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파주법당
임진각 통일염원기도 발대식

 

▲ 새벽5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임진각 통일염원기도 발대식을 시작한 모습

 

[일산정토회 파주법당]
임진각 통일염원기도 발대식

7월 27일은 정전협정일입니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1129일 동안 같은 동포끼리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어 5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한국전쟁을 멈춘 날입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의 상태이며 평화로운 국가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고, 전쟁으로 희생된 영령의 넋을 기리고 이 땅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의지를 굳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정전협정일 하루 전인 지난 7월 26일 새벽5시, 인천경기서부지부 각 법당 도반들은 파주에 위치한 임진각 망배단에서 월광법사님, 선광법사님과 함께 '평화통일염원기도 발대식'을 거행했습니다. 그동안 임진각 토요 300배 정진은 일산정토회 주관으로 매주 이어져오고 있었는데요.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인천경기서부 지부 차원으로 확대하여 보다 많은 법당과 정토행자들이 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한데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춘 사이에 제단과 자리를 마련하고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이어서 민족 대참회 발원문을 낭독하였습니다.


▲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참회기도 발원문>을 함께 낭독하는 모습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참회기도 발원문]

7천만 온 겨레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합니다.
이 땅에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며,
미움과 갈등, 원망을 해소하기 위해
7천만 민족을 대신해 참회합니다.
한 마음 일으킨 욕심이
서로를 끊임없이 갈등하고 싸우게 했습니다.
한 마음 일으킨 분노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죽였는지를 보았습니다.
한 마음 일으킨 어리석음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큰 불행을
가져왔는지를 보았습니다.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고
입이 있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우리였습니다.
이제 간절하게 발원하옵니다.
한번 절할 때 해방 이후 쌓였던 민족의 한이 사라지기를
한번 절할 때 남과 북으로 갈라진 채 저질러졌던 
아픔과 고통이 사라지기를
한번 절할 때 과거에 우리가 저지른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미워했던 마음을 녹여 
동포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내겠습니다.
우리의 이 기도가
민족이 하나 되고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도록
배고프고 굶주리는 동포에게 굶주림에서 벗어나고
아프고 병들어 지친 동포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서로가 하나 되는 통일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며 날을 세우지 않겠습니다.
남과 북이 지금 생각이 달라도
다른 것이 사실이기에 나를, 우리를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갈등과 경쟁을 위한 분노를 내려놓고
투쟁과 전쟁으로 이어가는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절제와 만족으로 계율을 삼고
화해와 협력을 정진으로 삼아
평화와 통일의 지혜를 닦아가기를 발원합니다.
먼저 이해하고
먼저 화해하고
먼저 손을 내밀겠습니다.
우리 민족의 관세음보살님이 되는 원력으로
함께 정진하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
우리 민족의 관세음보살님이 되는 원력으로 함께 정진하겠습니다"

 


▲ 빗속에서 명상을 하고 있는 모습

관음정근으로 모든 도반들은 한 배 한 배 간절히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300배를 시작했습니다. 100배를 올릴 때 쯤 다시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내리는 빗속에도 누구하나 흔들림 없이 절은 계속되었습니다. 관음정근을 마치고 10분 동안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명상을 하는 도반들의 모습에서는 장엄하고 의연한 기운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천도재를 올리는 월광법사님 모습


▲ 천도재를 올리는 도반들 모습

 

월광법사님과 함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6.25전사자, 북한군 전사자들을 위해 천도재를 올리고 참여한 모든 도반들은 망배단 앞에서 손에 손을 잡고 둥그렇게 모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빗속의 장엄한 임진각 통일염원기도 발대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 빗속의 사홍서원


▲ "7천만 온 겨레는 통일을 염원합니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

 


▲ 둥근 원을 만들어 다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모습

 

이번 행사에는 인천경기서부지역 144명의 도반들이 각 법당을 대표해 참가해 각자 맡은 소임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모자이크 붓다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임진각이 위치해 있는 파주법당 도반들은 "통일을 위해 심장을 움직이자"는 뜻으로 하트가 그려진 백설기와 김밥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 "통일을 위해 심장을 움직이자" 파주법당에서 준비한 하트백설기


▲ 각 법당별로 나누기를 하는 모습

 

임진각 토요 300배 정진이 정전협정일에 즈음해 거행된 통일염원기도 발대식을 계기로 보다 많은 정토행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발하여, 우리 안에 있는 갈등과 경쟁을 위한 분노를 내려놓고, 7천만 민족이 화해와 협력으로 하나 되는 길을 열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실향민들이 망배단에서 더 이상 북으로 날아가는 철새를 부러워 하지 않고, 북녁 땅을 바라보며 그리움의 긴 한숨과 눈물을 흘리지 않는, 하나된 통일 대한민국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Posted by 조영필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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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음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15-08-15 22:51:31

혜정화

비를 맞으며 통일을 염원하며 발대식에 참석하신 도반둘께 감사드립니다.

2015-08-14 22: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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