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11.19 가을 정토불교대학 특강
“육체가 죽으면 자아는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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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

이미 뇌과학에서 밝혀진 사항입니다.
우리는 느끼고 운동하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나\' 또는 영혼을 가정하고 이것이 느낌이나 행위의 주체라고 생각한다.
햇빛을 쬐면 덥다. 에너지가 떨어지면 배고프고 밥을 먹는다. 이것을 영혼이나 나라는 존재자체가 있어서 내가 덥고 내가 배고프고 영혼이 몸을 움직여서 밥을 먹는다고 생각한다. 실상은 육체가 더움을 느끼고 내 몸에 에너지가 떨어져서 육체가 배고픔을 느끼고 결과로 에너지를 획득하기 위해 몸이 움직인것 뿐이다
세포의 진화과정에서 식물세포는 엽록체를 지니고 광합성을 통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게 되었다. 그러지 못한 동물세포는 에너지를 외부에서 획득해야 된다. 그래서 먹이가 있는곳을 감지하고 그쪽으로 운동하고 먹이를 획득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단세포동물,모기,인간 모두 마찬가지이다.
모기나 지렁이도 뜨거우면 피하고 에너지를 획득하기 위해 먹이방향으로 운동하고 먹이를 획득한다. 영혼이 있거나 내가 저걸 먹어야지 하는 의식이 없어도 그렇게 한다. 결국 의식보다 느낌,운동이 먼저 발생한 것이다. 의식이라는것은 운동이 내재화된 것이다. 뇌는 생각하라고 있는것보다는 운동을 통제하기 위해 있는것이다. 성게는 어릴때 움직일때는 뇌가 있지만 바위에 고착되고 나서는 뇌를 먹어버린다.
씨피유같은 하드웨어가 있고 여기에 전기에너지가 들어가면 컴뷰터는 연산한다. 육체인 뇌구조가 있고 포도당같은 에너지가 공급되면 뇌도 연산하고 느끼고 또 상상하고 생각한다. 에너지가 떨어진 컴퓨터는 어떻게 되는가? 그냥 고철이고 녹슬어간다. 죽으면 에너지가 떨어진 육체는 썩어갈 뿐이다. 뇌과학이 밝혀낸 의식의 발생이다.
뇌구조를 본따 만든 알파고에 전기를 넣었더니 생각하고 바둑천재가 된것이다.
허무하고 불편하지만 이것이 진실이다. 나쁜짓을 한 전두환,이명박이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고 죽어서라도 꼭 지옥에 가는게 사회정의상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않다.허무하다고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젖소가 의식이 있다면 물을 것이다. 내가 사람들한테 우유나 주려고 태어난 것인가? 허무하지만 대답은 그렇지 않은가? 태어남에 목적이 있는가? 암수가 교미해서 태어났을뿐 허무하다고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2017-12-02 10:50:04

hanarumlife

그러므로 아직 알 수 없다. 가 답입니다.
생각의 순서와 존재의 타당성은 다른 주제이거든요.

2017-11-27 15:02:27

고경희

최고의 수행자로 부지런히 갑니다~^^

2017-11-26 10:10:23

박수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11-25 21:55:52

신무경

고맙습니다
스님 항상 건강하세요

2017-11-25 13:05:44

박미경

가을 불대생입니다. 추운 새벽 문경에 오신 스님을 뵈었을때 뭉클했습니다. 즉문즉설과 법문, 희망편지 늘 감사합니다. 불대 졸업 잘 하고 경전반까지 계속 수행정진하겠습니다.스님 건강하세요~

2017-11-25 11:50:11

보승

스승님의 촌철활인과도 같은 법문이 가슴을 일깨웁니다. 무아에 대한 법문 정말 감사합니다.

2017-11-25 00:42:11

박용삼

스님께 감사드리고요
생각이 깨쳐지는 댓글들도 감사하네요
나열은 어렵지만 그 분들도 스님처럼 감사합니다

2017-11-24 12:38:49

스님 팬

오늘 말씀 정말 너무너무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관점을 바꿔 생각해보니 전제를 이미 깔고 질문을 하는 우문의 어리석음이 숨어있었군요. 이런이런.....

2017-11-23 19:42:53

정지나

"생긴 것도 아니고 사라진 것도 아니고 다만 변화할 뿐이에요"
오늘도 변화고 있는 나에 상태를 잘 살피고 살펴봅니다. 감사합니다^^

2017-11-23 10: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