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기흥법당
붓다의 가르침, 정성어린 물 한 잔, 진솔한 나누기의 공통분모를 아시나요?^^

[용인정토회 기흥법당]

붓다의 가르침, 정성어린 물 한 잔, 진솔한 나누기의 공통분모를 아시나요?^^

나를 행복한 수행자로 살게 해 준 수행 동아줄 이야기

 

옛날 옛날에 호랑이에게 쫓기던 오누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잡고 해와 달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2015년 붓다가 흔드셔서 오고 붓다에 물들고 싶었음에도, 세세생생 쌓인 두터운 업식에 쫓기고 끄달려 불법공부를 그만두고 싶었을 때, 우리들을 다시 행복한 수행자로 살게 해준 크고 작은 동아줄은 무엇이었을까요? 경전반과 봄불교대 졸업을 앞둔 기흥법당 도반들의 대답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김근식_ 불교대 입학식인가, 그 즈음에 미소 지으며 물 한잔 건네주신 어느 보살님이 참 다정다감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반의 정성어린 진심이 담긴 물 한잔에 감동해서 경전반까지 업식을 누르고 정진하다보니 일 년, 이 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것 같네요^^

 

한기남_ 벌써 경전반 마지막 수업입니다~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불편한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불법공부가 나에게 자유와 행복이 뭔지 일깨워주었습니다. 수행·보시·봉사가 한 쪽으로 치우쳐 삐걱거리고 밖으로만 향하는 내 마음에 기둥이 되고 수행자의 삶을 살게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잘 살고 있어 감사한 하루입니다^^

 

이정현_ 저를 졸업까지 올 수 있게 해 준 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언제 들어도 참 좋은 스님의 법문과 따라 배우고 싶은 선배도반의 애정 어린 따뜻한 눈빛, 그리고 가슴 깊숙이 공감되며 자극이 되어주는 여러 도반들의 솔직하고 진지한 나누기가 아닐까 합니다. ^^

 

박지연_ 저는 2015년 우연히 지나가다가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가 적힌 플랜카드를 봤습니다. 그 글귀가 막연히 너무 좋아서 봄불교대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졸업을 앞두고도 수행을 열심히 하질 못해 부끄럽네요. 처음 해 본 다른 사람들과의 나누기 시간! 부끄럼 많고 소심한 성격의 저에겐 참 힘든 과정이었는데요. 진솔하게 얘기하는 도반들의 모습을 보고 저도 많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지연_ 가을불교대 소임을 맡고 가게 된 스님과의 가을 나들이를 잊을 수 없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스님을 직접 뵙고 가르침을 받고 나니, 참 스승님을 얻은 기쁨을 알게 됐습니다. 아직도 그날 스님과 함께 걸으며 불렀던 동요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때부터 '스승'이라는 단어가 가슴을 참 뭉클하게 합니다. 송년법회 때 "오늘 하루는 그냥 하루가 아니다. 어제까지 살아온 날들 위에 사는 하루임을 잊지 말고, 그 하루들을 경험 삼아 소중히 살아가라" 하신 그 말씀, 늘 새기며 감사히 살겠습니다.

 


우리는 붓다가 흔드셔서 온 선남자, 선여인들이었습니다!

 

이은경_ 아직 수행하지 않아서, 저는 질문을 나를 정토로 이끈 것은 무엇이었나요?’ 로 바꾸는 게 맞는 듯합니다. 부끄부끄요!! 제가 제 자신 때문에 힘이 들고 바꾸고 싶어서 고민하던 중 큰아이의 방황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으로 해결을 해야하나?’ 답이 보이지 않던 차에 스님의 말씀을 듣고는 간단히 답을 찾았습니다. 여전히 변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지만 정토가 아니고서는 지금의 편안함은 없으리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도 정토와 함께라면 편안할 것임을 자신합니다.

 

홍윤경_ 유튜브에서 스님의 법문을 듣고 뭔가 더 있을 것 같아서 법당을 찾게 되었고 선배 도반들의 이끌어 주심에 졸업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을 살피고 알아차리는 공부를 해야 함을 알게 된 것이 큰 깨달음이며 수행함이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님을 알고 부지런히 가려고 합니다.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

 

이경희_ 정토불교대학에서의 커리큘럼은 낯설기만 했고 새벽기도, 다양한 정진, 법당봉사, 거리모금 등 봉사와 수행에 적극적인 분들을 보면서 나와는 거리가 있는 듯해서 방관자처럼 그저 이론적인 공부에만 치중했었습니다. 그러나 수행정진 하면서부터는 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혼자 상처받고 아파하는 대신 가볍게 돌이키고 가볍게 내어놓고 나누고 있습니다. 스승님의 가르침을 한 번에 다 깨우치지 못하고 다 받아들이지는 못해도 수행의 끈을 놓지는 않으리라고 다짐합니다.

 

이종복_ 수행을 통해 나의 마음을 닦아나가다 보니 생활방식까지 바뀌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저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수행자로 살도록 하는 큰 힘입니다!

 

최윤영_ 수업 후 나누기를 해보면 다른 도반들은 수행이 점점 깊어짐을 느끼게 되는 반면 저는 그 자리에서 뱅뱅 맴돌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제 수행상태를 점검하는 기회도 되고 저의 안일함과 나태함을 깨우치게 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옆에 계신 스승님들께 감사함을 느끼며 그 수행의 행보에 함께 발맞추어 나갈 수 있길 기원하며 마음을 다시금 다잡게 됩니다.

 


우리는 붓다에 물들며 2015년을 살았습니다^^

 

김정숙_ 시간적으로는 영원에서 영원으로 지속되고, 공간적으로는 무한에서 무한으로 계속되는 무한한 큰 세계를 바로 보려는 결심을 가지고 불교대를 시작했습니다. 업력에 끄달리지 않고 생로병사와 모든 고에서 벗어나 영원히 자유자재한 해탈로 가고자하는 마음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반대하지 않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고 도반들과 수행보시봉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내 인생의 희망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정혜선_ 지난해 10JTS 거리모금 후 올라온 사진. 거리모금 담당자분과 한분의 보살님만 참석하셨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너무 더워도, 너무 추워도거리모금은 곤란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두 분이 참석한 사진을 보며 시월의 햇살 좋은 토욜 오후, 거리모금을 불참할 어떤 변명도 찾지 못한 저는 부끄러웠습니다. 11월엔 네 분이 참석하셨구요. 저도 거기에 끼여^^있었습니다~~!

 

이혜민_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도반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하듯 법당을 나가고 하다보면 너무 좋아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하루하루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증언하며 주위사람들에게 권해주시는데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우리는 수행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새벽기도에 나가지는 못해도 저도 이제 매일 108배는 꼭 하려고 합니다. 혹 못하는 날이면 무거움이 느껴지고 제 업식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을 제 책임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서윤_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오직 내가 이 자리에 온 것은 꾸준히 정진해 온 힘이다.” 2015년 제가 수행할 수 있었던 힘!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정지인_ 오래전 법륜스님을 통해 정법을 만났고 지난해 청강생으로 불교대를 다시 다녔습니다. 법을 알고도 실천하지 않음은 빚을 지는 것이기에 작은 소임들을 맡아 정법을 실천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입니다~~!

 

황재영_ 법당에 올 때는 자식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십년간 반복되는 병과 병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었습니다. 수행법회 지객과 경전반 담당을 맡으면서 기쁨과 깨달음보다는 분별심이 더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법당의 주인이 되기보다는 회원으로 머물고 싶던 차에 다시 몸이 아프게 되고 경전반 수업을 준비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걱정해주고 지켜준 두 분 도반들이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빠질 수 없도록 만든 마지막 남은 우리들! 기흥 경전 주간반은 저를 포함해서 세 사람. 두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박지인_ 경전반은 반야심경을 공부하려고 등록하였습니다. 이왕이면 더 공부해야 할 것 같아서였지만. 2학기에는 오기 싫었습니다. 꾀가 났습니다. 하지만 신순임 보살님이 공양해 주시러 오실텐데.’ ‘황재영 보살님은 많이 아픈데도 오시는데.’ 하는 마음이 들어 참석하다보니 졸업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를 둘러싼 도반들 덕분에 졸업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은수_ 경주 수련회 때, 제가 힘들어 하는걸 보고 안내 봉사 하는 분이 내게 와 보살님 힘드셔서 못 따라가실 거라며 저를 앞세워 다시 내려가 차로 만남의 장소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그날 너무 덥고 다리도 아파 힘들었는데저를 도와주신 그분을 생각하며 꼭 졸업해서 경전반에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행자가 될 것을 다짐했답니다♡♡♡

 

송정미_ 바빠서 불참할 때마다 챙겨주시던 봄불교대 저녁반 담당 보살님과 거사님의 정성과 관심이 없었다면 졸업을 못했을 거예요. 지각을 해도, 멀리 출장 갔다가도 다만 나누기라도 하고 도반들 얼굴이라도 한번 보려고 달려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불교대 담당자의 도움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담당자 및 선배 도반님의 모습을 보며 저도 2016년 봉사하는 정토인으로 살고자 합니다.

 

스님의 즉문즉설이 좋아서, 지인이 권해서, 불교를 제대로 배워보려고다양한 이유로 법당에 모였던 선남자, 선여인들이 이제 봄불교대와 경전반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사이 평범한 중생에서 수행·보시·봉사하는 정토행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행자로 자리 잡을 때까지 꼭 부여잡고 의지했던 동아줄을 공유하며 전국의 흔들리고 있는 정토행자의 마음도 잡아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로서 함께 길 떠나야 하는 도반이니까요!^^

 

_정혜선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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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행

저의 최근의 수행 동아줄 "딱 붙어만 있어라"고 하는 스님의 말씀입니다..
딱 붙어만 있겠습니다.. 조금만 힘들때마다 반항하는 이 업식... 어떻게 굴러도 딱 붙어만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동아줄 <몇해 전 해가 바뀔 때 임진각 만배정진을 홀로 한 전병찬 거사님의 사진>입니다...
수많은 말보다 큰 감동이 왔습니다.. 제가 지닌 모든 핑계들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자주 동아줄 잡아보렵니다.

기사가 어떻게 도반들의 수행에 도움이 될지 늘 연구하는 정혜선 리포터 님 감사합니다~!!

2016-01-14 23: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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