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남양주법당
좌충우돌 이예승 님 이야기

불교대학팀장에, 희망강연 총괄까지 맡은 이예승 님 인터뷰 

     

쌀쌀한 10, 은행잎이 하나 둘 떨어지는 날, 법당에서 강연 준비를 위해 열심히 이리 저리 연락을 하고 있는 가을경전 주간반 학생 이예승 님을 만났습니다.

     

정토회를 만나게 된 계기는

나는 어릴 때부터 성취욕이 강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강박과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는 게 최고로 보람찬 인생이다'라는 목표로 살았습니다. 내 생각대로 안 되면 화를 내고 우울해지곤 했습니다. 힘들 때 불교서적을 읽곤 했는데 현실의 내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다가 집 주위에 정토법당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천주교신자인 친구의 권유로 등록했습니다. 불교대학 수업에서 그동안 관념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쉽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법륜스님의 법문이 조금씩 다가오면서 재밌어졌습니다.

     


▲ 
불교대생들과 유명산 나들이 



불교대학 화 이 팅~(첫줄 맨 오른쪽)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나 느낀 점은

그러다 소임을 하나 둘 맡게 되었습니다. 현재 소임은 남양주정토회 불교대학팀장과 가을불교대학 주간반 담당, 그리고 희망강연 총괄까지. 불교대학 일은 어머니사업을 도와드리면서 해보던 일이라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다양한 나이와 성격의 도반들과 관계를 원만히 하는 것이 힘들었고, 활동량이 월급을 안 받고 봉사로 할 수 있는 (내가 정해놓은) 수준을 넘어가면서 기존 불교와는 달리 수행, 봉사를 중시하는 점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또한 스님께서 다른 의도 즉 정치적인 세력을 확보하게 위해 회원들을 이용하려 하시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마음의 평화 자비의 사회화, 우물에서 나간 개구리등 스님 책을 읽으면서 , 나는 그동안 머리로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며 틀 안에서 힘들게 헤매고 있었구나.’ 를 알게 되면서 스님께서 하시는 모든 활동에 대해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도반들이 활동을 하면서 마음이 편하게 바뀌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JTS 거리모금. 굶는 아이가 없길 바라며(뒷줄 왼쪽 세 번째가 귀요미 딸과 함께 나온 이예승 님)

 

활동하면서 조금이라도 바뀐 점이 있다면요?

예전에는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내가 잘나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북한이나 아프리카에 태어났더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밥 한 끼 배불리 먹기 힘들고, 굶어죽었을 수도 있겠다는 정도는 알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마야부인 하며 (오른쪽)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려주세요.

지금은 보람찬 인생은 어떤 것인지 생각 중입니다. 어디 한곳에 빠지면 정신없이 활동하다가 어느 순간 시들해지는 업식이 있어요. 아직도 이곳 저곳에 의지하고 기대는 수준이구요. 이렇듯 좌충우돌하는 나의 중심을 정토회가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볼 작정입니다. (스님께서 이런 기대도 하지 말라셨지만.)

     

정토회를 다니면서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온 삶이 아니라, 다른 삶도 살 수 있겠다.’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개인의 부귀공명은 없지만, 남이 볼 때 초라한 옷을 입고, 작은 집에 살아도 뿌듯한 삶을 살아볼까 합니다.^^ 

     


가을불교대학 홍보를 하면서 남양주 총무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희망강연 준비를 위해 부지런히 이곳저곳으로 전화하며 움직이는 이예승 님. 바쁜 중에도 마음을 흔쾌히 내 주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_김영신 희망리포터 (남양주정토회 남양주법당)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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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화

깨장 쌍둥이 도반 ,예승씨의 이야기. 함께 가는 무주상 보시의 길을 통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화이팅 ~~맑은 눈빛 잃지말고 언제나

2015-11-04 18:21:08

정복선

늘 바삐 뛰어다니는 이예승보살님을 보면 참 대단하시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 열 사람 몫을 하시니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 미안한 마음이 듵때도 많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이예승 보살님~파이팅 !!

2015-11-04 14:03:12

공덕화

잘들었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2015-11-04 13: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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