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10.24.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합니다.

어제 새벽 2시가 다되어 사무실을 떠난 스님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른 아침에 다시 평화재단에 출근을 하였습니다. 한반도 안보환경과 국방의 미래라는 전문가모임(이하 안보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안보모임은 군사안보 분야의 전공 교수와 연구원, 그리고 예비역 장성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가 있었고, 이어서 최근 북?미간의 일촉즉발의 긴장감, 그로 인한 한반도내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과 그 대응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전문가 모임이 끝나고, 10시에는 러시아 전문가를 만나 현재 진행되는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러시아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점심에는 정치지도자를 만나 여야가 초당적으로 현재의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응해주기를 당부하였습니다.

2시 30분에는 지난번 미국 방문 때 만났던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를 잠깐 만나 최근 진행되는 북미 간 대화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4시에는 BTN 대표이사님과 PD 등 다섯 분이 인사차 방문하여 차담시간을 가졌습니다. 불교방송의 발전 방향에 대해 스님과 나누었고, 미래사회의 중요한 가치인 행복을 어떻게 TV 프로그램에 담을지에 대해 스님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치지도자와 현재의 한반도 위기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견을 함께 나누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에 여야가 전쟁 방지를 위한 합일된 결의문을 발표하는 게 어떨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마지막 손님이 돌아가고 난 후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해야겠다.” 말씀하시는데 시계를 보니 이미 밤 10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바랑에 이것저것 챙겨 넣고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미국은 중무장한 전략폭격기 편대를 보내 한반도 해상을 위협적으로 날아다닙니다. 북미 지도자들은 거친 말들을 스스럼없이 주고받고 있습니다. 자칫 우발적인 군사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게 된다면 우리는 귀중한 생명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것들을 잿더미로 잃게 됩니다. 이런 위기상황 속에서 안일한 우리들을 대신해 스님은 오늘도 쉬지 않고 어떻게든 한반도에 전쟁을 막아보려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사람 저사람 만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라고 당부도 하고 제안도 하며 애를 씁니다.

이런 스님의 노고에 보답할 길이, 잠시 스님의 묵직한 바랑을 계단까지 들어드리는 일이라도 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수행팀(글, 사진) 이준길(편집)

전체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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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나

11/5일 2~5시/전쟁반대! 평화실현! 시민대회!
광화문에서 함께해요~

2017-10-30 09:53:52

이덕기

사람 만나고 회의하는게 엄청 피곤한 일인데 스님은 묵묵히 하고 계시네요. 그것도 거의 잠을 주무시지 않고. 저도 평화에 대한 댓글한번, 평화집회에 한번이라도 더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17-10-28 17:12:35

안기숙

스님과 이땅의 전쟁 반대에 하는 일에 함께 하겠습니다

2017-10-28 06: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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