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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여자 생각이 끊어질까요?”

2019.11.6 행복한 대화(18) 경기 성남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 1천 6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새벽 4시 30분, 서울 정토회관에서 대중과 함께 새벽 예불을 올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루 종일 평화재단에서 찾아온 손님들과 미팅 및 회의를 했습니다. 점심 때는 잠시 휴식 시간을 활용해 미소원 8주년 기념을 축하하는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 미소원 장유정 원장님이 JTS 북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2000여 만 원의 후원금을 인도 JTS 결핵환자 퇴치, 핸드 펌프 사업 등에 기부해 주었습니다. 스님은 3분 영상 속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후 6시에 저녁 강연이 열리는 성남시로 향했습니다. 성남 아트센터에 도착해 성남시장 은수미 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눈 뒤 함께 입장했습니다.

청중은 박수로 환영해주었습니다. 먼저 은수미 님이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6백 석 규모였던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스님을 모셨는데 반은 돌아가셔야 했어요. 이 곳이 지금 성남 시에서는 가장 큰 공간입니다. 돌아가셔야 했던 분들에 대해서 스님이 너무 안타까워하셔서 아트센터에서 다시 스님을 모시게 됐습니다. 즉문즉설 강연을 위해서라도 컨벤션 센터를 지어야겠어요.(모두 웃음) 요즘 마음이 아픈 분들이 참 많으신 것 같아요. 시민들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주시는 스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늘 끝까지 같이 듣겠습니다. “

오페라 하우스 1층, 2층, 3층까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연인, 부부, 친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우러져있었습니다. 큰 박수 속에서 스님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좋은 가을 저녁에 여러분 뵙게 돼서 감사합니다.”

스님은 질문을 받기 전 ‘수행이란 건강한 사람이 오래 걸려서 나을 마음의 병을 빠르게 낫도록 하는 자가치료’이니,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병원에 가야 한다고 미리 일러주었습니다.

“제가 대화를 하다가 ‘병원에 가보세요’ 이러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모두 웃음) 결벽증이든 우울증이든 분열증이든 조현병이든 정신적인 질환은 약물치료나 상담치료를 받아야 해요. 저는 의사도 아니고 상담사도 아니잖아요. 여러분을 진실의 세계로 인도하는 사람이지, 의사가 아닙니다. 진실을 깨우치게 되면 이런 병이 낫는 경우도 물론 있어요. 여러분이 보시기엔 제가 말을 좀 함부로 하죠?”

“네!” (모두 웃음)

“저는 아무 사심 없이 얘기하는데 가끔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쓰다듬어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송곳으로 사정없이 찌르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죠?”

“네.”

“그래서 질문을 하려면 따끔한 맛을 보는 것을 좀 각오하고 질문해야 해요.” (모두 웃음)

동생에게 화를 내는 게 고민이라는 어린이부터 청년, 중년, 노년까지 다양한 분들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웃음을 주었던 60대 남성과 스님의 대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언제쯤 여자 생각이 끊어질까요?

“10여 년에 제 잘못으로 이혼을 당하고 혼자 삽니다. 너무 괴로워서 몇 년 전에 장모님한테 한 번 찾아갔더니 전처의 전화번호를 주셨어요. 그런데 전처가 ‘우리는 같이 살기 힘드니까 연락하지 마라’고 해서 연락을 안 했습니다. 딸들도 성인이 됐는데 연락을 안 하고 있어요. 가족들이 많이 보고 싶어요. 항상 달을 보면서 딸들이 남한테 욕먹는 일 없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빌었어요.

최근에 장모님한테 다시 전화를 해보니까 저에게 ‘혼자 어떻게 사냐’며 ‘장가가라’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다른 여자하고 사느니 원래 여자 하고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절히 빌고 절에도 다니고 있지만, 도무지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법원에 가봤더니 자식이 부모를 찾으면 정보를 공개해주지만, 부모가 자식을 찾는 것은 법이 바뀌어서 허락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연락을 포기했습니다. 전처와 재결합을 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못하겠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 된다고 하시면 저도 깨끗이 포기를 하겠습니다.” (모두 웃음)

“포기하세요.” (모두 박수)

스님의 첫마디부터 웃음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자가 싫다는데 왜 주위를 빙빙 돌고 있어요? 상대가 싫다고 하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헤어져야죠.”

“매제도 자기 같으면 벌써 끝냈다며 왜 끝난 상대를 자꾸 생각하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좀 여성스러운가 봅니다. (모두 웃음) 그럼 포기하겠습니다!”

“여자를 무시해도 분수가 있죠. 그런 걸 누가 여성스럽다고 그래요? (모두 웃음) 그건 포기가 아니에요. 포기는 권리가 있는 것을 버릴 때 ‘포기’라고 해요. 질문자한테 아무 권리가 없잖아요. 무슨 ‘포기’ 같은 소리를 하고 그래요? (모두 박수)

자기가 미련이 남아서 ‘포기한다’라고 표현하면서 마치 대단한 결심을 한 것처럼 말하네요. 질문자는 애초에 권리가 없다니까요. 이혼하고 10년이 지났잖아요. 질문자의 행동은 싫다는 사람한테 가서 치근덕거리는 거예요.”

“아, 그러면 도저히 해결이 안 될까요? 그 여자는 저를 원치 않을까요?” (모두 웃음)

“정 그러면 죽을 때까지 한 번 기다려 봐요. 여든 살쯤 됐을 때 불쌍하다고 또 부를지도 모르죠.” (모두 웃음)

“그러면 일단 포기하겠습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스님이나 신부님들이나 저나 똑같은 인간이고 남자입니다. 그러니 식욕, 성욕, 명예욕, 물욕 같은 욕구가 다 있습니다. 저는 올해 환갑인데도 솔직히 여자가 그립고, 여자하고 같이 잠도 자고 싶고, 밥도 먹고 싶습니다. 그 생각 때문에 번뇌가 심해서 절에 갔거든요. 이 욕구를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요?”

“안 버려도 돼요. 자연스러운 거예요.” (모두 웃음)

“아니, 너무 괴로워서요.”

“여자를 만나면 되잖아요.”

“여자와 인연이 안 된다니까요.”

“전처 말고 다른 여자를 만나면 되죠.”

“그게 인연이 안 되니까요.”

“인연이 안 되긴요, 눈이 높아서 못 만나는 거죠. 무슨 ‘인연’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요? ‘인연’이란 말을 그렇게 아무 데나 쓰면 안 돼요. 질문자가 올해 60살이라고 했죠? 그러면 혼자 사는 75살 할머니한테 한 번 얘기해 보세요. 그래도 정말 안 될까요? 자기는 60살이나 되면서 상대는 40살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인연을 찾으니까 못 만나는 겁니다.” (모두 웃음)

“저도 마음을 비워서 ‘61살 이하면 된다’ 이런 마음을 먹고 있어요.”

“61살이 아니라 ‘75살 이하면 된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라니까요.” (모두 웃음)

“그래서 오늘 스님 책을 샀습니다. 제가 절에 다니는데 자주 마주치는 여자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여자를 여인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여자가 여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주려고 샀습니다. 책을 줘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안 줘야죠.” (모두 웃음)

“그 여인도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을 알고 있거든요. 농담이 아니고 진짜 괴롭습니다. 여자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만 가르쳐주십시오. 몇 살이 되면 여자 생각이 안 납니까? 80살 먹으면 괜찮아집니까?”

“숨이 넘어갈 때까지 여자 생각은 나요.” (모두 웃음)

“알겠습니다.”

“저렇게 양다리 걸치면서 연락을 하니까 상대가 연락을 안 받죠. 지금 이혼을 한 상태잖아요. 옛날에 내 부인이었다 하더라도 이혼을 했으면 이제 딴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자꾸 ‘내 부인이다’ 이러는 건 집착이에요. 옛날에 내가 사장이었지만 부도가 나서 지금은 막노동을 하고 있다면 지금은 사장이 아니에요. 그런데 늘 술만 먹으면 ‘나도 한때 잘 나갔어!’ 이러는 것과 같아요. 옛날에 내가 장관이었으면 그건 그때 얘기지, 은퇴했는데 아직도 목에 힘주고 장관 흉내 내면 안 되잖아요.

스님이 환속한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한때 스님을 했지만 지금은 머리 길러서 결혼하고 살면서도 계속 사람들을 만나면 자기가 스님인 줄 알아요. 스님들이 결혼해서 잘 못 사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스님 생활을 할 당시에는 상대 여성이 그가 스님이어서 좋아한 것이거든요. 겉에서 스님을 보면 훌륭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하룻밤을 딱 자고 나서 보면 그냥 남자일 뿐이에요. 훌륭한 스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짜증도 내고 성질도 내요. 똑같은 남자니까 당연한 거거든요. 사람이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면 실망할 일도 없을 텐데, 기대가 너무 크다 보니 실망이 큰 거예요.

스님 입장에서도 실망이 커요. 여자가 ‘스님, 스님’ 하면서 따라주니까 평생 신도처럼 자기를 받들어줄 줄 알았던 거예요. 그런데 하룻밤 자고 나면 신도가 아니라 아내처럼 행동하거든요. 그래서 갈등이 심합니다. 이게 다 꿈속에서 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에요.

일단 헤어졌으면 미련을 딱 끊어야 해요. 친구로서 지낼 수는 있겠죠. 미련을 가지면 친구가 되기 어려워요. 끈적끈적하기 때문이에요. 미련이 딱 끊어지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가 있어요. 상대가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 친구로 지내고, 재결합하자고 하면 재결합을 해도 돼요. 그러나 내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가 싫다고 하면 안 돼요.

그리고 아이들도 성인이 됐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만날 수는 없습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볼 권리는 자녀가 미성년이어서 부모가 피보호자일 때 해당되는 얘기지, 자녀가 스무 살이 넘었으면 부모에게 권리가 없어요. 모든 권리는 본인에게 있는 거예요. 내가 누구든지 안 만나겠다면 안 만날 권리가 있습니다. 아버지라도 자꾸 가까이 접근하고 찾아가면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련을 너무 갖지 마세요.

그렇다고 내가 아버지로서 잘못했다는 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어요. 사람은 같이 사는 게 좋으면 같이 살고, 헤어지는 게 좋으면 헤어지는 것일 뿐이에요. 그리고 이미 애들이 다 커버렸잖아요. 잘 살든 못 살든 자식이 스무 살이 넘어버렸으면 그건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에요.

질문자가 좋아하는 여성이 있으면 고백을 하세요. 일단 여자 친구로 지내고, 또 여자 친구를 넘어서서 결혼까지 할 수 있으면 결혼을 하고요. ‘인연이 안 닿는다’ 이런 말은 굉장한 욕심꾸러기가 하는 말이에요. 말 탄 왕자가 나타나기를 늘 바라면서 ‘인연이 아직 안 닿는다’라고 말하거나, 공주가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인연이 안 닿는다’라고 말하는데, 그건 다 욕심입니다. 인연은 별 게 아니에요. 손을 탁 잡아서 같이 살면 내 인연이에요.” (모두 웃음)

“그것도 인연이 있어야 만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잘못 이해한 거예요. 인연이란 말을 자꾸 운명적으로 해석해서 그래요. 서로를 이해 못하고 갈등이 생기면 헤어질 인연이고, 서로 좋아하면 만날 인연인 거예요. 만남이 오래가려면 내 주장을 좀 죽이고 상대를 이해하고 맞춰가며 살아야죠. 본래부터 서로 잘 맞는 인간은 없어요. 그러니 서로 맞추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상대가 나한테 딱 맞춰주면 ‘내 인연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 상대는 맞춰준다고 얼마나 괴롭겠어요? 그러니 ‘내가 맞춰야 한다’ 이런 관점을 가지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그 여인에게 선물을 해야 합니까, 안 해야 합니까?” (모두 웃음)

“선물하지 마세요. 우선 질문자부터 그 책을 읽으세요. (모두 웃음) 책 선물에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지금 질문자는 ‘책 보고 깨우쳐서 나를 좋아해라’ 이 심보로 선물하려는 거잖아요. 그러면 안 돼요. 내가 읽고 내가 깨우쳐서 상대를 이해하는 자세를 갖는 게 더 중요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모두 박수)

솔직한 질문자 덕분에 참 많이 웃었습니다. 청중은 박수를 치다 못해, 온몸을 흔들며 웃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유방암 3기에 걸린 여동생을 지켜보기 힘들어요.
  • 스님께서 ‘인생은 열심히 살 가치가 없다’고 하셨는데, 무슨 뜻인가요?
  • 남편과 애정 없이 아이 때문에 살고 있어요. 아이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참고 살아야 할까요?
  • 동생에게 화를 내고 나면 죄책감이 들어요. 어떻게 하면 동생에게 화를 안 낼 수 있을까요?
  • 새벽마다 108배를 하며 자식들도 깨달음의 길을 걷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제 욕심으로 기도하는 걸까요?
  • 어릴 때 왕따를 당해서 10년 전부터 조현병이 발병했습니다. 병이 있지만 제 앞가림을 하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요?
  • 산후우울증으로 약물치료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이 좋아진 줄 알았습니다. 남편과 아이에게 감정조절이 안 될 때가 있어요. 병원에 가야 할까요?
  • 최근에 우울증이나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 뇌에 작은 칩을 심어서 전류를 보내서 치료하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해탈도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종교가 어떻게 될까요?
  • 올봄에 시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했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주말마다 시아버지 간병을 도왔습니다. 결국 시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저는 장례식장에서도 무리를 했고 유산을 했어요.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무리해서 한 게 너무 후회되고 말리지 않은 남편이 원망스러워요.
  • 17년 전에 이혼을 했어요. 딸이 이제 27살인데 저를 만나고 싶지 않아 해서 이혼한 후로 한 번도 못 만났어요. 제가 폐암 4기인데, 딸을 한 번도 못 보고 죽으면 딸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아요.
  • 마흔이 넘은 딸, 마흔이 가까운 딸 둘이 결혼을 안 해서 걱정이에요.

두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쉬지 않고 10명의 질문을 받았지만 5명이 아직 남았습니다. 스님이 질문을 못 받은 다섯 명의 이름을 불러주며 사과를 했습니다.

“5명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첫째, 내가 행복하고 둘째, 세상에 대한 정의감이 필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살다 보면 늙을 수도 있고, 병들 수도 있고, 누가 죽을 수도 있고, 부도날 수도 있고, 아이가 말을 안 들을 수도 있어요. 마치 날씨가 궂은날과 맑은 날이 일어나듯 온갖 일이 일어나는데, 그 속에서도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날씨가 맑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늘 날씨 때문에 짜증을 냅니다. 비 오면 우산 쓰고 나가고, 그렇게까지 나갈 일이 없으면 그냥 집에서 쉬면 돼요. 추우면 옷 한 벌 더 입고, 더우면 옷 한 벌 벗고, 해 나면 양산 쓰고, 더 더우면 안 나가면 돼요. 이런 식으로 기후에 맞춰서 자기가 선택하고 살아가는 거지, 날씨 탓을 할 필요가 없어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문제를 가지고 남을 탓해봤자 해결이 안 돼요. 그러니 첫째, 자기가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 주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차별이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게 낫잖아요. 남녀차별, 신분차별, 인종차별, 종교차별, 성애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빈부격차도 너무 크면 사회가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세상의 불평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세계시민이 되려면 세상에 대한 정의감이 좀 있어야 해요.

그런데 지구 전체적으로 제일 위급하고 우리가 정의감을 갖고 꼭 해결해야 할 일은 환경 문제입니다. 누가 누구와 결혼하느냐, 우리 딸 결혼할 수 있느냐, 이런 건 지금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모두 웃음) 지구 온난화 현상은 지금 우리 모두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나라 사이에 경쟁한다고 이 문제를 외면하고들 있어요. 미국하고 중국이 경쟁한다고 트럼프도 기후협약을 탈퇴해버리고, 중국도 계속 경제만 얘기하고, 우리도 덩달아서 경제만 얘기합니다. 지금 먹고살만하죠? 여기서 더 잘 먹고살면 비만밖에 안 생깁니다. 너무 ‘경제, 경제’ 하지 마세요. 지금의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우리가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줄이지는 못할망정 늘리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해요. 이제 더 이상은 헐떡거리며 살지 않아야 해요.

가치관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우리 모두가 공멸합니다. 지구환경은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어요. 오늘 오신 분들 중 젊은 분들은 아마 생전에 이 피해를 볼 거예요. 어느 날 미세먼지 경보가 확 울리고, 그날 학교도 전부 휴학하고, 그날 아침에만 기관지염으로 죽은 사람이 수백 명이라는 발표가 날 겁니다. 그러면 산소마스크를 끼고 살아야 하고, 자외선 때문에 우주복을 입고 살아야 하겠죠. 그래도 사람들은 산소호흡기가 네 게 좋으니 내 게 좋으니, 우주복이 최신 패션이니 아니니 하며 난리를 피울 거예요. (모두 웃음) 인간이라는 게 그래요. 마약 중독보다 더 무서운 것이 소비 중독이에요.

무엇보다 내가 행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같이 살려면 첫째, 지구적으로 볼 때 환경 문제를 생각해서 소비를 줄여야 해요. 둘째, 인류적으로 볼 때 어려운 사람들과 내가 가진 것을 나눠야 합니다. 세계에는 아직도 굶어 죽는 사람, 간단한 질병에 죽는 사람이 있어요. 빈곤을 퇴치해야 해요. 셋째, 우리 한반도에 절대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자세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건 여러분이 진보든 보수든 야당이든 여당이든 관계없어요. 누구나 다 같이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최소한 이런 정도의 정의감은 있어야 세계시민, 민주시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대화를 나누면서 기뻤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 2층 계단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인을 받는 순간 다들 한 마디씩 스님에게 한마디 말을 건넸습니다.

“스님과 동시대에 살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스님, 오래도록 건강하세요.”
“스님 덕분에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한 분은 스님에게 자기 이름도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스님은 웃으며 사양했습니다.

“내 이름은 내가 썼으니까 당신 이름은 당신이 쓰세요.” (웃음)

사인회가 끝나고 스님은 강연을 준비한 행복학교 스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으로만 스님을 보다가 가까이에서 스님 얼굴을 본 행복학교 스텝들은 환호를 하며 기뻐했습니다. 스님은 기념사진을 함께 찍은 후 강연장을 나왔습니다.

성남시를 출발한 스님은 곧바로 봉화 정토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먼 길을 달려 밤 12시가 넘어서 봉화에 도착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불국사를 답사한 후 오후에는 경남지방경찰청 초청 강연, 저녁에는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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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수|2019-11-13삭제
예전에는 모든 정신병을 조현병으로 판단하고 진단 하였습니다. 환자의 말, 환자의 증상,환자의 호소 따위는 다 묵살되고 처방되는 약 또한 오로지 조현병 약 이였습니다. 지금도 크게 변화는 없습니다 개인병원이나 가야 그 마나 제대로 된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예인이나 부유한 사람들은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강박장애,등등 세분화된 약을 처방 받지만 일반인들은 가난할 수 록 무조건 조현병 진단과 조현병 약을 처방 받게 되고 그 나마 조금 신경 써주면 조현성양극성 장애약을 처방 받지만 그 약도 조증에나 쓰이는 치료제입니다. 큰 병원들은 개선을 모색해야 합니다. 주치의들은 환자의 소리에 귀기울여하고 자신의 의학적 견해를 내려 놓고 환자가 원하는 약을 처방해 주어야 합니다.다 수의 정신과 환자들이 말도 안되는 양의 약을 처방받고 입원을 한번 더 할때 마다 그 양은 점점 늘어 나고 환우는 실험을 받는 쥐처럼 이약 저약을 의사가 처방한대로 병원에 있는 동안 먹어야 합니다. 모든 환우는 의사의 실험대 위에 있는 듯, 그 처방 그대로 따라야 하며 약을 거부 할 수도 없습니다. 정신병은 마음병 그리고 육체의 병입니다.마음과 몸이 건강하면 찾아오지 않고 거의 완치도 됩니다. 한 예로 연예인 정형돈님은 불안장애를 겪었고 지금 잘 생활합니다. 우리는 식욕을 참아서 안돼고 기본적으로 하고 픈 것을 하며 기분을 좋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식욕,성욕,배설욕, 여러가지 욕구를 잘 푸셔야 되고 참으면 무조건 병으로 옵니다.그러니 참지 마십시오.이런한 문제가 해결되도 병으로 오는 경우는 당뇨환우들 입니다 뇌에 공급되는 영향소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있고 또 여러번의 변화를 하는데 그변화가 다섯번정도 됩니다 먼저 많이 드시고 충분히 주무시고 배변활동을 해주시면 세단개의 활동은 진행이 된것입니다 그다음에 인슐린이란 것이 그 다음 단계로 진행을 해주는 물질인데 당뇨환우들이 그 것이 부족하여 대부분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됩니다. 그 것 까지 충족되면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에서의 해방이 마지막 조건입니다. 정신적,육체적,스트레스를 푸셔야만 안정적인 뇌 활동이 되고, 정신병과는 거리가 생기게 됩니다 모두들 정신병도 이겨 내시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박미순|2019-11-11삭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지금도 머리로만 알고 실천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 적게 먹고 적게자고 적게 소비하는 생활 다이어트 저절로 되는삶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데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앞선며 착찹해지는 마음 입니다
김지현|2019-11-11삭제
스님의 재치스런 말씀에 배꼽놓고 나왔습니다. 머리에서 광채가 나고,건강하시고 넘 귀여우셔요~ 체력이 대단하세요. 얼제나 건강하시고 성남에 오시면 꼭 사인 받겠습니다~
무지랭이|2019-11-10삭제
한손에는 내행복, 다른 한손에는 우리의 행복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혜승|2019-11-09삭제
고맙습니다. :)
박선영|2019-11-09삭제
스님의 하루를 들을 수 있는 오디오 파일도 올려져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드립니다. 꿈속에서 해매는 우리를 진실로 인도해 주시는 스님께 감사합니다. 끝까지 함께한 시장님 멋지십니다 ^^
정은미|2019-11-09삭제
스님!!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말씀말씀 잘새기겠습니다~
지오바나|2019-11-09삭제
스님과 동시대를 살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작은거 부터라도 환경을 생각하며 절제하 겠습니다.
류영재|2019-11-09삭제
지혜의 말씀 감사합니다~^^
강금희|2019-11-08삭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다같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스님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니, 올커니 그거였구나 하고 깨우칩니다. 웃고 웃으며 눈물이 나는 연유는 무었일까요? 아직 감정의 조절을 커트롤하는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스님으로 인해 많이 배웁니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모든 지혜는 서로 통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깨우침을 줘서 감사합니다.
정토회원|2019-11-08삭제
스님 매번 약먹으라고하지 않으심 좋겠어요 특히 정신과약은 부작용이 큽니다 대부분의 약은 예를 들어 우울증약의 부작용은 우울증과 불안증입니다 즉 약으로 낫기어렵습니다 이미 스님의강연탓은 아니지만 많은 정상 사람들이 정신과를갑니다 그리고 의사는 약을줍니다 .심하지않은데 왜약을 주냐고하면 심하니까 온것아니냐..의사는 상담을해주지않습니다 약을 기계적으로줄뿐입니다..스님이 정신과약을 드셔본적도없는것같은데 늘 추천하시는게 안타깝습니다 자살이 많은게 우울증 약의 부작용에 자살충동 있습니다.... 저는 정토오랜회원입니다 늘 직접말씀드리고싶은데 아이들도 정신과약을 쉽게먹고 걱정인데 스님영향도없지않나싶네요 ㅠㅠ
김애자|2019-11-08삭제
“질문자는 친정어머니처럼 해야 해요. 자기 며느리한테는 친정어머니처럼 잘해 주고, 지금 시어머니는 받들어 모시고 살면 돼요. 둘이나 받들어 모시니까 좋잖아요
산나무|2019-11-08삭제
스님과 동시대에 산다는게 정밀 감사합니다. 행운입니다
송미해|2019-11-08삭제
20살이 넘었으면 모든 권리는 본인에게 있다는 말씀 잘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햇빛|2019-11-08삭제
스님을 책 사인받을 때 가까이서 뵙긴 했는데 화면에서 본 것보다 굉장히 마르셨고 얼굴도 작으셔서 마치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어요^^♡ 스님 사인이 너무 멋스럽고 좋아서 스님 사인 보고 있어도 즐거워요 사랑하는 나의 소중한 스님 또 뵙고 싶습니다 정토회 법당 가서 불교대학 공부하고 싶어서 내년 봄에 등록하렵니다♡^^
이미정|2019-11-08삭제
편하게 살았다 했는데 돌아보니 상대가 나를 맞추고 있어서 편했다는걸 알았네요. 이제는 내가 맞추며 살겠습니다.
열혈맘님|2019-11-08삭제
듣고 싶은 질문을 댓글로 달아보면 어떨까요. 가끔 스님 법문을 안 하시는 날에 다른 곳에서 했던 내용을 써주시더라구요.
열혈맘|2019-11-08삭제
다른 질문들 설법도 듣고 싶은데 들을 방법이 없을까요?
보리수|2019-11-08삭제
네, 많은 분들이 즉문즉설을 듣기 위해 큰 강연장 가득 채운 모습. 뭉클합니다. 스님과 동시대에 살고 있어 감사하다는 청중의 인사에 동감합니다. 스님 말씀을 내가 듣고. 내가 깨쳐서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전현숙 |2019-11-08삭제
비오면 비오는대로 우산쓰고 맑으면 맑은대로 살아가겠습니다 소비 문화를 줄이며 살겠습니다
자리|2019-11-08삭제
에코붓다에서 식수(나무심기)사업을 진행했음 좋겠어요~! 정부에서 환경대책세우는거보면 화가납니다!!! 대형공기청정기설치? 이게웬미봉책적 대책인지 ㅉㅉㅉㅉ!!!!!!!!!
희광|2019-11-08삭제
스님은 이 시대 최고의 멘토!!! 스님 말씀만 되새시며 살아도 , 인생 반은 성공 한 삶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2019-11-08삭제
이성에 대한 생각은 평생 가는군요.. 있는 그대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세명화 고명주|2019-11-08삭제
여기서 더 잘먹고 살면 비만 밖에 안 생긴다 라는 말씀 새길께요ㆍ 검소하게 살겠습니다
정명데오|2019-11-08삭제
"첫째, 내가 행복하고 둘째, 세상에 대한 정의감이 필요하다." 감사합니다.~~^^
운정|2019-11-08삭제
오늘도 바쁘고 의미있는 하루를 사신 스님의 하루를 감사히 읽습니다. 특히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을 마음에 새깁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고 생명을 살립니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도 깨어 있는 삶을 삽니다. 고맙습니다.
고경희|2019-11-08삭제
내가 맞춰야한다
박경자|2019-11-08삭제
소비중독. 소비를 줄여야된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스님이 계셔서 행복하다는 말씀 행복한 사람이네요 감사합니다^^
김애자|2019-11-08삭제
우리는 상대가 나한테 딱 맞춰주면 ‘내 인연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 상대는 맞춰준다고 얼마나 괴롭겠어요
임무진|2019-11-08삭제
상대가 이해해 주시길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이해하는 마음 냅니다.
토마토|2019-11-08삭제
" 사람들은 산소호흡기가 네 게 좋으니 내 게 좋으니, 우주복이 최신 패션이니 아니니 하며 난리를 피울 거예요."--- ㅋㅋ 스님 감사합니다.
김민정|2019-11-08삭제
나부터 깨우쳐서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겠습니다 적어도 지구를 생각하는 정의감은 가지겠습니다 환경문제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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