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6.9.20 해외 즉문즉설 강연(16)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
“백혈병에 걸려 항암제를 맞고 있어요. 목숨을 끊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에서 해외 즉문즉설 16번째 강연이 열렸습니다. 어제 휴스턴 강연을 끝으로 미국 중부 지역에서의 강연을 모두 마쳤고, 오늘부터는 오렌지 카운티를 시작으로 미국 서부 지역에서의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휴스턴 정토열린법회 임선희님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문 스님은 새벽 6시에 숙소를 출발해 7시에 휴스턴 하비(Hobby)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새벽녘 공항으로 가는 길에서는 빌딩마다 불이 환하게 켜진 휴스턴의 야경을 잠시 엿볼 수 있었습니다. 

 


▲ 휴스턴 다운타운의 야경

 

출국 수속을 밟고 8시 4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 시각으로 10시에 산타아나 존웨인(John Wayne)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미국 서남부 김명례 지구장님과 LA정토회 하보경 총무님, 이경택님이 마중을 나와 반갑게 스님 일행을 환영해주었습니다. 

 


▲ (왼쪽부터) 김명례님, 하보경님, 이경택님

 

오렌지카운티에 도착한 스님은 가장 먼저 수련원 부지로 사용할 만한 땅을 몇 군데 둘러보았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명상수련, 깨달음의장 등 수련 프로그램의 수요가 많아질 텐데, 수련을 하기에 적당한 장소로 어떤 곳이 좋을지 답사를 했습니다. 

 


 

답사를 하는 도중 산불이 나서 산과 계곡 전체가 잿더미로 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LA 인근에서는 한 달 전에 산불이 일어나서 여의도 면적(2.9㎢)의 28배에 달하는 81㎢(2만 에이커)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다고 합니다. 산과 계곡 전체가 시커멓게 타버린 모습을 바라보니 집과 농장을 몽땅 잃어버린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오른쪽에 시커멓게 변한 부분이 산불이 난 곳.

 

답사를 마치고 김명례 지구장님의 집에 도착해 짐을 풀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6시에 강연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오늘 강연장은 할러데이인 부에나팍(Buena Park)입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LA정토회 오렌지카운티 정토법당의 회원들이 반가운 표정으로 교민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 할러데이인 부에나 팍(Holiday Inn Buena Park)

 

스님은 곧바로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가서 강연 전부터 책사인회를 했습니다. 이어서 7시가 되자 4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스님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청중들은 먼 길을 달려 온 스님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LA는 스님이 미국에서 강연을 시작한 이후 매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강연이 열렸는데, 작년에는 강연이 열리지 못했습니다. 스님은 “2년 전에 세계 100회 강연을 하느라 봉사자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즉문즉설의 취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후 곧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9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라스베가스에서 5시간 동안 차를 타고 왔다는 한 여성분의 간곡한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4년 전 급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 골수이식을 받고 정상 생활을 하다가 6개월 만에 재발해서 지금은 항암제로 암세포를 누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4년 정도 지났는데 다시 병에 걸릴까봐 두렵습니다. 옛날처럼 병원 생활하기는 죽어도 싫고 만약 병에 걸렸다면 그냥 목숨을 끊자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남편도 부모님도 살아계신데 건전하지 못한 생각이란 걸 알지만 두려워서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우선 꿋꿋이 병을 이기고 살아가시는 질문자님께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청중박수) 

 


 

“그런데 이곳에서 질문자보다 먼저 죽을 사람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겠지요.” 

 

“그런데 정작 그 사람은 지금 아무 걱정을 안 합니다.(청중 웃음) 왜 질문자보다 먼저 죽을 사람은 걱정을 안 하는데, 질문자는 걱정을 할까요? 

 


 

질문자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에 남은 인생마저도 두려움 속에 살고 있어요. 다시 말하면 암이든 백혈병이든 ‘1년 안에 죽습니다.’ 하는 선고를 받았을 때, 30년 살 사람이 1년 밖에 못 산다면 살 수 있는 1년은 더욱 행복하게 살아야 할 것인데 그 1년을 오롯이 불행 속에서 살다 죽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1년이라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1년 밖에 못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1년을 괴롭게 살다가 죽는다’ 이게 불행이라는 겁니다. 1년 밖에 못 사는 게 불행이 아닙니다. 1년 밖에 못 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1년을 괴롭게 살다가 죽는 게 불행이에요.  

 

그러니 질문자는 질문자보다 건강하고 젊은 사람이 질문자보다 먼저 죽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은 지금 나처럼 이렇게 괴로워하지 않고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 그 사람도 잘 사는데 내가 잘 살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 이렇게 생각을 바꾸셔야 해요. 

 

다시 말하면 ‘지금 여기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아침에 눈 떴을 때,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오늘, 하루’ 이것이 소중하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다가 병이 재발하는 그날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겁니다. 살아 있으니 치료를 받는 거니까요. 그러니 병원에 있어도 계속 감사할 일입니다. 

 

질문자가 1년을 살든, 10년을 살든, 100년을 살든, 그건 하등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여기 계신 분들이 자기가 10년 살지, 20년을 살지, 30년 살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모르잖아요. 바로 내일 아침에 죽을 사람도 있고, 모레 죽을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하루하루 그저 성실하게 살 뿐이에요. 병이 나면 치료를 받으면 되고, 치료받아도 치료가 안 되면 죽으면 됩니다. 질문자는 일부러 목숨을 끊을 마음까지 냈는데, 죽을 때 자연스럽게 죽게 되는 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일부러 목숨을 끊으려면 밧줄 사와야지, 밧줄 매달아야지, 약 사와야지, 먹어야지, 얼마나 귀찮고 힘듭니까.(모두 웃음)

 


 

다만 진통이 심할 때는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서 진통제를 맞으면 되고, 통증이 심하지 않는 날은 숨 넘어 갈 때까지 그냥 명상을 하면서 사는 거예요. 숨을 관찰하는 겁니다. 들어왔던 숨이 나가면 아직 살아있는 거고, 나갔던 숨이 들어오면 사는 겁니다. ‘다시 나가나’ 하고 봤는데, 어느 순간 안 나가면 ‘죽은 거구나’ 하는 겁니다. 이렇게 숨이 넘어가는 과정도 뚜렷이 깨어서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게 명상의 핵심이에요. 

 

그런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고통스러울 때는 의사선생님과 의논을 해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무리 통증이 심해도 회복 가능한 통증이 아니고 회복 불가능한데 통증이 견디기 어렵다 할 때는 의사와 의논해서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사느니 수명을 조절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어요. 그것이 요즘 논쟁거리입니다. ‘안락사를 허용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것인데 고통스러워하며 초라하게 죽지 않고 당당히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간이 가질 것인가, 인간에게 그런 권리가 있는 것인가 하는 논쟁입니다.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어요. 일부 허용을 하자는 사람도 있지만 ‘안락사’라는 이름으로 범죄에 사용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논쟁이 있지만 의사들은 대부분 찬성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고통스러움을 견뎌가며 억지로 생명을 연장하는 게 사실은 아무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인데, 만에 하나의 위험 때문에 법률적으로 해소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자가 그런 마지막 단계에서 저에게 질문했다면 ‘그래, 생각 잘 하셨습니다. 그냥 죽으세요’라고 했을 겁니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서 몇 년 째 사는 사람 중에는 젊은 사람은 살아날 가능성이 좀 있을지 몰라도 나이 많은 사람은 회생 가능성이 없거든요. 그 때 가족끼리의 의견이 통일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의사도 결정을 못합니다. 그럴 때 스님에게 요청하면 제가 상황을 다 들어보고, 의사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더 이상 두는 것은 환자에게도, 가족에게도 모두 고통이라는 판단이 들면, ‘환자를 위해서나 가족을 위해서도 산소호흡기를 떼는 것이 좋겠다. 막연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그런 생각을 해봐야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야할 인생을 두려움으로 소모하게 될 뿐입니다. 그러니 하루하루를 만끽하는 것이 좋아요.”  

 

“네, 감사합니다.”(모두 박수) 

 


 

청중들도 질문자에게 격려의 박수를 다시 한 번 보내주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질문한 여성분에게 다가가 스님의 답변을 들은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편안하게 소감을 말했습니다. 

 

“정말로 스님이 말씀해주신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남은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아주 홀가분해졌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스님께서 악수를 건네면서 ‘가볍게 살아. 별 거 아니야’라고 격려해 주셨는데, 그 말씀이 깊게 와 닿았어요. 또 답변 중에 ‘저보다 일찍 죽을지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아무런 걱정도 안 하는데, 더 오래 살지도 모르는 너는 왜 미리 죽음을 걱정하느냐’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결 가벼워진 질문자의 표정을 보니 덩달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이어서 한 청년은 “고민이 없어서 행복한데, 세상에 공덕을 베풀면서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스님은 우선 본인이 행복하게 사는 것 자체가 세상에 공덕이 되는 것이라고 답해 주면서 보시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북한 두망강변에서 일어난 홍수 피해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들을 위해 성금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 북한 두망간변에 홍수 피해가 크다는 소식 들으셨죠? 저는 홍수 피해 소식을 접하자마자 곧바로 조선족 분들에게 전화를 했어요. 조선족 분들의 얘기가 이렇게 비가 많이 온 적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강물이 둑을 넘을 듯해서 아파트 1, 2층 사람들이 다 대피했는데 갑자기 물이 좍 빠졌다고 해요. 알고 보니, 북한 쪽의 둑이 터져버린 겁니다. 물이 그 쪽으로 쏠려 버려서 중국 도문쪽 물이 다 빠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을 도와줄까’라고 물으니 ‘스님, 우리는 어떻게든 살 수 있으니 저 건너편 북한 주민들 도울 방법을 찾아주세요’라고 했어요. 

 


 

그래서 이튿날 통일부에 지원요청을 했는데, 지원이 어렵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며칠 후 북한에서 핵실험을 해버리니까 더욱 얼어붙은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제 생각은 ‘북한정부가 핵 실험 한 것은 반대하고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홍수 난건 도와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남쪽의 단체들이 홍수피해 지원 문제로 북쪽 단체와 만나 의논해보겠다는 것도 지금 불허(不許)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 중국의 조선족을 도와주는 것은 되지만 북한을 돕는 것은 안 된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이러니한 상황입니까?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똑같이 홍수가 났는데 한 쪽은 지원이 되고, 한 쪽은 지원이 안 되는, 이런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미국에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서 국무성 관계자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인도적 지원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USAID 관계자들을 만나서도 물어봤더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미국은 지원을 할 것인가 물어보니 지금 의논 중이라고 해요. 그래서 ‘현재 미국 정부에서 직접 북한 정부에게 지원하는 것이 안 된다면 미국 내 NGO에게 돈을 지원해 주고, 그 NGO단체에서 북한을 돕도록 하면 되지 않는가. 그러니 NGO단체들에게 돈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라고 일단 제안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에서도 적극적으로 국제 사회에 지원요청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전부 중앙(평양)을 통해서 지원물품이 들어오도록 해서 중간에서 빼 먹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평양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바로 홍수 피해 지역에 주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중간에서 유실되는 일이 좀 적어지긴 합니다.(모두 웃음)

 


 

이번 홍수 피해로 중국에 거주하시는 조선족 분과 통화를 하면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그 분은 ‘우리는 어떻게든 살 수 있는데 저 건너편을 도울 방법을 찾아주세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도 말을 이렇게 하는데, 우리 불교 신자, 기독교 신자들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도나도 ‘나를 도와달라’고 하느님, 부처님을 부르느라 아우성이잖아요. 이번에는 이런 마음을 내려놓고 홍수 피해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좋은 일에 한번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답변에 많은 분들이 모금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외에도 7명이 더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2년 전 아내를 사고로 잃고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 되었는데 지금 새로운 여자 친구와의 결혼도 망설여진다는 분, 명상을 하게 되면서 ‘용서해준다’ 등 이분법적인 사고가 어리석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올바른 관점이 무엇인지 묻는 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이혼도 하게 되면서 딸에게 자신의 업식이 대물림 될까봐 두렵다는 분, 5개월 전에 아들이 의료 과실로 죽게 되었는데 병원을 잘못 선택한 죄책감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분, 자신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데 아들이 자꾸 기독교 사상에 대해 질문을 해서 난감하다는 분, 아무런 고민이 없다고 하면서 세상에 공덕을 베풀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주위에서 자꾸 결혼을 재촉해서 고민이라는 분까지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답변을 모두 마치자 예정된 2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너무나 슬픈 사연에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스님의 재치있는 답변에 쉼없이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하면서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간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미국 사회에서 자본주의에 익숙해져 살다보면 돈의 노예가 될 수가 있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행복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며 사는 것이 도(道)입니다. 교회에 가서 빌고, 절에 가서 빈다고 복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면 교회와 절이 왜 필요할까요? 복을 주는 것이 교회와 절의 역할이 아니라, 이해하고 협력하여 사는 것이 도(道)인 것을 알도록 깨우쳐주는 게 교회와 절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기능을 못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서 불만 섞인 소리를 하지만 원래 기능은 그렇습니다. 

 

세상이 워낙 자본주의로 흐르고 있는데다 미국은 그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으니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종교도 그런 현실에 살다보니 신앙의 형태마저 자본주의적 관점으로 바뀌어 있어요. 우리는 이런 현실을 이해하고 이런 사회 속에서도 우리 본분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 위에 돈이 있는 게 아니라 돈 위에 사람 있다.’ 

‘사람이 먼저고 사람이 사는데 돈을 사용하는 것이지, 돈이 주인이 아니다.’ 

 

이런 관점으로 돈을 활용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돈의 노예가 되어 살기 쉽습니다. 여러분들은 이것을 잘 이해하셔서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강연이 끝나자 청중들의 표정도 한층 가벼워지고 밝아져 있었습니다. 감로의 법을 설해준 스님에게 청중들 모두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서 강연장 뒤편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는데, 스님은 환하게 웃으며 사인 받는 분들 모두에게 일일이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 책 사인회

 

다음은 오늘 강연을 준비한 오렌지카운티 정토법당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님이 “실실 웃으세요!”라고 하자 순식간에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정토법당은 LA정토회 산하에 있는 모임으로서 매주 일요일 오후2시, 수요일 오전10시30분, 저녁7시30분에 수행법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문의 : LA정토회 홈페이지 www.lajungto.org

 


▲ 오렌지카운티 정토법당 회원들

 

마지막으로 LA정토회 고본화 대표님, 하보경 총무님, 그리고 오늘 강연을 총괄한 오렌지카운티 정토법당 전은영 부총무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 (왼쪽부터) 하보경님, 고본화님, 전은영님

 

스님은 강연 준비를 위해 곳곳에서 소임을 맡아 봉사해 준 오렌지카운티 정토법당 식구들 모두에게 악수를 건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강연장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16번의 강연 중에서 오늘이 가장 일찍 강연을 마친 느낌이었는데, 스님의 발걸음도 홀가분해 보였습니다. 

 


 

내일은 오전 11시에 LA중앙일보사의 요청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즉문즉설 강연을 한 후, 오후에는 샌디에고로 이동해 저녁 7시부터는 샌디에고 한인성당에서 해외 즉문즉설 17번째 강연이 열릴 예정입니다. 

 

※ 미국 JTS를 통한 두만강변 홍수 피해 긴급 모금이 미국 JTS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바랍니다. 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배너를 클릭하세요.

 


 

<북한 두만강 홍수 피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모금 참여 방법>

홈페이지 www.jtsamerica.org

이메일 jtsamerica.ngo@gmail.com

전체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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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사

스님과 정토회 여러분, 고맙습니다_()_

2016-09-24 10:53:51

혜등명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내일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도록~북한 수재민돕기가 원활해지길 기도드립니다_()_

2016-09-24 08:36:43

^^^^

국내에서 불허하시니,미국무성이며 USAID등 곳곳을 다니시며 홍수로 고생하는 북한동포들 위해 뛰어다니셨군요 ㅠ스님 참 큰일 하십니다!아프신 질문자분은 사시는동안 하루라도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ㅠ고민이 없어 행복한 질문자분..부럽습니다~

2016-09-24 01: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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