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진해법당
정토회 입문, 깨달음의 행복한 수행 정진이야기

안녕하세요? 지인 소개로 2014년 9월 1일 정토회 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인연이 되어 현재 저녁 경전반에서 열심히 부처님 법 배우며 수행 정진하고 있는 정토행자 박성규 님을 소개합니다.


정토회 입문하기까지의 삶

정토회 입문 전에 저는 힘든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적인 변화로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과중한 업무로 인하여 정신적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잦은 야근까지 겹쳐 점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예민해져 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괴로움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옛 성현의 책을 통해 답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책을 읽을 때는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아 정신이 맑아지는 듯하다가도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괴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 수 없는 마음속 괴로움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는 달리 지혜와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지식은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정보, 인식에 의하여 얻어진 성과’ 라고 나와 있었는데, 책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혜는 단순한 ‘앎’이라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1.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의 능력, 2.<불교> 미혹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이라고 정의되어 있었습니다.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정토회와 인연이 된 그 날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토회 오리엔테이션에 가려고 휴가를 낸 것도 아니었고 그냥 하루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려고 했습니다. 우연히, 아내가 정토회 진해법당이 개원하는 날인데 마음도 식힐 겸 같이 가 보자고 권했습니다. 좀 망설이다가 2014년 9월 1일 월요일 오전 10시 아내와 함께 '창원정토회 진해법당'에 갔습니다. 우리가 보아오던 여느 사찰과는 달리 일반 건물이어서 동네 할머니들이 휴지나 식용유 등을 선물로 받아오곤 하는 사이비 포교당이 아닌지 살짝 의심이 들었습니다.

역시 스님이 아닌 여자 보살이 목탁을 치고 있어 많이 당황 되었습니다. 되돌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법문이나 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데 여자 보살이 목탁치고 불경을 외고, 찬불가를 부르고, 지도법사님께 법을 청하는 등 참 독특한 의식이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더 나아가 컴퓨터 화상으로 법륜스님이 나오셔서 법문하는 것도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제가 자신에게 던졌던 의문에 대한 해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말씀은 “이 괴로움과 얽매임이 밖으로부터 오는 줄 착각하고 이 종교 저 종교, 이 절 저 절,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며 행복과 자유를 구하지만 끝내 얻지 못한다. 그 모든 괴로움의 뿌리가 다 마음 가운데 있고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한 줄 알면 모든 괴로움은 저절로 사라진다.”라는 법문과 수행문을 들으면서 잘 이해는 되지 않았으나 법당에 갈 때만 해도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스님의 법문을 꼭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가을 불교대학에 등록했습니다. 제가 부처님의 가피를 입고 나날이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 순간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8-9차 천일결사 입재식에서
▲ 8-9차 천일결사 입재식에서

깨달음의 행복한 수행 정진

지금은 아내와 함께 경전반에서 열심히 부처님 법 배우며 제 8-9차 예비(천일)결사자로 수행정진 합니다. 처음엔 일어나기가 힘들고 포근한 이불 속에 몸을 의지하고 싶으나 이젠 기도할 시간이 되면 몸이 먼저 알아차리고 일어날 준비를 합니다. 기도하면서 내 괴로움의 원인이 남을 내가 원하는 대로 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됨을 알았습니다. 나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데 어떻게 남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이해하는 마음을 내니 우선 내 마음이 편하고 가족, 직장 동료와의 소통도 한결 수월합니다. 예전 같으면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였을 일도 요즘엔 올라오는 화를 알아차려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나를 되돌아보며 참회하는 이 시간이 나에게 너무도 소중하고 의미 있음을 압니다.
만약, 이러한 부처님의 법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리석은 마음을 벗어나기 위해 주변을 찾아 헤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초보 수행자라 서툴고 부족함이 많으나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부지런히 정진하여 내가 옳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잘못되고 어리석은 생각에 이리저리 끌려다니지 않겠습니다. 부처님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가 되겠습니다.

봄 경전반에서 마음 나누기
▲ 봄 경전반에서 마음 나누기


산에 가면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등 여러 이름 모를 나무며 푸성귀들로 가득한 것처럼 사람은 다 자기식대로 사물을 이해하며 받아들여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내 업식대로 이해하니 괴로웠습니다. 그럴 땐 박성규 님처럼 ‘나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데 어떻게 남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이해하는 마음을 내어야겠습니다.
매사에 한 생각 돌이켜서 이 사로잡힘에서 벗어나서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이 즉시 사라지도록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글_노미라 희망리포터 (창원정토회 진해법당)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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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박성규 씨
당신은 뭘 하면서 먹고 사는지요?
가장이라는 가정의 책임조차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퇴색되어버린 종교에 머리깎으시고 영원히 정토회에 귀속되어 최 석호씨 따라 정토회를 위한
포교활동을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2018-10-12 10:28:43

보덕화

잘 읽었습니다. 성불하십시오!

2016-07-04 09: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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