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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

2018.2.23 전국대의원 회의 첫째 날

오늘은 문경에서 9차 천일결사 제5차 전국대의원대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전국대의원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161명의 대의원이 모여 2017년 사업과 결산을 보고 받고, 2018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륜스님의 입재법문으로 대의원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대중) 네.”

“오늘은 정토회 제1차 만일결사 중 제9차 천일결사, 다섯 번째 대의원 회의가 열리는 날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정토회는 이 땅에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전파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자유와 행복은 욕망의 충족에서 오는 기분 좋음을 행복으로 삼는 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욕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로워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능력 있는 자에게 의지하고 기대고 빌어서 그 욕망을 충족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종교인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나친 욕망이 나와 남을 해치고 괴롭히는 근본 원인임을 알아 그런 욕망을 내려놓고 자신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나 뿐만 아니라 남까지도 함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가고자 합니다.

이 길은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까지도, 우리 마을 뿐만 아니라 옆 마을까지도, 우리 고장 뿐만 아니라 옆 고장까지도,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들까지도, 사람 뿐만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뭇 생명까지도, 나아가 생명 뿐만 아니라 지구와 우주에 있는 모든 존재들까지 함께 더불어 청정할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길을 가는 수행자들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뭇 중생, 뭇 존재들이 함께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것이고, 그 목표를 위해 원(願)을 세우고, 그 길을 흔들림 없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정토회가 설립된 것은 혼란스러운 세상에 조금이나마 지혜 있는 자들이 중생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중생에게 복전(福田, 복을 낳게 하는 밭)이 되고자 함입니다. 이러한 일은 세상에서 우리가 처음 하는 일도 아니고, 이미 역사 속에서 부처님 이래로 많은 보살들이 시도를 했고 어느 정도 실현도 한 길입니다.

원(願)을 세워 한 생애를 집중해서 인류를 새로운 세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자 하는데, 아직 그 결과가 성공적일지 아닐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스스로 바라볼 때 우리가 바른 원(願)을 세우고 바른 방향으로 가려하고, 또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혹시 조금이라도 잘못 나아가고 있거나 부족함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늘 개인과 우리가 속한 단체에 대해 살펴서 부족한 점은 채우고 개선할 점은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이 길을 가는 데에는 예측하지 못한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해서 과보를 받는 일도 있겠지만, 우리의 잘못과 무관하게 세상의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또 고난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지치거나 원망하거나 물러서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보다 더 수승하고 공덕이 있는 부처님과 부처님 당시의 수행 대중들도 늘 그러한 어려움들을 겪었고, 그 어려움들을 헤쳐 나왔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어려움만 생각하면서 ‘어렵다,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수행자의 근본 입장도, 올바른 자세도 아닙니다. 어려움은 늘 찾아오기 마련이고, 수행자는 그러한 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그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하고 그래서 그 장애를 뛰어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만약 실패하면 그 원인을 살펴서 더 좋은 방법을 찾고 더 힘을 쏟아서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실패하게 되면 또 다시 원인을 살피고 도전해서 부족한 점을 극복해냅니다. 이것이 바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不退轉)의 신심(信心), 불퇴전의 정진’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옛 사람들이 겪은 어려움에 기준을 두고 본다면 아주 좋은 세상입니다. 먹는 것이 부족해서 겪는 어려움이 거의 없고, 입는 것이나 자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거의 없어진 세상입니다. 옛 사람들이 꿈으로 생각하던 기와집에 살고 쇠고기 국에 흰 쌀밥을 먹는 삶은 이미 가난하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도 이룬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사람들은 옛 사람들 못지않게 괴로워합니다. 어쩌면 옛날 사람들보다 더 괴로워하고, 더 외로워하고, 갈등, 분노, 절망이 더하고, 자살이 더 많은지도 모릅니다. 이는 먹는 문제, 입는 문제, 자는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혹은 조금 더 편리한 운반수단이나 조금 더 편리한 전자기계를 갖는다고 해서 사람의 고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보여줍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까지도 ‘지금보다 조금 더 잘 먹으면, 지금보다 조금 더 잘 입으면, 지금보다 조금 더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전자기계를 가지면 지금보다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혹은 줄여서 『법화경(法華經)』으로 불리는 경전을 보면 부처님께서 일체 중생은 본래 모든 것을 갖춘 구족한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욕망을 놓아버리면 걸릴 것이 없고,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부처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욕망과 무지에 사로잡혀 마치 불난 집에서 아우성을 치듯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본래 구족한 존재이고 이 세상은 본래 괴로울 일이 없는 세상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뭇 중생들이 그것을 깨닫거나 믿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친히 이 세상에 몸을 나투어 중생으로 태어나 욕망을 갖고 괴로워하며 살아가다가 그 길이 아님을 깨닫고 그 길을 버림으로 인해 열반과 해탈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해서 중생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생은 ‘그건 부처님이니까 가능하지 우리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하고 물러나는 마음을 내기 때문에,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가르침도 열어주셨습니다. 하나하나 차근히, 아주 쉽고 분명하고 조리있게 설하시고, 직접 행(行)으로 보여주시고, 그 모범을 상가(Sangha, 승가僧迦)를 구성해서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갔고, 마침내 무사안온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이 그러한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직접 행하고 설하신 것이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한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입니다.

이것은 『법화경(法華經)』 서분에 나오는 이야기로, 요약하면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 일대사 인연은 여래지견을 열고, 보여주고, 깨닫게 하고, 들게하심’입니다. 이를 ‘열고, 보여주고, 깨닫게 하고, 들게 하시는 바’를 한문으로 개시오입(開示悟入)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여래께서 열고 보여주고 깨닫게 하고 들게 하신 그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정법이 훼손된 이 세상에 우리가 다시 바른 법을 세워보고자, ‘우리 생의 30년을 집중한다면 작은 모델이라도 하나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하고 원(願)을 세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정토회가 그 모델이 될 수 있고, 세계적으로는 대한민국이 그 모델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원(願)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만일결사가 어느 덧 9차 천일결사에 이르렀고, 그 중 어느덧 1년이 지나 두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결사의 회향일이 다가올수록, 우리의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우리가 세운 원(願)에 이르는 길을 아직 멀고, 그래서 지난 경험을 살려서 더 부지런히 정진해야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커다란 방향을 어떻게 잡고, 또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지난 1년의 사업을 면밀히 평가해보고, 좋은 점은 계승해서 확산시키고, 부족한 점은 개선해서 보충하고, 잘못된 점을 수정해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올해 계획을 세우기 위한 시간입니다.”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하기 전, 스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원을 상기하고, 발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문경수련원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점심공양을 마치고 본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의원현황보고, 자격심사위보고, 정기상임위 보고, 수행법회 활성화 TFT보고, 행정처 사업과 결산보고등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공양과 저녁예불을 마치고 저녁시간에는 행정, 자원활동, 예결산, 사회활동위 네 개의 분과모둠활동으로 분과심의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9개의 지부와 사회활동부서의 지난 사업을 심의하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달려왔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나누면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함께 가는 도반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오늘 분과심의를 거치면서 나온 대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행정처의 답변을 듣는 시간과 핵심안건에 대한 토론과 결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서민정, 이일중, 정란희

▼ 삶을 바꾸는 공부,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정토불교대학
http://edu.jung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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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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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삭제
어려움이 있을수밖에 없는 인생사에,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주신 부처님!법륜스님!스님 말씀데로,부처님 가르침데로 바른 진리따라 행하는 사람되려 애쓰겠습니다~희망이 되는 진리의말씀 진짜 감사드리고,부처님을 찬탄합니다!
오진수|2018-02-26삭제
정토행자임을 자랑스럽습니다 늘 본받았습니다
황소연|2018-02-26삭제
정토회원임이 자랑스럽습니다^^
김혜경|2018-02-26삭제
감사합니다. 좋은 인연 이어나가겠습니다. 건강하소서.^^
월광|2018-02-26삭제
원(願)을 세워 한 생애를 집중해서 인류를 새로운 세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자 하는길! 나 뿐만 아니라 이웃을 넘어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들까지도 행복해 지는 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고맙고 행복합니다. 혼자서는 부족하지만 스승님이 계시고 도반님들이 계셔서 희망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불교대학에 입학하셔서 수행자가 되어 함께 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정|2018-02-26삭제
고맙습니다.덕분입니다_()()()_
큰바다|2018-02-25삭제
[어려움은 늘 찾아오기 마련이고, 수행자는 그러한 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그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하고 그래서 그 장애를 뛰어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스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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