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8.10.14 경전반 특강수련 & 통일특별위원회 리더십 특강
“아이에게 자꾸 간섭해요. 어떻게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나요?”

"아이와 자주 갈등을 한다면
내 아이를 남의 집 아이라고 여겨 보세요.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좋은 일을 한 거예요.
다른 아이들 성적을 올려 주었으니까요.
희생정신을 오히려 칭찬해줘야 해요.
이렇게 좀 유머있게 살면 어떨까요?"

앞을 볼 수 있는 것,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걸어다닐 수 있는 것, 손을 움직일 수 있는 것만 해도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히 내려앉은 가을날의 이른 새벽입니다. 오늘은 문경정토수련원에서 경전반 특강수련과 대전정토회 둔산법당에서 2018년도 하반기 통일특별위원회(이하 특위) 리더십 특강이 있는 날입니다.

새벽 3시30분에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한 스님은 6시가 다 되어 문경 정토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경전반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했습니다. 서울제주, 강원경기동부, 인천경기서부, 대전충청 지역에서 경전반 학생 200여 명이 참석해 수업 중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그 중 12명이 스님으로부터 답변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 대해 질문한 내용이 청중들의 호응이 좋았기에 오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 본다’는 말에 대한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때, 가령 꽃의 경우 있는 그대로 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인간관계에서는, 특히 가족이나 아이를 볼 때 있는 그대로 보는 게 무엇인지 어렵습니다. 아이를 볼 때 어떻게 보는 것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인지요?”

“남의 집 아이처럼 보면 됩니다. 남의 집 아이를 보듯이 보면 있는 그대로 봐 집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모두 웃음)

“그런데 마음 작용이라는 게 그렇게 잘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안 되니까 있는 그대로 못 보는 거예요.”

“...”

“어떻게 하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냐고 질문해서 방금 그 방법을 알려주었잖아요.” (모두 웃음)

“...”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봅니까? 남의 집 아이처럼 보면 됩니다. 남의 집 아이처럼 안 봐진다고요? 그러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못 보는 거예요. 뭐 다른 방도가 있는 게 아니에요.

더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봐요. 앞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했는데, 더 궁금한 게 있으면 또 물어보세요.”

“제가 알아서 한 번 해보겠습니다.” (대중 웃음)

“지금 답을 듣고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어요? (대중 웃음) 알아서 하겠다고 하지 말고, 질문할 기회가 있을 때 질문해서 확실히 하세요. 답을 듣고 이해가 안 되었다면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데 무슨 의미입니까?’ 이렇게 다시 물어봐야죠. 우선 질문에 대한 답은 이해가 돼요?”

“저도 그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 방법은 주어져 있어요. 다만 질문자가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에요.”

“그렇게 하지 않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아니 갑자기 왜 원망스러워요?” (대중 웃음)

“저는 노력을 하는데 잘 안되니까요.”

“노력을 해선 안 되죠. 그냥 그렇게 해야지, 하도록 노력을 하면 안 돼요. ‘노력하겠다’는 말은 아직 안 했다는 거예요. 수행에서는 노력, 각오 이런 건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세상에서는 각오, 노력, 결심을 중요시하지만 수행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것들은 모두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실제로 했는지 안 했는지가 중요하지 ‘하려고 결심하고 있습니다’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야기예요. 결국 안 했다는 이야기잖아요.

여러분도 늘 일이 닥치면 ‘해야지’ 하는 망상만 피울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해야 되는데 행동은 하지 않고 ‘해야 되는데’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잖아요. 세상에는 했는지, 안 했는지, 이 두 가지 경우 밖에 없어요. 하면 괴로움이 사라지고 안 하면 괴로워지는 거예요. ‘해야지’하고 있어도 실제로 안 했기 때문에 여전히 괴로움은 생기는 거예요.

질문자도 괴로움이 생기면 ‘아, 내가 그렇게 안 하고 있구나’하고 우선 알아야 해요. 그리고 괴로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괴로움이 너무 크면 그걸 놓아야 해요. 이것은 마치 뜨거운 것을 쥐는 것과 같습니다. 뜨거우면 놓아야 되고, 그래도 갖고 싶으면 뜨거움을 감수하는 거예요. 이럴 때 우리의 욕심은 뜨겁지도 않고 가지고 싶은 거죠. (대중 웃음)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 두 가지가 다 되지 않아요. 그러니 하나를 놓아야 해요. 뜨거우면 놓거나, 갖고 싶으면 손을 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예요.

대개 절에 다니거나 교회에 다니면, 쥐고 있으면서도 뜨껍지 않게 해준다고 믿으라고 하는데, 이건 거짓말이에요. 현실에서의 길은 두 가지 밖에 없습니다. 뜨거우면 놓거나, 정 갖고 싶으면 손을 대는 거예요. 하고 싶으면 그만큼의 과보를 받아야 하고, 과보를 받기 싫으면 하고 싶더라도 안 해야 합니다. 참지 마세요. 잡고 싶으면 손을 대는 과보를 받고, 과보를 받기 싫으면 놓으면 됩니다.

이걸 모른 채 절에 다니고 금강경을 배우면 자꾸 핵심을 간파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되는 거예요. 경전을 배워도 실제로 하는 게 아니라 늘 생각으로만 하는 거예요. 그러니 ‘그냥 놓아라’라고 하는 겁니다. 이것저것 조건을 붙이지 말고 그냥 놓아라. 생각을 하고 결심을 한다는 것은 놓고 싶다는 거예요, 놓기 싫다는 거예요?”

“놓기 싫다는 거예요.”

“놓기 싫은 마음이라는 그 본질을 꿰뚫어서 ‘싫으면 들고 있어라’ 라고 하는 겁니다.

‘뜨거워요.’
‘놓아라.’
‘놓기 싫어요.’
‘그러면 들고 있어라. 손을 데어라. 손을 데기 싫으면 놓기 싫어도 그냥 놓아라.’

이렇게요. 아침에 일어나기 싫다는 분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일어나라.’
‘싫은데 어떻게 일어납니까?’
‘그래도 그냥 일어나라.’

그래도 싫다고 하면 ’그냥 자라’ 하는 수밖에요. (대중 웃음)

‘내 아이’라고 생각해서 일일이 간섭하잖아요. 내 아이가 아니면 공부를 1등 하는지 못 하는지 안 중요하잖아요? 남의 집 아이라 하더라도 아픈 건 중요하잖아요. 그러니 아이가 지금 아프지 않다면 그걸로 됐어요. 학교만 다녀도 그걸로 됐어요. 1등 하는지는 남의 집 아이에게는 안 중요해요.

병원에 한 번 가보세요. 눈이 안보여서 고생하는 사람들, 음식을 씹지 못해서 호스로 음식을 투입하는 사람들 봤죠? 그런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다리가 성하지 못해서 걸어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그럴 때 앞을 볼 수 있는 것,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걸어다닐 수 있는 것, 손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정작 소중한 것은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서, 사람이 이 옷을 입으면 어떻고 저 옷을 입으면 어때요? 결혼할 때 상대가 한 살이 많으면 어떻고 한 살이 적으면 어때요? 그게 뭐가 그리 큰 문제예요? 또 아이가 20등 하면 어떻고, 30등 하면 어때요?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숨을 걸고 살고 있는 거예요. 옛날에는 아이들이 만화책 보면서 자랐고, 그 다음 세대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자랐고, 그 다음 세대는 컴퓨터를 하면서 자랐고,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보면서 자랍니다. 사람이 살면서 다 그런 거예요.

우리 세대는 어릴 때 만화 보는 게 큰 문제였어요. 그러나 아이들이 어릴 때는 만화방에 붙어서 살기도 하고 그런 거예요. 그 사람들도 지금 보면 다 결혼해서 아이들 낳아서 잘 살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 연애하고 밖에 나가서 영화 보다가 걸려서 혼난 아이들도 지금 다 잘 살고 있고, 학교 다닐 때 담배 피우고 정학 맞은 아이들도 동창회에 나가서 보면 나름대로 사업을 하거나 뭐라도 해서 다들 잘 살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문제라고 해서 난리를 피워도 지나서 보면 다들 잘 살고 있어요. 그런데 뭐가 그리 큰 문제라고 그래요? 설령 아이가 성적을 가지고 고민을 한다고 해도 부모라면 이렇게 말해줘야 해요.

‘그 정도만 하면 됐어. 성적 그거 별로 안 중요해. 네가 건강하면 됐고, 학교도 다니기만 하면 됐어. 아빠도 학교 다닐 때는 학교 성적 떨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그때 수학점수 10점 더 받았다고 해서 아빠 인생이 바뀌었겠어? 지금 지나서 보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 또 해보면 되지 뭘 지나간 걸 가지고 신경 쓰고 그래. 그냥 영화나 보러 가자.’

오히려 ‘내 아이’라고 여겨서 내 물건처럼 다루는 게 문제예요.”

“네,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지금 경전반 학생들은 금강경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강연을 마치면서 스님은 금강경의 핵심 가르침인 ‘상을 놓는 것’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용어의 뜻을 아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용어에 집착하면, 금강경을 읽고 고민이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늘어나게 되는 거예요. 수행을 안 돼서 괴롭다는 말은 원칙적으로 성립이 안 됩니다. 괴로움을 줄이는 것이 수행인데 수행이 안 돼서 괴롭다고 하면 괴로움의 원인이 수행이 되어버리게 되는 겁니다. 전혀 앞뒤가 안 맞는 얘기가 돼요. 이것은 ‘수행’이라는 상을 지어서 집착을 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긴 겁니다.

수행이라는 상에 대한 집착을 놓아야 괴로움이 없어집니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면 달을 봐야 합니다. 자꾸 결심하고 각오하고 참는 방식으로 공부하지 말고, 가볍게 해보세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되겠다 싶으면, 일어나기 싫은 날도 벌떡 일어나고, 일어나고 싶은 날도 벌떡 일어나야 합니다. 108배를 매일 하겠다고 정했다면, 하고 싶은 날도 하고, 하기 싫은 날도 하고, 아픈 날도 하고, 비 오는 날도 하고, 여행 가서도 하고, 그냥 해야 합니다. 하기 싫은 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버리는 겁니다. 108배 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거에요.

집착이 안 놓아진다고 힘들어하는 사람은 ‘집착’이라고 하는 상을 짓기 때문에 힘든 겁니다. ‘집착을 놓아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는 것은 다 망상에 속합니다. ‘내 아이’ 라고 집착하니까 잔소리를 하게 되는 거예요. 내 아이는 맞지만 ‘내 아이’ 라고 상을 짓기 때문에 쓸데없는 잔소리를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남의 아이’ 라고 보면 잘못을 했을 때 지적을 할 수 있게 되고, 공부를 안 하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게 돼요. ‘아빠 경험에 의하면 노는 것도 좋지만 공부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더라’ 이렇게 권유를 해줄 수도 있고요.

학교 성적이 오른 것이 꼭 좋다고 할 수 없어요. 학교 성적이 떨어진 것이 꼭 나쁘다고 할 수도 없고요.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적어도 좋은 일을 한 거예요. 왜냐하면 다른 아이들 성적을 올려주었기 때문에요. 희생정신이 뛰어난 아이이니까 칭찬을 해줘야 해요. 그럴 땐 ‘너무 성인군자처럼 살지 말고 너 이익도 좀 챙기고 살아야 하지 않겠니?’ 이렇게 대화를 좀 해요. (모두 웃음)

좀 유머 있게 사세요. 아내하고 남편하고 자식하고 부모하고 같이 살더라도 좀 재미있게 살면 안 돼요? 왜 그렇게 괴롭게 살아요?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살아야 스님이 여러분들을 부러워하죠. 본받을 모델이 없어요. 하하하.”

스님의 유쾌한 농담에 청중들도 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스님은 “경전반 다니는 중에 꼭 해탈 열반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축원을 해주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문경에서 경전반 특강을 마치고 곧바로 대전 정토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대전정토법당 근처의 유등천은 군데군데 피어있는 가을꽃으로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통일특별위원회 자원활동가 270여 명이 통일의병 티셔츠를 입고 법당을 가득 메웠는데요. 활기와 힘이 넘쳐 보였습니다.

행복센터로 가는 길에 대한 교육이 있은 후 11시 20분부터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3시 30분에 서울을 출발하여 6시에 문경 도착, 6시부터 9시까지 문경에서 강의를 한 후 대전까지 헐레벌떡 달려왔다는 스님의 말씀에 모두 “와” 하는 탄성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들었던 의문에 대해 질문하고 그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경청리포터 활동을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활동가가 적을 때는 주간반과 저녁반을 합해서 활동해도 될지, 현 정부가 남북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경제 문제는 악화시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하는지, 행복학교 참가자 모집이 어려운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총 4명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며 스님은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활동가들 모두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행복학교와 경청리포터 활동, 그리고 이를 통한 읍면동 행복센터 만들기는 발전된 민주사회를 이루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입니다.”

스님의 격려에 특위 활동가들 모두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나라의 평화와 통일의 위해서 여러분들을 한 명 한 명 전법사로 임명하겠습니다.”

스님의 선언과 함께 경청리포터 목걸이 명찰을 스스로 걸어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분홍색 목걸이 명찰을 건 특위 자원활동가들은 스님과 함께 오늘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가자! 지역 속으로!” 우렁차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어느 때보다 그 울림이 크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스님은 바로 서울로 달려 왔습니다. 한미연합사 부룩스 사령관님이 11월8일 그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기 때문에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해 주신데 대한 감사를 드리며 사찰 음식으로 저녁 공양으 진관사에서 함께 했습니다. 진관사 주지 스님과 대중 스님들이 사찰 음식으로 아주 정갈하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정토회관으로 돌아온 스님은 중국에서 찾아온 손님과 늦은 시간까지 대화를 나눈 후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정토회 초창기부터 30년 가까이 함께 해 오신 연화회 노보살님들을 모시고 1박2일 동안 가을 소풍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
신단아 사진 이현희 이승민 녹취 조태준 편집 이준길 김미정

전체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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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나

망상속에 있는 나를 봅니다
있는 그대로 나를 알아차려봅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2018-10-23 06:07:23

이기사

중요한 것일수록 오히려 관찰자 시점으로 보기~!
고맙습니다_()_

2018-10-17 20:58:06

송미해

정작 소중한 것들은 귀하게 여기지 않고, 중요하지 않는 것에 목숨걸고 살았음을 깨달아
지금 부터라도 소중한 것들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8-10-17 09: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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