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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토회 태전법당]
봄불교대 저녁반 학생들의 집전 교육
태전법당에서는 저녁반을 대상으로 집전 교육을 했는데요. 모두 봄불교대생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또는 도반에게 이끌려 수동적으로 교육을 받기 시작했지만, 매주 토요일 일부러 두 시간씩 내어 하다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한 갖가지 생각과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그것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 박노옥 님의 지도 하에 목탁 교육을 받고 있는 봄불교대 학생들
첫째, 집전은 스님의 고유영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재가수행자들이 목탁을 치는 것이 놀라웠고, 교육 내용과 형식이 모두 갖춰져 있음에 감탄했습니다. 목탁 치는 법만 간단히 배우리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법문을 듣는 것으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법문을 들으니 옛 선조들의 집 짓는 과정이 떠올랐습니다. 집 짓는 행위는 마음의 표출이므로 중요한 과정마다 작은 고사를 지내며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집을 올려나갔던 것입니다. 이런 집은 정성이 깃들어 튼튼하고 오래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집전을 함에 있어 단순히 목탁치고, 염불하고, 절하는 동작만 익히는 기술적 접근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점검하고 매 교육마다 법회의식을 함으로써 그 자체가 하나의 수행으로 다가왔습니다.
둘째, 교만심과 시비분별심을 발견하고 ‘무주상심(無住相心)’과 ‘하심(下心)’을 연습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남이 할 때는 정말 쉽고 간단해 보이는데 막상 배워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속도가 빠르니 느리니, 목소리에 힘이 있니 없니 평가를 해댄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셋째, 수행·정진하도록 스스로를 독려하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집전자의 수행력이 목탁소리, 염불소리와 절하는 몸짓에서 드러나는 만큼 집전자는 부지런히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 입정 전후에 치는 죽비도 연습해야지요~
이제 정토회에 발을 들여놓은 지 여덟 달째. 정토회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고, 뜻과 취지에 한 발씩 발맞추어 가고 있습니다. 집전교육을 받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법당에서 잘 쓰이도록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연습할 것을 다짐합니다. 태전법당 저녁반 목탁소리는 계속됩니다. 쭈~욱~.
글_최미숙/ 정리_도경화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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