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언양법당
배덕규, 김종경 거사의 불법 공부

언양법당에는 배덕규, 김종경 두 거사님이 있습니다. 이번 봄불교대 저녁반에 입학한 두 분은 언양법당의 자랑입니다. 작은 법당이라 남성분들이 귀한데, 두 분이 한 자리씩 해주시니 법당이 꽉 찬 느낌입니다. 이분들은 지난가을에 왔는데 인원 부족으로 불교대학이 열리지 못해 이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 빠른 세상에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분들입니다.

경주남산순례에서 배덕규 님
▲ 경주남산순례에서 배덕규 님

배덕규 님(60세)은 젊은 시절 기독교에 몸담은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천국과 지옥을 이야기하는 부분에 좀 마음이 걸렸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의 주류에서 빗겨나고 힘도 약해지는 시기에 의기소침하고 우울증을 앓을 수도 있는데 불법을 만나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답니다. 처음 정토회를 접한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였고 스님의 법문을 즐겨 보고 듣다가 가까운 법당을 검색하여 언양법당에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가을부터 수요법회에 참석했고 이후에도 봄불교대를 100% 출석하면서 불법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불교대학 공부는 불법 공부를 처음 접하면서 신선함도 있고 놀라움도 있고 깨달음도 있어 살아가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반면 처음 불교의식을 접하면서 생소함에서 오는 불편함이 있었답니다. 초발심자들은 조금씩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모두 겪는 것 같습니다. 이번 남산순례도 기꺼이 가게 되었는데 스님을 영상으로만 보다가 직접 봐서 아주 좋았답니다. 특히 학창시절 소풍을 떠올리며 산 좋고 불심 좋은 남산을 등산하니 안 좋을 수가 없었답니다. 대광법사님의 안내 말씀은 바람이 너무 거세어 잘 듣지 못했지만 함께 했다는 자체가 좋았답니다.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고 돌아왔답니다. 돈 한 푼 받지 않고 남산에서 법당에서 문경수련원 등 곳곳에서 자원봉사하는 도반들을 보고 "대단하다, 정토회가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정토회에서 참 행복을 배우고 수행을 배우는 것이 보람이고 즐거움이랍니다. 앞으로 수행맛보기와 천일결사 입재식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경주 남산순례에서 김종경 님
▲ 경주 남산순례에서 김종경 님

김종경 님(57세)은 미용실을 운영합니다. 처음 배울 때는 청일점으로 활약했답니다. 언양법당 조정희 님의 소개로 언양법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내게 된 것은 당시에 몸과 마음이 힘든 시기에 뭔가 돌파구를 찾던 중 소개를 받고 수요법회와 유튜브를 통해 스님의 법문을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불교대학 공부는 100% 출석은 해도 이거 계속 해야 되는 것인가 하는 갈등의 연속이지만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남산순례는 미용실 영업은 주말이 중요해서 문을 닫고 가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가보니 결과적으로 좋았고 전체적으로 훌륭했답니다. 이차숙 님과 서정희 님이 새벽부터 일일이 마련한 점심에 감동했고 영상으로만 만나던 스님을 직접 봐서 좋았고 남산을 올라서 좋았답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모습을 보고 새삼 스님이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대광법사님의 설명이 자세하고 친절해서 아주 좋았다고 하네요.

경주 남산순례에서 김종경(가운데 왼쪽), 배덕규(가운데 오른쪽) 님
▲ 경주 남산순례에서 김종경(가운데 왼쪽), 배덕규(가운데 오른쪽) 님

이러한 한 분 한 분 부처님이 모여서 언양법당이 더욱 불법의 요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거사님을 보며 비추어 봅니다. ‘불법은 이제 나의 길’이라고 걸어가는 분이 있고, ‘불법이 좋긴 좋은데’ 하는 분이 있는 것을 보며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거지도 왕도 똑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듯 똑바로 가든 꾸불꾸불 가든 뒤돌아가든 포기만 하지 않으면 앞으로 간다는 스님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이 두 거사님도 포기하지 않고 불법을 놓지 않는다면 성불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도 포기하지 않으면 성불할 것이라 믿습니다. 꼭.

글_정진익 희망리포터(울산정토회 언양법당)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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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보리안 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2016-05-08 07:45:56

보리안

작은 법당에서 거사님 두 분 계셔서 든든한 기분~ 충분히 이해합니다요~^^
김종경, 배덕규 거사님 언양법당의 대들보가 되소서~

그런데 2번째, 3번째 사진 설명이 바뀌었네요~^^

2016-05-07 22: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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