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9.2.22 제8차 대의원회 회의(입재식) & 동국대학교 신입생 특강
“삶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에는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정토회 제8차 대의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입재 법문을 한 후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하여 동국대학교 신입생들을 위한 특강을 하고, 평화재단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준비를 하였습니다.

정토회는 크게 세 가지 기구로 나뉘어 있습니다. 행정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행정처’, 국회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사업과 예결산을 심의하는 ‘대의원회’, 대중들의 수행을 지도하면서 전체 사업을 감사하는 ‘법사단’이 그것입니다. 그중 전국 대의원회의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1박 2일 동안 전국 대의원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열렸습니다.

스님은 올해는 9차 천일결사의 마지막 해인 동시에 10차 천일결사를 준비하는 해라고 강조하고, 대의원의 역할에 대해 상기시켜주며 입재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제9차 천일결사 8차 대의원회 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보게 되니 매우 기쁩니다.

이번 회의는 2019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 짓는 자리입니다. 또한 올해는 9차 천일결사(2017년~2019년)의 3년을 마무리하는 해이기도 해요. 3년을 정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주 소중한 해입니다.

2017년이 3년을 준비하는 해였다면, 2018년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열심히 업무를 추진하는 해였습니다. 마지막 2019년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마무리를 잘하면서 동시에 제10차 천일결사를 준비하는 해입니다. 각자 자신이 맡은 임무를 잘 마무리하면서 다음 책임자를 찾고 훈련시켜서 다음 천일결사에도 사업이 잘 이어지도록 준비해야 해요. 우리는 오늘 그런 중요한 2019년의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승인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정토회 회칙에 ‘정토회의 주인은 회원이고, 회원의 뜻으로 운영된다’라고 되어있어요. 원칙적으로는 모든 회원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회원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한 자리에 모여서 회의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10명의 의견을 한 사람의 대표에게 미리 모아주고, 그 대표들이 모여서 의사를 결정을 하는 대표자회의, 즉 대의원회를 구성한 것입니다. 따라서 대의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회원의 뜻을 정토회에 잘 반영하는 것입니다.”

1박 2일간의 회의에 앞서 대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스님은 이어서 2019년 사업방향과 10차 천일결사 준비 방향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선유동 연수원을 이야기하며, 무조건 새 것을 사기보다 헌 것을 활용하는 정토행자다운 삶을 살기를 당부하였습니다.

“연수원이 아직 완성은 안됐습니다. 강당을 제외하고는 3월 중순 경에 마무리가 된다고 합니다. 연수원이 생기면 이제 땅바닥이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회의를 할 수 있고, 잠도 적은 인원이 한 방에서 잘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래도 이렇게 넓은 곳에서 100명씩 자야 잠이 잘 올 텐데요. (모두 웃음)

식당 공사를 하는데 아직 식탁을 못 구했다고 해요. 돈으로 보시받아서 새 것을 구입하지 말고, 집에서 안 쓰는 것, 식당에서 쓰다가 안 쓰는 것들을 전부 모아 와서 쓰도록 합시다. 모든 식탁이 같은 것은 2개 이상 없도록 하는 거예요. 이것도 굉장한 예술 작품이에요.(모두 웃음) 그렇게 식당을 꾸미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자까지 다 다르면 더 좋고요.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게 얼마나 좋아요.

우리가 더 좋은 시설을 쫓아서 남을 따라가려고 하면, 늘 남의 발뒤꿈치 따라가기 바빠지고, 가도 가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열등의식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생각을 탁 바꿔버리면 남을 따라갈 필요도 없고, 오히려 참신하고, 돈도 안 들고, 자부심도 생기게 됩니다. 돈으로 보시가 들어오면 저를 주세요. 북한에 식량 보내는데 쓰겠습니다. (모두 웃음)

그렇다고 재활용품 가게에 가서 돈을 주고 사지도 말고요. 그렇게 살 바에야 새 것 사는 거나 차이가 없어요. 정토회 홈페이지에 ‘식탁, 의자, 몇 m 이상, 몇 m 이하 구함’ 이렇게 공지해서 안 쓰는 것을 전부 모아서 쓰면 좋겠어요. 생각을 탁 바꾸면 보시할 때도 재미있고, 식탁에 앉을 때도 재미가 있어요. 이렇게 생각을 좀 창조적으로 해보세요.

흑인 인권운동가 말콤 엑스(Malcolm X)는 ‘검은 것이 아름답다’라고 말했습니다. 환경운동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생각의 발상을 확 바꿔야지 안 그러면 늘 열등의식 속에 끌려가게 됩니다. 밥 먹는 데 식탁 색깔이 다 다르면 뭐 어때요? 그걸 꼭 높이를 맞춰야 되나요? 이래도 먹고, 저래도 먹으면 되죠. 그동안 늘 땅바닥에 앉아 먹었는데, 식탁에 앉을 수 있게 되면 감사한 일인 거죠. 욕구는 끝이 없어요. ‘바닥에 앉아 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세상에는 새롭고 좋은 게 자랑이지만, 우리는 검소하고 절약하는 게 자랑이다’

이렇게 정토행자만의 특색을 갖추면 좋겠어요. 또 연수원은 교육시설이잖아요. 시설부터 모범을 보여야 돼요. 우리가 아무리 좋게 지어도 삼성이나 현대가 지은 건물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자랑스러운 정토행자들이 삼성이나 현대에 열등의식을 가져야 되겠어요? 그런 건물은 줘도 안 한다고 해야죠. (모두 웃음)

껍데기는 새로 지어도 속은 전부 가지각색으로 다르게 넣어서 살아보면 재미있어요. 외부 사람들이 새로 지은 건물을 보고 ‘정토회도 세상을 따라가네. 환경운동한다더니 별 볼 일 없네’하면서 들어왔다가 안에 살림살이를 보고 ‘다르긴 다르구나!’ 이렇게 되어야 해요.

평화재단에 온갖 정치인들이 와서 대담을 하는 동그란 책상과 의자가 있는데요. 다 주워온 것입니다. 길가다가 주워 와서 지금 10년째 쓰고 있어요. 앉아서 대화를 나누다가 의자가 내려앉아서 몇 번이나 바닥에 주저앉았어요. (모두 웃음)

그런데 방문한 손님 중에 그 책상과 의자에 대해 시비하는 사람도 없었고, 얕잡아보는 사람도 없었어요. 오히려 ‘아, 검소하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0년 동안 앉았지만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어요. 그렇다고 불편하고 지저분하게 살자는 게 아니에요. 정리정돈 잘하고, 깨끗하고 편리하게 쓰되, 모든 것을 새 것으로 사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정토행자의 자세에 대한 깊이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서울로 올라가 봐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여러분들, 회의 잘하시고요. 저는 오늘 회의에 쭉 참여하려고 했는데, 오늘 장충체육관에서 동국대학교 입학식이 열리는데 신입생을 위한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받았어요. 그리고 2월 27일 3.1 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준비를 좀 해야 합니다. 어제도 심포지엄 때 발표할 원고를 교정하느라 한잠도 못 잤습니다. 내일 회향식 때 다시 오도록 할게요. 대의원회 회의에 온전히 참석을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약 1시간 10분 동안의 입재 법문이 끝나자 모두 박수갈채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스님은 곧바로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장충체육관에 도착한 스님은 대기실에서 동국대 전 총장 보광스님과 신임 총장 윤성이 교수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체육관 실내에는 2019학년도 입학을 앞둔 신입생들 2천여 명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1부 입학식을 마치고, 2부 신입생 환영식의 첫 순서가 법륜 스님의 특강이었습니다.

“행복을 전하는 멘토! 법륜 스님을 소개합니다!”

신입생들의 큰 박수와 함께 스님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앳된 얼굴들이 스님을 향했습니다.

“여러분 자신, 한 명 한 명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보다 어떤 물질, 어떤 이념, 어떤 믿음, 어떤 쾌락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소중함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하늘의 신들과 땅 위의 인간들을 통틀어서(天上天下, 천상천하)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唯我獨尊, 유아독존).’

동국대학교는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해서 설립된 곳입니다. 그러니 동국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 다른 말로 ‘내가 부처다’ 하는 자긍심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이 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어떻게 태어났든, 어떻게 자랐든,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피부가 검든, 희든, 남자든, 여자든, 어떤 나라 사람이든, 신체에 장애가 있든 없든, 성적 지향이 어떻든,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얼굴 표정을 보니 별로인 거 같네요. (모두 웃음)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며 살아가고 있어요. 지금까지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한다고 많이 힘들었죠? 사람들은 흔히 ‘힘들어서 괴롭다’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힘든 것과 괴로운 것은 달라요.

만약 좋아하는 산을 등산한다고 해봅시다. 산을 오르는 건 힘들어요. 그러나 괴로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산에 오를 때는 힘들어서 괴롭고, 정상에 오르면 생각보다 경치가 별로라서 괴롭고, 내려오면서는 괜히 올라갔다고 후회하면서 괴로워합니다. 이런 걸 자기를 괴롭히며 산다고 말합니다.

반면 긍정적인 사람은 산에 오를 때 ‘비록 몸은 힘들지만, 맑은 공기 마시며 자연을 감상하니 행복하다’라고 여깁니다. 정상에 오르면 전망을 볼 수 있어 행복해요. 산을 내려오면서는 집에 가니 행복합니다. ‘이래서 행복하고, 저래서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는 게 긍정적 사고방식이에요. ‘이래서 괴롭고, 저래서 괴롭다’ 하는 건 부정적 사고방식입니다. 주어진 상황은 똑같은데 어떤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고 해요. 우리는 자신이 괴로운 원인을 바깥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가 내 말을 안 들으니까’,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네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당신이 나를 도와주지 않으니까’ 이러면서 괴롭다고 아우성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괴로움의 끝이 없습니다.

관점을 잘못 잡으면, 대학 4년 내내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괴롭게 살 게 될 거예요. 공부하기 힘들어서 괴롭고, 연애를 못해서 괴롭고, 아니면 공부와 연애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를 두고 괴로워할 겁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괴로움이에요. 제가 어느 대학에서 즉문즉설 강연을 하는데 어떤 젊은이가 이렇게 질문했어요.

‘저는 가진 것도 없고, 공부도 해야 되고,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제가 지금 67살인데, 저하고 바꿀까요?’

그러자 그 젊은이가 대답을 못 해요. 아무리 가진 것이 많다고 하더라도 나이 칠십으로 사는 게 좋을까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하더라도 20대 청춘으로 사는 게 좋을까요? 지금 여러분은 나이만으로도 굉장한 부자입니다. 굉장히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여러분이 좀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고, 또 행복해야 해요.

그러면 나만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요? 아닙니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동료, 친구, 이웃, 가족들도 다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나만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타인을 괴롭힐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지만,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어요. 누구나 다 자기 살 권리가 있지만, 남을 죽일 권리는 없습니다. 누구나 다 자기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지만, 남에게 손해 끼칠 권리는 없습니다. 이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핵심입니다.”

이어서 스님은 오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한 후 ‘지금 이대로 좋은 삶’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삶의 궁극적 목표가 뭘까요? 사람마다 물어보면 다 다르겠죠. 어린이에게 한번 물어본다고 해봅시다.

‘너 소원이 뭐니?’
‘공부 잘하는 거요.’
‘공부 잘해서 뭐 할래?’
‘그래야, 좋은 대학 가죠.’
‘좋은 대학 가서 뭐 할래?’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하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뭐 할래?’
‘그래야 돈을 많이 벌죠.’
‘돈 많이 벌어서 뭐 할래?’
‘그래야 좋은 자동차도 사고, 큰 집도 사죠.’
‘좋은 자동차를 타고, 큰 집에서 살면 뭐가 좋은데?’
이렇게 자꾸 물으면 결국 어디에 도달할까요?
‘그래야 행복하죠.’

이렇게 대답을 하게 됩니다. 과연 행복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애를 쓰고, 멀리 둘러가야 하는 걸까요? 그러려면 행복하게 사는데 10년. 20년, 30년, 40년이 걸릴 겁니다. 그런데 부모 세대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나이가 들면 청소년이었을 때를 그리워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얼른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면 ‘그래도 청소년 시절이 좋았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인생을 바로 직시하면, 청소년 때는 청소년 때가 좋고, 청년 때는 청년 때가 좋고, 학생 때는 학생 때가 좋고, 신혼 때는 신혼 때가 좋고, 중년 때는 중년 때가 좋고, 늙으면 늙은 때가 좋습니다.

‘언제나 지금이 가장 좋은 때다.’

이걸 자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이것을 잘 알아서 여러분의 대학생활 4년이 자신의 전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되기를 바랍니다.

곧 3.1 운동 100주년 기념일이 다가옵니다. 100년 전인 1919년,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온 국민이 떨쳐 일어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어요. 그때 외쳤던 ‘대한독립’은 과거의 나라인 대한제국을 되찾자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국이란 임금이 주인인 나라예요. 그러나 3.1 운동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음과 동시에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운동이었습니다. 새로운 나라란 민(民)이 주인인 나라입니다. 즉 3.1 운동은 대한민국을 수립하자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1919년 상해에서 곧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겁니다. 그 정신을 계승하여 해방 후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립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은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은 여기서 머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나아가야 됩니다. 그때의 시대적 과제가 나라의 독립이었다면,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평화와 통일입니다. 여러분들의 할아버지 세대에게 시대적 과제는 나라의 독립이었고, 여러분들의 부모 세대에게 시대적 과제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하는 산업화와 ‘우리도 한번 자유롭게 살아보자’ 하는 민주화였습니다. 그러면 지금 여러분에게 시대적 과제는 무엇일까요?

‘전쟁의 위험을 없애고, 분단된 나라를 통일하여, 평화로운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자.’

이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민주주의가 더욱더 성숙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대학에 입학했으니까 바로 이런 시대적 과제의 주역이 되는 길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00년 전 만해 한용운 스님과 백용성 스님은 3.1 운동의 불교계 대표로 참여해서 나라의 독립에 앞장섰습니다. 지금 좋은 일이 나중에 반드시 자기에게 좋은 일이 아닌 것이 있고, 지금 싫지만 해두면 미래에 좋은 일이 있습니다. 100년 전에는 독립운동이 목숨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힘든 일이었지만, 100년 후 지금은 자랑스럽고 떳떳한 일이 됐습니다.

이런 역사를 돌아보면서 대학생활 4년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배워보는 좋은 기회를 가지시기 바라고, 여러분 개인의 인생에서도 가장 보람 있는 학창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로 다 싣지 못했지만 스님은 40여 분 간 ‘스스로를 아끼고 남도 아끼는 행복한 삶’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었습니다. 대부분 갓 스무 살이 된 학생들이었습니다. 성인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학생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스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특강을 마친 스님은 다시 평화재단으로 이동하여 3.1 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준비를 계속하였습니다.

오늘도 늦게까지 스님의 방 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전체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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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무

지금 당장 하기 싫어도 나중에도 좋을수 있는일,
한번 해보겠습니다.

2020-02-24 17:41:37

이율권

지금의 자신은 자신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목표이고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긍극의 최상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우리는 수행자이기도 하며 안내자의 역할을 합니다. 현실보다 더 위대하고 광활한 창조를 위해 우리는 존재합니다.

2019-03-13 05:03:06

이지은

스스로 검소하게 산다는 것은 이 시대의 모범입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때이다 라는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2019-03-02 21: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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