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6.8.27 서원행자대회 1일째 (입재식)
“2600년 전 부처님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했나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전 내내 전국 대의원회 회의를 하며 정토회 하반기 사업계획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한 후 오후부터는 서원행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120여 명의 정토회 대의원들은 하반기 사업계획을 주제로 오전 내내 안건 발의, 심의 및 토론, 찬반투표 등을 진행했습니다. 참석한 대의원들은 모두 정토회의 각 법당에서 정회원들의 의사를 대변해주기 위해 지난 8차 천일결사가 시작될 때 선출된 분들입니다. 지난 3년 동안 대의원회의를 진행하며 노하우가 많이 쌓였는지 모두들 아주 능숙하게 회의를 진행해나갔습니다. 

 


▲ 전국 대의원회 회의

 

오늘 토론된 안건 중 가장 핵심 안건은 하반기 사업계획이었습니다. 하반기에는 통일의병 운동에 더욱 주력하기 위해 정토회 내부의 제도를 크게 바꿀 것인지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차례 토론 끝에 찬반투표를 했는데 찬성이 참석대의원의 3분의 2가 넘지 않아 결국 제도적인 변화는 하지 않는 것으로 대의원들은 최종 선택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각 부서의 상반기 사업 보고와 예산과 결산 등에 대해 많은 심의와 검토가 있은 후 전국 대의원회 회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어서 대의원들은 스님을 모시고 회향 법문을 청해 들었습니다. 

 

투표 결과에 대해 아쉬워하는 대의원들이 많았는데, 스님은 대의원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회향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나라가 망하지 않는 7가지 법을 설하셨어요. 그 중 한 가지는 ‘사람들이 자주 모여서 의논하는가’입니다. 즉 민주주의를 얼마나 실현하는가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의논을 하다 보면 분열되기가 쉽습니다. 의견 차이가 나고, 의견 대립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일사분란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또 다른 한 가지는 ‘논의 중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란을 일으키더라도 일단 결정이 되면 그것을 일사분란하게 집행하고 뜻을 함께 모으는가’입니다. 첫째는 ‘자주 모여 의논하는가’이고, 둘째는 ‘뜻을 함께 모으는가’입니다. 뜻을 함께 모은다는 것은 결과에 대해서 일사분란하게 따른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 부처님 말씀 중에는 ‘이미 있는 법은 함부로 없애지 말고, 기존에 없던 법은 함부로 새로 만들지 마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미 법이 있으면 함부로 없애지 말고, 없는 법은 자꾸 새로 만들지 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삼의제가 나온 것 같아요. 

 

이것을 현대적으로 적용하면, 있는 법을 바꾸려면 과반수로는 안 되고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없는 법을 새로 만들려고 해도 과반수로는 안 되고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있는 법을 절대로 없애지 마라'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없애지 마라'는 것입니다. '없는 것은 절대로 만들지 마라'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만들지 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양쪽이 비슷비슷할 때는 해오던 대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있는 경우에는 바꿔도 좋고,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도 좋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불교는 이것보다 더 까다롭습니다. 3분의 2가 넘더라도 소수의 의견을 세 번까지 존중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3분의 2가 넘는다고 무조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3분의 2가 넘으면 바꿀 수 있지만 불교에서는 3분의 2가 넘는다고 하더라도 소수의 의견을 세 번까지 존중해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오늘 토론 결과 찬성이 3분의 2에 근접했는데도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은 불법에 근거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스님도 변화가 있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3분의 2가 넘지 않으니까 아무 얘기를 안 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있던 것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있는 법 속에서 좋은 길을 찾아가 보았으면 합니다. 결정사항을 흔쾌히 받아들이시고 ‘제도를 바꾸지 않고도 어떻게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 이런 과제를 가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회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을 소재로 삼아 부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해서 다시 대중들에게 교훈을 일러주는 스님에게 대의원들 모두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전국 대의원회 회의를 모두 마친 후 다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대의원들은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가자! 통일로!”라고 힘차게 외치며 밝게 웃었습니다. 

 


 

전국대의원회 회의 회향식이 끝나자 곧이어 서원행자들이 전국에서 속속 도착했고,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서원행자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 서원행자대회

 

전국에서 모인 500여 명의 서원행자들은 청법가와 삼배로 스님에게 입재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입재 법문을 통해 정토회의 설립 취지에 대해 강조하면서 만일결사의 두 가지 목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첫째, 우리 개개인이 세상이 어떻든 어떤 조건에 처하든 내가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수행입니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잘못된 사회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남녀차별도 계급차별도 없어져야 하고, 성소수자이거나 신체 장애를 가졌거나 피부 빛깔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받는 것도 없어져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진리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활동들을 하셨습니다. 두 종족이 물을 갖고 서로 전쟁을 하려고 할 때 부처님께서는 ‘피가 중요하냐. 물이 중요하냐. 피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왜 하찮은 물을 위해서 피를 강물처럼 흘리려고 하느냐’라고 타일러서 그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쳤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설령 왕조사회에 살거나 공산당 치하에 산다고 하더라도, 불자라면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부처님의 바른 법에 서서 인종차별과 여성차별과 독재에 대해 저항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은 대한민국 헌법에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 있다고 되어 있는 이런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더구나 불자이면서도, 헌법에 보장된 이 권리를 행사할 줄 모르고 있습니다. 또 부처님의 제자라고 하면서도 부처님 가르침의 본질을 꿰뚫어 알지 못해 자기조차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정토행자는 부처님의 법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수행자로서 우선 스스로 행복해야 합니다. 또 세상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변화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고, 관료가 나라의 주인이 아닙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줘서 일을 시키는 머슴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마치 옛날 왕들처럼 상전 행세를 하고, 우리는 그 밑에 하인처럼 억압된 심리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것은 과거의 관습입니다. 

 


 

마치 스리랑카가 불교 국가라고 하면서 과거의 관습에 짓눌려서 양반 출신이 모인 종파가 따로 있고, 천민 계급 출신의 종파가 따로 있고, 신도들도 양반은 양반 종파에만 나가고, 천민은 천민 종파에만 나가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불교 안에 있듯이, 오늘날 한국 불교도 이름만 불교라고 하지 부처님의 가르침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서 우리는 ‘작지만 얼마만이라도 부처님의 법에 충실하고, 현재의 민주화된 세상에 맞는 불교를 해보자’라고 해서 정토회를 창립하게 되었고, 30년이 흘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말씀을 오늘 서원행자대회에서 여러분께 드리는 이유는 수행자는 좀 당당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이것이 바른 불교다’라고 당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승려들한테 기죽지 말고 우리들이 행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불교라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좀 가지셨으면 합니다. 머리를 깎았는지 길렀는지에 관계없이 우리야말로 수행자라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좀 있어야 합니다. 교만하거나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는 게 아니라 위축되지 말고 당당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대한민국 헌법에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어떤 얘기라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통일운동을 한다고 해서, 정치에 대해 얘기한다고 해서 처벌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비난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합당한 권리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국민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권리이고, 여러분들은 그것을 행사할 권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사할 책임도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위축되지 마라는 겁니다. 

 


 

왜 우리가 이렇게 모였을까요? 첫째, 바른 불교를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바른 불교는 2600년 전에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고, 지금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짊어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 좋은 양약이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미 불법의 효험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나만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전해주자는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을 깨달음의 장에도 가게 하고, 정토불교대학에도 다니게 하고, 명상수련에도 참여하게 하고, 인도성지순례도 다녀오게 하고, 이렇게 해서 그들도 좀 더 행복해지도록 도움을 주자는 것입니다. 

 

둘째,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도록, 또 강대국의 손에서 우리들의 운명이 좌우되지 않도록, 또 빈부 격차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함께 해나가자는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수행을 통해서 심리가 불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자각시키는 활동도 해야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함으로 해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줄여주는 활동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평화롭고 안전하고 정의롭게 나아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원(願)을 세운 사람이 바로 ‘서원행자’입니다. 복을 비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원칙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일반 신자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 신자와 정토회 정회원의 차이는 행복이 남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이렇게 수행자가 되는 것이 발심행자라면, 서원행자는 세상의 불합리한 제도들을 바꿔줌으로 해서 세상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해지도록 하겠다는 원을 세운 사람입니다. 

 


 

대승불교에서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을 정리한 것이 바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입니다. 상구보리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 발심행자가 되고, 하화중생의 입장까지 견지하면 서원행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입장을 명확히 가졌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서원행자가 되어서 이곳에 온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 만일결사의 2대 목표 중에 이 땅에 바른 불교를 실현하자는 목표는 조금 속도가 더디기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달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평화와 통일이라고 하는 목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현이 안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고, 그로 인해서 남북 관계는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유지되지 못하고 전쟁까지 날 판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곧 무너질 듯이 말하고 있고, 북한 쪽에서는 명령만 떨어지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촉즉발의 상태로 접어들면서 분쟁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꼭 북한의 핵문제 때문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경쟁 관계에서 점점 적대 관계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중간에 낀 남북의 통일은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일로 나아가려면 지금도 벌써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의 노력 여부에 따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서 서원행자 여러분들께서 이 문제에 우리가 어떻게 작은 기여라도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좀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희들의 역량이 많이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기기를 좀 이용하자는 거예요. 우선 스님의 메시지를 더 많은 국민들이 받아볼 수 있도록 SNS를 적극 활용해서 주위에 널리 전해보자는 겁니다. 또 즉문즉설 강연을 전국적으로 많이 열어서 우리가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복하게 살 것인가에 대해 널리 전합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종교를 넘어서서 수행을 해야 하고, 빈부 격차도 해소해야 하고, 평화를 정착시켜야 하고, 통일을 이뤄내야 하고, 결국 올바른 정부가 들어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도 하고 방안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반기 사업을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8차 천일결사와 2016년 하반기 사업을 잘 마무리하자는 스님의 당부에 모두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어서 각자 집에서 싸온 반찬을 꺼내 수련원에서 제공하는 밥, 국으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 저녁 7시 30분부터는 참가자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대중부에서 각 지부별로 나와 간단한 소개와 함께 미리 준비해 온 장기자랑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서 청년정토회, 공동체, 법사단도 차례로 나와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노래, 율동을 선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노래와 율동은 대부분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해외사무국장 김순영님도 오랜만에 함께 참여해서 잠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순영님은 “해외에 살고 있는 관계로 5년 만에 서원행자대회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대중들의 퍼포먼스를 지켜본 후 “한국은 통일이 대세이군요”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 5년만에 서원행자대회에 참여한 해외사무국장 김순영님과 멜버른 정토법당 유영진 총무님

 

배꼽을 잡으며 웃는 가운데 참가자 소개를 모두 마친 후 이어서 신규 서원행자 환영식을 가졌습니다. 먼저 올해의 신규 서원행자 분들을 영상으로 만나 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행, 보시, 봉사를 해왔던 40여 명의 서원행자들의 모습이 사진 슬라이드 속에 주욱 펼쳐지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신규 서원행자들이 연꽃을 들고 무대 앞으로 입장했습니다. 선배 서원행자 격인 대중들은 40여 명의 신규 서원행자들이 새로 탄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 입장하는 신규 서원행자들

 

무대 앞에 나란히 선 신규 서원행자를 대표해서 대구정토회 박분숙님이 서원행자로서의 삶을 다짐하는 발원문을 낭독했습니다. 

 


 

발원문 낭독을 경청한 스님은 신규 서원행자들을 위해 축원을 해주었습니다. 대중들도 함께 일어서서 스님의 축원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이 땅에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실현하자,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자, 이렇게 큰 서원을 세우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치겠다고 맹서한 서원행자분들이 오늘 41명이나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과거 생애 선재동자로써 큰 원을 세우시고 부지런히 정진하시어 마침내 부처를 이루었듯이 오늘 이 자리에 선 서원행자들도 상구보리하고 하화중생하여 마침내 이 땅을 정토세상으로 만들겠다는 큰 원을 세우고 이렇게 참여했습니다. 이 서원을 꾸준히 이어가서 부처님처럼 정토를 이루고 성불하는 그 날까지 용맹정진하겠습니다. 

 

또한 서원행자를 넘어서서 결사행자가 되고, 또한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법사 수계를 받아서 우리 모두가 만일결사의 원을 성취하는 정토행자가 되겠습니다. 오늘의 이 맹서를 어여삐 여기시어 저희들을 보살펴 주옵소서. 저희 또한 새로운 서원행자들과 함께 저희가 세운 정토 건설의 서원이 이룩되는 그날까지 손잡고 함께 가겠습니다. 앞에 가는 도반이 지치면 밀어주고, 뒤에 오는 도반이 힘들어하면 이끌어주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같은 꿈을 향해 노력하는 진정한 도반이 되겠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불어닥친 이런 저런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나중엔 우리가 살아온 삶이 너무나 보람 있다고 여겨지는 그런 날을 기약하며 오늘 부처님께 발원하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한 기존 서원행자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원행자들, 그리고 앞으로 서원행자가가 될 발심행자들,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의 한없는 가피 내려주옵소서.”

 

스님의 간절한 축원을 들으며 신규 서원행자들도 두 손을 모은 채 한 마음 한 뜻이 되었습니다. 신규 서원행자를 대표해서 호주 멜버른 정토법당에서 온 유영진님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유영진님은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스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대중들은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함께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규 서원행자들은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좋아요!”를 외치는 얼굴에는 웃음과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 41명의 신규 서원행자

 

다음은 공동체 및 사회활동위원회의 2016년 상반기 사업보고와 하반기 사업계획, 그리고 결산 보고 시간을 가졌습니다. 깨달음의장과 나눔의장, 명상수련, 백일출가 등 각종 수련을 진행하고 있는 정토수련원, 기아질병문맹을 퇴치 운동을 하고 있는 JTS, 새터민 정착 지원 사업과 북한조사연구 사업을 하고 있는 좋은벗들,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연구와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평화재단, 책 출판과 영상, SNS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컨텐츠사업국의 순서로 지난 상반기 동안의 사업을 보고하고 하반기 사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공동체 및 사회활동위원회 상반기 사업보고

 

각 단체에서 많은 봉사자들이 많은 활동들을 진행해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원행자들은 타 부서의 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자세한 보고를 받은 후 “정토회가 한눈에 보인다” 며 무척 뿌듯해 했습니다. 그리고 발표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큰 박수로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격려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밤 10시가 다 되어 모든 발표가 끝났습니다. 내일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다함께 천일결사 기도를 함께 한 후 7시부터 전국 대의원회 회의 보고, 모둠토론, 3분 스피치, 질의응답 시간을 차례대로 가진 후 오후 5시 무렵 서원행자대회를 모두 마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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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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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이상

정치인 정치인한테 맡기고 종교인은 종교에 충실하는둥, 그런 말은 북한가서 하라는둥 도대체 논리도 이해도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떠드는 인간들은 왜 여기까지 와서 똘끼들을 자랑하는건지 원 ㅉㅉ

2016-10-01 19:03:34

규원

스님. 항상 지혜로운 가르침 감사합니다.

2016-09-09 14:06:31

무애

스님 가르침 감사합니다. _()_

2016-08-31 0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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