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6.4 정토불교대학 특강수련 & 법사 교육 입재식
법륜 스님이 돌아가시면 정토회는 어떻게 될까요?

오늘도 스님은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는 문경에서 봄 불교대학 특강수련, 오후에는 신규 법사교육 입재식이 있는 날입니다. 어제 저녁 경주에서 제 5차 통일의병대회를 마치고 시타림 참여를 위해 서울로 이동한 스님은 불교대학 특강수련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2시에 다시 서울에서 문경으로 이동했습니다.

새벽 6시에 문경에 도착해 수련원 대강당에 들어서자 불교대학 학생들이 스님의 즉문즉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불교대학 학생들은 어제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특강수련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스님에게 청법가와 삼배를 올린 학생들은 그동안 불교대학 과정을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불교대학 학습 과정에 대한 질문이 모두 끝나고도 시간이 남자, 그 외에도 학생들의 개인적인 고민과 의문들을 가지고 즉문즉설이 이뤄졌습니다. 그 중에 재미있었던 질문 한 편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봄 불교대학을 다니기 시작한 게 3월부터인데, 도대체 어디 가냐고 사람들이 물어봐서 법륜 스님이 있는 정토회에 다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법륜 스님이 연세도 많이 드셨는데 정토회라는 곳이 곧 없어지는 것 아니냐?’ 고 물었습니다. (청중 웃음) 나중에 정토회가 없어질까봐 사람들이 저보다 더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고마우면서도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도 계속 듣다보니 걱정이 들고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저의 아이들도 스님의 건강을 걱정해요. 법륜 스님이 돌아가신 후에 정토회가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제가 지금 제 인생도 감당하기 힘든데, 죽고 나서까지 어떻게 생각해요?” (청중웃음)

“그래도 불쌍한 중생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면 저도 마음 편히...”

“얘기하잖아요. 지금 일도 다 못하는데 죽고 난 뒤의 일을 왜 제가 생각해야 돼요? (청중웃음) 그것은 자기 인생도 못 사는 사람이 아들 딸 걱정하는 것과 같잖아요. 그건 그 때 사는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지요.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지 제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도 없고 남이 원하는 것을 내가 다 들어줄 수가 없어요.”

“그 말씀이 끝은 아니죠? 더 말씀 하실 거죠?” (모두 웃음)

질문자의 걱정 어린 질문 속에 스님과 정토회를 생각하는 진심이 느껴져 모두들 웃었습니다. 스님도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부처님이 돌아가시면 교단이 붕괴될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부처님은 ‘이 교단은 누구에 의해서 지도되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깨우쳐서 주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이미 많은 법사님들이 역할을 하고 있고, 정토회의 행정 업무도 대중들이 스스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점심이 지나자 전국의 정토회 결사행자들과 공동체 실무자들이 대웅전에서 진행될 신규 법사교육 입재식 참가를 위해 모였습니다. 2년 전 화엄반 행자님 10명이 교육을 완료하고 수계를 받아 새로운 법사로 탄생한 후, 오늘은 전문법사 6명, 대중법사 20명의 교육을 위한 제 3차 법사 교육 입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2시가 되자 대웅전 안이 가득 찼습니다. 왼쪽은 법사단과 결사행자, 오른쪽은 공동체의 실무자, 그리고 가운데는 이번에 입재하는 행자님들이 모두 법복을 단정히 입고 앉았습니다. 경사스러운 날이면서도 엄숙함이 느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무변심 법사님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고, 법사단 대표 묘수법사님, 대중부 대표 김은숙 보살님과 공동체 대표 최기진 법우님이 각각 새로 입재할 행자님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법륜스님의 입재 법문 차례가 되었습니다. 대중들은 모두 일어나 청법가와 삼배를 올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고요한 입정 속에 어간에 앉아있는 행자님들의 마음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스물여섯 분의 정토행자가 부처님의 바른 법을 익히고 전하기 위해서 법사가 되는 교육인 '행자 교육'에 입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 행자 교육에 입재하시는 분들은 부처님 법을 만나고 정토회에서 활동한 지 적어도 20년 가까이 되거나 20년이 넘으신 분들입니다. 이미 법에 대한 이해가 깊고, 스스로 수행을 통해 체험도 하였으며 또 정토회에서 각종 임무를 맡아서 능히 한 부분을 책임져봤던 그런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교육 없이 지금 바로 법사로 수계를 하고 임명을 한다고 해도 아무런 하자가 없을 정도로 수행, 보시, 봉사의 보살행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렇게 새삼스레 별도로 행자 교육에 입재를 하고, 교육 수련을 거쳐서 법사 수계를 하려고 하는 것은 부처님의 법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높음을 새기고, '정말 내가 부처님의 정법을 계승하는 수행자인가?' 하는 의문을 스스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갖기 위함입니다.

오늘 이렇게 입재를 했다 하더라도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을 접해서 어쩔 수 없이 수행자의 길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고, 주어진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환경에 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가 아니라 이런 저런 경계에 부딪혔다고 해서 내가 먼저 중도에 그만둔다면 그것은 수행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법사가 된다는 것은 재능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적어도 '수행자의 삶을 한평생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 하는 이 부분이 스스로 분명히 잡혀야 합니다. 거기에 흔들림이 있으면 이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일평생 흔들림 없이 수행자의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법사가 되는 기본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습관입니다. 여러분들은 절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이제는 대충 눈치로도 적당하게 살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대중 웃음) 그런 만큼 백일출가 수련생이나 초심자처럼 탁 긴장해서 집중하는 힘은 매우 떨어져 있습니다. 오랜 경험에 의해서 적절하게 눈치를 봐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갈 수도 있는 위치인데,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점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해진 대로 원칙대로 생활을 해나가야 합니다.

나중에 법사 교육이 끝나고 현실 속에서 살아가면서는 그 때 그 때 융통성을 발휘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지키면서 엄격한 생활을 해야 여러분들이 법사로서 대중 앞에 설 때 자신감이 생깁니다.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전법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말을 하면서도 속에서는 허하게 됩니다.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 모순을 느끼기 때문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아까 공동체 대중들이 ‘정말 때 아닌 때 안 먹고 살 수 있는지 증명해주소서!’ 하는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청중 웃음) 이런 부분도 우선 1년 정도라도 실제로 경험을 해보고 가능성을 확인하면 필요할 때 탁 놓을 수 있는데, 그게 안 되면 속박이 됩니다. 가령, 평소에는 하루 세끼 먹더라도, 동남아 스님들이 오시면 오후불식하면서 같이 생활할 수 있고, 단식할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단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자세와 관점을 분명히 갖고 교육에 임해야 합니다. 백일출가 수련생들은 사회에서 어떤 지위를 갖고 있었든 백일출가를 함과 동시에 모든 지위를 내려놓고 가장 바닥에서 일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정토회 안에서 어떤 지위를 갖고 있었든 오늘 입재와 함께 모두 내려놓고 정토회의 초발심자로서 가장 바닥에 내려간 입장을 취해야 합니다.

정토회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문 법사의 길을 가는 여섯 분께는 모든 업무를 그만두고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고, 나머지 대중 법사의 길을 가는 스무 분은 일을 하면서 정진을 하지만 입재를 했기 때문에 항상 수행이 우선이고 일이 두 번째라는 관점을 가지셔야 합니다. 방금 대중들로부터 '우리 걱정하지 말고 수행에 전념하세요' 하는 인사도 받았잖아요. (대중 웃음)

우리가 아무리 정토회 지부를 많이 만들고, 법당을 많이 만들고, 회원 수가 많아지고, 건물이 지어지고, 세상이 알아주고, 사회적인 영향력이 커진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것들이 정토회의 발전이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부분은 되면 좋지만 안 되어도 큰 문제가 없는 아주 부차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길을 온 것에 대해 흔들림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법사는 평생에 걸쳐 이런 사람 한 명만 만들어 놓고 죽어도 아무런 여한이 없습니다. 법맥을 이어온 수많은 조사들이 있었기에 불법(佛法)이 부처님으로부터 오늘 우리들에게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일을 많이 하고 보시를 많이 하는 것보다 여러분들이 흔들림 없는 경지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이 법사 교육에 1년의 시간을 배정하는 것도 이것이 앞으로 정토회의 생명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님 말씀이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늘 통일운동, 빈곤퇴치운동, 환경운동 등으로 바쁘게 일하는 활동가의 모습이 익숙한 스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한 명 한 명이 바로 서는 것이라는 말에서 진심으로 제자의 깨달음을 위하는 스승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려운 가운데 제자 한 명에게라도 법을 전하고자 했던 조사님들의 모습과 겹쳐 보였습니다.

“이 점을 꼭 명심하셔서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가운데, 습관에 따라 움직이거나 타성에 젖지 말고, 그럴 때마다 그런 자기를 잘 점검하면서, 부처님 본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앞으로 다가올 1년 외에는 죽을 때까지 다시는 이런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지금 갖고 있는 실력을 가지고 활동하다가 죽는 수밖에 없어요. (대중 웃음)

그만큼 이번에 주어지는 교육이 유일한 기회니까 시간을 잘 활용해서 자기 점검을 잘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엄숙한 가운데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법문이었습니다. 입재하는 행자님들과 대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 이어서 행자님들의 출가 삼배 의식이 진행됐습니다. 행자님들은 가장 먼저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렸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말했습니다.

"부처님 제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우선 세속적인 것을 모두 다 털어내야 합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심도 털어내야 하지만, 부모님께도 이로써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합니다. 행자가 되면 부모님에 대한 애착도 끊어야 하고, 결혼하신 분은 남편이나 아내와의 애착도 끊어야 하고, 자식이 있는 분들은 자식과의 애착도 끊어야 합니다.

세속의 모든 지위나 관계와 끝을 맺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사람들로부터 많은 은헤를 입었으니 '그동안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인사를 하고, 이 삼배로써 더 이상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이 삼배가 그 분들께 올리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행자님들은 모두 뒤로 돌아 대웅전 밖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목탁소리와 함께 삼배가 이어졌습니다. 한 배, 또 한 배. 눈물을 살짝 글썽이는 행자님도 계셨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앞서 역할을 하고 계신 법사님들을 상단으로 불렀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여기 계시는 법사님들이 행자 교육 기간 동안 여러분들의 스승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 친구로 지냈든 어떻든, 행자 교육 기간 동안에는 '이 분들이 나의 스승입니다. 스승님으로 모시고 수행 정진하겠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삼배하시기 바랍니다.”

행자님들은 마지막으로 삼배를 올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삼배 의식이 끝나고는 입재식에 참여한 모든 행자님들과 대중들이 모둠으로 나뉘어 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다시 모여 모둠별로 나누었던 내용을 다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대중들은 “이번 기회에 자신들도 수행하는 자세를 처음 위치에서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며 감사한 시간이었다는 소감들을 나눴습니다.

끝으로 스님은 앞으로 다섯 팀으로 묶여서 공부하게 될 행자님들에게 함께 공부하는 도반의 중요성과 수행의 자세를 강조하며 정리말씀을 마쳤습니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여러 일이 일어나는 가운데 평화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수행입니다. 기복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수행은 그런 일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편안함을 얻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공부를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상대편이 이렇든 저렇든 피하면 갈등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처님도 제자들이 올바르지 않은 길로 나아갈 때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신 건 아니잖아요. 필요하면 문제 제기를 해야하는데, 그것을 감정적으로 제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있는데도 계속 덮어두거나 피하면 도반들과의 탁마(琢磨)가 될 수 없습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을 가지라고 하면 집착을 하고, 집착을 놓으라고 하면 외면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양 극단을 오고가는데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살펴보면 늘 그렇게 작용을 합니다. 관심을 조금 가지면 나도 모르게 집착을 하게 되고, 조금 마음에 안 들면 '에이, 너 마음대로 해라' 하고 외면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양 극단을 잘 보면서, 치우치는 마음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공부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잘 유념하셔서 공부해나가시기 바랍니다.

법사 교육 대상자가 아닌 분들도 오늘 입재식에 참석하게 한 것은 이제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예요.(대중 웃음) 이렇게 하면 형식적으로라도 자기 일이 되잖아요. 하지만 이러한 형식과는 관계없이 여러분들 모두 이제 이 일을 자기 일로 받아들여서 수행 정진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6명의 전문법사, 20명의 대중법사를 양성하기 위한 3차 법사교육 입재식을 모두 마쳤습니다. 교육 대상자인 행자님들과 대중들은 바깥으로 나가 대웅전 앞에 서서 단체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입재식이 마친 후 스님은 저녁공양을 하고 바로 이어 결사행자들과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회의가 마치자 어느덧 긴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내일 스님은 대전으로 이동하여 통일의병 활동가들을 위한 강연을 합니다. 내일 소식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행자대학원 11기(박세환 송치현 백은하 조혜림)
이준길 손명희 정란희 조태준

전체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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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란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양 극단을 잘 보면서, 치우치는 마음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공부라는 말씀 잘 새기며 수행하겠습니다._()_

2023-08-08 19:30:12

나그네

정토회 만드신분이 누구입니까?
바로 법륜스님 아닙니까.

스님이 돌아가시면 당연히
정토회도 없어진다고 보아야지요!

2017-07-13 17:25:13

정토회가 더 청정해지겠죠

2017-06-25 1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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