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진주법당
행복을 찾아가는 계단
희망리포터의 행복학교 체험기

요즈음 정토회의 핫 이슈,행복학교로 가는 길!
오늘은 희망리포터이지만 일반인의 마음이 되어 행복학교에 참가해 보기로 했습니다.
차가워진 맑은 공기가 코끝을 스칠 때 상큼한 레몬향이 묻어나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요? 설레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처럼 내 마음도 마냥 두근거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스태프 여러분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시네요. 다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 시간이 되었는지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으며 ‘오늘 즉문즉설 영상의 주제는 부부’라 알려주십니다. 행복학교 첫 번째 프로그램입니다.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는 명상을 한 후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에서는 환한 얼굴의 법륜스님이 나오십니다.

영상을 보고있는 참가자들
▲ 영상을 보고있는 참가자들

첫 질문자는 남편이 직장에서 퇴출될 것 같아 불안하다며 자신에게 매일 하소연한다는 질문입니다. 질문자의 질문을 들으며 옛날의 나였다면 나도 같이 불안함에 떨며 다른 직장을 알아보자고 하거나, 남자답지 못하다며 화를 냈을 것 같습니다. 스님의 말씀은 남편의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주지만 내가 휩쓸리면 안 된다고, 환경이 어떻든 나는 편안할 수 있어야한다고 하시네요. 스님 말씀에 질문자도 불안을 가라앉히고 좋은 길을 찾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질문자는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 스트레스라는 아내의 질문이었습니다. '나 같아도 스트레스겠다.' 어머머 이런 내 마음에 묻혀갈 뻔 했네요. 스님은 지금 주어진 이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면 참을 것이 없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만일 그런 큰 깨달음이 온다 하더라도 당장 매일 매일은 옛 습관대로 돌아가기 쉬우니 그때마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 다름을 인정하면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 이것을 명심하라고 하십니다. 당부 말씀까지 주시는 법문에 늘 깨어있어야 함을 느낍니다.

영상을 본 후 마주보고 앉아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각자의 부부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상대를 바꾸려 한 것이, 남편의 등 뒤에서 늘 계산기를 두드린 것이 내 괴로움의 원인이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나를 되돌아보는 나누기시간
▲ 나를 되돌아보는 나누기시간

두 번째 프로그램은 관점 바꾸기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현재 힘들고 괴로운 점을 적어보고 생각을 뒤집어보고 감사한 점을 찾아보며 대안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현재 힘들고 괴로운 일은 고3이 되는 아들이 빈둥대는 것을 볼 때라고 적었습니다. 힘들고 괴로운 일을 반대로 바꾸고 뒤집어보고 긍정하기도 해보았는데, 그 중 긍정하기를 할 때야 비로소 내가 한쪽 면에만 집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점을 적어보았습니다.‘아이가 살아있어서 이런 일도 생기는 것입니다. 아이가 탈선을 하거나 가출은 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아들이 지금 행복하다고 하니 감사합니다. 등산이나 외부로 놀러 다니는 일, 활동적인 일에 관심이 많아 은둔형 외톨이 될 일은 없으니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밝아 감사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이렇게 감사할 일이 많더군요.

대안도 찾아보라고 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자주 보낸다. 마음은 편안하게 해주되 객관적인 현실에 대한 얘기는 한 번씩 해준다.’ 관점 바꾸기 나누기를 한 후 모임을 마쳤는데요. 어떤 이는 남편을, 어떤 이는 시어머니를, 또 다른 이는 아이에 대해, 정치인에 대해 관점 바꾸기를 해보고 감사할 점을 찾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일어나는 일이란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깊이 새겼습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참여한 후 프로그램이 참 알차다, 지인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4번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여한 사람들도 즉문즉설을 듣거나 관점 변화시키기를 통해 자신이 옳다 하던 것을 그게 정말 옳은 것인가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며 지금 이대로 행복함이 다시한번 느껴졌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사심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따스한 기운과 만족감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4번의 짧은 기회지만 이 기회가 행복의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행복학교가 있기까지 담당을 맡아 수행과 일의 통일이란 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신 진주행복학교 담당자님들!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대표로 서유민 님의 말씀을 들어보았습니다.

행복은 전염이 되는 모양인지 행복학교팀 식구들에게 에너지를 받아서 신나고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 좀 막막했는데 이제는 방향이 잡힙니다. 강의 주제에 맞는 영상을 고르고 스님의 법문을 자주 듣게 되니 내 주변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됩니다. 행복학교에 온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집이며 직장에서 부대끼며 힘들고 괴로워했어요. 스님의 강연을 듣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생각만 조금 바꿨을 뿐인데 내가 얼마나 감사할 게 많고 행복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볼 때 뿌듯하고 뭉클해집니다. 앞으로 좀 더 재밌고 알차게 행복학교를 준비하겠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주변에 잘 알리고 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인 것 같아요.

진주행복학교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 윗줄  왼쪽부터 백한숙님, 서유민님, 류언수님. 아래 왼쪽부터 이은영님, 박창희님, 주선자님.
▲ 진주행복학교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 윗줄 왼쪽부터 백한숙님, 서유민님, 류언수님. 아래 왼쪽부터 이은영님, 박창희님, 주선자님.

글_하상선 희망리포터 (진주정토회 진주법당)
편집_목인숙(경남지부)

전체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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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주

행복학교가 어떤곳인가 궁금해 하기만 했는데 덕분에 구석구석 잘 봤습니다?

저희 지역도 한번 열어보고 싶다는 욕심을 내어 봅니다

2017-02-11 23:40:39

이수향

행복이 많이많이 전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02-11 15:57:09

황향분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심도 뒤집으면 행복일수
있겠다~~
가까운데 행복학교 있으면
참여하고파요.

2017-02-10 2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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