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8.10.22. 애광원 가을 나들이
“와 이래 좋노!”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지적장애인거주시설 애광원 식구들과 경주로 가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애광원을 설립한 김임순 원장님(93세)과 스님은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부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선후배 사이입니다. 스님과 김 원장님은 2003년 태풍 매미로 남해안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JTS가 애광원의 피해복구를 지원하면서 더욱 특별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스님이 원장님에게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냐고 물으니 원장님은 "장애우들이 바깥나들이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우니 나들이를 도와주셨으면 좋겠다"하여 이후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정토회와 애광원 거주인들이 함께 나들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불국사, 가을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하여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애광원 식구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고 30명의 거주인들과 김임순 원장님을 비롯한 9명의 선생님들이 버스에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거주인 한 명마다 정토회 봉사자 1~2명이 하루를 책임지는 짝지로 배정되어 반갑게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도 버스 입구에서 내리는 거주인 한명 한명마다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15여 년 간 매년 스님을 만나와서 그런지 이제는 스님을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반가워하는 거주인들도 있었습니다.

손에 손을 잡고, 불국사 안내도 앞으로 모였습니다. 먼저 애광원 원장님과, 이사님의 인사말씀을 들었습니다.

“누가 우리 지적 장애우들을 이렇게 좋은 곳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애써주겠습니까. 스님을 비롯한 정토회 여러 보살님들 덕분에 오늘도 같이 좋은 날 지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불국사 안내도 앞에서 스님은 크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거주인들과 눈을 맞추며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스님은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인자한 할아버지 같습니다.

“오늘 제가 안내를 맡았어요.(웃음) 오늘 일정은 오전에 불국사 구경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는 황룡사박물관을 구경하고요. 그 뒤에는 노래부르며 즐겁게 놀려고 해요.

제가 아침 일찍 나와서 여러분들 놀기에 어디가 가장 좋은가 답사를 해봤는데요. 교리 최부자집 옆에 향교가 있는데 여러분들 놀기에 가장 좋아보였어요. 여러분들 잘 걸을 수 있죠? 오늘은 단풍과 꽃도 구경하고 다리 아플 정도로 걷기도 하며 오늘 저녁까지 같이 놀아요.”

아침 일찍, 경주 곳곳을 둘러본 스님의 마음이 느껴져서일까요. 같이 놀자는 말에 거주인들이 박수를 치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스님은 불국사 안내도를 보며 전체 가람배치도와 몽고란, 임진란, 한국전쟁을 겪으며 소실 된 수난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길게 하니까 벌써 피곤하죠?”

“아니에요,”(박수)

“들어두면 도움이 될테니까 조금 더 이야기해줄게요.”

말을 할 수 있는 거주인들은 짧게나마 대답을 하고, 언어 표현이 어려운 거주인들은 주로 웃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을 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현생의 어머니를 위해 불국사, 전생의 어머니를 위해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의 설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자, 이런 설화가 있었어요. 믿거나, 말거나.”

“진짜 같아요.”(웃음)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라는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니 지난주 보다 더 무르익은 가을이 성큼 눈에 들어옵니다.

“단풍 예쁘지요? 잘 걷네요.”

“네”

“휠체어는 왼쪽으로 돌아서 오세요.”

가을 풍경 속 스님과 거주인, 봉사자들이 아름답습니다. 한 거주인이 다가와 스님에게 자유시간을 내밉니다.

“아이구. 나주면 어떻게? 잘 먹을게요.”

천왕문을 지나 청운교백운교 앞 나무 아래 앉았습니다. 주말인데다 늦은 오전이라 관광객들이 이미 많았습니다. 스님은 거주인들이 일렬로 앉을 수 있도록 이미 앉아계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스님은 구품연지, 청운백운교와 자하문, 연화칠보교와 안양문, 그리고 어김없이 모자이크 붓다의 아이디어를 준 축대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이 축대에요. 축대 맨 밑은 자연석으로 쌓았어요. 굵은 돌, 작은 돌을 깎지도 않고 막 쌓았는데 저것이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모습입니다. 가난한 사람도 있고 부자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고 높은 사람도 있고, 마음이 좁은 사람도 있고 넓은 사람도 있는 이 세계를 뜻합니다.

그 위층은 기둥을 반듯반듯하게 정기적으로 세우고, 그 사이에는 돌을 끼워놨죠? 얼른 보면 깎은 것 같은데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자연석입니다. 기둥이 저렇게 반듯반듯하게 자기 위치를 잘 지키고 있으면, 가운데 돌들까지 다 깎을 필요가 없어요. 생긴대로 착착 맞춰서 쌓아도 기둥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저 기둥은 불교에서는 보살을 상징해요. 모든 세상 사람들이 다 보살이 될 필요 없이 백 명, 천 명 중 한 명만 잘 살면, 나머지 사람은 대강 살아도 세상은 아주 안전하다는 거예요. 오늘 자원봉사 오신 분들은 기둥 같은 역할을 하는 거고, 우리 애광원 식구들도 앞으로 기둥 같은 역할을 해야 해요.”

“네!”

“그런데 기둥사이의 돌도 깎지는 않았지만 바깥으로 드러나 한 면은 평평합니다. 다른 면은 울퉁불퉁해도 적어도 한 면은 평평해야 해요. 이처럼 사람이 모든 면이 다 성인 같지 않더라도, 한 면은 성인 같은 행동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 사람들을 모아서 모자이크식으로 결합을 하면 완성된 세계가 될 수 있어요.

정토회는 두 번째 축대의 의미를 살려서 ‘우리가 저 기둥 같은 사람이 되자. 그래서 세상에 뭔가 조금이라도 쓰임이 있는 사람이 되자. 부처되려고 너무 욕심내지도 말고 나는 중생이라고 너무 자학도 하지 말고, 우리가 한 면씩은 부처의 모습을 닮아서 더불어서 부처의 모습을 만들자.’는 원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토회는 모자이크 붓다라고 그래요.”

청운교와 백운교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자하문과 대웅전을 지나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기 위해 오르막길로 이동했습니다.

“잘 지냈어요?”

오르막길을 걸으며 스님은 거주인들과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대웅전 앞 석가탑과 다보탑 아래에서 스님은 석가탑을 지은 아사달과 아사녀 설화를 실감나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거주인들은 스님이 석가탑이라고 하면 ‘석.가.탑’, 다보탑이라고 하면 ‘다.보.탑’, ‘믿거나, 말거나’ 라고 얘기하면 ‘믿거나, 말거나’하며 재미있어 하였습니다.

“대웅은 큰 영웅이라는 뜻이에요. 진짜 영웅은 남을 이기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진짜 영웅이에요. 들어가서 절을 하면 좋은데 복잡하니까 그냥 갈게요. 그래도 여기서 인사는 하고 가요. 자. 부처님, 반가워요.”

대웅전 앞에서 선 채로 삼배를 드렸습니다. 금강경에서 유래한 ‘설함이 없이’ 설법을 하는 무설전에서도 스님은 그늘아래 대중들이 서게 한 뒤 설명을 했습니다. 무설전 뒤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으로 오르는 계단은 가팔랐습니다.

“계단이 아주 가파릅니다. 계단 오를 수 있어요? 휠체어는 극락전으로 바로 가주세요.”

스님의 안내에 따라 봉사자들과 손을 꼭 잡고 관음전으로 올랐습니다. 관음전 담 너머로 가을 산사가 아름답게 펼쳐졌습니다.

비로전 앞에서는 신라시대 불상인 국보 비로자나불의 손 모양을 스님의 설명에 따라 다 같이 따라 해보았습니다. 중생과 부처가 하나를 의미하는 지권인을 거주인과 봉사자가 하나가 되어 해봅니다.

사리탑과 나한전을 지나 극락전으로 이동하기까지 가파른 돌계단과 턱이 많았습니다. 스님은 계속 조심해서 걸을 것을 당부하고 거주인들이 혹시 다리가 많이 아프거나 불편하지는 않은지 살폈습니다. 봉사자들도 혹시 거주인들이 넘어지거나 다칠까봐 손을 꼭 잡고 계단은 조심조심 오르내리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였습니다.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조심조심. 천천히. 넘어질라.”

극락전까지 다 둘러보고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후문으로 내려갔습니다. 스님 곁에 어느새 거주인들이 다가 와서 손을 잡았습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거주인 양희씨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스님도 함께 부르며 숲길을 걸어 나왔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점심 식사는 불국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을 예약해두었습니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한 후 황룡사지 역사 문화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반나절을 같이 보낸 거주인과 봉사자들이 그 사이 더 친밀해져서 버스 안에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1/10로 축소한 탑 모형 앞에서 스님은 황룡사가 왕궁을 지으려다 절로 짓게 된 창건 설화, 선덕 여왕때 9층 목탑을 건립하게 된 배경, 아비지의 건축 기술의 특징과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되기까지 전반적인 역사를 눈앞에 그리듯이 흥미진진하게 설명했습니다. 역사실에서 황룡사지 출토 유물도 직접 보고 2층에서 황룡사지도 한눈에 둘러보았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다 듣고 3D 입체 영상관에서 영상으로 보니 스님이 설명해준 내용이 쏙쏙 이해가 되었습니다.

역사박물관을 나와 따스한 가을 햇살아래 스님의 설명을 따라 황룡사지 터를 거닐었습니다.

황룡사 9층 목탑터의 예순 네 개의 주춧돌을 가리키며 그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설명하고 있을 때, 거주인 한 분이 들꽃을 한 송이 꺾어 스님에게 건넸습니다. 스님은 그 꽃을 황룡사지를 떠날 때까지 계속 손에 들고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스님은 특히 "황룡사는 신라의 호국사찰" 이라고 강조하면서 “삼국 시대에 나라를 지키고 평화를 이루는 길이 삼국의 통일이었듯이 오늘날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는 방법도 남북의 통일” 이라고 거듭 이야기했습니다.

“자, 이제 버스타고 꽃구경 가겠습니다.”

원래 황룡사지에서 레크레이션을 하고 놀기로 했지만, 햇볕이 따갑고 시끄러울 수 있어서 스님은 아침 일찍 다른 장소를 답사해보았습니다. 고심 끝에 찾은 장소는 첨성대 옆 꽃밭과 교리 최부잣집 옆 향교였습니다. 대릉원 주차장에 내려 첨성대를 지나 꽃밭으로 걸어갔습니다.

“오른 쪽에 있는 게 뭐라고요?”

“첨성대!”

“뭐하는 곳이라고요?”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는 곳!”

첨성대 앞에서 잠시 설명을 하고 꽃밭으로 이동하여 거주인들과 봉사자들이 자유롭게 거닐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에는 이슬이 맺혀서 더 예뻤는데 아침만큼 예쁘지가 않네.”

스님은 아침만큼 예쁘지 않다며 못내 아쉬워했지만, 거주인과 봉사자들 모두 꽃을 보고는 미소가 활짝 피었습니다.

스님은 거주인들에게 _“잘 걷네요. 조금만 더 가면 되요.”_라고 독려하는 한편 최단거리를 가늠해 계림 숲을 지나 경주향교로 이동했습니다. 계림 숲도 가을로 물들어가고 있어 산책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향교 안쪽으로 들어서니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져있었습니다.

“어때, 좋아요? 마당 좋죠! 여기 아무데나 앉아 쉬세요. 간식도 먹고요. 그래도 쓰레기는 다 챙겨가야 해요.”

거주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스님이었습니다. 거주인들은 챙겨온 간식을 짝지에게도 나누어주고, 촬영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스님에게도 나누어주었습니다.

거주인과 봉사자들은 음악에 맞춰 흥겹게 박수치고 춤추며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거주인들이 신나게 노는 동안 스님은 관리인에게 감사인사도 드리고, 향교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이 뒤쪽에서 박수만 치고 있자, 거주인들이 함께 놀자며 손짓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춤을 추고 거주인들이 한 명 씩 앞으로 나와 노래 부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나의 바램 이었어.”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손잡고 우리 서로 사랑해”

어눌하지만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노래를 부르는 거주인도 있었고, ‘우워어우워어’, ‘이이이’하는 소리만 내는 거주인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노래였습니다. 아는 노래는 아는 대로 따라 부르고, 소리는 소리대로 박수를 함께 쳤습니다.

거주인들은 나중에는 서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거주인들의 요청에 따라 원장님도 노래를 부르고, 스님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와 이래 좋노. 와 이래 좋노. 와 이래 좋노. 애광원 식구들 만나니 와이래 좋노. 아리아리랑~”

스님은 개사까지 해서 아리랑을 부르자 거주인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스님의 노래를 끝으로 흥겨운 시간도 마무리했습니다. 애광원 원장님이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오늘 받은 사랑으로 이제 애광원에서 남은 시간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애광원에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애광원이 그려진 에코백에 하나씩 담아 스님과 봉사자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스님도 애광원 선생님에게 스님의 책을 사인하여 한 권씩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스님은 향교를 나오며 편의를 봐준 관리인께 _“거주인들이 너무 좋아했다”_며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스텝들은 화장실 간 사람들 잘 챙겨서 오세요.”

교촌마을을 지나 시골길을 걸어서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스님은 노래를 더 부르고 싶어했던 거주인의 손을 잡고 “노래 잘했다. 가면서 노래 또 하자”며 함께 걸어갔습니다.

모두 식당에 다 도착한 것을 보고 스님은 다음 일정이 있어 저녁을 먹지 않고 원장님에게 조용히 인사를 드리고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봉사자들은 남아 거주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새 정이 들어 손을 잡고, 포옹을 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애광원 버스가 가는 것을 보고 거제, 통영, 마산에서 온 봉사자들도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거주인들에게 도움을 줬다기보다는 오히려 거주인들의 밝은 모습에서 힘을 받았다.’
‘스님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나들이가 더 보람찼고 거주인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다.’
‘다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

서로 살아갈 힘을 주고받은 하루였습니다. 내일 스님은 백마부대에서 군인들을 위한 즉문즉설을 한 후 서울 구로구에서 즉문즉설을 할 예정입니다.

글을 다 읽으신 분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
애광원 식구들과 함께한 행복한 하루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 영상 보기

함께 만든 사람들
김형옥, 최영

전체댓글 44

0/200

임채미

스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항상 봉사하면서 살겠습니다.

2022-12-31 18:16:24

임규태

감사합니다!!!^_^

2019-03-04 19:50:42

김수진

스님의 하루를 읽으면서 항상 큰힘을 받습니다.스님!너무 존경스럽고.또 대한민국에 스님같이 훌륭하신분이 계시다느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늘 고맙구 강사드립니다.법륜스님~!항상건강하시고 또 화이팅합니다!!~*^^*

2018-10-29 12:32:25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