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법당 개원법회를 축하하며 유수스님(가운데)과 함께. “영도! 영도! 화이팅!!”▲ 영도법당 개원법회를 축하하며 유수스님(가운데)과 함께. “영도! 영도! 화이팅!!”

많은 사람의 정성과 노력으로 마련된 여법한 공간, 그 첫 시작

어느새 법당이 사람들로 꽉 차고, 영도법당 박미나 님의 사회로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서면정토회 총무 소임을 맡은 송은애 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수고하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영도법당에서 힘 있게 전법을 해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면정토회 총무 송은애 님(왼쪽)과 영도법당 사회자 박미나 님(오른쪽)▲ 서면정토회 총무 송은애 님(왼쪽)과 영도법당 사회자 박미나 님(오른쪽)

이어서 불사 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았으며 영도법당 불사담당 김은자 님의 인사말과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영도법당 불사를 시작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여러분들의 공덕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 영도법당은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곳 영도에서 많은 사람이 부처님의 좋은 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도반과 노력하겠습니다.”

영도법당 불사담당 김은자 님의 인사말과 경과보고 모습▲ 영도법당 불사담당 김은자 님의 인사말과 경과보고 모습

영도법당 개원을 축하합니다!

다음은 개원법회를 축하하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서면정토회 가을불교대학 주간부 김관순 님이 민요 한 가닥을 들려주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고운 한복의 자태와 흥겨운 우리 가락으로 분위기가 한층 돋우어졌습니다.

 노래에 김관순 님, 장구에 김영임 님. “얼씨구, 지화자! 흥이 납니다!”▲ 노래에 김관순 님, 장구에 김영임 님. “얼씨구, 지화자! 흥이 납니다!”

이어서 영도법당 가을불교대학 저녁부 학생들이 찬불가 음성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고운 음성과 수화가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마음에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첫 인연, 첫 마음, 첫 경험, 첫 자 들어가면 참 설레잖아요. 저희도 영도불대 첫 가을불대생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처럼”을 다 함께 불러봅니다.▲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처럼”을 다 함께 불러봅니다.

유수스님의 개원법문으로 영도법당의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다음은 부산울산지부 상임법사이신 유수스님의 개원법문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고교 시절을 이곳 영도에서 보내셨다고 하는데요,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영도법당의 개원이 있기까지의 많은 사람의 노고를 격려해주셨고, 대중들은 스님의 지혜롭고 재미있는 말씀에 많이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법문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유수스님의 법문을 듣는 도반들의 모습.▲ 유수스님의 법문을 듣는 도반들의 모습.

화합과 청정으로 꾸려나가는 공간

유수스님께서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 ‘누구에게나 보편타당하게 행복한 길’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그러한 삶을 위한 수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수행공동체인 법당운영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화합과 청정’으로 꾸려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어떤 마음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수행을 가장 근간으로 하되 법당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나, 청정과 화합으로 해야 합니다. 화합이라는 것은 서로 다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많으면 의견이 서로 달라요. 그러다 보면 다툼이 일어나게 됩니다. 내 뜻을 숙이고 상대의 뜻을 존중해서 다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원칙을 지키되 서로 맞추고 양보하여 편을 만들지 않고, 다투지 않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면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청정이라는 것은 돈이 청정하다, 회계가 청정하다는 것입니다. 시주할 때는 무주상보시를 해서 이 돈이 어떻게 쓰여도 좋다는 마음을 가지고, 돈을 받은 사람은 공정하게 잘 써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청정과 화합이 될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합니다.”

법문에 이어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총 3명이 질문하였는데, 스님 말씀을 듣다 보니 어느새 질문자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져있었습니다. 대중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자기에게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공부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며 자기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꾸준히 정진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영도법당의 개원을 축하하시며 추석 인사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내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존재의 도움으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존재하는 것이니까 그런 은혜를 생각하는 추석이 되시기를 바라고 추석 잘 쇠시기 바랍니다.”

영도법당의 6바라밀

영도법당에는 불사를 담당했던 6명의 도반이 있습니다. 총 6명이라는 말에 유수스님께서 “6바라밀?”을 말씀하셔서 대중들이 한바탕 웃을 수 있었는데요, 여섯이라는 숫자가 재미있게 맞아떨어졌습니다. 불사를 담당하신 분들의 개원법회를 마치고 난 후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법당을 열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2년 전부터 빈 학원을 몇 군데를 옮겨 다니면서 수요일마다 수행법회를 열다가 2년 몇 개월 만에 여기에 터를 잡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스크린도 없이 도화지를 놓고 시작했었고 불사개념도 잘 모르고 시작했지만, 마침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영도법당 불사 담당 도반들의 모습. (왼쪽부터)송은애, 김은자, 김여진, 김광숙, 강현정, 박미나, 이경은 님▲ 영도법당 불사 담당 도반들의 모습. (왼쪽부터)송은애, 김은자, 김여진, 김광숙, 강현정, 박미나, 이경은 님

이경은 님 : 꿈은 보통 꾸지 말라고 하는데 좋은 꿈은 꾸어야겠구나, 꿈을 꾸니까 이렇게 법당이 생기네요. 동기가 좋고 목적이 좋으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청정한 도량으로 가꾸어가면서 늘 깨어있겠습니다.

박미나 님 : 우황청심환을 먹어가면서 영도법당에서 사회를 봤었어요. 오늘 크게 떨림 없이 해내서 자신감이 생겼고 저를 보면서 놀랐어요. 내 집이다, 내 법당이다 생각하니까 너무 좋고 뿌듯하고 감동스런 마음이에요. 앞으로 우리 법당이 많은 분들이 와서 더 많이 발전하고 부흥하는 법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정 님 : 가까이 영도에 법당이 생기니까, 욕심이 생겨요. 여기서 기도하고 수행하고 한번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100명이 올 줄은 몰랐는데 정말 놀랐어요. 너무 기쁘고 감동적이었어요.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분이 많았구나,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광숙 님 : 서로가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화합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단합해서 법당을 잘 이끌어 나가고 맑고 좋은 도량으로 닦아서 앞으로 우리법당이 무궁무진하게 커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오늘 참 잘했다는 마음, 모두가 참 수고했다는 마음입니다.

김여진 님 : 경전반 졸업할 때쯤에 정토회에 계속 남아야 하나 하는 갈등이 있었는데 정토회에 다니면서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 신기해요. 기쁜 마음으로 가볍게 봉사든 뭐든 해야 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즐겁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합이라는 것을 느꼈고 일을 통해서 결속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김은자 님 : 감동했어요. 오늘 진짜 너무 좋았어요. 이때까지 다니면서 개원법회는 해보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오늘 너무 좋았고, 오신 분들이 다 같은 한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송은애 님 : 영도법당 불사가 순조로웠어요. 도반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받아주고 잘 해주어서 오늘까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와진 것 같아요.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영도법당은 참 편안하고 정이 많은, 좋은 힘이 있는 곳이에요. 편안한 가운데 힘 있게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한결같이 과정의 즐거움과 화합의 중요성을 이야기했고 오늘 개원법회가 끝나고 나니 감동스럽고 기쁘다며 환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영도법당 개원법회의 얼굴들, 봉사자들의 모습

공양준비, 법회준비가 한창입니다.▲ 공양준비, 법회준비가 한창입니다.

곳곳마다 본인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곳곳마다 본인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도법당 개원식은 마치 잔칫날 같았습니다.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많은 봉사자들이 내 집처럼, 한마음으로 개원식을 도와주었습니다. 개원법회 준비 전부터 끝나고 난 후까지, 오신 분들의 자리를 내내 살피고 확인하는 세심한 배려와 정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화합과 청정으로 발전해 나가는 영도법당의 모습을 기대하며, 많은 분이 오셔서 부처님의 바른 법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_방현주 희망리포터(서면정토회 서면법당)
사진_조재범 희망리포터(사하정토회 사하법당), 김규환 님(서면정토회 서면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