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사하법당
우리가 사하법당 주인 - 사하법당 기획감사위원회 점검 후기

사하법당은 2016년 8월 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감사위원회로부터 점검을 받았습니다. 감사위원회는 대중이 주체가 되어 자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법당을 운영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법사단 산하의 부서로 지역 법당이 정토회가 지향하는 바대로 투명하게 운영 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현장에서의 어려운 점이 없는지 살펴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토회 법사위 소속 감사위원단
▲ 정토회 법사위 소속 감사위원단

2016년 8월 현재 정토회 법당 수는 약 140여 개에 이르며, 법당별 재정 감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행하여지지만, 이번 사하법당이 받은 점검은 비정기적 점검으로 올 2월에 새로 이전 개원한 법당이기에 여러 면에서 미비한 매뉴얼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조언해 주고, 지역 상황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 이번 점검의 주된 목적입니다.

첫 마음 나누기를 하면서 ‘감사’라는 말에 ‘뭔가 잘못을 저질러서 그러나?’란 생각들을 했다는 분들이 많았으나, 막상 감사위원 4명과 자원 활동가 17명이 둘러앉아서 화기애애하게 서로의 고충을 나누었고, 마칠 때는 오히려“이런 점검은 종종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었습니다. 감사위원회라는 것이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짚어주는 역할’을 해주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게 해주는 자리임을 실감했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아는 자리구나 자발적으로 하는 일인데, 내 책임으로 운영하는 것이므로 내 의견을 솔직하게 말해야겠다.”
“주인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내 목표를 잡고 나만의 매뉴얼을 만들어 보겠다.”

자원 활동 업무를 중간에 쉬셨던 분은 쉬는 동안 자원 활동 업무가 너무 방대해져서 방향 잡기가 쉽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일의 진행이 직장에서처럼 빠르지 않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정토회 구성원 전체가 순수 봉사자로 운영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되어 이해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직장생활에서는 수직적 관계에서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정토회는 수평적 관계에서 소통이 이루어지니 내 의견을 자율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분위기라 이런 이런 소통의 방법을 자신의 직장에도 도입해보고 싶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방향성 제시와 담당자들 간 소통의 자리구나. 내 직장에도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감사가 아니고 모르는 것을 짚어주는 자리구나. 회사에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한편, “일을 밀어붙이는 성향이라 자원활동가들의 마음이 다칠까봐 미안하다는 말조차 조심스러 울 때가 있습니다.” 라며 눈물짓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에 감사위원 중 한 분은 “정토회가 ‘저’라는 활동가를 만드는 데 22년이 걸렸습니다. 개인으로 보면 능력이 부족할지라도 끈을 놓지 않았기에 많은 소임이 오히려 능력 향상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늘 마음이 왔다 갔다 했지만, 정토회를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라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희광법사님은, “서로의 업식이 다르기에 갈등은 당연합니다. 갈등을 쌓아두지 말고, 부딪쳐서라도 소통을 하세요. 부딪침이 있더라도 우리는 모두 수행자이므로 자신을 스스로 돌이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청정과 화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각 팀장이 사전 질문에 답변한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법당 전체가 공유하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는 사하법당 총무의 말처럼, 오늘의 감사는 만날 기회가 거의 없던 주간반과 저녁반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감사가 아닌 간담회’였습니다. 이런 자리를 통해, 각 부서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서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고, 그동안 중앙의 매뉴얼로 일해 왔는데, ‘각 지역 법당의 사정에 따른 매뉴얼’이 따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자리였습니다.

끝으로 사하법당이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환경상품 위탁판매 시 입금표 작성하여 회계 가수금 처리 후, 매월 말 서초법당으로 송금
(2) 현재 법회별로 파악하는 보시 물품 대장을 총괄해서 전체 보시 물품 대장 작성
(3) 물건 사용 후 제자리 보관. 특히 법회별 입금표 사용 후 제자리에 두기 (사용 기록 남기기)

감사를 마친 후 기념 촬영
▲ 감사를 마친 후 기념 촬영

글_김사문 희망리포터 (사하정토회 사하법당)
편집_유진영 (부산울산지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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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참 정토회다운 기사네요~^^
희광법사님 얼굴 뵈니 반갑습니다.
그리고.... 임순옥 보살 선생님~~~~ 너~무 반갑습니다!^^
목탁을 더 배우지못하고 온 것이 못내 아쉽네요~~

2016-08-25 04:34:01

이인숙

사하법당 비정기 감사의 소통상황을 깨알같이 잘 쓰셨네용

2016-08-25 00: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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