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해운대법당
딸과 함께하는 정토회!
반여법당 원미해 님의 수행이야기

"존재에 감사함과 있는 그대로 보는 삶을 불법에서 배웠어요"

 8차 천일결사 마지막 입재식 제10차 : 1차 때부터 빠짐없이 입재식에 참여하신 원미해 님
▲ 8차 천일결사 마지막 입재식 제10차 : 1차 때부터 빠짐없이 입재식에 참여하신 원미해 님

정토회와의 인연
딸이 먼저 정토회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부산에서 멀리 떨어져 홀로 대학생활에 전공도 적성에 맞지 않아 너무 힘들었을 때, 우연히 교수님과의 상담에서 "어떤 마음이 일어나는지 자신 안을 봐라 그러면 과 전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였습니다.
딸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할 때 마침 법륜스님의 정토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계속 들으며 마음속에 많은 불안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불안의 씨앗이 엄마에게서 오게 된 거라며 저에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 질문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5년 전 해운대법당에 법륜스님이 오셨을 때 제 고민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저에게 아이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스님께 질문한 사람은 천인결사 입재식에 먼저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입재식에 두 번 참석하게 됐고 그다음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나 지금의 나
불교대학과 경전반 졸업 그리고 나를 내려놓는 꾸준한 수행과 봉사를 통하여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지나온 삶을 뒤 돌아보면 나의 능력에 비해서 욕심을 많이 냈고, 모든 화근이 내 욕심에서 비롯되었고 그것이 전부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있었습니다. 대학도 제 욕심으로 보냈고 딸에 대한 기대도 나의 욕심으로 만들게 되었다는 걸 수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정토회 들어오기 전엔 단순히 직장생활만 하며 내 안에 갇혀 살았는데 불교대학과 경전반 담당을 하며, 맡은 소임에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새로운 세계가 보이면서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과 딸을 바라보는 것에 큰 힘이 생겼습니다. 딸을 바라보는 눈이 내가 바라고 기대하는 딸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딸, 존재만으로 감사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를 내려놓는 수행과 봉사를 하면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과거에 서로 많은 마찰이 있었지만 지금은 딸과의 관계가 그렇게 팽팽했던 긴장감은 사라지고 편안한 친구처럼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행자 도반 관계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새벽 일찍 법당에 나가 예불 집전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직장 다니는 분들이 새벽에 법당에 나와 예불하는 게 저에겐 너무 어려워 보였는데 지금은 제가 법당에 나와 새벽 예불하니 새벽수행이 정말 쉽고 재미가 느껴져 한 시간이 금방 가버릴 정도로 행복합니다.

가을불교대학 모둠장 활동
▲ 가을불교대학 모둠장 활동

2016년 8월 새로 개원한 반여법당 개원법회
▲ 2016년 8월 새로 개원한 반여법당 개원법회

수행. 보시. 봉사로 실천하는 삶
올해 8월에 개원한 반여법당에 저녁반 팀장 소임과 수요법회 담당 그리고 새벽예불까지 몸소 실천하시는 원미해님~ 앞으로 원이 있다면요?

여기는 작은 법당이지만 이 지역의 사람들이 언제든지 오셔서 불법공부도 하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듣고 사랑방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었음 좋겠습니다.
저녁반엔 직장인들이 일을 마치고 오시기에 피곤하지만, 매주 수요수행법회와 법문을 통해 몸과 마음이 평온하여 모두가 깨달음을 얻게 되어서 그들이 일터에 가서 또다시 불법을 전파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행복이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토회에서 인연되는 소임이라면 뭐든 "예" 하며 적극 참여하시는 원미해 님~ 저 리포터는 수행담을 써 내려 가며 깊은 감동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함께 활동하는 도반으로써 참 든든한 마음입니다. 늘 밝은 미소와 따뜻함을 주시는 원미해 님 딸과 함께 앞으로 더 행복하시고 많은 사람의 큰 희망이 되길 응원하며 감사의 맘을 전합니다.

글_석경필 희망리포터 (해운대정토회 해운대법당)
편집_박소정 희망리포터 (동래정토회 동래법당)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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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화

잘보았습니다~ 해운대법당의 빛~^^

2016-11-14 20:45:39

박소현

따뜻하고 감동적인 글 잘보았습니다^^

2016-11-14 18:30:01

손동우

너무나 보기좋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10-10 0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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