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밀양법당
지혜 법우, 정토회에서 지혜를 구하다 [정읍] 작은변화를 느끼며!
정영실 님 수행

[김해정토회 밀양법당]

지혜 법우, 정토회에서 지혜를 구하다

     

정토회 도반들과의 만남과 인연은 세세생생 어떤 고리로 연결 되었을까요?

작년(2014) 가을불교대학 첫 수업에 범상치 않은 눈빛을 한 지혜 법우의 등장에 우리 보살과 거사들은 자못 긴장했습니다. 예쁜 외모와 달리,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강한 눈빛을 지닌 법우는 논리정연하고 똑부러지는 말솜씨로 도반들을 압도했습니다. 인상 깊게 만들던 그 말, “결석하지 않고 개근해서 지도법사님과 악수하겠어요.” , 우리의 지혜 법우는 정말, 수업도 열심히, 특강수련도 빠지지 않더니, 일사천리로 입학 2개월 차에 깨달음의장으로 직행했습니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아줌마 도반들은 남편 눈치 보랴, 시어머니, 아이들 때문에 망설이고 마음 졸이며, 이럴까 저럴까 재는 깨달음의장을! 모두들 부러워했습니다

 


▲ 경전반 수업을 준비하며

 

이런 지혜 님은 20대 때부터 종교에 대한 관심으로 성경을 먼저 접했다 합니다. 하지만 진리로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었는데, 불교TV를 즐겨 보던 차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고 불교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 있음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곧장 우리 법당 문을 두드렸습니다. 기존 사찰과 다른 분위기에다 낯선 사람들에 대한 낯가림 등으로 모든 게 쉽진 않았지만, 진리에 대한 의문, 의심은 정토회 취지인 바른불교쉬운불교생활불교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바뀌면서 열심히 임했습니다. 하다 보니, 역시 잘 했구나, 다 이유가 있었구나, 내 모습을 알고 여러 선배 활동가의 열정과 땀에 감사하는 마음, 나도 저 길을 따라가 봐야지 하는 발심도 생겼습니다. 이러한 발심으로 법당에서 하는 모든 행사에 우리의 지혜 법우는 어디서나 반짝이고 없어서는 안 되는 밀양법당의 열심 활동가가 되었습니다

 


▲ 불교대 졸업을 앞두고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지혜 님)

 

믿음이 바탕이 되니 말이 없어도 서로 신뢰가 형성되어 어떤 일을 해도 화합이 되고 더불어 자리이타의 삶이 가능해짐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내 공부를 하면서 역량을 키워보자 시작한 경전반 봉사 소임도 편안하고, 책임이 주는 중압감도 가볍게 받아들이고 해나갈 수 있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제 활동과 정토회 봉사에 따른 시간 분배를 걸림 없이 해 나가며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하게 잘 쓰이고 있습니다. 깨달음의장을 일찍 다녀와서 뭔가 잘 해야겠다는 중압감도 슬럼프도 내려놓고 지금이, 이 자리가 마냥 좋습니다. 후배 불교대생이 우리도 1년이 지나면 법우처럼 편안하고 환한 모습이 될 수 있냐는 물음에 미소 짓고 보람을 함께 느낀 답니다.

     

단박에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 다녀온 깨달음의장은 욕심이었으며 수행은 항상 진행 중이라고 이야기하는 인터뷰 내내 서로에 대한 믿음과 동질감을 느낍니다. 마음 저 편으로부터 따스함이 올라오며 함께가는 길이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혜 법우에게서 선배 활동가들에 대한 애정이 물씬 묻어나서, 리포터도 우리가 있기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우리 법당의 한 분 한 분 봉사자들께 감사한 마음 절로 일어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정토회 선배 활동가 여러분~~

 

/ 안은희 희망리포터

     

 

[전주정토회 정읍법당]

작은변화를 느끼며

봄불교대 정영실 님 수행담

     

나를 내보인다는 것이 어색하고 어렵네요. 저는 봄불교대학 정영실입니다. 정토회를 알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기 만족에 빠져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나에게 도반들은 불교대학 입학을 권유하였고, 친구까지 권유하여 함께 공부하며 나름대로 적응하려고 애쓰는 시간들이 지나갔습니다.

     


▲ 천일결사 입재식에 
딸과 함께 온 정영실 님

     

불교 공부는 가끔은 나를 흥분되게 하고 가끔은 지루했습니다. 알고 싶은 욕구를 채워 가면서 천일결사 입재도 하게 되었고 깨달음의장도 다녀왔습니다. 깨달음의장은 숙제처럼 시작하였지만 결과는 나를 위한 특혜였던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운 삶을 정리 해주는 묘한 힘이 있었습니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으로 지금은 딸과 함께 따로 살고 있습니다. 정토회를 나오연서 법문을 통해 남편과 시댁식구를 조금은 이해하지만 완전히 풀어진것은 아닙니다. 나를 내려놓는 정진은 나를 성장시켜주고,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어려움과 아픔이 지나면서 주인되는 성숙된 삶을 살게 해주고있습니다.

     

정토회를 나가면서 어려웠던 점은 봉사 소임이 맡겨졌을 때 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주인의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좋고 나쁜 일을 맞이 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커다란 변화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통하여 앞으로 삶은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토회를 만나 내 생각이, 내가 본 것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생활의 모든 면에 작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을 주변에 회향하고 싶습니다.

 

/ 정영실

담당/ 최숙자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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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015-10-16 13:50:45

해탈행

앎을 곧장 실천하는 지혜 법우님 이야기 큰 울림이 있네요.. 머리와 가슴 사이에 고속도로가 나 있는 분 같아요^^<br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담히 전해 주시는 정영실 보살님 이야기도 고맙습니다..^^

2015-10-15 09: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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