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대연법당
정토회에서 마음을 열다, 박상출 님 봉사이야기

신실한 마음으로 대연법당의 두북울력 담당을 맡은 박상출 님의 정토회와의 인연과 300배 정진을 하게 된 사연과 그로 인해 느끼는 마음의 변화, 그리고 봉사까지 이어진 수행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두북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박상출 님(가운데)
▲ 두북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박상출 님(가운데)

1. 정토회와의 인연

아내와 이혼을 하고 절에 다니면서 허전한 마을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니던 절의 보시 강요에 대한 분별심이 올라오면서 약간의 회의를 느끼고 있을 즈음, 정토회에 다니는 여자 친구를 통해 법륜스님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카카오스토리에서 자주 보면서 불교에 대하여 좀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2015년 봄에 정토회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2. 나를 바꾸기 위해 시작한 300배 정진

불교대학에 입학한 후 스님도 없이 영상으로 공부하는 정토회의 방식이 잘 적응되지 않았고 깨달음의장에도 마지못해 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깨달음의장에서 처음 이틀 동안은 다리도 아프고 여러 가지로 힘들어 도망 나오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법사님과 얘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참 부족했고, ‘봉사하는 것은 돈도 안 되는데 왜 하지, 그럴 시간 있으면 잠이나 자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후 봉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고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러나 다생겁래로 지어온 업장은 쉽게 바뀌지 않았고 뭔가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나의 이 업장을 바꾸어보자’하는 생각에 새로운 마음으로 수행하기로 하고 300배 정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0배 정진을 하는 박상출 님(가운데)
▲ 300배 정진을 하는 박상출 님(가운데)

3. 주인 된 마음으로 봉사하다

아침 5시에 출근 하는 직업의 특성상 4시에 일어나서 정진을 시작합니다. 건축 일을 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 때는 가끔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오지만 ‘힘들 때 하는 것이 진정한 수행’이라는 스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꾸준히 300배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수행하면서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주인 된 마음으로 봉사하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도 한 번씩 두북수련원에 봉사활동을 갔지만, 지금처럼 편안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두북수련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오면 마음이 뿌듯하고 봉사를 같이하시는 분들의 환한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부터는 대연법당 두북봉사담당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고추나 오이 같은 채소를 심고 가꾸는 일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봉사하러 온 도반을 챙기고, 후기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두북 봉사 중에 도반들과 잠시 쉬고 있는 박상출 님(맨 앞쪽)
▲ 두북 봉사 중에 도반들과 잠시 쉬고 있는 박상출 님(맨 앞쪽)

4. 정토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정토회의 이념인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마음에 새기고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천하며 에코붓다가 되어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정토세상으로 만드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남북통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사천왕사지 통일 기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통일의병이 되어 우리나라가 통일을 이루는 데 이바지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운 상황을 부처님 법으로 잘 극복하고 주인 된 마음으로 기꺼이 봉사하는 박상출 님은 ‘수행·보시·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행복한 정토사람인 것 같습니다.

글_김선옥 희망리포터 (해운대정토회 대연법당)
편집_이혜진 (부산울산지부)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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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재김도은

깨장 동기 도반님♡
매일 아침 대문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쭉 함께 해요!!!

2016-07-03 17:06:36

문예진

같은 법당에 계신분 소식을 보니 더 반갑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정진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6-06-28 06:50:26

박기주

함께 배우는 인연 됨에 감사를 드립니다.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

2016-06-28 0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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