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7. 12. 12 민다나오 방문 2일째 마카파리 고등학교 기숙사 준공식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다물록군 마카파리 고등학교 기숙사 준공식에 참석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어제밤 2시가 넘어서까지 업무를 보시고 주무신 것 같습니다.

오전 5시에 각자 방에서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하고 아침식사를 한 후 8시에 마카파리(Macapari)로 출발했습니다. 어제와는 달리 아침부터 후덥지근하고 땀이 흐르는 끈적끈적한 날씨였습니다. 민다나오의 후텁지근한 날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마카파리 고등학교로 가는 길에 다물록 군보건소를 방문했습니다. 이 군보건소는 KOICA와 JTS가 함께 지원하여 건물을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보건소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환영을 나와 스님과 일행을 반겨주었습니다.

분만실, 분만대기실뿐만 아니라 약제실, 치과진료실, 조사실, 기록실등 다양한 룸들이 있어 시설이 비교적 좋은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17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군에서 지원하거나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대체로 한달에 10명-15명, 많게는 20명까지 신생아를 출산하고 있다고 근무하는 간호사가 스님께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스님은 군보건소의 여러가지 상황을 체크하였고, 또 한국에서 가지고 온 의약품을 선물로 전달하였습니다. 직원들 모두는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도 코코넛 음료와 찹쌀로 만든 간소한 음식으로 간식을 준비해 스님과 일행을 따뜻하게 환영하였습니다. 어디를 가나 스님을 따뜻히 환대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속에서 민다나오에서 JTS와 스님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2017년 민다나오 방문에서 가장 큰 성과의 하나로 꼽히는 마카파리 고등학교로 출발하였습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태극기와 필리핀국기로 장엄하여 학생들이 스님과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스님은 학교를 먼저 한바퀴 돌아보시고 교장선생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마카파리 고등학교는 현재 남학생이 263명 여학생이 269명으로 총 532명이 재학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스님은 학교 곳곳을 돌아보며 학생들에게 직접 질문도 해보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 또한 기숙사 주변정리도 더 필요하다고 하며 무엇이 더 필요한지 점검을 하고 사무국장님에게 얘기해주었습니다.

스님은 KOICA와 JTS에 의해서 지어진 학교 건물을 돌아보면서 천천히 기숙사 건물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학교로 이동하니 학생들이 북을 이용하여 아주 즐겁게 연주하면서 전통춤공연을 하였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이 참 밝고 좋았습니다.

드디어 기숙사 건물로 들어가기전에 스님과 박지나대표님, 이원주대표님, 교장선생님, 다물록 시장님, 정영미 사무국장님이 같이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하였습니다. 테이프를 자르자 근처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던 학생들과 손님들이 다 함께 큰 박수로 기숙사 준공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이어 건물 동판식을 바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얀 벽면에 동판이 드러나자 모두들 큰 박수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스님은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하며 새 건물인 기숙사에 대한 축원을 해주었습니다. 스님은 건물 곳곳을 다니면서 솔가지로 물을 뿌리면서 반야심경을 봉독하였고, 우리도 스님 뒤를 따르면서 함께 반야심경을 봉독하였습니다. 드디어 기숙사 강당으로 들어서서 기념식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원주민 대표가 이곳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이어 다함께 필리핀 국가와 애국가를 제창하였습니다. 마카파리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의 내빈소개가 끝나자 다물록 시장인 Pacomeo Getigan 시장님은 이렇게 훌륭한 건물을 지어주신 법륜스님과 JTS에 감사인사를 올렸습니다.

학생대표들이 기숙사 준공을 기념하여 기념공연이 있었습니다. 남녀학생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화음으로 합창이 있었는데 너무나 감미롭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였습니다.

이원주대표님이 기숙사 완공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이 기숙사 건물이 지어졌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물록구에는 읍내에 고등학교가 1개 밖에 없었는데 당시 충코 군수의 요청으로 이곳 마카파리면에 오지 지역 몇 개면의 학생을 위한 고등학교를 짓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30여명에 불과하던 학생이 4-5년만에 500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마카파리 고등학교가 JTS와 KOICA에 의해 설립되었지만 JTS가 지원한 오지마을 13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여전히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JTS가 학교를 지은 마을은 대부분 산속에 있거나 강을 끼고 있어 마카파리까지 통학하는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거리도 멀고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길이 없어지거나 큰 웅덩이가 생겨 이동에 제약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학교 근처에서 하숙이나 자취를 하더라도 마카파리 바랑가이에 하숙, 자취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구하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어렵게 구하더라도 하숙비 조차도 부담할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에 오지마을 학생들이 통학의 어려움과 하숙에 대한 경제적 부담없이 안정적으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생활 자립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기숙사를 신축하는 것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오랜기간동안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100명 정원의 기숙사 건물을 건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숙사는 약 800mm2 규모의 1층 건물로 남녀가 구분된 숙소,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건조실과 직접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부엌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내 활동 (학습, 발표회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을 마련했으며 오늘 기념식도 이 다목적 홀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용 침대와 사물함, 의자 ,테이블 등 생활가구를 배치하였습니다.

이번에 지어진 마카파리 고등학교 기숙사 건물은 민다나오 최고의 학생 기숙사 건물로서 JTS 필리핀 역사상 단일사업규모로 가장 큰 사업이었으며 돈도 많이 들었고 대신에 가장 최고의 건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청관계자, 학교선생님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감사해하였습니다. 특히 오늘 기념식에는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선정된 학생 50명도 참석하여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 박지나 대표님이 교장선생님께 열쇠를 전달하였고,

이원주대표님이 다물록 시장님께 건물증서를 전달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오늘 준공식을 기념하며 법륜스님의 기념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마카파리 고등학교 기숙사 준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군수님, 부군수님, 면장님,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군의원님, 면의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학교선생님들께는 축하를 드립니다. 특히 이 기숙사에 살게 될 주인공들인 학생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숙사를 짓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공로자인 이원주 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기숙사를 원래 작게 지으려고 했는데 이원주 회장님께서 이렇게 크게 지으셨습니다. 그 자재를 지원하느라 수고하신 우리 JTS필리핀 봉사자들께 감사드리고, 재정을 후원해 주신 한국의 JTS 후원자들과 미국의 JTS 후원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JTS가 민다나오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도록 함께 해 주신 도동, 트랠, 뜨에쟈, 카트리샤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학생 여러분께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지역은 가난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초등학교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10년 전에 초등학교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또 중학교, 고등학교도 없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 지역에서 태어난 것이 어떻습니까? 가가얀데오로시나 마닐라시에서 태어난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해요, 더 좋다고 생각해요?”

“좋아요.(모두 박수)”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제가 자란 환경도 이와 같았습니다. 초등학교는 2km 이상 떨어져 있었고, 중학교는 제가 태어난 마을로부터 18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겨우 2번 다니는 버스정류장까지 2킬로미터를 걸어간 뒤에 또 버스를 타고 16킬로미터를 가야 중학교를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다닐 때는 학교 가까이에 방을 하나 얻어서 자취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마다 집에 왔다가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일요일 오후에는 늘 쌀자루를 메고 버스를 탔습니다. 또 가끔 집에 올 때는 차비를 아끼려고 18킬로미터를 걸어올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 자기 집이 학교로부터 18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학생은 손을 들어보세요.”

“(대중들 놀라는 소리) 오~”(많아서)
“내리세요. 그때의 저를 생각해 보면 학교 가까이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보다 물론 불편한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시골에서 자란 것이 큰복이에요. 왜냐고요?
첫째, 그렇게 어렸을 때 많이 걸어 다녔던 것이 제 건강의 큰 밑천이 됐거든요.(모두 웃음과 박수) 지금 제 나이가 예순다섯살인데, 그때의 버릇 때문에 아직도 걸음걸이가 빠른 편입니다.(모두 웃음)
둘째, 먹을 것이 없어서 음식을 적게 먹었던 것이 오히려 훨씬 건강에 도움이 됐습니다.
셋째, 자취하는 4년 동안 제가 요리를 직접 해 먹었기 때문에 지금도 혼자 사는데 있어 큰 불편이 없게 아주 좋은 훈련이 되었습니다.(모두 웃음)

그리고 넷째, 제가 이런 곳을 처음 방문할 때마다 저 어렸을 때의 경험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제가 여기 와서 이 동네를 이렇게 한 번 돌아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뭐가 문제인지 금방 알 수가 있거든요. 이곳의 환경이 저 어렸을 때 환경과 비슷하니까요. 그런 걸 보면, 대학에서 사회사업을 전공한 사람의 학위보다 오히려 어릴 때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던 제 경험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자란 환경이 도시보다 훨씬 더 좋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안다면 여러분들은 지금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도시에서 자랐다면 아마 저는 이런 곳에 찾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제 어릴 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가 여기 와서 산도 잘 오르고, 먼 길을 걸어도 아무렇지 않게 잘 다니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부탁말씀을 드립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불평하지 마십시요. 여러분의 이런 경험이 나중에 자기 인생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런 작은 집에 방을 하나 얻어서 자취를 했지 기숙사생활을 안 해 봤기 때문에 기숙사 짓는 것에 대해서 아이디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원주 회장님은 나보다 조건이 좋아서 아마 기숙사생활을 해 봤나 봐요.(모두 웃음) 그래서 이렇게 큰 기숙사 짓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나 봅니다.(모두 박수) 이 큰 강당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기숙사인데 왜 이런 큰 강당이 필요하냐?’고 했더니 ‘100명이 함께 살다 보면 공부도 해야 되고, 미팅도 해야 되니까 강당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래도 제가 안 된다고 했는데도 몇 번이나 주장을 하셔서 이 강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신 돈을 많이 쓰셨어요.(모두 웃음)

이런 것을 아시고 학생 여러분들은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러분들 나이였을 때가 벌써 50년 전인데요, 또 50년이 지나면 여러분들 가운데에서 필리핀의 아주 유능한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모두 박수) 다시 한 번 축하말씀 드리고요, 많은 지원을 해 주신 군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학생들을 잘 돌봐주실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께도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모두 박수)”

스님이 마지막에 마무리로 ‘스님도 50년전에 여러분들보다 더 열악한 곳에서 공부했다고 얘기하면서 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 중에서 50년뒤에 이 민다나오 지역 뿐만 아니라 필리핀 사회에 분명히 훌륭한 리더가 나올 것이다’ 라고 말씀하는 모습에서 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스님은 세계 곳곳에 지리적으로 생활적으로 낙후된 지역공동체와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파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 좋은 활동에 함께 할 수 있음이 자랑스럽고 감동스럽습니다.

스님의 기념말씀에 이어 교장선생님이 학교준공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스님과 다물록 군수님께 감사패를 전달해주었습니다.

이어 기숙사에 입주 예정인 남녀 학생들이 기숙사 건물을 지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스님과 JTS 관계자들이 필리핀정토회원들이 준비한 교육지원물품을 학생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기념식이 끝나자 한 학생이 찾아와서 스님께 인사하면서 JTS가 지은 초등학교 출신의 학생인데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앞으로 기숙사에서 기숙할 예정이라고 밝게 웃으면서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선생님이 와서 인사를 하였는데 트렐님의 제자인 뜨에쟈의 제자가 학교 선생님으로 발령받아 왔다고 하면서 트렐님과 뜨에쟈님이 스님께 제자선생님을 소개하여 주면서 아주 기뻐하였습니다.

기념식과 교육지원물품을 모두 전달하고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군에서 지원하고 학교측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학교측에서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였다고 스님과 일행에게 많이 먹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떠나기 전에 스님은 다시 기숙사 건물을 돌아보면서 아직 침대정리가 덜 되고, 남자 화장실에 변기와 세면대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등 학생들이 입주하기전에 들어오기 전에 어떻게 준비를 더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이원주대표님, 안병주 사무국장님과 담담자인 서은실님께 지적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행사가 끝날 때 까지 다물록군의 무장경찰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총이 낯선 한국에 비해 총을 들고 서있으니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장경찰들은 우리가 무사히 센터까지 갈수 있도록 호위까지 해주었습니다.

스님은 교장선생님과 관계자들께 인사를 하고 리보나군 실입폰 (sil-ipon)에 위치한 필리핀 JTS 필리핀 민다나오 센터로 출발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약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발렌시야를 다시 거쳐 센터로 향해 달리는데 끝없이 펼쳐진 파인애플 농장이 어제보다 더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라이 발라이시를 거쳐 센터로 가는 길은 안개로 잠겼지만 산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아주 신비롭게 느껴지고 아름다웠습니다.

드디어 오후 4시 30분 JTS 필리핀 민다나오 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게이트를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저아래로 깊은 계곡이 펼쳐지고 계곡 너머로 웅장한 산맥이 나타났습니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알랴원이 나온다고 스님이 설명해주었습니다. 알라원까지는 산길로 왕복 7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저멀리 알라원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새로운 파라다이스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 아주 놀라운 느낌이었습니다. 센터가 고지대에 위치하다 보니 후덥지근한 날씨보다 기온도 떨어져서 그런지 서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숙소동으로 들어가니 1층입구에 법당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필리핀 JTS 스탭들은 민다나오 센터를 찾은 스님께 삼배로 인사드렸습니다.

스님은 누가 언제 왔는지, 행자대학원생들은 언제 돌아가는지 등 물어보면서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이어 바로 5시부터 JTS 필리핀 사업보고를 하였습니다.학교건출, 학교보수, 학교관리, 교육물품지원,교사연수, 마을리더연수, 자급자족을 위한 시범농장운영, 그리고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비자업무 문제등 1년동안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서 발표하고 논의하고 토론하였습니다.

스님은 다 듣고나서 수고많았다고 하고, 또 앞으로 검토하면서 해야 할일 등을 정리하여 조언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센터에서 자급자족을 위한 농장을 운영하면서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퇴비를 만들 퇴비장과 비닐하우스 짓는 사업을 승인하기도 하여 준비한 법우님이 환호를 하기도 해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필리핀 정토회원들과 몇분들이 준비한 저녁으로 오랜만에 한국음식으로 만찬을 겸하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내일 일정을 공유한 다음에 잠깐 모닥불을 피워놓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스님은 일행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을 잠깐 보고는 사무실로 가서 한국에서 온 보고 문건을 보았습니다.

스님도 숙소로 돌아가시고 일행들도 모두 숙소동으로 돌아갔는지 안개와 고요함이 가득한 민다나오 센터의 밤도 저물어 갑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김순영, 정란희

전체댓글 16

0/200

최현철

지도법사님 존경합니다

2017-12-16 10:33:25

일 상

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잠시 제가 어릴 적 집에서 3km 나 떨어진 초등학교에 다니던 풍경이 다가옵니다.

2017-12-15 23:40:56

조수진

스님.존경합니다.감사합니다. 추운날씨에 건강하십시요.

2017-12-15 22:49:02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