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서초법당
그녀는 예뻤다
박영란 님 수행 이야기

[서울정토회 서초법당]

그녀는 예뻤다

박영란 님 수행 이야기

 

박영란 님은 서초법당 봄불교대 저녁반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었습니다. 여러 봉사처에서 박영란 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지금은 봄불교대 수업의 집전도 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봄불교대 모둠장 소임을 한 학기하면서 처음 본 박영란 님의 인상은 다소 어둡고 몸과 마음에 무게가 있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영란 님은 놀랍게도 가벼워지고 밝아져서 뭔지 모를 내면의 힘도 느껴져서 그 변화의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맨오른쪽이 박영란 님

     

박영란 님은 어떤 계기인지 누가 보내주는지도 모르면서 매달 <월간정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냥 집에 오는 여러 간행물 중 하나로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무심코 읽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월간정토>에 실린 스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아 정토회에 관심이 생겨 봄불교대에 등록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토회에 오기 전에는 남편과의 성격차로 인한 갈등, 아이들과의 갈등 그리고 위암 판정을 받아 투병하는 등등으로 많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봄불교대에 입학할 무렵, 친정엄마도 위암으로 인해 돌아가시기도 했습니다. 극도로 힘든 시기에 우연히 읽게 된 <월간정토>의 말들이 가슴에 와 닿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가까운 정토회를 찾게 되었고 인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불교대 수업을 들으면서 모든 고통의 원인은 남이 아닌 나로 인해서 생긴다는 걸 배웠지만 왜 나로부터인가 하는 문제가 제일 이해가 안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갈등도 원인이 남편이 아닌가 하며 약간은 원망하는 마음까지 있었었는데 수업을 계속 듣고 깨달음의장에 다녀오면서 모든 문제의 시작은 나로부터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화가 나기도 하고 원망도 하게 되지만 그 전보다는 빈도가 확연하게 줄고, ‘아 내가 사로잡히는구나하는 것만 알게 돼도 커다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정토회의 가르침인 수행보시봉사를 삶의 지표로 삼는 수행자이고자 어설프지만 열심히 나아가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위암도 많이 치유되고 몸도 마음도 많이 가벼워지고 밝아져서 전보다는 훨씬 자유로워진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봄불교대 동기들과 경주 남산 순례 (맨 앞줄 왼쪽 세 번째 박영란 님)

     

얘기를 나누면서 나까지 덩달아 가벼워지고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박영란 님의 여유롭고 환한 삶을 응원하면서 인터뷰는 여기서 마칩니다.

     

_박문구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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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관세음보살_()_

2015-11-11 19: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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