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동래법당
여러분~ 사랑이 넘치는 사이숲으로 봄 소풍 갈까요

지난 3월 13일은 사이숲 아이들과 봄 소풍 가는 날이었습니다.
‘사이숲’ 이름 참 예쁘죠, 무슨 뚯인진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이숲’은 ‘사랑이 있는 아이들의 숲’이라는 뜻으로 ‘좋은벗들’이 주최하여 2011년부터 시작된 ‘새터민과 좋은 이웃 맺기’ 사업입니다.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접하게 되는 새터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복한 생활을 돕기 위해 먼저 아이들이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돕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취지에 동의하여 동래법당에서도 2014년부터 저녁부 활동가들이 사이숲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주말에 5살부터 초등 6학년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새터민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나이에 따라 아이들의 관심사가 각각 달라 오늘은 어떤 시간을 보낼까 늘 고민하게 됩니다. 함께 영화 보거나 소풍도 가고, 여름이면 물놀이, 겨울이면 눈썰매나 스케이트 놀이를 하기도 하고, 체험학습이나 과학 교실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사이숲에서는 온종일 바깥 활동을 하기에는 아직 날이 쌀쌀해서 박물관을 관람하고 법당에서 과학체험을 했습니다. 오전에 방문한 동래 복천박물관은 가야, 삼국시대 고분과 유물들이 전시된 곳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각종 생활 토기와 장례 풍습, 그리고 그 시대 귀족들이 사용했던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전시되어 있어 초등학교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구경했습니다. 그 옆에는 가야시대의 의복과 갑옷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입고 어린 왕과 어린 왕비로 변신했습니다. 변신한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봉사자들 모두 엄마 미소가 되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전시물을 보고 있는 아이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전시물을 보고 있는 아이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앞에서 한 컷. 역시 단체 사진에는 ‘V’가 최고~!
▲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앞에서 한 컷. 역시 단체 사진에는 ‘V’가 최고~!

이어서 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장영실 과학동산을 구경했는데요, 해시계, 혼천의, 천상열차분야지도 등 다양한 천문기기들이 전시된 곳이지만 5~7세 아이들에게는 마냥 재밌고 즐겁게 뛰어놀기 좋은 놀이터였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야외로 나오면 활력이 넘치나 봅니다. 근처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준비한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도 하면서 과학실험으로 준비한 로켓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봉사자들과 아이들은 자기가 만든 로켓이 제일 멀리 날아가기를 바라면서 있는 힘껏 날려보는데 역시 승부의 세계는 아이도 어른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ㅎㅎ

장영실 과학 동산을 놀이터 삼아 마냥 즐거운 아이들
▲ 장영실 과학 동산을 놀이터 삼아 마냥 즐거운 아이들

승부욕이 불타는 로켓 날리기. 유*는 공중 부양 중~~^^
▲ 승부욕이 불타는 로켓 날리기. 유*는 공중 부양 중~~^^

즐겁게 복천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오후에는 법당에 모여서 방과 후 과학 선생님인 장혜원 님이 준비한 과학실험을 했습니다. 풍선을 이용한 정전기 놀이, 자석의 N극 S극을 이용한 북 치는 원숭이 만들기, 연을 만들어서 날려보기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풍선을 이용한 신기한 정전기 놀이
▲ 풍선을 이용한 신기한 정전기 놀이

‘사이숲’이란 이름처럼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주말에 쉬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기꺼이 귀한 시간 내어주신 봉사자들의 마음 또한 사랑이 넘치는 숲처럼 따뜻하고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임성수, 장혜원, 이경진, 문임숙, 김성지, 김보경, 유우인, 아름다운 사이숲 도반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사이숲 봉사자들과 아이들
▲ 사이숲 봉사자들과 아이들

언젠가 법당에서 좋은벗들 홍보 영상을 보다가 새터민 한 분이 통일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인터뷰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이 작은 활동이 통일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그리고 이 아이들이 통일된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가꾸어가는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 꼭 그렇게 될 거라는 바람과 믿음 가져봅니다.

글_박소정 희망리포터 (동래정토회 동래법당)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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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사이숲~ 예쁜 이름만큼 훈훈한 기사. 구석구석 박물관을 탐방하는 기분으로 기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빛, 신이 난 아이들,... 과학 선생님이 계발하신 놀이도 흥미가 가고, 복천박물관이라는 정보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마중물 맞다고 생각합니다.^^

2016-05-07 22:40:38

지빈맘

애들 표정이 너무너무 밝고 좋으네요~~즐거운 봄소풍 이였네요~~선생님들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2016-05-07 13: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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