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경산법당
경산 일요법회 꽃이 피다

[경주정토회 경산법당]

경산 일요법회 꽃이 피다

 

경산법당이 개원한 것은 지난 2013년 12월 23어느새 한 달 후면 개원한지도 2년이 되어갑니다최근 경산법당에선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일.요.법.회'!

 

경산법당이 생기기 전까지 경산의 도반들은 대구정토회 대구법당에 다니고 있었습니다그때 일요법회를 보면서 참 쉽지 않구나그리고 일요법회를 진행하는 안여순 님의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 생각하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그런데 경산법당을 개원하고 나서 도반들과 소임을 나누다보니 '일요법회'를 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도반이 수행법회 때 퇴근시간에 쫓겨 급히 3층까지 올라오는 것이 여의치 않았던 차에 넌지시 "그럼 일요일 법회를 담당해보는 건 어떠한가요?"라며 권해서 시작한 일요법회그러나 법회를 준비한다는 것이 그렇게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돌아보니 그렇게 일요법회 담당자를 정하고 난 뒤에는 그 분에게만 모두 맡겨버리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담당자는 점점 법문을 듣는 즐거움보다는 아픈 몸을 이끌고 오는 것에 대한 힘겨움과 낯선 컴퓨터와 음향장비에 대한 어려움그리고 새로이 오는 분 없는 초조함이 나날이 늘어났는데 법당 개원 후 모두들 처음으로 소임을 맡고 진행하는 통에함께하는 도반들이 일요법회 담당하는 도반의 힘겨움을 미처 보듬지를 못하였습니다그러다보니 어느새 일요법회는 경산법당의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수행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시작했으니 계속 해야 한다", "아니다. 오히려 수행법회에 지금은 더 집중하여야 한다그렇게 시작된 논의는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지난해 가을불교대학을 입학하여 올해 여름에 졸업을 한 박미애 님과 가을불교대 담당을 맡다 졸업과 동시에 소임을 내려놓은 조현영 님이 눈에 띄었습니다그리고 그간의 이야기를 전체 회의를 통해 하게 되자 "그럼 가볍게 한번 시작해보겠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 경산 일요법회 모습

 


▲ 일요법회를 이어받은 도반들, 박미애 님, 조현영 님 그리고 박연숙 님  

 

'앞으로 3개월 정도 새로운 도반들이 이어받아서 해본 뒤 최종 결정을 하자그리고 본격적으로 일요법회를 알리는 홍보현수막을 경산시 지정게시대를 통해 홍보하자!' 그렇게 시작한 일요법회는 이제 3개월이 되어갑니다최근엔 주간수행법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요법회를 담당하고 있는 조현영 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윤용희(이하 윤)_일요법회를 맡을 때 마음은 어떠하셨나요?

조현영(이하 조)_일요법회를 맡기까지 나름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내가 잘할 수 있을까중간에 말아먹지 않을까 등등수 만 가지 고민을 했는데 어차피 여의치 않아 올해 그만두기로 한 일요법회였기에 최선을 다해보다 안되면 중도에 그만두어도 부담이 적었고또 가을불교대를 담당했기에일요법회 진행은 혼자서라도 할 수는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하지만 마음은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_몇 달 동안 새로운 분들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첫 법회 모습은 어떠했나요?

_첫 법회를 시작했지만 텅 빈 자리를 보면서 빈자리를 가득 채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내가 할 수 있는 우선순위 정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우선 오시는 한 분한 분 마음을 담은 마중과 배웅, 관심과 배려그리고 공양과 홍보로 소임을 분류하여 함께하는 박미애박연숙 님과 진행하고법회를 마치면 전단지를 들고 자연스레 경산시내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_저도 일요법회를 한번 진행해봤지만진짜 오늘은 혼자라도 당당하게 해야지 하면서도법회를 시작하는 10시 정각 아무도 없었을 때의 마음은 참 심란하더라고요. 그러다 도반이 수행법회 놓쳐서 왔다면서 오시는데... 법문 영상의 수많은 대중보다법당 안의 대중 한 분이 더없이 소중하고감사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날도 법회를 마칠 때는 다섯 분이나 오셨어요! 1인 법회를 진행하는 법당이 더러 있을 텐데한순간 그 도반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더라고요!

 

_어떤가요, 요즘 일요법회를 하면서 드는 마음은? 점점 새로운 분들이 다녀가시고존 도반들도 수요일 법회를 놓치면 자연스레 일요법회로 오시는데....

_요 근래 몇 주 오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게 되니 뿌듯한 마음과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함께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큽니다내가 담당이라고 하지만 실제 일은 보살님들이 더많이 하셔셔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_그렇지요함께하는 도반이 최고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_그럼 요즘 바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_신생법당인 경산법당이 활성화 되어서 북적북적 하는 법당을 그려봅니다

_모르긴 몰라도 그렇게 될 때 가장 큰 공은 일요법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조현영 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경산법당 개원을 앞두고 한참 불사 기원할 때 떠올렸던 풍경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이 새벽에 각자의 집에서 정진하는 경산 도반들의 모습과 그 모두를 덮어주는 듯한 커다란 돔 형태의 건물그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그런데그 모습은 단순히 정토회 다니는 우리들만의 모습이었다면지금 조금씩 활기를 띠며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일요법회의 모습은 개원불사를 한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글_윤용희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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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덕

절일은 저절로 된다는 표현이 겸손한 것임을 경산 일요법회팀의 노력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힘써 실행하고 묵묵히 결과를 기다리는 도반님들 아름답습니다.

2015-11-26 05:13:26

그날 조동환

경산법당에 부처님의 마음이 가득하길 바라옵니다.

2015-11-25 20:11:50

해탈행

일요법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br />경산법당 화이팅~~

2015-11-25 2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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