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12.02 통일의병대회
“자신이 소중함을 알아야 해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대전에서 열린 특위 통일의병대회에 참가하셨습니다. 어제까지 칼바람이 불며 매서운 겨울 날씨가 위용을 떨치더니, 오늘은 통일의병들이 모이는 것을 아는 듯 추위가 한결 가셨습니다.

짙푸른 통일의병티를 다함께 입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기를 바라는 결의를 다지며 대전정토회 대법당에 통일의병 277명이 함께 모였습니다.

오늘은 통일의병들 질문을 먼저 받고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총 4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많은 일정에 힘들어 하는 분들을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다는 분, 행복학교 4주마다 개강하니 한 명도 안 오는 경우가 많다는 분, 참가자들이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멤버십은 좋은데 집회를 참석하는 것은 꺼려하고 마음공부만 하려 해서 친목모임이 되면 어떡할까 걱정이라는 분, 평화협정과 평화협상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주위 사람들이 평화이슈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는 고민이었습니다.

그 중 행복학교에 참가자가 오지 않아 걱정인 분의 질문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행복학교 진행자입니다. 참가자들이 처음 행복학교에 왔을 때는 약간 의심스러운 눈빛이었다가, 하다 보면 가족관계도 좋아지고, 관점도 많이 바뀌어서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등 행복해지는 걸 보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행복해 하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같이 행복해져서 ‘이런 기회를 줘서 정말 고맙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4주 만에 1번씩 개강을 해야 되는 입장이다 보니 인원모집이 정말 쉽지가 않아요. 어떤 때는 1명이 참석하는 경우도 있고요, 1명이라도 오면 좋은데 한명도 안 오는 경우가 좀 많아요. 제 활동지역이 시골이다 보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지역에서 온라인 등으로 홍보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지금은 참가자가 뚝 끊긴 상태거든요.“

“네. 고생이 많군요. 열심히 준비를 하는데 사람들이 오지 않으니까 힘들죠. 그러나 왜 안오는지 살펴 보았을 때, 사람들이 ‘나는 행복하다. 굳이 행복학교에 가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 이래서 안 오는 거라면 안 오는 게 좋은 일이에요. 비교하면 의사가 병원을 개원했는데 아무도 안 온다면 ‘왜 안 올까?’ 생각해 보겠지요? 사람들이 다 건강하기 때문에 안 온다면 병원 문을 닫아야지요. 그럴 때 의사가 ‘사람들아, 좀 아파라.’(모두 웃음) 이러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건강하기 때문에 의사가 할 일이 없다면 그건 한탄할 게 아니라 의사를 안 하면 돼요. 다 건강한데 의사가 왜 필요해요? 본인이 아무리 의학을 전공했더라도 아픈 사람이 없다면 청소를 해서 먹고 살든, 나무를 해 팔아서 먹고 살든, 다른 길을 선택해야지, 자기 전공을 살리려고 사람들이 아플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안 올 때는 왜 안 오는지를 살펴서 첫째, ‘사람들이 다 행복하기 때문에 안 온다’면 그건 고민할 일이 아닌 거예요. 그럴 땐 이 학교의 문을 닫고 필요한 사람이 있는 지역으로 가서 학교를 열지, 계속 이 지역에 있을 거라면 다른 일을 하든지 하면 되지요. 다른 일도 엄청나게 많잖아요. 꼭 이 일만 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요.

둘째,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있는데 행복학교가 뭐하는 곳인 줄 몰라서 행복학교에 안 온다면, 사람들에게 꾸준히 행복학교가 뭐하는 곳인지 알려야 한다는 거예요. ‘행복학교’와 같은 마음을 치료하는 병원이 여태 없었기 때문에 포스터를 붙여놔도 사람들은 저기가 뭐하는 데인 줄 모르는 거예요.

광고를 한다해도 그 광고의 효과라는 것은 아직 미미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 광고를 딱 보자마자 신뢰감이 생겨야 되는데, 이런 병원은 아직 생소해서 사람들이 광고를 봐도 ‘행복학교? 저기가 뭐 하는 데야?’ 이렇게 감을 못 잡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광고를 봐도 그냥 쓱쓱 지나가버리는 거예요. ‘이발소’ 하면 ‘머리 깎는 데다’ 하고 알 수 있고, ‘절’ 하면 ‘복비는 데다’ 하는 걸 금방 알 수 있는데, ‘행복학교’ 하면 ‘그게 뭐하는 데야?’ 이렇게 감이 전혀 안 잡히는 거예요. 그러니 광고 효과가 없을 수밖에요.

그래서 ‘인지도’라는 게 굉장한 가치예요. 그래서 인지도가 높으면 그 인지도 자체만으로도 수 백 억, 수 천 억 원어치 가치가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 브랜드 가치가 없잖아요. 브랜드 가치가 있으려면 첫째, 이 브랜드가 알려져야 되고, 둘째, 신뢰가 생겨야 됩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아직 이 브랜드에 대해서 알 수가 없지요.

제가 보기에 ‘불교’는 수행이라는 금덩어리 같은 건데, 사람들이 복을 비는 돌멩이 정도로 불교를 알고 있으니 저는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제가 뭔가 해 보려고 했는데, 기존 절에서 하자니 도저히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학원 선생을 하며 돈을 벌어서 보증금을 마련해가지고 작은 사무실을 내서는 ‘여기 오면 진짜 부처님 법을 배운다’고 광고를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전단지를 돌리고 그래도 사람들이 오질 않았어요. 왜? 첫째, 절이라는 데는 복을 비는 곳인데, 복을 안 빌고 뭘 한다는 건지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예요. 둘째, 절이라는 건 산속에, 기와집으로 있어야 되는데 도심 속 빌딩에 있고, 그것도 1층은 식당, 2층은 다방, 3층은 당구장인데, 그 4층에 손바닥만 한 지저분한 데에 있으니까 거기서 뭘 한다는 거냐는 거죠. 사람들은 그 환경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예요. 셋째, 그래도 ‘불교, 절’이라고 하면 머리 깎은 스님이 앉아있어야 되는데, 여기는 머리 기른 젊은 남자가 한복을 입고 앉아있는 거예요. 양복도 아니고 한복을 입고 있으니 사이비 종교 같이 보였을 것 아니에요?(모두 웃음)

그래도 요새는 제가 살이 쪄서 얼굴이라도 통통하지만 그때는 50킬로그램도 안 나갈 때라서 삐쩍 말랐으니까 일단 얼굴 생김새부터가 별로 복이 있어보이지가 않았겠지요.(모두 웃음) 그런 조건이니까 사람들이 오려야 올 수가 없었겠지요.

첫째는 광고효과가 전혀 없어서 안 왔고, 둘째는 왔더라도 장소 보고, 사람 보고 다 가버렸어요. 홍보를 해서 겨우 3명이 왔는데, 하루 강의하고 나니까 1명만 남고 2명이 가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 1명을 데리고 석 달을 강의했습니다. 지금 행복학교 프로그램은 한 달이 기본이니까 여러분들은 1명만 오더라도 한 달만 하면 되는데 저는 석 달을 했어요.(모두 웃음) 참가자랑 다를바 없이 생긴 사람이 앉아 있으니까(모두 웃음) 그래서 그 사람들이 이상하게 느끼고 안 올 확률이 높지요.

이 ‘행복학교’라는 건 또 새로운 브랜드잖아요. 그리고 스님도 없으니 어려운 건 당연합니다. 제가 처음 겪었던 일과 여러분들이 지금 겪는 일이 거의 같은 형편이라는 얘기예요.

그래도 여러분들은 저보다 조금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저에게는 홍보수단이랄 게 불교밖에 없어서 불교를 홍보수단으로 삼았는데, 불교라는 브랜드와 이 환경이 안 맞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 ‘바른 불교’라고 불교를 홍보하지 말고 아예 그냥 ‘도를 아십니까?’ 이렇게 나갔더라면(모두 웃음) ‘도를 닦는 사람은 약간 저런 사람인가보다’ 하면서 사람들이 한번 뭔가 보려고 오기라도 했을 텐데, 그때는 그게 약간 안 맞는다는 걸 몰랐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금 부처님이 아닌 누구를 팔고 있어요?”

“법륜스님.” (모두 웃음)

“예, 지금 여러분들은 법륜스님을 팔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부처님은 아무리 모셔놔도 아무 말씀이 없으시잖아요?(모두 웃음) 그런데 저는 어쨌든 영상에서라도 말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옛날의 저보다는 여러분들이 유리하면 유리하지, 불리한 조건은 아니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일을 너무 쉽게 되기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꾸준히 이 브랜드를 알리고, 신뢰를 얻고, 이렇게 하려면 세월이 좀 흘러야 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목표치가 너무 높아서, 또는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과대평가를 해서(모두 웃음) 문제인 것 같아요. 한 마디로 말해서, 뭘 보고 사람들이 오겠어요?”(모두 웃음)

“그러게요.”

“그러니까 솔직히 여러분들 각자 ‘사람들이 뭘 보고 나한테 와서 공부를 하겠어?’ 하고 돌아보세요. 여러분들이 아무리 겸손하게 해도 사람들은 달리 볼 수 있거든요. 여러분들 역할은 ‘안내입니다. 그래서 제가 ‘선생질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안내만 해도 그 분들이 볼 때는 여러분들을 선생님으로 보거든요. 그 분들 마음에서는 여러분들이 선생님이 되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행동이 굉장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어쨌든 지금 첫째는 행복학교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찾아오질 못하고, 홍보를 해도 그게 뭐하는 데인지를 몰라서 처음에 오질 못한다는 거예요. 일단 와서도, 행복학교는 오는 날부터 자기를 드러내게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자기를 드러내는 걸 굉장히 힘들어하잖아요.

자기를 자기 남편한테도 못 드러내고, 아내한테도 못 드러내고, 자식이나 부모한테도 못 드러내서 괴로워하잖아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살다가 10년 걸려서 이제 겨우 자기 마음을 드러낼 줄 알게 되놓고는(모두 웃음) 이제 막 오는 분들한테는 오자마자 자기마음을 확 드러내라고요?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는 걸 보고 답답해서 ‘빨리 드러내라.’ 그러면 안 됩니다. 벌써.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저 사람이 왔다가 왜 가버리지?’ 하지만 그 분들은 자기를 드러내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고 도망가는 거예요. 여러분들, 불교대학생들을 보면 법문 듣는 것까진 좋은데 뒤에, 마음나누기 할 때 어렵다고 다 도망가잖아요?”

“(대중들) 예.”

“자기를 드러내는 건 세상에서는 제일 힘든 일에 속합니다. 그런데 한번 드러내서 그 둑이 무너져버리면, 남는 사람은 마음나누기 때문에 남고, 떠나는 사람도 마음나누기 때문에 떠난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 마음나누기라는 장벽을 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다 그 장벽을 넘었기 때문에 ‘넘어버리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건데, 못 넘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그런데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고 여러분들도 다 그런 과정을 겪어놓고는 그걸 너무 쉽게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대중들에게 자꾸 조급해지는 거예요. 항상 여러분들이 어려웠던 과정을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제가 항상 말하잖아요. 어려운 과정을 많이 겪은 사람이 나중에 선생님 하기가 쉽다고요. 자기가 겪어봤으니까 그만큼 어려운 사람의 심정에 대한 이해심이 깊어진다는 거예요. 공부도 잘하고, 뭐든 쉽게 이룬 사람은 어려워하는 사람을 잘 이해 못합니다. ‘그냥 팍해 버리면 되는데 왜 그것도 못 하나?’ 자꾸 이런 마음이 드는 거예요.

들은 소감은 말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자꾸 본인 마음을 내놓으라고 하면 어렵습니다. ‘소감’을 말하는 것도 엄격하게 얘기하면 ‘나누기’이긴 하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소감이라는 게 ‘별로네요’, ‘좋네요’ 하는 정도로 이해할 테니까, 그 정도는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행복학교가 정착되어야 되는 거예요. 행복학교가 좋은 줄 아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티끌처럼 모이면, 즉 처음 출발할 때는 산술적으로 증가가 되지만 그게 일정한 숫자를 넘어가면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돼있어요.

모든 게 그래요. 질문자가 어느 지역에서 혼자 하다가 어쩌다 1명이 남았다면 이제는 2명이 가서 홍보하면 질문자 혼자 할 때보다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게 되고, 3명이 되면 더 나타나게 되겠지요. 이렇게 확대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런데 아까 어느 질문자처럼 ‘우리 지역에는 이게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이거나 ‘너무 보수적이라서 복비는 것 외에는 아예 관심이 없어서 몇 번 시도를 해 봐도 개척의 여지가 없다’면 지역을 바꿔야지요. 만약에 홍성에서 활동해 보니 안 된다면 대전에 와서 활동한다든지, 다른 도시로 옮겨서 활동을 하는 수밖에 없지요.”

“예, 감사합니다.”(모두 박수)

질문하신 분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보였습니다. 네 개 질문에 한 시간 반 동안 열정을 다해 상세히 설명 해주신 스님은 통일의병들에게 간절히 말을 이어갔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평화를 지키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통일을 이루는 일이에요. 평화란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을 잃지 않도록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래에 통일이 안 된다면 우리나라는 발전 가능성이 없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통일을 해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 평화가 필요하고, 통일이 되어야 완전한 평화가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늘 불완전한 평화입니다. 그래서 평화와 통일은 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름을 평화의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평화의병은 세계적으로 더 보편성을 갖습니다. 평화를 지키는 민간 군대라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통일의병이라고 하면 대한민국 문제라 세계화시키기는 어려워요. 외국 사람이 볼 때는 본인들과 별로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여기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의 문제인 동시에 전 세계의 문제입니다. 한반도에 만약에 전쟁이 난다고 생각해보세요. 미국, 일본, 중국도 개입되고 동아시아가 다 전쟁에 개입 되겠죠. 그런데 이 동아시아라는 지역이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있다 보니 이것은 세계적인 분쟁입니다.

한반도의 분쟁이 아시아의 분쟁이고, 세계의 분쟁입니다. 만약에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면 아시아에 평화가 오고, 세계에 평화가 오는 것입니다. 지금 중동에 분쟁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전쟁이 나듯이 그렇게 4대강국이 다 개입하는 전쟁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중동에서는 분쟁이 일어나기는 쉽지만 확전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요. 확전이 된다면 이스라엘과 무슬림이 싸우거나 사우디와 이란이 싸우는 수준이지, 그 전쟁 때문에 미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중국이, 중국과 일본이 전쟁하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전쟁은 곧 바로 세계 4대 강국이 바로 개입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전쟁으로 번지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특히 남과 북의 분쟁은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중국간의 분쟁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만약에 미국이 북한에 선제 공격을 한다면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겠죠. 그럼 다시 남한이 북한을 공격하겠죠. 그럼 이 전쟁에서 북한이 우세할까요, 불리할까요? 당연히 불리하겠죠. 북한이 불리하면 한국이나 미국이 북한에 진군하게 되고, 그러면 중국이 자동으로 개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바로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것이 곧 세계 3차 대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이것은 한국전쟁 때 일어났던 현상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세계가 우려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문제인 동시에 아시아의 문제고, 세계의 문제에요. 전쟁을 방지하는 것은 한국 사람만의 목소리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과 전세계 사람들이 참여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지금 미국의 군사행동과 북한의 도발이 자제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 우리가 북한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가 없지만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니까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래도 미국은 여론이 움직이는 나라니까 우리가 세계의 여론을 동원한다면 미국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지난번 행사는 트럼프대통령이 방한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국민들의 의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 전쟁반대와 평화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뉴욕, 워싱턴, LA,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파리, 독일, 영국… 또 전 세계의 외국인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고 전쟁을 반대한다는 에너지를 모아서 12월 23일, 서울에서 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이건 정부도 할 수가 없는 일이에요. 만약 정부가 하면 미국이 볼 때 한국 정부를 오해 할 수도 있는 문제에요. 그러니까 이거야 말로 통일의병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금은 전쟁이라는 용암이 분출하기 직전입니다. 일시적으로 조금 잠잠하다고 해서 폭발하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옛날 군호와 같아요. 군호들은 평상시에는 농사짓다가 비상시에는 전부 군대로 탁 돌아갑니다. 그것처럼 평상시에는 행복학교를 진행하다가 비상시에 이렇게 모이는 거에요. 직장 다니다가가 아니고요.(모두 웃음, 박수) 도대체 자기가 의병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어요. (모두 웃음)

우리에게 평상시에 농사짓는 것은 행복학교를 여는 거예요. 그러다가 비상시에는 딱 모여서 어떤 군대보다도 평화를 지키는 의병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가 위기가 약간 낮아지면 행복학교 농사를 짓다가, 비상시가 되면 또 다시 대응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장교 급이에요. (모두 박수)

내년 2월부터 3월까지는 올림픽기간입니다. 1월 넘어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올림픽이 진행되기 어렵겠죠. 12월까지는 북한과 미국이 무력시위를 할 수 있는 시기에요. 3월까지는 패럴림픽이라 조용할거고 4월부터 다시 위기가 시작 될 수 있어요.

통일의병이 출범할 때, 사천왕사에 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당나라가 신라를 침략할 때, 신라인들은 사천왕사에서 기도를 했지요. 그 당시 당나라가 20만 대군을 이끌고 왔는데, 신라는 군대가 최대 5만 명밖에 안 됐습니다. 신라의 총 인구가 오백만이 안됐기 때문이에요. 당나라는 무기도 월등히 앞서고 병사의 숫자도 4배가 많은데 신라가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요? 그래서 천지신명에게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라로 침략해오던 당나라 군사들이 서해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전멸을 하게 된 거에요.

이럴 정도로 우리가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려서 전세계 사람들이 미국과 북한을 감시하도록 해서 도저히 양심 상 군사행동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니 통일의병이 전쟁을 막아 대한민국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통일의병들의 활동으로 전쟁반대, 평화를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위기에 처했을 때 일반 국민들도 함께 할 수 있어요. 통일의병이 구심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또, 전쟁이 안 일어난다면 쓸데없는 일을 했다고 비난을 듣겠지만 좋은 일일까요, 나쁜 일일까요?”

“좋은 일이에요.”

“네. 그러니까 우리는 손해날 일이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위기가 없으면 우리의 기도가 성취된 것이고, 위기가 생기면 우리의 예측이 맞은 겁니다. 그러니 이러나, 저러나 아무 손해 날 일이 없어요. 그러나 우리가 이런 노력을 했기 때문에 아직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어쨌든 이 위기를 막아내고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의병 여러분들은 자신이 소중함을 알아야 해요. 알았어요?”

“네.”

“각자 자신이 소중한 걸 아는 게 필요해요. 여러분들이 힘들다는 걸 저도 잘 알아요. 그러나 전쟁을 막는 일은 힘들어도 안할 수 없는 일이에요. 아무리 힘들어도 밥은 먹어야 하고, 직장은 나가야 하고, 집안일은 해야 하고, 김장도 해야 하고, 전쟁도 막아야 해요. 힘든 건 알지만, 지나놓고 보면 지금의 위기를 우리가 극복한 것이 삶에 있어 매우 뿌듯할 겁니다.”

스님은 통일의병대회를 마친 후 내일 특강 수련이 있어 문경으로 이동하셨습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도경화, 고재영, 정란희, 김미정

전체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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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나

힘들어도 해야하는 일들은 해야한다는 스승님에 말씀
직장을 다녀도, 김장을하여도,공부를하여도 하면서 우선순위는
평화가 우선이다!!!

2017-12-06 09:36:36

명법정도

도경화 고재영 정란희 김미정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살아계신 아난존자님들이십니다.

2017-12-06 06:41:33

선광윤철수

자신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도 귀하고 소중 합니다.
남쪽이나 북쪽이나 모두 소중한
국민 입니다. 전쟁은 절대 안됩니다.

2017-12-06 0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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