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달라스법회
자연 속에서 우리는 하나 - 가을맞이 야외법회

[미주중부 달라스정토법회]

자연 속에서 우리는 하나
가을맞이 야외법회

달라스정토법회는 지난 9월 5일부터 1박 2일에 걸쳐 달라스에서 서남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Cleburne State Park 에서 ‘가을맞이 야외법회’를 가졌습니다. 각자의 일과를 마치고 도착한 11명의 도반과 3명의 자녀들이 저녁공양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항상 정성스런 음식을 보시해 주는 이은숙, 이향희 보살이 직접 재배한 깻잎 장아찌를 비롯해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정수진 보살이 보시해준 고기와 김치, 채식주의자인 아만다, 김혜숙 보살이 보시해준 채식요리가 거사들의 솔선수범으로 차려졌고, 공양게송을 시작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여전히 여름기운이 감도는 날씨였지만 하늘을 감싸는 나무와 바람이 그늘이 되어주어 어느 때보다도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 가져온 식기를 이용하고 식후 재활용품을 분류하면서 환경보호를 실천한다는 뿌듯한 마음도 가져보았습니다.


▲ 언제 들어도 즐겁고 유익한 법문 시간
 

공양을 마친 저녁 8시, 옥수수가 구워지는 냄새를 맡으며 밤하늘에 수놓은 별들 아래 둘러앉아 지도법사님의 영상법문을 시청하는 것으로 제 75차 수행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숙소 안에서는 이종민 거사가 아만다와 정의선 보살의 딸 클로이에게 법문을 통역해주었습니다. 영상법문 시청후 나누기를 하였는데, “야외에서 법회를 해서 정겹고 신선한 느낌이 든다. 관심과 간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행에 있어서 알아차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서 꾸준히 정진해야겠다”, “All human nature try to find easier way through their own experience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길을 찾는다)” 등 다양한 나누기를 통해 새롭게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한편, 달라스열린법회가 정토법회로 승격했다는 기쁜 소식에 도반들은 지난 3년간의 많은 추억을 떠올렸고, 앞으로 정토법회라는 새 테두리 안에서 계속 나누고 소통할 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감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달라스정토법회의 역사를 소개하자면, 달라스에 잠깐 있다 없어진 절에 다녔던 신도들이 모임을 갖던 중 휴스턴에서 열린 법륜스님 강연을 다녀온 4명의 도반들이 열린법회를 열기로 결의하여 2012년 10월 한용우 거사, 이향희 보살 댁에서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라스 정토열린법회가 개설되었습니다. 2013년 방정헌 거사가 운영하는 U.S White Tiger Martial Art로 장소를 옮겨 법회는 계속되었는데, 모두가 정토 불교대학을 수료했고 현재 11가구 16명이 꾸준히 법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의 역사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지만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도반들이 똘똘 뭉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용우 거사는 초반에 달라스정토법회를 빨리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깨달음의장을 다녀온 뒤 “다만 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수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살아있는 생명체는 모두 사랑 속에 성장하는 존재임을 배워가던 시간

다음 날 새벽 5시, 여전히 깜깜한 하늘 아래 벌레들의 속삭임을 들으며 8-6차 21일차 천일결사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열린법회 초기부터 함께해온 이두라 보살은 기도후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지만 도반들과 함께 교감을 나누는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108배를 처음 해 본 아만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현재 배우고 있는 요가동작을 다른 도반들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하늘이 밝아지고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이번 야외법회에는 이종민, 이은숙 도반의 개 윌리, 김형석, 김혜숙 도반의 개 장군이가 특별손님이 되어 귀염둥이 한결이, 한슬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 모습을 보는 다른 도반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도 했습니다.


▲ 새벽기도를 끝내고 도반들과 따스한 커피를 마시다가 바라 본 하늘    

아침 공양후 나누기를 하며 근처 호수를 돌며 산책을 했습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야외법회를 해서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씨앗이 싹트고 열매가 맺히고 열매가 익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자연 속에서 되새겨보고, 지금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소중하게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김원영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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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달라스 정토법회 승격을 축하합니다~~~ 한용우 거사님과 달라스 도반님들 지난 3년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야외법회 신선한 아이디어네요. 이종민 거사님이 2세들에게 법문을 즉석 통역해주셨다는 말을 들으니 스님 법문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의 시급함과 중요성이 더욱 느껴집니다. 김원영 희망리포터님, 흐뭇한 소식 감사합니다~

2015-09-15 1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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