절 하길 반복 했는데. 즉문즉설을 통해서 아주 조금 답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6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데 그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보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찾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보려 하지 않고 찾으려 하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다만 신이란 것이 존재 한다면. 신은 시간이며 신은 인간의 의지이며 그 신은 속된 말로는 타이밍이며 좀 점잖은 말로는 운명이라 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스님을 만나 제가 세상으로 나가고자 준비 운동을 시작한 것은 맞으나. 그 준비 운동을 시도 하기까지 일단은 치열하게 생각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봤던 저의 시간이 있었고. 그 덕에 나가고자 생성된 저의 의지가 생겼고. 저의 시간과 의지가 없었다면. 아무리 스님이 좋은 말을 해줘도 귀에 들어와 마음에 박히고 눈을 뜨이게 만들진 못하였으리라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바로 인생의 타이밍 말입니다. 결국 인간의 의지 말입니다.

스님께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 꽁꽁 숨어 찾기 어렵던 저의 의지를 알아봐 주시고 찾아주셨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오늘 글의 내용 중. 정신 질환. 자살. 그리고 묻지마 살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원인과 결과의 연결 고리에는 전적으로 동의 하기 힘듭니다.

정신질환과 자살의 원인과 결과는 저도 경험 했기에 과학적인 증거 자료가 명백치 않다 해도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그러나 정신질환과 묻지마 살인의 원인과 결과성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이 병을 겪으며. 미친놈.정신병자. 일상 생활에서 자기도 모르게 어이 없는 상황을 마주할 때 무의식적으로 쏟아내는 이 말들의 무게감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신 질환과 범죄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6년은 무엇을 위한 6년 이었는가. 그 6년이 저를 포함한 나와 같이 힘겨워 하는 사람들이 한정된 인생의 길이에서 덜 힘겨워 하고 각자가 좀 더 각자의 삶답게 살아가도록 도울 수는 없을까. 뭐 이런 인생의 목표도 생겼는데. 그 목표에서 제가 처음으로 풀어내고 싶은 것은 사회 관습적으로 의식화 하는 정신질환과 범죄의 관계를 깨는 것 입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범죄의 의지로 생성된 범죄자이지. 정신질환자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 합니다. 앞으로 연구해보고 싶은 주제이나. 정신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 중의 범죄 비율이 질환자의 비율 보다 높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이렇게 스님의 말씀에 중구난방의 긴 글로 답글을 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제가 우울증 전력으로 병원을 다녔다는 점을 들어 예민하다 생각 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신 질환자 중 자살 시도자들의 그 시도를 막고 인생이란 링 위로 일단 올려보내야(행복 하던 볶아내던) 한다 생각하며 그 쪽 일을 하고자 하는 저는. 그를 위해선 정신 질환을 대하는 사회 전체의 기본적 인식의 변화와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가장 고질적인 사회적 통념으로 깨져야 하는 것이 정신질환과 범죄의 상관성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길게 답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사회적 인식의 변화 중 가장 선제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자신의 정신질환에 대해 터놓고 얘기 할 수 있는 사회의 분위기 형성이라 생각 합니다. 그를 위해선 아픈 분들이 정신질환과 범죄의 상관 관계라는 족쇄에서 벗어나서 당당히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정신질환자들을 마음의 짐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자유를 주어야 한다 생각 합니다.

아픈 분들이 아픈 척 안해야 손가락질이란 사회적 법정에서 죄인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들키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은 음지로 도망을 가는 악순환을 깨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저를 포함한 병을 앓는 이들에게 스님의 영향력을 고려해 보니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17-05-18 00:48:35

박노화

병은의사가 치료하고 내마음은 내가
행복해게 만들어야된다 행복하게잘 살아요 감사함니다스님의 깨우침의말씀에힘이 됨니다 고맙습니다 ~

2017-05-17 20:37:23

지혜

안타까운 분 이네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2017-05-17 20:31:23

이기사

모든 아픈 이들이 쾌차하기를_()()()_

2017-05-17 19: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