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해운대법당
지렁이 특식이 커피찌꺼기래요~해운대법당 저녁부 공양간 당직시스템 2편

2016년 12월 27일 해운대법당 저녁부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학생들이 불교대, 경전반 수업만 하고 돌아가니 서로를 알지 못해서 어색하고 썰렁한 분위기를 주간부에서 인원에 맞추어 공양을 준비해 주면 저녁부 지원팀장 박미혜보살이 공양 할 수 있도록 차려 공양을 시작한 후 다들 감사하는 마음에 따뜻한 분위기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양을 하기 위해서는 봉사자가 필요하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저녁부 학생들이라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봉사하는 마음을 내기에는 부담감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박미혜 님은 짧은 시간에 학생 모두 한 번씩 참여해볼 수 있는 공양간 당직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먼저 박미혜 님으로부터 공양간 당직 시스템을 만든 계기와 방법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공양간에서 준비하고 있으면 학생들이 “혼자서 어떻게 해요?!~ 뭐 도울 일 없어요?”라고 자발적으로 봉사의 마음을 내주었습니다.“그래서 문득 시간이 없는 저녁 부들이 봉사를 효율적으로 참여하여 자발적으로 봉사를 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한 끝에 법당 당직이 있듯이 공양간 당직자를 만들어 가볍게 참여해서 공양간 살림을 알리고 정토회 운영에 대해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면 어떠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양간 당직자는 공양을 차리고, 설거지하러 오시는 게 아니라 공양을 하고 각자 식기설거지를 하고 난 후 직접 그릇을 닦고 제자리에 놓아두는 것은 어떻게 하는지 등, 공양간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안내하며 당일 공양간을 운영을 책임지는 소임입니다.

그리고 안내를 잘하려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쓰임새인지를 알아야 해서 처음 소임을 담당했을 때 박미혜 님과 함께 공양간 투어를 하면서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고, 쓰임새는 무엇인지 알려드리며 둘러보니 불교대생과 경전반생 호응이 좋았습니다.

준비하는 일, 치우는 일, 안내하는 일을 통해 학생들이 번갈아 가면서 공양간 당직에 참여하니 봉사점수를 얻는 좋은 기회도 생기고, 법당운영에 대해 세밀하게 알게 되니 “아! 봉사가 이렇구나”라는 맘을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땐 공양간 뿐만 아니라 틈틈이 여자대중방, 법당의 게시판 활용법, 컴퓨터 쓰임새, 창고, 환경 물품, 도서 등등 입금표 작성까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시예불, 저녁예불을 비롯하여 회계까지 봉사자들이 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니 학생들이 감탄합니다. 정토회가 모두 봉사자로 운영되고 있는 줄 알게 되었고, 그런데도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챙겨지는 것에 “제가 잘 온 것 같아요”라며 감동합니다.
불교대생 중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봉사참여가 힘드실 텐데도 이야기를 듣고는 감동하며 이 나이에 바른 법 만나 잘 쓰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하십니다.

봉사 후 함께 나누기하며 법당일지에 학생 당직자가 나누기를 기록하니 정토회의 일원이 된 것 같아서 좋다며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당직을 하며 여러 활동가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고, 법당의 주인 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화요일 경전반 수업 있는 날 봄불교대 학생 공양간 당직자 이윤순 님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무겁게 시작했지만  가볍게~재미있게~ 봉사할 수 있습니다-이윤순 님
▲ 무겁게 시작했지만 가볍게~재미있게~ 봉사할 수 있습니다-이윤순 님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공양간에서 뭘 해야 될지 박미혜 님이 세밀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음식물 정리하면서 지렁이 먹이와 배출되는 음식물 찌꺼기를 분리하면서 바구니의 무게를 빼고 저울에 다는데 제가 이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렁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수박껍질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지렁이 특식이 커피 찌꺼기라 해서 신기했습니다.
또 공양간 봉사 중 EM을 만들어 사용하는 법도 배워서 집에서도 한번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기를 씻어 닦아서 정리하는 것, 수저를 냄비에 삶아 깨끗하게 소독해서 정리하는 것 등 작은 것 하나하나 법당에 오시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세심한 배려가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신기해요 지렁이 특식이 커피찌꺼기래요~
▲ 신기해요 지렁이 특식이 커피찌꺼기래요~

여럿이 함께 공부하며 운영되는 공간이라 작은 부분까지도 저희의 손이 가질 않으면 처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알게 모르게 봉사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임을 알고 나니 내가 주인이라는 마음이 든다고 해서 저 또한 정토회 회원이라는 것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부처님 법을 공부하며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한 길을 오늘도 함께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운대법당 저녁부 참~ 잘합니다.

글_석경필(해운대법당)
사진_박소현,김성환(해운대법당)
편집_유진영(부산울산지부)

전체댓글 3

0/200

김성환

넘 멋찌세요^^

2017-01-06 22:17:33

박소현

이윤순보살님 평소 열심히 하시던 모습이 글로 그대로 묻어나오네요
존경하구 감사합니다..^^♡♡♡

2017-01-06 21:15:59

박미영

우리법당 이야기가 소개되니 좋습니다.
모두 덕분입니다.

2017-01-06 12: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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