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경남지부
환경을 살리는 작은 발걸음! - 거창법당 도반들의 환경실천 이야기

삶이란 것은 작은 일상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거창할 것도 화려할 것도 없는데 우리는 무슨 일을 해도 완벽하길, 사람들 눈에 띄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 아예 시작도 하지 못 하고 전전긍긍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의 시작은 화려하고 완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일지 모릅니다.
여기 환경을 살리기 위해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작은 것들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거창법당 도반들이 9-2차 환경실천과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도반들의 나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에너지 절약의 시작은 전기절약부터죠!

변화경 : 제가 제일 잘하는 환경실천이 전기절약입니다. 멀티탭 사용해서 절약하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사용 직후 코드 뽑는 게 몸에 배어 있습니다. 빈 그릇 운동을 해보니 음식을 조금 적게 덜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말임 : 빈 상자나 포장지, 비닐 등을 정리할 때 테이프나 접착제류를 제거합니다. 내가 한 번 수고하면 재활용의 질이 높아지니 꼭 권하고 싶습니다. 전기절약을 위해 멀티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말임 님 멀티탭 사진
▲ 강말임 님 멀티탭 사진

조정인 : 저도 스위치 멀티탭 사용하니 전원관리가 편리합니다. 주방기기들 특히 믹서기와 전자레인지, 전기포터, 플러그 뽑기를 자칫 잊을까 봐 늘 신경 씁니다. 빈 그릇 운동을 할 때는 쌀 한 톨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음을 알고 맛나게 잘 먹습니다.

조정인 님 빈 그릇 운동 사진
▲ 조정인 님 빈 그릇 운동 사진

일회용품 대신 손수건과 빈 그릇으로 살림살이를 알뜰살뜰

김은정 : 12가지 환경실천 중 꾸준히 하는 것은 화장지를 포함한 일회용품 안 쓰기입니다. 일단 주방에서는 화장지 대신 헌 옷을 잘라 모아놓은 것으로 기름기를 닦아냅니다. 음식물이 담겨 있던 포장 비닐은 잘 닦아 재활용합니다. 화장실에서는 뒷물 수건을 사용하고요. 평소에는 손을 씻은 후 손수건을 사용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손을 씻은 후 쓰는 종이 수건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멀었지만, 환경실천과제를 통해 일상에 깨어있을 수 있어 기쁩니다.

김은정 님 닦아둔 포장 비닐과 헌 옷 잘라둔 통 사진
▲ 김은정 님 닦아둔 포장 비닐과 헌 옷 잘라둔 통 사진

이영옥 : 옆집에 사는 어르신이 두부를 사러 오면 빈 그릇을 가지고 오거나 급하면 손바닥을 척 내밀면서 두부 한 모 달라고 했습니다. ‘비닐 한 장도 아껴야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생활 속 작은 실천이었습니다. 손님이 두부 사 갈때 비닐값도 한 달이면 5~6만 원이라 그 돈 아끼려고 상자 포장을 권해드렸는데, 이제 환경실천으로 적극적으로 비닐사용을 자제하겠습니다. 물 절약을 위해서는 1~2번째 쌀 씻은 물은 설거지용, 3~4번째 쌀 씻은 물은 미역국과 숭늉을 끓입니다. 주택에 살고 아이들 키울 때는 물 받아 사용 잘하고 했는데 오히려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빨리하려는 습관이 생겨서 잘 안 되고 놓쳤다는 생각이 들며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양치는 당연히 컵 사용, 변기는 벽돌 한 장, 머리 감고 헹굼물로 욕실 청소 등, 빨래는 모아서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잔소리하게 됩니다.
“물 부족 국가다! 잠자는 전기 플러그 뽑아라! 온가족 모이면 에어컨 틀자! 온도는 26도!”

이영옥 님 쌀뜨물, 불려놓은 미역, 쌀뜨물 설거지 사진
▲ 이영옥 님 쌀뜨물, 불려놓은 미역, 쌀뜨물 설거지 사진

김수녀 : 떡볶이를 사 오는 길, 기회다 싶어 그릇과 장바구니 가져갔습니다. 그렇게 안 하면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에 담아왔을 텐데 참 좋습니다. 설거지물도 받아서 설거지하니 급할 것 없고 맘이 평화롭습니다. 양치컵은 습관이 안 돼서 일단은 물 떠놓고는 수돗물 틀어서 사용하는 실수를 알아차리며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요. 샤워, 머리 감을 때도 대야에 물 받아 사용하고 나중에 남는 물은 바닥청소까지 하니 욕실이 깔끔하고 기분도 좋습니다. 사방팔방 물 안 튀어서 좋고요. 샤워하는데 많은 물 필요치 않음을 알게 됩니다.

김수녀 님 식사 전후 사진
▲ 김수녀 님 식사 전후 사진

김수녀 님 양치컵과 세숫대야 사진
▲ 김수녀 님 양치컵과 세숫대야 사진

비닐 비켜! 환경을 살리는 장바구니 사용

김정숙 : 장바구니는 늘 들고 다녀서 사용하지만 마트에서 비닐에 담아서 계산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집에서는 냄새나는 것 외에는 비닐은 씻어서 재활용하는데 그래도 주변은 비닐 천국입니다. 비닐을 덜 쓸 방법, 고민하고 실천해보겠습니다.
집에 뒷물용 샤워기를 설치하고 작은 수건 걸어두고 사용하니 무척 편리합니다. 화장실에서 휴지를 안 쓰니 집에서 화장지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김정숙 님 뒷물 수건과 뒷물용 샤워기 사진
▲ 김정숙 님 뒷물 수건과 뒷물용 샤워기 사진

김화진 : 장바구니는 정토회 다니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장바구니만 꿋꿋이 지킨다고 생각했으나 그 안에 딸려오는 일회용 팩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무실 퇴근 전 스위치 확인하고 퇴근합니다. 집에서는 스위치 멀티탭 사용하고 출근하기 전 점검합니다.
오랜 시간 꽂아놓게 되는 전기밥솥이 전기를 제일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 집은 딱 한 끼 먹을 만큼의 밥만 합니다. 남은 밥이 있을 시 냉동실로 직행합니다.
오랜만의 엄마와의 점심 약속. 배가 고픈 나머지 욕심부려 김밥을 추가하였더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기 전에 ‘조금만 주세요!’라고 꼭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음식점에서의 빈 그릇 운동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특히나 메뉴선택을 잘해야 할듯합니다.

김화진 님 빈 그릇 운동 사진
▲ 김화진 님 빈 그릇 운동 사진

9-2차 천일결사 백일기도 거창법당 도반 모습
▲ 9-2차 천일결사 백일기도 거창법당 도반 모습

페이스북에서 어느 분이 나무를 30년 동안 심으니 다시 숲이 살아나고 동물들이 찾아왔다는 감동적인 영상을 보았습니다. 작은 환경실천이지만 꾸준히 하는 이분들이 오랜 시간 한다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도 작은 발걸음으로 환경실천을 하는 모자이크 붓다들의 촛불로 조금씩 밝아지는 세상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글_김대중 희망리포터(진주정토회 거창법당)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

전체댓글 2

0/200

정홍자

반가운 분들 활동 사례 멋집니다!!

2017-11-04 20:46:08

김희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모습, 감동이네요^^
해보면 결코 쉽지 않은 일들을 일상적으로 실천해나가시는 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2017-11-03 14:18:54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경남지부’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