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 04. 07 두북 농사 운력
폭언하는 헤어진 남자 친구 때문에 힘들어요

오늘 스님은 새벽 4시 30분, 경주로 출발했습니다. 강연 일정 등으로 마무리 하지 못한 통일 씨감자 심는 일과 내일부터 시작되는 청년, 일반인들을 위한 경주 남산 순례 일정을 사전답사 하기 위해서 서둘러 출발해야 했습니다.

먼저 어제 있었던 강연장의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 스님의 하루를 시작하려 합니다.

“(질문자 질문하려다 울먹임) 안 울었는데 자꾸 눈물이 나요. 헤어진 남자친구한테 싸울 때마다 심한 폭언을 들었는데 그게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자꾸 생각이 나서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어요. 처음에는 화가 나다가 나중에는...”

“지금 그렇게 욕을 한다는 거예요? 옛날에 욕 얻어먹은 게 지금 자꾸 생각난다는 거예요?”(청중 웃음)

“네, 욕먹은 게 계속 생각나요.”

“그 사람과는 헤어졌어요, 지금도 계속 만나고 있어요?”

“헤어진 지 한 3~4일 됐습니다.”(청중 웃음)

“그러면 확실히 헤어졌다고 말할 수가 없네요. 3~4일 정도 담배 끊었다고 하면 그걸 끊었다고 할 수 있어요?”(청중 웃음)

“네...”(질문자 웃음)

“남자친구하고 싸울 때 욕을 한다고요?”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욕을 들어요.”

“남자친구가 때리지는 않고요?”

“네.”

“싸울 때 욕을 한다면 안 싸우면 될 거 아니에요.”

“서로 다른 점을 맞춰가야 한다는 데는 서로 생각이 같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나는 평소에 늘 참았다. 네 모든 행동이 나로 하여금 너를 인간 취급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니 그건 다 네 잘못이다’ 이런 식이에요. 분노가 폭발을 하면 주체를 못 하더라고요. ‘너는 잘못을 했으니 이런 심한 욕을 먹어도 싸다’라고 하고요.”

“그런데 그런 남자친구가 뭐 그립다고 울어요?(청중 웃음) 헤어졌으면 속이 시원해야죠.”

“시원해야 정상인데, 시간이 지나니까 ‘내가 저렇게 만들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요.”(질문자 울먹이다 웃음)

“그렇게 만들긴요. 남자친구 엄마가 남자친구를 그렇게 만들었다면 이해가 되지만, 질문자가 그 사람 엄마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만들어요.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돼요. 질문자가 그렇게 만들고 싶어도 안 만들어져요. 자기 능력을 너무 과신하는 것 같아요.(청중 웃음)
그건 질문자와 관계가 없어요. 그 사람은 원래 성질이 그런 것이니까요. 다만 그 성질이 질문자를 만나서 터지는 거예요. 질문자 때문에 그 성질이 생긴 게 아니에요. 그 성질은 원래 있었지만 질문자를 만나서 바깥으로 드러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죠. 그러니 질문자가 가만히 있으면 그 성질이 안 터지고, 질문자가 대꾸를 하면 터지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 같은 세상에 자기 성질난다고 막 욕을 하고 불 같이 화를 내는 사람하고 굳이 사귈 필요가 있어요? 연애할 때도 그러는데 결혼하면 더 할까요, 덜 할까요?”

“더 해요.”(청중 대답, 질문자 웃음)

“여기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연애할 때 멀쩡한 사람도 결혼하면 이상해져요.(청중 박장대소, 환호와 박수) 제가 연애며 결혼을 안 했어도 이렇게 훤하게 다 알아요. 연애할 때 전혀 그런 걸 못 봤는데도 막상 결혼해서 살아보면 ‘와, 내가 3, 4년간 연애하면서 이 사람을 제대로 알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낯선 사람 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연애할 때부터 그렇게 드러나면 그건 안 사귀는 게 낫죠. 그런 사람이 뭐가 좋다고 그렇게 눈물까지 흘려요?(청중 웃음) 헤어진 뒤에 혼자 화장실에 가서 빙긋이 웃어야죠.(청중 웃음, 큰 박수)
그런데 질문자가 약간이지만 우울증 초기 증상 같은 게 있어요.”

“네. 지금 자존감이 바닥이 났어요.”(질문자 울먹임)

“우울증이 있으면 별 것 아닌 것도 자꾸 문제 제기를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면 상대편은 속이 답답해지죠. 그러잖아도 화내는 성질이 있는 사람이니 그 사람 입장에서는 ‘네가 자꾸 내 화를 돋운다. 너만 보면 내가 미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 사람이 성질이 급한 건 급한 것이고, 한편으로는 그것을 드러나도록 질문자가 하는 거예요. 질문자는 우울증이 있기 때문에 자꾸 걱정이 돼서 안 해도 될 말을 하지요. 이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별로 좋지 않아요.

질문자가 약간 우울증이 있다 보니 그 사람을 만나면 의지가 된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둘이 자꾸 싸우게 되니까 좋은 관계는 아니에요. 그러니 결혼은 질문자가 병이 완전히 치유가 된 뒤라면 몰라도, 그 사람하고 결혼하는 것은 갈등을 유발시킬 위험이 높습니다.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서로 안 맞는 관계예요. 그러니 그 미련은 끊는 게 좋겠어요. 이미 헤어지기로 했으니까 더 생각은 하지마세요.

꼭 그 사람이 나빠서, 혹은 그 사람이 잘못이라고는 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 내가 잘못했나? 그것 역시 그렇다고 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 무엇 때문에 이러냐? 나는 약간 우울 증상이 있고 그 사람은 약간 욱 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래요. 그런 두 성질이 만나면 서로 안 맞습니다.

정리하자면 첫 번째, 헤어진 건 헤어진 거니까 오히려 좋게 생각하세요. 두 번째, 질문자는 약간 우울증이 있으니 그걸 치유하는 게 필요해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질환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에요. 정신과에 다녀왔다고 하면 결혼이라도 못 하는 양 겁을 내요. 이건 감기 들어서 병원 다녀오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최근에 통계를 봤는데 우리나라에 우울증 환자가 61만 명 정도 된대요. 어린애들 빼고 15세 이상을 따지면 1.5퍼센트 정도, 다시 말해 100명 중 한 명 반 정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 중에서 병원에 가서 치료 받는 사람은 15퍼센트밖에 안 된대요. 10명에 한 명 반 꼴로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는 다 그냥 견딘다는 거예요. 그리고 첫 번째 병이 발병하고 병원에 갈 때까지 84주, 즉 1년 반이나 걸린대요.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 알아야 합니다.

질문자는 내일이라도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세요. 진료 결과에 따라 상담치료가 필요하면 상담치료를 받고,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받으면 돼요. 그 약은 약간의 진정제니까 필요할 때 먹으면 돼요.

우울증은 조기 발견해서 조기 치료하면 거의 치료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몇 년씩 놔둬서 만성화되면 아직 완치 방법이 없어요. 치료약이 없다는 거예요. 우울증이 심하면 대부분 자살합니다. 몇 년 앓다가 자살하게 되는 거예요. 큰 병이 아닌데도 그래요. 감기를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나을 때도 있지만, 감기가 폐렴이 돼서 사망하는 것과 같아요. 지금 상태는 그리 큰 병이 아니니까 우선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으면 금방 회복이 됩니다. 알았죠?”

“네.”

“그리고 우울하다고 자꾸 혼자 있으면 안 돼요. 오히려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자기 안에 있는 답답한 마음을 친구들하고 대화하면서 푸세요. 우울증상 중에는 했던 말 또 하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리 같은 얘기를 해도 마치 화장실 다녀와서 뒤 안 닦은 것처럼 마음이 꺼림칙해서 그래요. 그러니 대화를 가볍게 나누세요. 이렇게 해야 조기 치료가 됩니다. 일단 병원에 가고요. 아시겠어요?”

“네.”

“거기에 더해서 기도를 한다면 이렇게 하세요. ‘부처님, 하느님,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기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청중 박수)

“사랑하는 사람하고 사귀다가 헤어졌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면 굉장히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다 정신질환입니다. 사랑이 아니라 질환이에요. 그런데 그건 놔두면 6개월이나 1년쯤 지났을 때 저절로 치유가 돼요. 그래서 옛날엔 ‘아이고, 그건 약이 없고 세월이 약이다’라고 하는 거예요. 우리에게는 ‘망각’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됩니다.
그런데 다 자연치유가 되는 건 아니에요. 그 가운데 어떤 것은 트라우마, 마음의 상처가 돼서 병이 됩니다. 정신질환이 되기도 한다는 거예요. 마치 감기를 가만히 두면 자연 치유가 되지만 어떤 경우는 폐렴으로 발전하는 것과 같아요. 요즘은 그것만 전문으로 연구하는 의사들이 많기 때문에, 애인하고 헤어져서 너무 가슴이 아프거나 하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게 낫습니다. 며칠 분량의 약만 먹으면 한결 나아요. 감기 들었을 때 가서 주사 한 대 맞고 약 먹는 게 훨씬 덜 고생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것처럼 병원에 가서 조기 진료 받는 게 좋아요. 병이 크면 돈이 많이 들겠지만 이렇게 간단한 응급 치료 정도는 그냥 진료비 삼천 원, 약값 천오백 원 정도밖에 안 들어요. 조금 심해지면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상담치료는 상담료가 비싸니까 돈이 좀 들긴 하지만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조기에 꼭 병원을 가세요. 오늘 이 강연에 와서 앉아 있는 여러분들만 해도 우울증 환자가 수십 명은 될 거예요. 젊은 사람이 특히 심합니다. 제가 대학생, 청년들을 상대로 ‘즉문즉설’ 하면 10명의 학생들이 질문한다 쳤을 때 평균 4명 이상이 우울증을 앓는 중이에요. 그런데 병원에 가라면 또 안 가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이걸 꼭 기억하세요. 자기나 가족이 우울증을 앓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중요해요. 정신질환 발병률은 외국과 비슷한데 약물 소비량은 10분의 1밖에 안 된대요. 진료 기록을 안 남기려 하고요. 그래서 다 초기 치료의 기회를 놓쳐서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병에는 육체적인 질환과 정신적인 질환이 있는데 육체적인 질환도 감기처럼 가벼운 질환이 있고 정신적인 질환도 이렇게 가벼운 질환이 있어요. 이럴 때 조기발견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시겠죠?”

“네.”(청중 박수)

차 안에서 예불을 하고 잠시 쉬다 1시간 반쯤 지나니 해가 떠올랐습니다. 해가 뜨니 새벽의 싸늘한 기운이 사라지고 금세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고속도로 위를 차는 달렸습니다. 경주에 들어서니 초입부터 만개한 벚꽃에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와, 벌써 이렇게 벚꽃이 다 폈구나. 우리 공동체 식구들만 아쉽게 되었네. 한 주만 늦게 일정을 잡아도 좋았을 텐데.”

스님은 지난주에 있었던 공동체 봄나들이에서 벚꽃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한 공동체 식구들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기 경주에 왔는데 벚꽃이 아주 절정이야. 주말인데 시간 되는 사람들은 내려와도 좋을 것 같아. 오늘 밤에 청년들이 경주 순례 프로그램이 있어 내려오니까 그 편에 같이 내려와도 되지 않을까.”

전화기 저 쪽에서 일정들이 바빠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는지 스님은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사무실에 내내 앉아있으면 이렇게 봄이 오는 지, 여름이 오는 지 알 수가 없어. 다른 게 기적이 아니라 이런 게 바로 기적이지 않겠나.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초록색이 살아나는 걸 보면 그것만큼 경이로운 게 없는 것 같아.
나는 어렸을 때 그게 정말 신기 했어. 어떻게 저런 시커먼 나뭇가지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는지, 어떻게 언 땅에서 새로 싹이 나는지. 그것만큼 신기하고 궁금한 게 없었지.”

눈앞에서 올 봄의 기적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내일 청년들을 안내하기 위해 만개한 벚꽃 길을 따라 김유신 장군 묘쪽으로, 대릉원 쪽으로, 보문단지 쪽으로 차를 달려 벚꽃기적을 확인하고 나자, 스님은

“부처골에서 새갓골로 남산을 한 번 종주하자. 다음 주에 불교대학생들이 남산순례를 하니까 답사겸 한 번 가보자.”

지난주까지는 남산의 남사면, 가장 양지바른 쪽의 진달래를 구경할 수 있었으니 이번엔 남산의 북사면과 고도가 높은 쪽을 살펴본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처골에서 금오봉을 지나, 이영재, 봉화대, 새갓골로 크게 코스를 잡아 걸었습니다. 벌써 진달래 꽃잎이 떨어지고 초록색 잎들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곧 있으면 연달래가 나올세라, 연달래 가지가 물이 올라 꽃봉오리를 소담하게 머금고 있었습니다.

높은 곳은 진달래 피는 시기가 많이 차이 날 줄 알았는데 어느새 높은 쪽도 꽃이 만개한 후, 꽃잎을 바닥에 많이 떨어 뜨려 놓았습니다.

스님은 진달래 꽃 사이, 초록잎 나뭇잎 사이를 걸으며 진달래에 얽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꼭 이맘때쯤, 진달래를 보면 어릴 때 생각이 나지. 불국사에서 석굴암 간다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저 쪽에 진달래가 참으로 예쁘게 피어 있는 거야. 가까이 다가가서 본다고 쓱 가서 가지를 탁 잡았는데 바로 밑에 뱀이 또아리를 틀고 고개를 빳빳하게 세운 채로 나를 노려보고 있는 거야. 그런데 주변에 여러 마리가 있었어. 얼마나 놀랬는지. 그 뒤로는 악몽을 꾸면 수천마리 뱀이 우글거리는 꿈을 꿨었지. 이제 생각해보니, 봄인지라 뱀도 동면에서 깨어난 지 얼마 안 되니 어리바리 하던 때라 사람을 보고도 바로 달아나지 못했던 것 같아.”

그리고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남산 양지바른 쪽 사면에 내려 앉아 있으면 햇빛이 따뜻해서 추위가 다 녹는다는 이야기, 등고선 방향으로 난 길을 ‘어시미 길’이라고 부르고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을 ‘살피 길’로 불렀다는 이야기, 남산 어느 골짜기로 가면 진달래가 터널을 이룬 꽃길을 볼 수 있는지, 어느 길로 가면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를 스님은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교과서에도 없고 선생님이 가르쳐 준 것도 아닌 어린 시절을 남산에서 보내며 남산의 사계절을 기억하는 스님의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남산 산책’으로 시작해 땀을 비 오듯 흘리고, 후들후들 다리를 붙들고 내려왔지만 남산 골짜기가 전해 준 봄의 기적은 마음의 에너지로 남았습니다.

두북으로 돌아와 간단히 점심 공양을 하고 통일 씨감자를 심어 놓은 밭으로 갔습니다. 맨 끝에 심어둔 자주감자 고랑에만 흙을 뚫고 싹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자주 감자 싹이 흙을 뚫고 햇빛을 쬐고 있습니다. 곧 통일씨감자에서도 싹을 보길.
▲ 자주 감자 싹이 흙을 뚫고 햇빛을 쬐고 있습니다. 곧 통일씨감자에서도 싹을 보길.

날이 따뜻해지고 있으니 지금 통일 감자 싹은 저 흙을 곧 뚫고 나오리라 단단히 마음먹고 있겠지요. 좀 늦었지만 남은 통일 씨감자를 두 고랑에 나누어 심고 바로 윗 밭, 머위가 넓게 군락으로 자라는 것을 보고 머위를 캐 왔습니다.

머위를 깨끗하게 다듬어 씻어 놓았더니 보살님께서 저녁 공양 상에 머위를 삶아 된장과 함께 올려주셨습니다. 머위의 쌉싸름한 맛이 혀에 오래 남았습니다.
봄나물을 캐다가 상에 올려 함께 공양을 하니 마음이 뿌듯해지고 따뜻해집니다.

내일은 청년들과 경주 일대를 산책할 예정입니다. 경주의 봄을 충분히 느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임혜진 손명희 정란희 조태준

전체댓글 12

0/200

조수진

스님.감사합니다.

2017-04-18 20:14:11

^^^^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나물이 맛있겠네요^^

2017-04-14 02:07:08

양천

양천구 사연입니다

2017-04-12 07:56:52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