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관법당
작지만 행복했던 가을불교대학 졸업이야기!

[해운대정토회 정관법당]

작지만 행복했던 가을불교대학 졸업이야기!
 
어느덧 가을불교대학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아직 법당이 마련되지 않아 총무 정수진 보살님 아파트에서 입학식을 했지만, 졸업은 그 사이 마련된 어엿한 정관법당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6명이 입학했지만 안타깝게도 2명이 그만두게 되어, 4명의 도반이 졸업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는데요. 인원이 적은 대로 서로에 대해서 더욱 귀 기울이게 되고 지각이나 결석이라도 하게 되면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격려할 수 있어서, 가족 같은 도반의 힘으로 1년간의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 경전반 선배님(좌측부터 김경원,김맹순 보살님)의 축하 속에 케익에 불을 밝하고 졸업축하노래를 불러보는 즐거운 시간.

이번 가을불대의 가장 연장자 김숙자 보살님은 그저 하라는 대로 따라 온 것 뿐인데 새삼 졸업장을 받을 때는 북받쳐 오르는 감동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깨장을 다녀와서는 큰 변화보다는 그동안 딱히 어려운 일도 없었던 삶이라 매일을 감사하게 수업에 임하게 되었고 소수인원의 도반들끼리 서로 챙겨주고 격려 해주는 모습에서 강한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밝은 표정의 최향미 보살님은 평소 아픈 곳이 많아 출석율을 걱정했지만, 개근 또는 정근을 하면 수계식때 스님과 악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리 아파도 수업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법당 개원하고 영상 소임자가 없을 때 스스로 자청해서 했는데, 아무리 작은 봉사라 해도 일을 통해 많은 힘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화를 잘 내고 스스로를 부정적인 존재로 보았는데, 불교 공부를 하면서 주어진 조건을 긍정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알게 되면서 매일을 즐겁게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 정근상을 받아서 스님과 악수를 하고 기쁜표정을 짓고 있는 최향미 보살님

무료했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불대 수업을 듣게 되었다는 이현정 보살님은 나누기를 통해 다른 분들의 삶의 고뇌를 들으며 여러 입장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삶의 통찰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좋았던 것은 깨달음의장을 통해서 안일하게 살아온 자신을 보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참으로 지혜로운 삶인지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졸업의 기쁨을 인증사진으로. 좌로부터 이현정, 이태기, 최향미, 김숙자 님

마지막으로 필자인 이태기 거사는, 우연하게 티비에서 법륜스님의 영상을 보고 한눈에 감동을 받아 매일 스님의 즉문즉설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듣다가 스스로 법당을 찾아와서 활동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했는데요. 특히 깨달음의장을 다녀와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희망리포터 일도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왔고 도반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내 가족 같았습니다. 비록 인원이 많지 않은 신생 법당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보이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깨닫는 것들도 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통해서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누기는 나를 찾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타인과 타협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던 저는 수행을 통해 대화하고 수용하는 자세로 서서히 변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매일을 두통에 시달려 허우적 되던 삶이 아닌 상황을 지혜롭게 바라보고 다스릴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끈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진정 행복해지는 길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안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 4명의 도반들은 다시 경전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새로운 깨달음으로 경전반에 가서도 서로를 격려해주며 부처님을 닮아가는 도반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Posted by 이태기 희망리포터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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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미

1년동안 불교대학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느꼈습니다.<br />삶을 행복하게 사는법, 집착하지 않고 가볍게 사는법,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법<br />을 배웠습니다. 법륜스님께 감사드립니다.<br />사랑하는 도반님들과 기사쓰신다고 고생하신 태기거사님께 감사드리며..<br />행복합니다.

2015-08-10 23:07:17

보리안

개인집에서 입학하여 법당에서 졸업하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축하합니다~

2015-08-07 03:37:25

해탈행

작지만 작은대로 더 격렬히 부딪히며 수행하는 공덕?을 누리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불대생인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소임 해주시는 이태기 거사님도 멋지네요! <br />잘 들었습니다~~

2015-08-06 0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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